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개요 == || [[파일:external/www.bible-history.com/apis-bull.jpg|width=300]] || || 이집트 황소 신 '아피스' 석상 || [[소]]를 신이나 영험한 존재로 섬기는 신앙으로 [[뱀]], [[곰]]등과 함께 대표적인 [[토테미즘]]의 한 종류이다. == 상세 == 유라시아의 고대 문명에서 보편적으로 묘사되는 신앙으로 이중에서도 [[인도유럽어족]]계열에서 주로 나타난다. [[문명]]이 발생하기 이전부터 [[프랑스]]의 라스코 동굴 벽화를 비롯해 [[유럽]] 및 [[중동]] 전역에 흩어져 있던 많은 암각화에서 초원을 맹렬히 내달리거나 활과 창에 찔려 다치고 쓰러진 거대한 [[오록스]]들의 모습이 묘사되었다. 구석기인들은 주문, 무용, 신화 등의 도움을 빌어 소의 정신과 육체적 존재를 이해했다. 인간의 조상들은 소의 남성다움과 여성다움을 숭배했으며, 그 고기를 섭취하여 그들의 정신과 일체가 되려고 애썼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특정한 외모의 소를 [[아피스]](Apis)라고 부르며 창조신 [[프타]]의 현신으로 숭배했다. 살아있을 때는 [[파라오]]와 버금가는 대접을 하여 가장 좋은 곡식으로 여물을 해서 먹이고 [[소개팅|가장 아름다운 암소들과 짝짓기를 시켜주다가,]] 죽으면 파라오와 마찬가지로 [[미라]]로 만들어 훌륭한 묘지에 묻어주었다. 고대 메소포타미아 일대 역시 황소(숫소)는 [[바알]]이나 최고위신 [[엘]]의 상징으로 암소는 [[이슈타르]], 인안나의 상징으로 쓰였다. [[구약성서]]에선 일명 [[금송아지]]라 불리는 우상과 이에 반발하는 유대교 예언자들의 대립이 구약의 주된 스토리중 하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시작은 [[출애굽기]]로 이집트를 탈출한 유대인들이 황금으로 만든 소 우상을 만들고 이것을 자신들을 구해준 신이라고 숭배했는데, 마침 [[십계명]]을 받아적기 위해 시나이 산으로 올라갔다 하산하며 이 광경을 본 모세는 분노하며 우상을 파괴해버린다. 당대에 금송아지 상은 보편적인 최고신을 묘사하는 상징이였기에 이들은 당시 이 일대의 관습에 충실했던 것이였지만, 유대교의 율법적인 관점에서 보면 금기시 되는 우상으로 신([[야훼]])을 묘사했을뿐 아니라 그마저도 유대인들을 구원한 신이 야훼가 아닌 바알로 여긴 신성모독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금송아지 숭배는 수시로 등장하며 [[여로보암 1세]]는 다윗 왕조로부터 북 이스라엘 왕국을 분리 독립시키면서 금송아지 신상을 만들며 이것이 바로 [[야훼]]이니 야훼를 예배하러 예루살렘에 갈 필요가 없다고 선포하였고 [[바알]] 신도들을 멸절시키고 야훼 신앙을 회복했다는 [[예후]] 왕도 금송아지를 야훼의 현신으로 섬겨 [[엘리사]]의 뒷목을 잡게 했다고 한다. 고대 [[미노아 문명]]에서도 황소를 숭배하고 황소 뿔 위를 젊은이들이 재주넘기하는 종교적 의식을 한 정황이 [[크노소스 궁전]] 벽화 등으로 남아있고 미노아 문명 멸망 후 이 유적을 발견한 [[고대 그리스]]인들이 이것을 나름대로 해석한 것이 [[미노타우로스]] 신화로 추정된다. 물론 미노아 문명 이후에도 그리스 신화등에서 [[포세이돈]], [[제우스]]등의 최고위 남신을 상징하는 동물로서도 황소가 자주 인용된다. [[켈트 신화]]에서 소는 [[말(동물)|말]]과 함께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며, 특히 붉은색의 황소는 저승신 던(Donn)을 상징하는 동물이라고 여겼다. 고대 [[게르만]]족도 황소를 힘의 상징으로 신성시하곤 했다. 특히 뿔이 클 수록 우러러보았다. [[파일:미트라신.jpg]] 이란에서 기원해 [[로마 제국]]에서 널리 믿어졌던 승리의 신 [[미트라]]를 섬기던 미트라 교에서는 미트라가 신성한 황소를 희생 제물로 죽임으로써 우주가 창조되었다고 믿었고[* 공교롭게도 이란과 같은 인도유럽어족에 속한 [[게르만족]]들의 신앙인 [[북유럽 신화]]에서도 태초의 암소 [[아우둠라]]가 최초의 생명체인 [[이미르]]한테 젖을 먹여서 우주가 시작되었다는 내용이 전해진다.] 동시에 사제가 황소를 쓰러트리고 도살하는 의식이 미트라교의 주요 의식이었다. [[힌두교]]에서는 아직까지 소를 신성시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모든 소가 신성시되는 것이 아니다. 다리가 다섯 개인 [[기형]]소나 흰 소, 암소가 신성시되며, 평범한 수소는 노점상의 채소를 훔쳐먹다 몽둥이로 얻어맞고 쫓겨나는 취급을 당한다. 이는 사람에게 카스트를 적용하듯 소에게도 카스트를 적용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인도에서는 낮은 카스트의 소들은 도축당하기도 한다. [[다나카 요시키]]의 소설 '[[창룡전]]'에서는 이러한 소 숭배 사상을 [[음모론]]과 결부시켜 '[[우종족]]'이라는 [[악의 축|악의 세력]]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분류:개별 종교]][[분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