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7성사)] ||<-2> '''{{{#ffffff 성체성사의 언어별 명칭}}}''' || || [[한자|{{{#ff8c00 한자}}}]] || [[聖]][[體]][[聖]][[事]]/[[聖]][[餐]][[禮]] || || [[일본어|{{{#ff8c00 일본어}}}]] || 聖餐(せいさん) || || [[그리스어|{{{#ff8c00 그리스어}}}]] || Θεία Ευχαριστία || || [[라틴어|{{{#ff8c00 라틴어}}}]] || Sacramentum Eucharistiae {{{-3 (성체성사)}}} / Eucharistia {{{-3 (성찬례)}}} || || [[영어|{{{#ff8c00 영어}}}]] || The Sacrament of the Eucharist {{{-3 (성체성사)}}} / Eucharist {{{-3 (성찬례)}}} || || [[스페인어|{{{#ff8c00 스페인어}}}]] || Eucaristía || || [[독일어|{{{#ff8c00 독일어}}}]] || Eucharistie[* 어아리스티] || || [[프랑스어|{{{#ff8c00 프랑스어}}}]] || Eucharistie || || [[러시아어|{{{#ff8c00 러시아어}}}]] || Евхаристия[* 고대 슬라브어.] || || [[히브리어|{{{#ff8c00 히브리어}}}]] || סְעוּדַת יֵשׁוּ || || [[인도네시아어|{{{#ff8c00 인도네시아어}}}]] || Perjamuan Kudus, Perjamuan Suci, Perjamuan Paskah, Ekaristi|| || [[아랍어|{{{#ff8c00 아랍어}}}]] || أفخارستيا || ||<-2> '''{{{#ffffff 영성체의 언어별 명칭}}}''' || || [[라틴어|{{{#ff8c00 라틴어}}}]] || Communio Sancta || || [[영어|{{{#ff8c00 영어}}}]] || Holy Communion || ||[[파일:attachment/davincilastsupper.jpg|width=100%]]|| ||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 || [목차] == 개요 == >또 빵을 들어 감사 기도를 올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내어주는 내 몸이다. 나를 기념하여 이 예식을 행하여라." 하고 말씀하셨다. >음식을 나눈 뒤에 또 그와 같이 잔을 들어 "이것은 내 피로 맺는 새로운 계약의 잔이다. 나는 너희를 위하여 이 피를 흘리는 것이다." 하셨다.[*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날 밤, [[12사도|열두 사도]]들과 [[최후의 만찬]]을 나누며 한 말이다.] >---- >[[루가의 복음서]] 22장 19-20절 ([[공동번역 성서|공동번역]]) >우리는 이 음식을 성체{{{-2 (Εὐχαριστία)}}}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가르치는 것을 참되다고 믿고 [[세례성사|죄의 용서와 재생을 위한 목욕]]을 받고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사는 사람만 이 성체를 먹을 수 있습니다. 보통의 빵과 보통의 음료처럼 우리가 받는 것이 아닙니다 ... 이 음식은 살이 되신 예수님의 살과 피입니다.[* 다음 영어 번역으로부터 중역: "And this food is called among us Εὐχαριστία {{{[}}}the Eucharist{{{]}}}, of which no one is allowed to partake but the man who believes that the things which we teach are true, and who has been washed with the washing that is for the remission of sins, and unto regeneration, and who is so living as Christ has enjoined. For not as common bread and common drink do we receive these. ... the food ... is the flesh and blood of that Jesus who was made flesh." [[https://www.newadvent.org/fathers/0126.htm|#]]] >---- > ― 순교자 성 유스티누스 『호교서』 66,1-2{{{-2 (AD 2세기 중엽)}}} [[그리스도교]]의 [[7성사]] 가운데 하나이다. [[예수]]의 [[최후의 만찬]]이라는 역사적인 사건이 현재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가톨릭]]에서는 성체성사(미사)로, [[정교회]]에서는 성체성혈성사로, [[성공회]]에서는 감사성찬례로 부른다. [[7성사]] 중에서 나머지 성사에 대한 입장은 기독교 교파별로 해석이 다를 수 있지만, 적어도 [[세례성사]]와 성체성사를 소홀히 하는 종파는 있을 수도 없고 상상하기도 어렵다. 왜냐하면 이들은 예수가 직접 열두 제자들에게 명령한 성사이기 때문이다. 이 성사는 '[[예수]]께서 신자들과 함께 함'을 뜻한다. 그 기원은 [[최후의 만찬]]으로서 [[예수]]가 최후의 만찬에서 제자들을 모아놓고 빵과 포도주를 들어 기도한 후 '''"이것은 나의 살과 피다."'''라고 말하며 나누어준 데서 유래한다. 또 그 외에 [[요한 복음서]] 6장 48~59절을 주요 근거로 한다. 이 문서에서는 편의상 성체성사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하지만, [[성공회]]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개신교]] 교파 스스로 '성체'라는 표현을 쓰기를 거부하며, [[정교회]]와 [[가톨릭]] 또한 개신교는 성체성사를 온전히 이룰 수 없다고 본다. || [[파일:external/archive.sltrib.com/sacredwine_042311~9.jpg|width=100%]] || [[파일:external/1.bp.blogspot.com/pianeta+%2528329%2529.jpg|width=50%]] || || [[정교회]]식 영성체 || [[가톨릭]]식 영성체[* 가톨릭식 영성체는 신자가 무릎을 꿇으면 성직자가 입 안에 넣어주는 것이 원칙이다. [[한국 천주교]]에서는 마치 손영성체만이 원칙인 것처럼 강요하는 분위기가 있지만 이는 잘못이다. 신자들은 언제든지 [[사제]]에게 입영성체를 요구할 수 있다(경신성사성 2004년 교령 「구원의 성사」 92항). 