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5.18 민주화운동)] [목차] == 개요 == [[한강(소설가)|한강]] 작가의 2014년작 장편소설.[* 출판하기 전 창비 공식 블로그에서 연재하는 방식으로 공개되었다. 출간 후 삭제.] [[창작과비평사]]에서 출판했다. [[5.18 민주화운동|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주제로 하고 있다. 광주를 전후로 한 역사나 정치, 사회에 대한 담론보다는 개인의 고통과 내면에 몰두한다. == 구성 == 이 소설은 [[군상극]] 구성을 띠고 있다. 소설의 1장 <어린 새>는 동호의 이야기, 2장 <검은 숨>은 유령이 된 정대, 3장 <일곱개의 뺨>은 불온 서적을 찍어내는 출판사에서 일하다 경찰에 잡힌 뒤 끝끝내 살아남아 치욕을 느끼며 살아가는 은숙, 4장 <쇠와 피>는 시민군 김진수의 죽음에 대해 증언해줄 것을 부탁받은 1990년의 '나', 5장 <밤의 눈동자>는 광주에서의 증언을 요청받은 2000년대의 선주, 6장 <꽃 핀 쪽으로>는 아들을 잃은 동호 어머니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마지막 장 <꽃 핀 쪽으로> 다음에 나오는 에필로그 <눈 덮인 램프>는 작가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다. == 영어 번역 == 작가의 전작 [[채식주의자(소설)|채식주의자]]와 마찬가지로, 이 작품도 '''Human Acts'''라는 제목으로 영어권에 번역 수출됐다. '신이 하시는 일(Divine Acts)'과 대비되는 '인간이 하는 일'이라는 뜻과, [[연극]]에서의 '막'을 나타내는 영단어 act를 의도한 중의적인 번역이다. 역자는 채식주의자를 번역한 데보라 스미스. 한국어 제목을 그대로 옮긴 The Boy Approaches를 비롯한 여러 선택지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군상극]]이라는 작품의 특징 때문에 이 제목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https://www.asymptotejournal.com/criticism/han-kang-human-acts/|#]] 번역 과정에서 스미스가 이해하기 어려워한 묘사 중 하나는 '금남로 [[분수대]]에서 물이 나오지 않게 해야 한다'는 대목이었다는데, 분수를 꺼놓는 것과 추모의 이미지가 영미권에서는 잘 연결되는 심상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분수를 공공장소나 축제에서밖에 접할 일이 별로 없지만, 영미권에서는 굳이 축제 때가 아니라도 정원에서든 공공장소에서든 좀더 일상적으로 분수를 접할 수 있기 때문인 듯하다. 여담으로 영미권의 시각에서 '축제 때의 분수' 이미지와 그나마 대응되는 것으로는 water salute라고 해서 비행기나 선박에 물줄기를 쏟아부어 [[경례]]하는 전통이 있다. 만약 이를 써서 의역을 했더라면 마치 계엄군을 개선군처럼 받아들이는 것 같은 아이러니를 그럭저럭 표현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 기타 == * 비록 5·18 전 서울로 상경하여 직접 사건을 겪지는 못했으나, 광주에서 태어나 유년을 보낸 만큼 애착이 큰 작품이고, 집필 과정에서 많은 압박을 받았다고 작가는 에필로그에 서술한다. 하지만 수많은 압박에도 불구하고 소설가 한강은 지식인으로서 불굴의 의지로 작품이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 한강 작가의 아버지 한승원도 <어둠꽃>이라는 5.18 소설을 쓴 바 있다. '5월문학총서'에도 실릴 정도로 인정받는 작품이다. [[분류:2014년 소설]][[분류:한국 장편소설]][[분류:5.18 민주화운동/창작물]][[분류:군상극]][[분류:한강(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