[[분류:야키모노]][[분류:쇠고기 요리]][include(틀:회원수정2)] [include(틀:일본 요리)] [목차] == [[일본 요리]] == [[파일:SUYAK.jpg|width=100%]] 鋤焼, すきやき === 개요 === [[쇠고기]]를 메인으로 [[간장]]과 [[설탕]]으로 양념을 하고 [[쑥갓]], [[파]], [[양파]], [[배추]], [[감자]], [[연근]], [[버섯]] 등 다양한 채소와 실[[곤약]], [[두부]] 등을 함께 넣어 익힌 뒤 [[날계란]]에 찍어 먹는 일본의 요리다. === 특징 === 원래는 [[에도 시대]] 전기에 발행된 요리 책인 료리모노가타리(料理物語)에 '''[[생선]]'''을 이용한 사카나스키의 조리법이 적혀 있었고, [[1719년]]에 [[조선 통신사]]로 일본을 방문한 신유한[* [[숙종(조선)|숙종]] 때에 과거에 장원 급제하여 통신사에 선발되어 일본으로 떠났다가 돌아온 후 [[승문원]] 부정자로 근무하였다.]이 쓴 해유록(海遊錄)에 스키야키에 대한 서술이 나온다. >"찬품(饌品)은 삼자(衫煮)를 맛있다 하는데 어육과 채소 등 갖가지 재료를 섞어서 술과 장을 타서 오래 달인 것으로 우리나라의 잡탕 등속과 같은 것이다. 옛적에 여러 왜인들이 삼나무 밑에서 비를 피하던 중 배가 고파 먹을 것을 생각하다가 각기 가진 바 재료를 가지고 한 그릇에 집어넣어 삼목을 가지고 불을 때어 달였는데 그 맛이 매우 좋았으므로 삼자라 하였다. 왜인의 방언에 삼나무를 승기(스키)라 하므로 풍속에 이 음식을 승기야기(勝技冶技-스키야키; 일본어의 비음 특성상 ㅇ받침이 들리는 것.)라 하니, 야기는 굽는다는 말의 와음(訛音)이다." >---- >해유록(海游錄) 현재의 스키야키는 소고기가 주재료이기 때문에 생선을 이용한 원래의 요리는 아니고 아무리 빨라도 근현대에 등장한 요리다.[* 왜냐하면 일본에서는 근대 이후부터에나 고기요리를 먹기 시작했기 때문.] 조리법은 기본적으로 다음을 따르지만, 스키야키를 취급하는 가게마다 차이가 있으니 주의할 것. 1. 먼저 [[우지(기름)|우지]]를 사용해 냄비 또는 냄비 모양의 팬을 달구고 지방에서 뽑아낸 기름으로 팬을 코팅해준다. 야채를 먼저 익히거나 소고기의 [[마블링]]이 많을 경우 조리법에 따라서 이 과정을 생략하기도 한다. 1. 설탕을 팬에 골고루 뿌린 뒤 넓고 얇은 소고기를 한쪽 올려 익힌다. 이때 간장을 넣어서 [[단짠|달콤짭짜름]]한 맛과 [[지방맛]]이 어울려져서 양념이 만들어진다. 간장 자체를 달달한 간장을 쓸 경우 설탕을 안 넣기도 한다.[* 요즘은 가게에서나 가정에서나 스키야키용 장국을 쓰는 경우가 많다.] 1. 익은 소고기를 날계란을 푼 접시에 덜어두고 다른 부재료들을 올려 익힌다. 조리법에 따라서는 고기와 함께 익히기도 한다. 1. 다 익은 재료들을 날계란에 찍어서 쌀밥과 함께 먹는다. 1. 거의 다 먹었을 무렵 [[우동]]을 넣거나 [[죽]]을 만들어서 마무리한다. 주로 술과 함께 먹는 경우가 많고, 고급스러운 가게에서는 여주인(女将)이 직접 눈앞에서 만들어준다. ==== 날계란 ==== 날계란을 풀어 스키야키를 찍어먹는 것에 대한 유래는 여러 설이 있지만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 일본 위키백과에서는 고기의 열을 식히고 강한 양념을 중화시키려는 목적에서 비롯되었다는 설과, [[https://ja.wikipedia.org/wiki/%E8%BB%8D%E9%B6%8F%E9%8D%8B|샤모나베]][* 닭 요리]와 같은 요리를 먹던 방식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https://ja.wikipedia.org/wiki/%E3%81%99%E3%81%8D%E7%84%BC%E3%81%8D|#]] 한편 고기를 [[샤브샤브]]처럼 얇게 썰어 넣는 것과 날계란에 찍어 먹는 것은 [[육식금지령]]의 영향이라는 추측이 있다. 일본인들은 약 1200년 동안 육식을 금지했다가 메이지 유신에 와서는 반대로 육식을 장려했는데, 안 먹던 고기를 먹자니 고기 특유의 육향 때문에 거부감을 느낀 일본인들이 많았다. 