자세한 내용은 [[미사/성찬 전례]] 문서의 [[미사/성찬 전례#올바른 영성체 규정|올바른 영성체 규정]] 문단 참조.] || [[가톨릭]]·[[정교회]]·[[성공회]]에서는 성체를 모시는 행위를 '''영성체'''(領聖體)라고 한다. 여기서 영(領)이라는 한자가 '무엇인가를 받아들인다, 받는다.'는 뜻이다. 즉, 영성체란 '성체를 받아들인다.'는 말이다. 동사형으로 쓸 때는 '성체를 영한다.' 혹은 '영성체하다.'라고 표현한다. 이 의식에서 종교적 [[식인]] 의식, 예를 들어 폴리네시아의 [[마나]] 문화나 [[아즈텍 제국]]의 [[식인]] 의식에서 볼 수 있듯이, 문자 그대로 보면 "위대한 사람의 피와 살을 말 그대로 먹어서 자신의 몸 내부에 받아들임으로써 그 인물과 동일화되는 의식" 같은 것을 연상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로마 제국]] 시대에는 잘못 알려져서 기독교인은 [[식인]]을 한다는 말이 널리 퍼져 있었다.''' 실제로 서기 177년,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치하에서 기독교인들이 대대적인 박해를 받았을 때 고소당한 죄목 중 하나가 식인이었다. 물론 [[기독교]] 공동체 내에서 식인 행위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신다"는 말이 외부로 와전되었기 때문. 뿐만 아니라 [[성인(기독교)|성인]]들의 유해(성유물)을 탐하여 가지려 하는 기독교인들의 행동 또한 식인 오해를 부추겼다. 멀리 갈 것도 없이 계몽시대의 지식인들은 성체성사와 식인행위가 다를 바 없다고 까기도 했다.[* 예를 들어 [[드니 디드로]]의 백과전서에서는 식인 풍습 문서가 성체성사로 리다이렉트되어 있다. 이것이 이 도서가 가톨릭 교회에 의해 금서로 지정되는 것에 기여했을 것이다.] 심지어 [[보편교회]]를 비방함으로써 자신의 존재근거를 찾는 극단적인 [[반가톨릭]] 성향의 극우 [[개신교]]종파들도 성체성사를 식인 풍습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다만 온건파, 혹은 중도적인 개신교 종파에서도 성체성사를 희생제사로 보는 관점을 십자가의 단회성 대속을 부정하는 오류로 비판한다.[[https://skhfaq.wordpress.com/2002/08/28/%ec%84%b1%ec%b0%ac%eb%a1%80%eb%8a%94-%ed%9d%ac%ec%83%9d%ec%a0%9c%ec%82%ac%ec%9d%b8%ea%b0%80/|참조]] 히브리서도 참조해볼 것.][* 그리고, 안티 기독교 사이에도 식인 풍습과 다를 게 없다고 힐난받는다. 대표적으로 국내 만화 <레이더스>가 있는데, 작가 박진준이 안티 기독교인을 자처하며 만화 내용도 [[예수]]의 성체성혈이 말그대로 산자의 살과 피라는 전제에서 시작한다. 작중에서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비틀어 좀비가 된 [[12사도]]들이 예수를 뜯어먹는 카니발리즘 연회로 그려낸 장면은 지금 봐도 그로테스크하다.] 그러나, 식인과의 상징적인 유사성이 [[아즈텍 제국]]에 [[가톨릭]]을 전파하고 식인 행위를 멈추도록 하는 것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아즈텍인들의 식인을 하는 풍습에 기겁한 선교사들이 "영성체를 하면 예수의 피와 살을 먹는 것이니 식인을 하지 않아도 해는 뜰 것이다." 라고 말했고, 실제로 식인을 멈춘 뒤 해가 떠오르자, 사람들이 가톨릭으로 개종하고 식인을 멈추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아즈텍인들의 인신공양 의식과 성체성사는 너무 유사했기 때문에, '또띠아로 만든 성체'와, '코치닐 염료로 색을 낸 포도주'를 이용해 메소아메리카 지역에서 가톨릭을 빠르게 전도할 수 있었다. 한편, 가톨릭 교회에서 [[미사]] 외 시간에 성체 앞에서 기도하는 신심행위를 [[성 토마스의 성체 찬미가#성체 현시와 강복 예식|성체조배(聖體朝拜)]]라고 한다. 여러 기독교간에 성체성사를 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성체조배의 유무에서도 차이가 있다. 상세한 사항은 후술. == 성체성사의 자격 == 일반적으로 현대 성체성사의 자격은 2가지 관점으로 나누어진다. 아래 구분은 영어 위키백과의 것을 따른다. 1. 개방 성찬례(開放聖餐禮, Open Communion): 세례를 아직 받지 않은 신자 혹은 타 교파 세례교인도 참여할 수 있는 성찬례.[* 대표적인 예가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아직 침례를 받지 않은 사람도 성찬을 받아먹을 수 있다.] 심지어는 성찬예배에 참여한 비신자의 성찬 참여를 허락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현재 성공회를 비롯한 개신교 대부분(특히 자유주의·에큐메니컬 계열)[* 미국 장로회(PCUSA), 미국 복음주의 루터회(ELCA), 미국 연합감리교회(UMC) 등.]이 이쪽이다. 1. 폐쇄 성찬례(閉鎖聖餐禮, Closed Communion): 세례를 받았고 그 교단의 신앙에 현재 일치된 신자만이 참여 가능한 성찬.[* 어디에서 세례를 받았는지가 아니라, 세례 후 현재 어느 신앙을 믿고 있는지가 결정적인 조건이다. 즉 장로교에서 세례를 받았더라도 현재 가톨릭 신앙을 믿고 있다면, 그리고 가톨릭으로 일치하는 적법한 절차를 이미 거쳤다면, 가톨릭 영성체가 가능하다. 한국 가톨릭 사목현장의 경우 개신교 세례 입증 조건을 더 까다롭게 취급하지만, 이건 현장 사목환경의 문제이다. 교리상으론 '어디서 세례를 받았냐'가 아니라 '루터교에서 받은 세례이든 장로교에서 받은 세례이든 아무튼 지금 가톨릭 신앙에 일치된 상태인가'가 더 중요하다. 정교회에서도 '이단자의 세례도 세례다'는 원칙을 공유한다.] 가톨릭, 정교회[* 기도문에 '성찬례의 존재를 외부에 알리지 않겠다'는 내용도 들어간다] 및 일부 침례교가 이쪽이다. 가톨릭과 개신교 공통으로, 세례를 아직 안 받았거나 이단적인 믿음{{{-2 (개신교)}}}에 머무르고 있는 한 영성체를 허용하지 않는다.[* 다만 가톨릭-정교회간의 성찬 교류는 꽤 복잡하다. 서로를 개신교보다는 가까운 상대로 보고, 따라서 성찬도 상대적으로 더 공유하지만 온전한 공유는 아니며, 정교회가 여기서 더 상호 성찬 교류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인다.] 폐쇄 성찬례를 취하는 일부 개신교 교회의 경우, 심지어는 같은 교단 교인이라도 자신의 개교회에 등록되지 않았으면 성찬 참여가 허락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과거 성공회도 견진까지 받은 등록교인에게만 영성체가 허락되던 시절이 있었다. [[가톨릭]]과 [[정교회]]는 모두 폐쇄 성찬례(閉鎖聖餐禮, Close Communion)의 관점을 취하고 있다. 