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아프리카아시아계 민족)] [include(틀:셈족)] [[파일:폴란드볼셈어파.jpg]] [목차] == 개요 == [[아프리카아시아어족]]의 하위에 속하는 어파이다. 셈어파에 속하는 [[언어]]들은 [[중동]]과 북부 및 동부 [[아프리카]]에 걸쳐서 2억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셈어파라는 이름은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아들 [[셈]]에서 유래하였다. [[아랍어]]와 [[히브리어]]가 모두 이 셈어파에 속해있다. 중동 정세를 생각하면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지만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종교적 연원]]을 따지면 자연스럽다.[* 물론 종교말고도 혈통적 부분에서도 매우 가깝다.] [[사어]]가 되었던 히브리어를 현대 언어로 부활시킬 때 부족한 어휘는 아랍어를 비롯한 셈어파 계얼 언어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이 두 언어 말고도 예수의 모어였던 [[아람어]],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링구아 프랑카]]로 사용되었던 [[아카드어]] 등 고대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언어들이 이 어파에 많다. 그런 탓에 많은 고대 문헌 기록이 남아 있어 [[인도유럽어족]] 및 [[우랄어족]]의 [[핀우그리아어파]]와 함께 소속 언어들 간의 계통 관계가 잘 드러나 있다. == 특징 == 1. 세 [[자음]]으로 된 [[어근]]을 사용한다. 이 어근에 다른 자음이나 [[모음]]을 덧붙여서 형태론적 기능이나 의미론적 기능을 덧붙이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아랍어]]와 [[히브리어]]에서 '글을 쓰다'라는 뜻의 K-T-B가 있다. 'KaTaBa'는 '그가 썼다(과거형)'고 'KaTaBtu'는 '내가 썼다(과거형)'라는 식으로 뜻이 달라지지만 어근에 K-T-B가 있으니까 글을 쓴다는 것에서 파생된 의미라는 것은 알 수 있는 것이다. 세 자음으로 된 어근을 사용하는 어족, 어파는 지구상에서 셈어파밖에는 없다고 한다. 1. 문자로 표기할 때 모음을 적지 않고 자음만 적는다. 이를 [[아브자드]]라 한다. 이들 문자의 기원인 [[페니키아 문자]]에는 모음을 표기하는 글자가 없었다. [[로마자]] A에 대응되는 페니키아 문자의 '알리프'는 성문 파열음 /ʔ/ 에 해당하는 자음이었다. 그러나 [[그리스인]]들이 페니키아 문자를 도입하면서 기존에 장모음 표기를 겸하던 A, I, U에 자신들이 쓸 일 없는 E, O 등을 더해 모음 표기에 쓰게 된다. 훗날 [[아랍 문자]], [[히브리 문자]]에도 모음 부호가 도입되었으나, 현대에 와서도 아랍어 원어민이 사는 지역에 가보면 대부분의 글이 모음 부호 없이 자음과 장모음으로만 쓰여 있다. 이유는 1에서 나와있듯이 세 자음으로 된 어근으로 대충 의미를 알 수 있고 어근 중간에 모음이 들어가 문법적 변화를 나타내는데 모음이 3개 정도로 적어서 모음을 안 적어도 전후 문맥으로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암하라어]]와 [[티그리냐어]]에서 쓰이는 [[그으즈 문자]]와 [[몰타어]]의 [[로마자]]는 제외.(그으즈 문자는 [[아부기다]], 로마자는 [[알파벳]]) 1. 대부분의 언어들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쓰이는 것과는 반대로 '''셈어파 언어의 문자들은 대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쓴다.''' 원래는 페니키아 문자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는 문자였지만, 그리스인들이 알파벳을 도입하면서 [[좌우교대서법]]으로 필기를 하였고, 결국 로마인들이 그리스 알파벳을 받아들일 때 이를 헷갈린다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쓰는 걸로 통일해버림으로써 결국 서구에서는 현재처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쓰는 방식으로 굳어지게 되었다. 