이에 따라 [[돈가스|고기를 완전히 튀김으로 감싸는 등]] 여러 시도가 있었는데 고기를 얇게 썰어 거부감을 낮춘 것 역시 이런 시도 중 하나였으며, 날계란에 찍어 먹는 것 역시 그나마 익숙한 [[비린맛]]인 계란 비린맛으로 육향을 덮어버리려 한 시도라는 것이다. === 명칭에 관해서 === 한자어로 보면 [[가래(농기구)|가래]](연장)로 굽는다는 의미가 되는데, 왜 이런 이름을 가지게 되었는가에 대해선 여러가지 설들이 있다. 가장 널리 퍼져 있는 이야기는 말 그대로 고기를 가래에 올려 구워 먹었기에 스키야키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경우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매]] 사냥에서 돌아오다가 새고기를 가래에 구워 먹었단 식의 이야기가 덧붙여지기도 한다. 그 외에 상술된 신유한이 들은 해유록의 이야기처럼 [[삼나무]][* 일본어로 삼나무를 뜻하는 杉은 '스기'라고 읽는다.]로 만든 상자에 [[어패류]]를 넣어 쪄 먹는 요리였던 스기야키가 변형된 것이라는 설 등도 있다. 첫 번째 설을 따를 경우 왜 하필 고기를 가래 위에 올려서 구웠는가 하는 의문이 생기는데, 가축의 고기를 먹는 것을 금하던 시절 농민들이 고기를 먹을 때 [[불교]]의 영향으로 육식 자체를 부정하게[* 사실 원래 불교에서는 단 한 번도 육식을 전면 부정한 적이 없다. [[스님]] 문서로.] 여겼기 때문에 조리 도구에 부정 탄다고 대용품으로 농기구를 썼기 때문이라고도 하나, 육식이 해금되기 전의 기록에 남아있는 스키야키는 쇠고기가 아닌 [[오리]], [[기러기]], 어패류 혹은 [[고래고기]][* 1832년에 쓰여진 <[[고래고기]] 조리법>이라는 책에서 스키야키가 언급되는데, "스키야키란 오랫동안 써서 잘 닳은 깨끗한 쟁기를 장작불 위에 올려 놓고 거기에 자른 고기를 얹어서 굽는 것을 말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멧돼지]]고기, [[바다표범]]고기, [[바다사자]]고기 또한 쓰였을 것으로 보인다. 바다사자고기의 경우 스키야키에 쓰였다는 기록은 전해지지 않지만 일본인들이 바다사자를 사냥하여 바다사자고기를 먹었다는 기록은 남아 있다.]를 사용했기 때문에 신빙성이 떨어진다.[* 살생금단령으로 먹는 것이 금지된 고기는 소, 말, 개, 원숭이, 닭으로 메이지 유신 이전에도 멧돼지, 사슴, 오리, 기러기 등의 고기는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살생금단령 자체도 그렇게 엄격하게 지켜진 것은 아니어서, 보약이니 모란이니 하는 은어로 고기를 먹었고, 심지어 [[쇼군]]조차도 붉은 반점이 있는 소는 먹어도 부정을 타지 않는다는 핑계를 대고 그 고기를 먹곤 했다. 오늘날 흔히 알려진 쇠고기를 사용한 스키야키가 처음 등장한 것은 1869년이다.] 구이에 사용할 철판이 거의 없었던 당시 여건 때문에 그나마 넓적한 모양새의 농기구인 가래를 썼던 것으로 추측된다.[* 가래를 실제로 본 사람은 알겠지만 생각보다 훨씬 더 넓어서 고기 한 근쯤은 올릴 수 있다. 게다가 자루가 길어서 대충 들판에 아무렇게나 짚으로 불을 피운 뒤에 고기를 굽기가 편하다. 짚불은 순간 화력도 강하고 이리저리 날리는지라, 널찍한 곳에 피우면 가까이 가서 뭘 굽기가 힘들다. 그리고 일본은 사철이 많다 보니 제대로 된 철기 식재를 구하기도 힘들다.] 실제로 고래고기 스키야키에 대한 1832년의 기록에는 딱히 가래가 아니어도 그냥 많이 써서 잘 닳은 깨끗한 철기를 쓰면 된다고 적혀 있다. === 간사이 vs 간토 === 본래는 [[간사이]]에서 시작된 요리로, 고기를 먼저 요리해 먹은 뒤 냄비에 남은 육즙과 기름으로 채소 등 나머지 재료를 볶아 먹는 식이었다. 그러나 [[간토]]로 전해지면서 본래 간토 지방의 요리였던 쇠고기 [[전골]]의 영향을 받아 흥건하게 부어놓은 육수에 고기와 채소를 함께 넣어서 익혀 먹은 뒤 남은 국물에 [[우동]]을 넣어서 끓여먹거나 [[밥]]을 넣어 [[죽]]으로 만들어 먹는 식으로 바뀌었고, 지금은 스키야키라고 하면 후자를 떠올리는 게 보통이다. 