더군다나 이 두 교파는 폐쇄 성찬례의 극에 다다른다. 그렇기에 가톨릭과 정교회의 경우 [[세례성사]]를 아직 받지 않은 예비신자뿐만 아니라, 다른 교파[* 이는 가톨릭과 정교회가 성찬{{{-2 (Communio)}}}이 신앙의 일치{{{-2 (Communio)}}}를 드러낸다고 보기 때문이다. 가톨릭과 정교회에서 성찬{{{-2 (Communio)}}}을 온전히 같이 한다는 건 일치{{{-2 (Communio)}}}가 온전히 이루어졌다는 의미이며, 따라서 일치{{{-2 (Communio)}}}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성찬{{{-2 (Communio)}}}을 함께 하는 것은 일종의 기만이며, 단지 형식적인 전례라는 결론이 나온다. 가톨릭에서는 "교회의 일치를 해치거나, 오류에 대한 공식적 동의, 신앙의 일탈, 악표양, 무차별주의의 위험성을 내포하는 성사 교류는 하느님 법으로 금지된다."{{{-2 (제2차바티칸공의회 동방교회교령 26)}}}고 공식적으로 선포했으며, 정교회에서 '성사 교류'는 '같은 교회'의 유의어이다.]에서 세례성사를 받고 그 교파에 머무르는 중인 신자들도 '''성체를 받지 못한다'''. 세례 받지 않은 예비자이거나 신자이지만 죄를 지은 상태에서 [[고해성사]]를 받지 않은 이가 성체를 영하게 되면 '''모령성체(冒領聖體, Sacrilegious Communion)'''가 된다.[* [[개신교]]에서도 모령성체의 개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커다란 죄(罪)에 놓인 사람은 성찬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는 구절처럼 [[성공회 39개 신조]]나 [[장로회]]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등에서도 비슷한 것이 규정되어 있다. 모령성체의 개념 자체가 성경(고린도전서 11장)에 근거한 것이기 때문. 따라서 개신교 성찬식/성찬예배 전반부에 회개기도 절차가 들어있다. 다만 [[개신교]]의 성찬론은 [[정교회]], [[가톨릭]]과 다르기에 그 의미가 다르긴 하다.] 당연히 [[고해성사]]를 통해 용서 받아야 하는 죄목인데, 그냥 죄도 아니고 대죄(大罪)에 속한다.[* 성체모독과는 달리 이는 고해성사를 통해 용서받으면 된다. 예비신자의 경우 세례성사를 통해 용서된다.] 모령성체라는 개념의 성경적 근거는 코린토1서 11장 27-29절[* 그러므로 부당하게 주님의 빵을 먹거나 그분의 잔을 마시는 자는 주님의 몸과 피에 죄를 짓게 됩니다. 그러니 각 사람은 자신을 돌이켜보고 나서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셔야 합니다. 주님의 몸을 분별없이 먹고 마시는 자는 자신에 대한 심판을 먹고 마시는 것입니다. ([[가톨릭]] [[성경]])]이다. 이와 비슷하게 정교회의 경우도 성체성혈성사에 참여하기 위해서 [[고해성사]]에 참여하라고 하고 있다.[* [[그리스 정교회]]에서는 고해성사를 성체성사 참여의 필수조건으로 보지는 않지만, [[러시아 정교회]]에서는 고해성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성체성사 참여 자격이 없다.] 그래서 이것 때문에 일부 신심이 까다로운 신자들은 주일[[미사]]는 꼬박꼬박 나오면서도 정작 영성체는 소죄 하나라도 있다거나 고해성사를 본 지 1달이 경과되었을 경우 주저하거나 하지 않는 사례가 꽤 있으며, 극단적으로 모령성체에 민감해하는 신자는 [[성탄절]], [[부활절]] 등의 의무 대축일을 제외하면 아예 영성체를 하지 않거나, 반대로 매 미사 전마다 고해성사를 보기도 한다. 자세히 설명하면, 세례받은 신자가 대죄[* [[십계명]]과 [[교회법]]을 의도적으로 어긴 죄로서 [[지옥(기독교)|지옥]]에 떨어지는 죄악들. 예를 들어 고의적인 강도나 [[살인]], [[도둑]]질, 주일[[미사]]와 의무 대축일 [[미사]]에 고의로 빠지고 냉담하는 행위, 점을 보는 등의 [[미신]]행위, 혼전 [[성관계]]와 [[자위행위]], [[불륜]], [[간통]], [[낙태]], 동성 간 성행위를 포함한 성적 간음죄, [[피임]] 혹은 피임을 찬성하는 언행 등. 다만 어쩔 수 없이 [[미사]]에 빠졌다면 [[고해성사]] 대신 [[묵주기도]] 5단과 선행, [[성경]]읽기 등으로 대신할 수 있다... 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군인의 경우 예외적으로 적용되는 것이고, 그 외에는 다음 미사 참례 전에 (정확히 말해 성체성사에 참여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고해성사를 봐야한다.]와 무거운 죄악들을 지었다면 반드시 '''[[고해성사]]를 먼저 보고 성체를 모셔야 한다.''' 이를 어길 시 올바른 마음으로 성체를 받아모시지 않은 죄(모령성체의 죄)가 되기 때문에 이걸 가지고 나중에 또 고해성사를 봐야 하기 때문. 성체성사 뿐만 아니라 [[7성사]] 중 다른 성사들도 마찬가지다.[* 대표적으로 [[혼인성사]]/[[견진성사]]를 앞둔 신자들에게 신부가 혼인성사/견진성사에 앞서 고해성사를 먼저 보라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단, [[가톨릭]]의 경우 [[세례성사]]로써 모든 죄가 씻겨진다는 교리가 있기에 예비신자들이 세례(영세) 이전에 고해를 하지 않는다. 첫 [[고해성사]]는 영세 후(보통은 1달 뒤)에 이루어진다. 위의 쓴 죄악들이 아닌 작은 죄들은 소죄라고 해서 신실한 믿음과 반성으로 영성체에 임하면 성체성사를 통해서 용서된다고 본다. 소죄도 고해성사로 사함을 받는 것이 권장되는 분위기가 있긴 하지만.[* 다만 일부 소죄의 경우 고해 중에 신부가 "그건 굳이 고해 안 해도 됩니다"라며 다그치는 경우가 있긴 하다. 이건 소죄 같은 소소한 것은 별로 고해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라기보다는, 신자 개인이 강박적으로 소죄까지 신경쓰다가 자칫 지쳐서 교회와 멀어지거나 지나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경계하는 차원에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나이 많은 신자들의 경우 이렇게 세심증에 빠지는 경우가 적지만은 않은데 가톨릭에서는 이처럼 죄를 범하는 것을 지나치게 경계하다 우울감이나 불안의식에 휩싸이는 것도 결코 좋지 않게 보기 때문에, 본인이 이런 상태라면 주변 성직자나 수도자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https://m.catholictimes.org/mobile/article_view.php?aid=304463|#]]] [[가톨릭]]이나 [[정교회]]는 폐쇄 성찬례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성공회]]는 개방 성찬례의 원칙을 지키고 있다. 