역시 [[암하라어]]와 [[티그리냐어]]에서 쓰이는 [[그으즈 문자]]와 [[몰타어]]의 [[로마자]]는 제외.(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쓴다) 1. 유럽 언어들과 비슷하게 듣는 사람한테 [[단수]]형으로 칭하면 [[반말]]이고 [[복수(동음이의어)|복수형]]으로 칭하면 [[존댓말]]이 된다. 조잡한 설명과 함께 예를 들자면... 아랍어로 단수형으로 '당신에게'에 해당하는 '알레이카'를 써서 '앗살람 알레이카' 라고 말하면 '안녕'이라는 뜻이 되고, 복수형으로 '당신들에게'에 해당하는 '알레이쿰'을 써서 '앗살람 알레이쿰'이라고 말하면 "안녕하셨습니까?",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렇게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만약에 청자나 대상이 한 명인데도 복수형을 써서 말했다면 이는 분명히 존댓말. 같은 맥락으로, 성서에 나오는 엘로힘, 베헤못 등의 낱말도 복수형을 통해 크고 아름다운 뜻을 나타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한국어로 설명할 때는 장엄복수형이라고 한다. 1. 고대 셈어파 문어(文語)에서는 인물의 말과 행동을 묘사할 때 항상 '언행일치'하게 묘사하는 법이 있었다. 예를 들어 내가 누구를 발로 차면서 "발차기"라고 하는 모습을 연상해보면 이해가 빠르겠다. 고대 히브리어로 쓰인 [[구약성경]]의 [[창세기]] 장을 읽을 때 이 문법을 유의하면서 읽으면 뭔가 재밌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원시 셈어의 음운론은 [[인두음]]이 발달한 게 특징인데 현대 히브리어나 암하라어에서는 없고 [[아랍어]]에는 남아있어서 아랍어 학습자들을 지독하게 괴롭히고 있다. 이외에도 예멘, 이라크 등 아랍권에 살던 미즈라히 유대인 고령층들도 여전히 인두음을 살려서 발음하는데, 특히 예멘식 발음은 아랍어와 매우 유사하다. 그리고 자음 Śin의 경우 원시 셈어에서는 S, L을 동시에 말하는 듯한 괴랄한 발음[ɬ]을 가지고 있었으나 시간이 흐르며 아랍어에서는 ش [ʃ], 히브리어에선 שׂ [s]로 편입된다. == 세부 분류 == [[가나안]]어, [[아랍어]], [[히브리어]], [[아람어]], [[아카드]]어, [[암하라어]], [[티그리냐어]], [[몰타어]] 등이 대표적인 셈어로 꼽힌다. 셈어파의 친척으로는 이집트어군의 [[콥트어]], [[베르베르어파]]에 속하는 [[베르베르어]], 쿠시어파의 [[오로모어]]와 [[소말리어]]가 있다. 그리고 [[소코트라 섬]]에서 쓰이는 [[https://en.wikipedia.org/wiki/Soqotri_language|소코트라어]]도 셈어파에 속한다. 과거에는 이들 언어를 뭉뚱그려 마찬가지로 노아의 아들 이름에서 유래된 '함어파'라는 분류군으로 분류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다른 어파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분화된 탓에 [[아프리카아시아어족]]라는 표현이 근자에 더 선호되는 추세. 사실 함 역시 셈의 형제로서 노아의 아들 중 한 명으로써 아버지의 저주를 사서 함의 자손들은 다른 형제의 자손들의 대대손손 노예로 살게 된다는 이야기가 성경에 있는 것을 보면 아프리카인 입장에서도 자신들의 언어에 [[함어파]]라는 딱지가 붙는 것이 여하튼 유쾌하지는 않을 듯 하다. * 동셈어군 * [[아카드어]] † * [[에블라어]] † * 서셈어군 * 중부셈어 * 북서셈어 * 가나안어 * [[페니키아어]] † * [[히브리어]] * [[아람어]] * 남서셈어 * [[아랍어]] * [[이집트 아랍어]] * [[유대 아랍어]][* 아랍계 유대인들이 쓰는 언어다. 히브리 문자로 이루어져 있다.] * [[몰타어]] * 남부셈어 * [[고대 남아라비아어]] † * [[사바어]] † * [[미나어]] † * [[카타반어]] † * [[하드라마우트어]] † * [[에티오피아어]] * 남에티오피아어 * [[암하라어]] * 북에티오피아어 * [[그으즈어]] * [[티그리냐어]] == 둘러보기 == [include(틀:아프리카아시아어족)] [[분류:셈어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