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서로마 제국]][[분류:프랑크 왕국]][[분류:지상전]][[분류:유럽의 전쟁]][[분류:5세기]] [목차] == 개요 == 서기 486년 [[메로베우스 왕조]]의 군주 [[클로비스 1세]]와 수아송 왕국의 마기스테르 밀레툼 [[시아그리우스]]가 수아송 인근 평원에서 맞붙은 전투로, 클로비스 1세가 승리하여 [[수아송 왕국]]을 멸망시켰다. == 배경 == 서기 476년 [[서로마 제국]]이 멸망할 무렵, [[갈리아]] 북부에 로마계 [[군벌]] [[시아그리우스]]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는 [[수아송 왕국|서로마 말기 갈리아에 잔존한 로마군]]을 통솔한 [[아에기디우스]]의 아들로, 464년경 수아송을 수도로 삼고 갈리아의 마기스테르 밀레툼을 칭했다. 그는 서로마 제국을 멸망시킨 [[오도아케르]]에게 복종하길 거부하고, 이탈리아와의 모든 관계를 끊었다. [[동로마 제국]]에게 사신을 보내기도 했으나, [[제노(로마)|제노]] 황제가 그를 서로마 제국의 황제로 인정하길 거부하자 역시 교류를 끊었다. 서기 481년, 수아송 왕국 인근에 거주하며 수아송 왕국에 복종했던 잘리어 프랑크 족의 부족장 [[킬데리크 1세]]가 사망하고 아들 [[클로비스 1세]]가 즉위했다. 그는 5년간 주변의 여러 프랑크 부족들을 장악하며 힘을 키웠다. 이윽고 서기 486년, 클로비스 1세는 시아그리우스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이에 시아그리우스가 응하면서, 양측은 수아송 인근의 평원에서 맞붙었다. == 전투 경과 == 양측의 전력이 어느 정도였는지는 사료가 미비해 알 수 없으나, 양측 모두 대등한 수의 병력을 동원했다고 전해진다. [[투르의 그레고리우스]]는 수아송 전투에 대해 간략한 기록을 남겼다. 이에 따르면, 클로비스 1세는 전투 전에 시아그리우스에게 결투를 신청했지만, 시아그리우스는 프랑크족을 물리칠 수 있다고 자신하며 회전을 벌이기로 했다고 한다. 이후 전투는 한나절 동안 진행되었고, 프랑크 족이 완승을 거뒀다고 한다. == 결과 == 시아그리우스는 전장에서 탈출한 뒤 툴루즈의 서고트 국왕인 [[알라리크 2세]]에게 귀순했다. 그러나 클로비스 1세가 시아그리우스를 내놓지 않으면 서고트 왕국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자, 알라리크 2세는 시아그리우스를 프랑크 족에게 넘겨줬다. 시아그리우스는 넘겨진 직후 처형되었다고 전해진다. 클로비스 1세는 수아송 왕국을 점령함으로써 솜 강에서 루아르 강에 이르는 영토를 획득했다. 그는 이를 발판으로 삼아 향후 몇 년간 갈리아 정복 전쟁을 감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