적법한 세례[* 물과 [[삼위일체론|삼위]] [[야훼|하느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은 경우. [[이단/기독교|물과 삼위 하느님(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 중 하나라도 아니라면]] 적법한 세례로 보지 않는다.]를 받은 신자라면 어떤 교파의 신자이든지 '이론상' 영성체를 할 수 있다. 다른 [[개신교]] 교파도 대부분의 경우 [[성공회]]와 비슷한 원칙을 가지고 있다. 다만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의 경우 [[가톨릭]]에서 받은 [[세례성사]]를 인정하지 않기로 결의했으나 최근 다시 인정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개신교의 경우 개교회주의가 강하기 때문에[* 심지어 개교회주의가 강하지 않은 일부 [[성공회]] 교회에서도.] [[목사]]가 재량껏 완전 개방 성찬례를 하는 경우도 있다. 단, [[세례성사]]를 받고도 성체성사가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 가톨릭과 성공회는 유아세례를 받은 사람 중 일정 나이 이하의 경우 영성체를 못하게 한다. 아이들의 특성상 성체를 모시는 것도 어렵고, 교리를 이해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성장할 때까지 일종의 유예기간을 두는 것이다. 이들은 10세 전후에 몇 개월 정도 되는 첫영성체 교육을 받은 뒤, 첫 [[고해성사]]를 하고, 비로소 [[영성체#첫영성체|첫영성체]]를 하게 된다. 이때 여자아이들은 하얀 드레스를 입고 [[미사보]]를 쓰며, 남자아이들도 정장을 입고 나비넥타이 등으로 꾸민다. 최대한 예쁘고 귀엽게 차려입히는 것. 그만큼 신자 어린이와 신자 가정에는 큰 행사이다. 그 외의 개신교파에서도 유아세례를 주는 경우 입교[* [[견진성사]]와 비슷하다]를 하기 전까지는 성찬례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기도 한다. [[가톨릭]]과 [[성공회]]의 경우 가끔 [[세례성사]]를 제대로 안 받은 아이에게는 나가면 [[사탕]]을 주거나[* 단,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 미사지침에 따르면, 첫영성체를 하지 않은 어린이에게 성체 대신 사탕이나 과자류를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성체는 사탕이나 과자에 비교될 수 없는 것이므로, 그런 어린이들에게는 경외심을 가지고 성체를 모실 준비를 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상술했듯 어린이 [[미사]] 때는 그런 이유로 저학년 아이들에겐 가만히 묵상하라고 지도하며, 첫영성체를 앞두고 저게 무엇이구나를 깨닫게 한다.] 안수를 주는 [[교회]]도 있다. [[가톨릭]]과 [[성공회]]에서 영성체를 할 자격이 안 되는 사람이 자리를 잘못 앉게 되어 줄을 서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어린이 미사 때의 풍경을 예로 들자면, 성당 처음 간 초딩 1학년 이하의 꼬마들은 헌금할 때 '''"저거 돈 가져가라는 거야? 우와 [[예수]]님 대인배!"'''라는 생각으로 헌금 바구니에 손을 집어넣어 가져갔다가 주일학교 교사나 [[수녀]]한테 혼나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까지는 선생님들이나 수녀들이 꼬마들한테 앉아 있으라고 지도한다. 1년마다 첫영성체 [[미사]]에 참례하면서 저게 무엇이구나 하는 것을 대충 감 잡는 게 보통.] 그럴 경우 팔을 X자로 걸치어 손을 어깨에 대면 된다.[* 잘못 줄을 서는 경우가 아니라도, [[알러지]] 등의 이유로 성체나 성혈을 영하지 못하는 경우도 이렇게 해도 된다.] 그러면 [[신부(종교)|신부]]가 알아듣고 강복(안수)해준다. 다만, [[정교회]]에서는 이게 성체성혈을 영하러 나갈 때의 기본 자세이다. 이를 착각하고 [[정교회]] 성당에서 영성체 시간에 나가면 불경죄를 저지를 수 있다. 반면 [[정교회]]에서는 초기 교회 전통 그대로 세례 받은 모든 이에게 영성체를 할 자격을 준다. 따라서 어린이의 성체에 대한 분별력 여부를 따지며 일정 나이까지 성체를 안 주는 것이 없다. 그래서 유아세례 받은 아기에게도 성체를 준다. 애초에 유아세례를 받을 때 [[견진성사]]도 함께 주며, 견진성사를 준 뒤에는 아기에게 첫영성체를 한다. 부모가 아이를 번쩍 들어 올리면 사제가 성체를 아기 입 근처에 조심스레 가져가 아기 눈치를 본다. 스푼에 담긴 성체를 넙쭉 잘 받아 먹는 아기가 있는 반면, 울거나 고개를 흔들어 거부하면 성체를 엎을 수 있기 때문. 아기가 너무 심하게 거부하지 않는 이상 부모가 아기를 들어올린 상태에서 사제가 성체를 주는 풍경이다. 정교회식 영성체나, 가톨릭의 양형 영성체 방식은 포도주에 빵을 적신 형태이기에 어린이에게 알코올 성분의 술을 먹이는 것에 대해 우려가 있을 수 있으나, 애시당초 동서방을 막론하고 성혈로 축성하는 포도주는 물과 섞은 형태라 알코올이 많이 희석된 상태이고, 정교회는 성체를 떠주는 스푼 크기가 매우 작고 가톨릭도 성체에 성혈을 조금만 찍어서 주는 방식이므로 어린이에게 알코올 섭취를 시킨다는 점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 성체성사의 의미 == [[기독교]]에서는 성찬과 관련된 성서 말씀의 해석의 차이로 인해 각 교파별로 성체성사의 의미가 차이가 많이 난다. 그리고 이 해석의 차이는 각 교파가 일치하지 못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이다. 이런 신학적 해석은 주로 5~6가지 범주가 있으며, 각각 다음과 같다. 순서는 성변화 성찬론과의 신학적 거리에 따라 배열하였다. 1. 실체변화(實體變化, Transubstantiation)[* [[개신교]] 신학자들은 '화체설'(化體說)이라고 하기도 한다. 가톨릭에서의 공식적인 용어는 '실체변화(實體變化)'이다. 용어 자체가 교파의 관점 및 해당 주제의 위상을 대표하기 때문에 신학자들은 용어 자체를 놓고 논쟁을 하기에 용어의 선택은 민감한 문제이다. 다만 개신교의 주된 입장은 [[성만찬]] 항목에서 설명하므로 여기에서는 가톨릭의 용어를 사용.]: 빵과 포도주의 실체{{{-2 (substantia)}}}는 몸과 피의 실체로 변화하고, 빵과 포도주의 우유{{{-2 (accidens)}}}는 그대로 남아서 실재{{{-2 (몸과 피의 실체)}}}를 가리키는 상징[* '상징'이라는 키워드에 오해가 많은데, 이 키워드의 사용 자체는 교리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 애당초 성사{{{-2 (sacramentum)}}}라는 말부터가 라틴어에선 상징이란 의미이다. 