현재 관서식 스키야키의 경우 간장, 설탕, 미림 3가지의 조미료로 만든 소스에 고기와 야채를 적셔 굽는 방식이다. 3가지 조미료를 미리 섞는 게 아니라 종업원이 직접 비율을 조절해가며 구워주기 때문에 서비스료가 붙는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관동식 스키야키에 비해 가게 자체가 적은 편. [[오사카]]의 신사이바시 쪽에 [[미슐랭 가이드]]에도 등재된 고급 관서식 스키야키 가게가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여행갈 때 들러보도록 하자. 이 때문에 간토 지방 사람과 간사이 지방 사람이 스키아키 레시피를 두고 서로 싸우기도 한다. === 미디어에서 === [include(틀:스포일러)] * [[마루코는 아홉살]] '표고버섯 기르기' 편에서는 버섯 재배 키트에서 [[표고버섯]]이 다 자라자 히로시가 극구 주장하여 스키야키를 해먹게 된다. 문제는 시장에서 사온 버섯과 마루코가 키운 버섯이 다 뒤섞이는 바람에 구분이 안 가게 되었고, 결국 마루코가 울부짖으며 버섯을 다 가져가 먹으려 들었다. * [[아따맘마]]의 테디베어 동호회끼리 합숙하는 편에서는 저녁 식사로 둘씩 짝을 지어서 스키야키를 해먹게 되는데, 나머지 조가 순조롭게 만들어먹는 동안 [[오아리|아리]] 쪽은 재료를 다 때려박고 고기 굽는 데 필요한 기름을 나중에 넣는 바람에 끓어 넘쳐서 비주얼을 망치게 되었다. 다만 의외로 맛은 있었던 듯. 이후 돌아가서 사진을 본 [[엄마(아따맘마)|엄마]]에게 디스당한다. * [[기묘한 이야기(일본 드라마)|기묘한 이야기]]에서는 스키야키 만들어 먹는 법을 다룬 '[[이상적인 스키야키]]' 편이 방영된 적이 있다. 한국에서도 꽤나 유명해서, [[유튜브]]에서 스키야키 영상을 찾아보면 십중팔구 이 에피소드가 언급된다. 덤으로 주인공 얘기도 꼭 나온다. 주인공은 스키야키에 조예가 매우 깊은 캐릭터로, 관서풍 스키야키를 가장 애호한다. * [[KOF 시리즈]]에서 [[제로(KOF)|클론 제로]]가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한다. * [[사신짱 드롭킥]]에서 [[하나조노 유리네|유리네]]의 집 저녁 식사 모임에 자주 등장하는 요리이다. 다만 이쪽은 유리네 친척이 소고기를 보내는 등의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보통은 [[곤약]], [[버섯]], [[채소]]만 들어간 빈곤한 스키야키를 먹는다고 한다. 애니메이션 1기 첫 화에서부터 등장하며, 엔딩에서도 스키야키를 같이 먹자는 가사가 나온다. * [[귀멸의 칼날]]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 편|무한열차 편]]에서 [[렌고쿠 쿄쥬로]]가 먹었던 도시락에 들어있던 음식이다. 먹으면서 끊임없이 '''맛있다'''고 외칠 정도. * [[크레용 신짱]]에서도 잊을만 하면 자주 나온다. 그리고 닭살커플이 찾아와서 고기만 빼먹고 불평하는 것은 거의 클리셰 수준. === 기타 === * [[승기악탕]]과의 연관성은 문서로. * 일본에서 스키야키 大를 시키면 고백을 받을 수 있다는 [[언어유희]]가 있다.[[http://todayhumor.com/?bestofbest_261185|#]] [[줄임말]] 개그인데, '大'와 스키야키의 앞글자 '스키'를 합치면 '다이스키', 즉 좋아한다는 말과 발음이 똑같다. * 참고로 [[이상적인 스키야키|곤약의 칼슘이 쇠고기를 질겨지게 하기 때문에 곤약과 쇠고기는 최대한 붙지 않게 떨어뜨려서 넣어야 한다]]는 속설이 있지만, [[https://archive.ph/M5Jtg|일본 곤약 협회의 연구]]로 루머로 판명되었다. == [[일본]]의 대중[[가요]] '위를 보고 걷자(上を向いて歩こう)'의 영어 제목: SUKIYAKI == [include(틀:상세 내용, 문서명=사카모토 큐, 문단=2.2)] == 관련 문서 == * [[일본 요리]] * [[샤브샤브]] * [[훠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