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개요 == [[아룬드 연대기]]에 등장하는 동화. [[노르마크]] 지방 동화라고 언급되어 있다. 타로 카드 중 탑 카드의 그림에 얽힌 전설이다. 제 8아룬드인 파비안느 아룬드 챕터의 첫머리에 한 장면이 제시되어 있다. [[태양의 탑#s-2|태양의 탑]] 구판 2권에 여덟 쪽 분량의 전문이 수록되어 있다. 간략하게 서술되었기에, [[세월의 돌]]에 언급된 것과 같은 자세한 묘사는 없다. == 내용 == >"엄마. 저 안개의 바다 너머 어렴풋이 보이는 기다란 섬에는 무엇이 있나요? 파도가 치는 밤이면 가끔 고운 노래 소리가 들려 오는, 그 곳에도 사람이 살고 있나요?" >"알려고 하지 말거라, 사랑스런 아가. 그 곳에는 네가 알아서 좋을 것이 없단다." >"그럼, 가끔 좋은 음악 소리와 향기가 나기도 하는 저 담쟁이 돌벽 아래 하얀 마을에는 누가 살고 있나요? 거기에도 저 같은 아이들이 푸른 두건과 흰 앞치마를 두르고 뛰어 놀고 있나요?" >"궁금해하지 말거라. 귀여운 아가. 거기에는 너와 감히 사귈 수 없는 악한 소녀들만이 살고 있단다." >"또, 녹색의 장원 너머 여섯 개의 언덕과 이끼 낀 바위들, 맑은 날이면 수천 송이 꽃들이 반짝이는 숲에는 친구가 없나요? 순한 동물이나 아름다운 새들, 나비와 벌레들이 없나요?" >"보려고 하지 말거라, 상냥한 아가. 세상엔 모두 언제고 이빨을 드러내고 물어뜯으려고 도사린 사나운 짐승들뿐이란다." > >그러나 그녀는 밤낮으로 꿈을 꾸었다. 꿈 속에선 긴 머리를 아름답게 틀어 올린 오래 된 나무가 다정스레 소녀를 맞았고 검은 철갑옷을 입은 기사가 차가운 바닷가를 달렸으며 비밀이 숨겨진 숲에선 헤아릴 수 없는 손들이 이야기를 품고 손짓하고 있었다. 그녀가 눈을 뜨고 있는 동안 백 개의 비싼 보석들과 열 벌의 화려한 드레스, 계속되는 달콤한 간식도, 성은 더 잇아 그녀의 마음을 붙잡을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그 날이 왔다. >(구판 소설 7권 P.241~242) [[분류:아룬드 연대기/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