스콜라학의 성사론에선 실재{{{-2 (res)}}}와 성사{{{-2 (sacramentum)}}} 자체를 구분하는데, 가령 성체성사에서 빵과 포도주의 우유{{{-2 (accidens)}}}적인 모습이 sacramentum 자체이다. 그리고 res는 몸과 피의 실체이며, sacramentum 자체는 res를 겨냥하는 상징이다. 즉 눈 앞에 있는 빵과 포도주의 모습이 몸과 피를 상징한다는 점에선 가톨릭이든 츠빙글리이든 견해가 똑같다. 여기서 차이는, 가톨릭은 빵과 포도주의 모습 속에 몸과 피의 실체가 정말로 있다는 것이고, 츠빙글리는 이를 거부한다는 것이다.[br]희랍 교부들 및 이에 기반한 정교회 측 성사론도 근본적으론 '실체변화'와 같다. '실체변화'라는 용어는 라틴 스콜라학의 발명품이지만, 희랍 교부들은 성체가 완전히 몸과 피의 실재이면서도 동시에 상징이라고 플라톤적으로 표현하여, 라틴 스콜라학이 아리스토텔레스적 개념으로 설명하고자 한 것과 동일한 결론을 내렸다. 애당초 가톨릭의 트리엔트 공의회 역시도 라틴 스콜라학적인 개념으로서의 '실체변화' 자체를 믿을 교리로 고정한 것은 아니며, 따라서 실체와 우유란 개념으로 설명하는 것 그 자체를 교의적으로 믿을 필요까지는 없다. 다만 '실체변화'라는 설명이 가리키는 것이야말로 '믿을 교리'이고, 이것이 정교회와 완전히 똑같은 것이다.]이 된다는 입장이다. ([[가톨릭]], [[성공회]] 고교회파의 일부[* 말 그대로 [[성공회]] 고교회파 중에서도 일부가 성변화를 믿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가톨릭]]·[[정교회]]로부터 성사의 유효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성체 신심의 문제가 아니라 성찬례를 거행하는 성직자의 자격의 문제와 교리논쟁의 문제이다. 가톨릭과 정교회는 성공회의 [[사도전승]]과 [[사도적 고려|성례전의 유효성을 인정하지 않기에]] 성공회 성직자에게 성체, 성혈을 축성할 능력(유효성 관련)과 권한(합법성 관련)이 없다고 본다.]) 1. 성사적 임재설(聖事的臨在說)[* 성공회의 공식 입장. 실재적 임재설이라고도 한다. 성공회는 신자들이 성체성사에 대해 여기 소개된 실체변화부터 기념설까지, 어떤 입장을 취해도 모두 관용한다. 어쨌든, 공식 입장은 성사적 임재설이다.]: 빵과 포도주가 실제로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바뀐다고 보지는 않으나, 성체'성사'를 통해 그리스도께서 빵과 포도주에 영적으로 '임재'한다(함께하신다)고 보는 입장([[성공회]]). 신자가 영해야 성찬의 의미가 있다는 뉘앙스다. 1. 공재설(共在說, Consubstantiation)[* 共在說. [[마르틴 루터]]의 해석이다. 정작 [[루터교]]에서는 공재설이라는 단어를 싫어한다. 공재설이라는 단어 자체가 가톨릭에서 왔기 때문 실질적 임재설 혹은 실재설이라 부른다.]: 빵과 포도주에 그리스도께서 '함께하신다'고 보는 입장([[루터교회]]) 1. 영적 임재설(靈的臨在說)[* [[칼뱅]]의 해석이다.] : 빵과 포도주에 그리스도가 실제로, 물질적이 아니라 영적으로 함께하신다고 보는 입장([[장로회]]) 1. 실제적 임재설(實際的臨在說, 절충설) : 성사적 임재설과 영적 임재설의 절충적인 입장 그리스도가 실제로 임재하는(Real Presence) 영적 사건이다. 성찬은 단순히 기념이나 상징이 아니라, 바르게 행해지고 수찬자가 믿음으로 받을 때 그리스도가 실제로 임재하고 그 현존이 생생하게 체험되는 사건이 된다. 성찬에는 그리스도의 몸이 실제로 임재하고 수찬자는 그의 몸과 피를 먹고 마신다. 이것은 화체설이나 공재설이 아니라, ‘영적으로 실제로’(Spiritually really)임재하는 그리스도의 몸을 생생하게 체험하는 ‘진정한 임재’(True Presence)를 의미하는 것이다.([[감리교]])(웨슬리안 계열)[*출처 웨슬리의 성만찬, 김진두, [[http://m.kmc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1289]]] 1. 기념설(記念說)[* [[츠빙글리]]의 해석이다. '상징설'이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절충설'을 '상징설'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단순히 빵과 포도주를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상징하는 것으로 보는 입장([[침례회]]) 간단히 요약을 하자면, 성체성사 시 가톨릭·정교회·성공회는 빵과 포도주가 진짜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한다(being)고 믿고, 성공회·루터회·장로회[* 이들 교파 간에도 세세한 차이는 있지만, 빵과 포도주가 물질적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형이상학적인 개념에서 바뀌는 것이라 주장하는 것은 동일하다.]는 주께서 함께하신다(accompaning)고 생각하며, 침례회는 단순히 상징한다(symbolizing)고 주장한다[* 침례회는 여러모로 가톨릭·정교회 등의 보편교회들과 대척점을 형성하는 교회로 보고있는데, 이렇듯 성찬론에 대해 침례회의 급진적인 성격도 이의 중요한 근거가 된다.]. 이 중에서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바뀐다고 믿는 경우는 [[가톨릭]]과 [[정교회]]와 [[성공회]]이다. 다만 '실체변화'라는 용어 자체는 가톨릭의 것이고, 정교회와 성공회에서는 이러한 믿음에 대해 따로 용어를 써가며 설명을 하지는 않는다. 위에서 가톨릭·정교회의 경우 성체성사에 대한 이해가 같지 않는 다른 교파의 영성체를 막는다고 하였는데, 이는 다른 교파의 경우 실체변화를 믿지 않기 때문이다. 이후 [[종교개혁]] 시기에 나타난 개신교의 경우 실체변화를 믿지 않았다. 종교개혁의 시발점이라 불리는 [[마르틴 루터]]의 경우 공재설을 주장하였고, [[츠빙글리]]는 기념설을, 그리고 [[장로회]]의 시초인 [[장 칼뱅]]은 영적임재설을 주장하였다. 이후 [[성공회]]의 [[존 웨슬리]] 신부로 인해서 나온 [[감리회]]의 경우 절충설을 지지하였다. 성공회는 칼뱅주의의 영향으로 성사적 임재설이 공식적인 입장이지만 교인 개개인의 신앙으로서 실체변화를 정죄하지는 않으며, 빵과 포도주가 진실로{{{-2 (truly)}}} 예수의 몸과 피의 실재{{{-2 (reality)}}}로 변화한다{{{-2 (change)}}}는 것은 믿는다.[* 이는 미국에서 있었던 가톨릭-성공회 공동 선언을 근거로 한다: 「We affirm that Christ in the eucharist makes himself present sacramentally and truly when under the species of bread and wine these earthy realities are changed into the reality of his body and blood.」{{{[}}}성체 속에서 그리스도는 스스로를 성사적으로 그리고 참되게 현존케 하십니다. 이때 빵과 포도주의 형상 아래서 지상적 실재들이 그분의 몸과 피의 실재로 변화합니다{{{]}}} {{{-2 (〈Five Affirmations on the Eucharist as Sacrifice, Anglican-Roman Catholic Dialogue in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한편 위의 일직선상에 위치시키기 애매한 이론으로 스호넨베르크 등의 가톨릭 신학자가 제시한 "의미변화" 혹은 "목적변화" 설이 있다. 예를 들어 서로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서 편지를 주고받는다면, 이 편지는 편지를 쓴 사람을 인격적으로 현존하게 하는 매체, 표지 역할을 한다. 이와 같이 축성된 빵과 포도주는 물질의 변화는 없으나 그 의미와 목적이 변하게 되어 그리스도와 인격적 관계에 있는 이들에게는 공간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현존하게 하는 표지가 된다는 것이 이 이론의 요지이다.[* 손희송 베네딕토 주교, "[[7성사|일곱성사]], 하느님 은총의 표지", [[가톨릭대학교]]출판부, 2011, 184~186p.] 교황청은 여기에 대해 성변화가 주관적이라는 오해를 줄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지만, '의미변화'와 '목적변화'라는 해석을 반대하지는 않는다.[* 애당초 '의미변화'와 '목적변화'라는 설명부터가 가톨릭의 전통적인 가르침을, 현대인에게 번역해주기 위해 등장한 것이다.] 이런 해석의 차이는 굉장한 '''논란거리'''이다. 이 성사에서 축성한 [[빵]]과 [[포도주]]가 가톨릭·정교회의 해석대로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되느냐, 혹은 [[츠빙글리]]의 해석대로[* 엄밀히 말하면 [[한국의 개신교]]는 [[장로회]]가 강세이기에 '영적임재설'이 주류이긴 하지만, 가톨릭과 최대한 다르려고 하는 개신교 목사들의 영향으로 인해 기념설로 이해하는 일반 신자들도 많다.] '그저 상징일 뿐'이냐 여부는 지금도 개신교와 가톨릭 사이에서는 [[교황]]의 권위에 대한 떡밥과 함께 분란을 일으키는 주요 논란거리이다. 그렇기에 [[가톨릭]]·[[정교회]] 신자와 [[개신교]] 신자가 많이 모이는 종교 관련 홈페이지에서 저 주제로 가열차게 토론하는 모습은 흔하게 볼 수 있다. 실은 이 주제는 철학적으로도 매우 말이 많았다. 심지어는 [[지동설]]로 유명한 [[갈릴레오 갈릴레이]]마저도 젊은 시절 이 문제에 깊이 관여한 적이 있었다. [[교회 일치 운동]]의 일환으로 1971년 성공회-로마 가톨릭 국제공동위원회(Anglican-Roman Catholic International Commission)에서 1971년 합의한 공동 선언에서는 "구속을 가져온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이 역사 속에서 단번에 이루어졌다. ... 온 세상의 죄를 단번에, 완전히, 충분하게 속할 희생 제사"라는 데 동의하고, 이 제사는 "반복"될 수 없으나 성찬(Communion, 교제) 속에서 "과거에 일어난 한 사건이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고 언급하였다.[* 앤터니 티슬턴, 『조직신학』, IVP, 2018, 511-512p.] 이와 유사하게 [[프란치스코 교황]]이 루터교 교회 방문시 "그곳에서도 주님께서 계심을 믿는다."는데 동의한다고 말하였다.[* "예수님은 이미 우리에게 오셨으니 예수님이 우리에게 하신 바와 같이 똑같이 하십시오. 그것이 루터파의 용어든 가톨릭의 용어든 상관없습니다. 같은 거니까요. (중략) 제 동료 사목자는 제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그곳에도 주님께서 계심을 믿는다"고 말입니다. 현존하시고말고요. 여러분은 주님이 현존하심을 믿습니다. 이게 뭐가 다른 거죠?" ([[프란치스코 교황]], 『아직도 뒷담화 하시나요?』, [[가톨릭출판사]], 2016, 교회 인가 2016, 89-90p)][* 다만 이 발언이 가톨릭 교회의 공식입장인 것은 아니다.] 이런 이해의 차이에 의해서 사용하는 빵과 포도주가 달라진다. [[정교회]]와 [[가톨릭]]의 경우 실체변화를 믿기에, 그리스도가 행한 그대로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그렇기에 정교회는 누룩을 넣은 빵과 포도주를, 가톨릭은 면병(누룩을 넣지 않은 빵)과 포도주를 사용한다. 정교회는 [[최후의 만찬]]이 과월절이 아닌 과월절 예비일[* 요한 13,1.]에 있었던 일이므로, 과월절 음식이 아닌 실제로 일상에서 먹는 빵, 즉 누룩을 넣은 빵을 사용하며, 누룩없는 빵 사용에 크게 반대한다. 반면에 가톨릭은 최후의 만찬이 과월절(파스카) 축제 첫날 밤에 있었던 것으로 보아[* 마가 14,16.] 누룩없는 빵을 먹는 유대의 관습을 따라 면병을 사용한다.[* 다만 초기에는 서방교회도 누룩 넣은 빵을 쓰다가, 8세기에 누룩의 유무여부는 교리상 중요하지 않다며 성체 부스러기를 흘리지 않는다는 실용적인 이유로 지금과 같은 제병을 쓰게 된 것이다. 15세기의 피렌체 공의회에서 누룩 없는 빵의 사용이 [[가톨릭]] 교리로 확정됐다. 유대에서 파스카 축일에 먹는 무교병과 가톨릭의 성찬에 쓰는 제병은 실제론 상당히 다르다. 참고로 성혈도 초기에는 적포도주였으나 잘못해서 흐르면 얼룩이 안 지워지기에 성혈 또한 실용적인 이유로 백포도주를 사용한다.] 이런 [[축성]]이나 성변화의 개념이 없는 개신교[* 루터회와 성공회는 제외한다. 이들 교파는 실체변화를 믿진 않지만 성찬식 때 축성 개념은 있기 때문. 이 둘은 가톨릭·정교회처럼 다른 빵이나 포도주스를 사용하지 않고 면병과 포도주를 사용한다. 루터회와 성공회는 [[한국의 개신교]]에서 소수 교파여서 낯설 수는 있겠지만 특이한 것은 아니다. 세계 개신교에서는 오히려 저 교파들이 장로회나 감리회 이상의 메이저 교파이다.]처럼 그냥 일반 빵, 보통 '''[[카스테라]]'''와 '''[[웰치스|포도주스]]'''를 사용하는 일이 절대 없다. 더 나아가 이는 성체성사의 횟수에도 차이를 가져오게 된다. 가톨릭·정교회는 매일 미사마다 성체성사를 하며, 성공회 및 고교회파 루터교의 경우 매주 성체성사를 진행한다. 그러나 나머지 개신교 교파들은 성찬례 없는 예배가 일반적이다. 성찬례를 자주 해야 1달에 1번 정도이고, 보통은 분기에 1번(1년에 4번) 혹은 반기에 1번(1년에 2번) 정도 진행한다.[* 이에 대해 예수께서 직접 명하신 전례를 너무 소홀히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물론 이런 문제 제기에 대해 개신교들의 반성이 필요하긴 하지만, 이는 교리적인 문제가 아니라 현실적인 문제에 기인한다. 가톨릭·정교회·성공회 및 고교회파 루터교와 같은 주교제 교회들은 ([[주교좌]]교회가 아닌 일반적인 교회라면) 주일[[미사]]/[[예배]]에 참례하는 신자 수가 100명 내외이다. 이에 반해, 개교회주의 개신교 교회는 조금만 커져도 출석 신자가 천 명을 넘어가게 되고, 지방 중소도시들에도 수천 명이 출석하는 교회들이 몇개씩 있으니, 매주 성찬례를 하는 게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개신교 교회들이 분기 혹은 반기에 한 번 정도 성찬례를 거행하는 것은, 안하는 게 아니라 못 지키고 있는 것. 개신교 내에서도 원래는 매주 성찬례를 하는 게 맞다는 데에는 큰 이견이 없다.] === 성체 기적 === 성체성사 안에서의 기적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데 대표적인 것으로 [[란치아노의 성체 성혈 기적]]이 있다. 문서 참조. === 성체 훼손 문제 === [[가톨릭]] [[교회법]]에서 말하는 성체모독죄는 성체에 대한 물리적인 고의적 훼손 뿐만 아니라 악의적인 의도로 영하는 행위(단순 모령성체[* 대죄를 고해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걸 받아모시면 용서받겠지'라는 생각으로 성체를 영하는 경우.]는 여기에는 미해당)와 성체나 감실에 [[뻐큐|가운데 손가락질]]을 하는 등의 비접촉성 모독행위도 포함된다. 그리고 성체를 영하지 않고 집에 보관할 목적으로 몰래 챙기는 것도 성체모독으로 간주된다.[* 개인이 사사로이 성체를 집에 보관하는 것은 교회법에서 금지하고 있다. 성체조배실에 비치된 성체조차도 교구장의 허가를 받아서 그 보관이 허락된 것이다.] 성체모독죄는 행하는 순간 '''자동 [[파문]]'''되는건 당연하고, 오로지 '''사도좌([[교황]])만이 사면할 수 있는''' 대죄 중 끝판왕이며, 이런 일을 보고받으면 '''그 [[이단심문소]]의 후신'''인 [[신앙교리성]]이 움직인다. [[내친구들]]이라는 잡지에 연재된 중세 [[수도자]]들의 생활을 바탕으로 한 만화에서 하느님을 믿지도 않는 졸부가 성체에 뭔가 있다고 생각해 신자도 아니면서 성체를 영하러 줄에 끼어들었다가 [[신부(종교)|신부]]에게 면박을 받고, 끝내 포기하지 않고 꼬마 한명을 꼬셔서 "범선 모형을 줄테니 성체를 빼돌려달라"는 유혹을 한다. 입에 직접 넣어주는 문제는 혀로 내밀어서 받고 빼돌리라 시키는데, 결국 이건 아니다 싶었던 소년이 졸부의 눈앞에서 성체를 먹는 걸로 끝나서 망정이지, 중세시대 배경상 걸렸으면 큰일이 될 뻔 했다. 성변화를 지지하는 관점에서는 성체를 손상시키는, 일명 성체모독(host desecration)은 오래된 신성모독으로 간주되었다.[* 다만 성변화를 지지하지 않는 입장([[성공회]]를 포함한 [[개신교]])에서도 성체와 성혈을 함부로 대하는 것은 좋게 보지 않는다. [[가톨릭]], [[정교회]]에 비해서는 덜 민감한 주제이긴 하지만 엄연히 빵과 포도주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상징한다. 가톨릭과 정교회에서는 성찬 모독을 파문 대상에 해당하는 중죄로 보는 반면, 개신교에서는 성찬 모독에 대해 [[목사]] 면전에서 [[성경]] 찢는 행위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는 차이 정도다. 비종교인 등 가톨릭을 잘 모르는 사람들의 경우 성체 훼손을 목사 면전에서 성경책 찢는 거나 [[일본]]에서 [[일장기]] 찢는 것, 혹은 흑인에게 인종비하 발언을 하는 것 정도로 여길 수 있는데, 그것과 차원이 다르게 큰 종교적 모독이 된다. 가톨릭, 정교회에서도 개신교 성찬식에 대한 모독을 성체 모독으로 보지는 않지만 독성죄(신성모독)에 해당하는 행위로 본다. 다만 그 성찬식을 집전한 이가 가톨릭 사제 출신이었다면 문제는 달라질 수 있다. 아래 문단 참조. ] 이 때문에 위키피디아에는 별도의 [[https://en.wikipedia.org/wiki/Host_desecration|문서]]가 존재하며, 중세 이래로 수많은 이들이 '''성체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화형에 처해졌다'''. [[유대인]]들이 성체훼손 혐의를 뒤집어쓰고 화형당하는 경우도 꽤 있었다고 한다. 이후에도 성체 모독은 가톨릭 교회법상 최고 수준의 모욕으로 취급되고 있고, 성체를 가져가는 등의 행동도 엄금된다. '''성당에 있는 [[감실]]이 그저 장식으로 있는 것이 아니다.''' 성체의 보관 등에도 엄격한 규율이 따르는 등, 성변화 시점에 대한 문제가 왜 많이 나오는가를 알 수 있다. [[정교회]] [[성찬예배]]의 성체와 파문당한 [[가톨릭]] [[사제]]나 가톨릭 사제 출신의 [[성공회]] 사제[* [[대한성공회]]의 경우 최석진 요셉 신부, 구균하 라우렌시오 신부가 이에 해당(최 신부는 [[천주교 의정부교구]], 구 신부는 [[천주교 부산교구]] 소속이었다). 이들 신부가 성공회 [[감사성찬례]]에서 축성한 면병은, 가톨릭 입장에서도 '불법적이지만 유효한 성체'인 셈.], 고교회[* 저교회 루터교 예배에는 성찬축성 예식이 없다.] [[루터교회]] 목사가 축성한 성체를 모독하는 것도 파문 대상이다. [[가톨릭]] 교리에 따르면 [[성품성사]]는 [[세례성사]]와 마찬가지로 영원히 철회될 수 없는 성사이기에 파문당하거나 [[보편교회]]를 떠난 성직자가 축성한 성체도 불법적이지만 유효한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 가톨릭 교회법에서는 파직·파문 당한 성직자는 더이상 가톨릭 교회에서 성체성사를 집전할 수 없지만, 가톨릭 교회법은 이들이 다른 교파에서 성체성사를 집전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막지는 못한다. 특히 성공회 고교회파 [[감사성찬례]]는 가톨릭과 거의 같은 축성 예식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서 쓰이는 성체가 유효할 가능성을 조금 염두에 두어야 한다. 요약하자면 아무리 개신교라해도, [[성공회]]와 [[루터교회]]의 고교회파에서 거행되는 영성체는 가톨릭의 입장에서도 유효할 수 있는 여지가 조금 있는 것. 가톨릭이나 정교회에서 서품받은 적 있는 성공회 신부가 성공회 성찬기도[* 가톨릭의 감사기도에 해당] 제1, 제2양식에 따라 집전한 경우면 애매할 여지가 있으나[* 가톨릭의 입장에서는 크랜머가 임재설 성찬론에 따라 축성양식을 비틀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 제3, 제4양식으로 집전한 경우라면 위험하다. 물론 가톨릭 입장에서 보자면, 가톨릭은 19세기에 성공회의 사도전승 단절을 공식 선포했기 때문에 유효성의 여지는 성공회 성직자 전체가 아닌, 가톨릭이나 정교회에서 [[성품성사|사제서품]]을 받았던 일부 집전 성직자에 국한된 얘기라는 것이다. 반면에 [[가톨릭]] 사제 출신인 [[장로회]]나 [[침례회]] 목사가 집전한 성찬식은 해당 사항이 없다. 성공회나 [[루터교회]](고교회 한정)와 달리 이들 교회에서의 성찬식에는 축성 예식이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목사가 가톨릭 신부 출신이었어도 해당 교파의 성찬은 성체성혈이 아닌 그저 포도주와 빵일 뿐이다. ==== 사례 ==== 일부 [[사탄교]]에서는 가톨릭의 성체를 몰래 가져와 이를 훼손·파괴하는 예식을 치르기도 한다. 이를 영어로 Black mass,즉 '검은 미사(흑미사)'라 한다. [[파일:external/www.thenutgraph.com/100709_COMM_250.jpg]] 세계구급 사건은 2009년 <알 이슬람>이라는 [[말레이시아]] [[이슬람]] 언론 기자들이 [[가톨릭]] 성당에 취재차 방문했다가 미사 중 영성체 시간에 받은 '''성체를 손으로 부순 것을 잡지에 인증한 사건'''이 있다. 이는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우리는 미사에는 참여했지만 배교한게 아니다]]'라는 것을 인증할 목적이었다고 한다(...).기본적으로 [[말레이시아]]는 전체 국민의 60%가 [[이슬람교]]를 믿고, [[가톨릭]]과 [[개신교]]는 합쳐서 10%가 될까 말까 한 국가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불만은 신자들을 중심으로만 일어났다. 결국 9개월 후 <알 이슬람>은 잡지 차원에서 사과했고, 쿠알라룸푸르의 [[대주교]]가 이를 받아들이는 형태로 마무리 되었다. 물론, 정작 문제의 시발점이 된 성체 모독 행위를 저지른 기자들은 끝끝내 아무런 성명도 내지 않았지만 말이다. 2002년 [[인도네시아]]에서는 서로 다른 날 여성과 남성 개신교도에게 각각 4년형과 8년형이 선고되었다.[[https://www.ucanews.com/story-archive/?post_name=/2002/09/23/man-sentenced-to-eight-years-imprisonment-for-desecrating-host&post_id=21366|#]] 이들은 성체를 훼손한 것도 아니고 단지 가톨릭 신자가 아닌 사람이 성체를 받고 영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 중형을 받았다. 남성의 경우 사건 발생 당일 천여명의 군중이 경찰서에 몰려들어 범인을 인도하라며 돌을 던지며 시위를 벌였고 일부는 사형을 요구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의 무슬림 거주 국가지만 국교 없이 세속주의 법률을 가지고 있으며, 헌법에 의해 가톨릭과 개신교를 포함한 주요 종교들에 대한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다. [[파일:external/ph.jejusori.net/118771_131384_31.jpg]] 국내의 경우 2012년 8월 8일 [[제주특별자치도]] [[강정마을]]에서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 시위를 하고 있던 시기의 일이 화제가 되었다. [[천주교 전주교구]] 문정현 바르톨로메오[* [[한국 가톨릭]]에서 진보적 성향이 가장 뚜렷한 신부로 '길 위의 신부'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문규현(신부)|문규현 바오로]] 신부와는 친형제 관계로 문정현 바르톨로메오 신부가 형이다.] 신부가 시위 현장에서 [[미사]]를 집전하는 도중, '''경찰이 차량통행 방해를 이유로 구석으로 사제를 밀어붙인 결과 성체가 땅에 떨어지고 경찰이 성체를 2번씩이나 밟아 훼손된 사건'''이다. 미사가 봉헌되는 시간만이라도 공사장 진입을 막기 위해서 문정현 신부는 공사장 진행로 인근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있었고, 경찰은 이를 막기 위해서 강제로 밀어냈다. 문제의 사건이 있었던 때에는 문정현 신부가 성반을 들고 이동하는 중이었고, 경찰이 문정현 신부까지 같이 밀어내는 과정에서 성반을 든 신부의 손을 낚아채는 등의 행동을 한 결과 성체가 땅에 떨어진 것이다.[* 게다가 경찰은 문 신부가 [[미사]]를 집전하던 간이 제대를 발로 밟아 부쉈다. '''[[가톨릭]]에서 제대는 [[예수]]를 상징한다.''' 공권력이 [[예수]]의 몸을 구타한 것이나 다름없는 행동이었던 셈.] 문정현 신부는 신성한 성체가 떨어지자 성체를 보호하려고 했으나, 경찰들이 뒤엉켜 있었기 때문에 성공하지 못했고, 상황이 어느 정도 해결된 뒤에야 겨우 수습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경찰들이 떨어진 성체를 밟았으며, 서귀포 경찰서 측은 "유감이나 적법한 공무집행으로 고의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사실 대한민국은 엄연히 국교가 존재하지 않고 종교의 자유를 보호하는 [[세속주의]]를 헌법에 명시한 국가이기 때문에 성체를 훼손한 것이 특별히 법적으로 중한 잘못으로 간주되지는 않으나, 여론을 의식해 도의적인 차원에서 사과 등 추가 조치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천주교 제주교구]]는 성체 수습을 위한 팀을 파견했고, 이후 [[한국 가톨릭]] 언론들은 입을 모아서 성체를 훼손한 경찰들을 비난 하였다. 결국 1달이 지난 9월 7일 제주지방경찰청장이 [[천주교 제주교구]]장 [[강우일]] 베드로 주교를 예방해 공식 사과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이후 [[성주군]]에서 사드 배치 반대 집회에 참여한 [[원불교]] 신자들과의 충돌이 발생하자, 경찰은 종교인들이 관련된 대규모 집회시위에 [[정복(의복)|정복]]을 착용한 '종교CARE팀' 을 편성해 운용하고 있다.] 2018년 7월 10일, 한 워마드 회원이 성체 주 예수의 욕설을 쓰고 불태워버리는 심각한 성체모독을 하고 그것을 인증하면서 조롱까지 하는짓을 저질렀다. [[http://bbs.ruliweb.com/best/board/300143/read/38307765|불쾌감을 줄 수 있으니 주의]][* 현재 본 링크를 타고 가면 삭제되었다고 뜬다.] 위 강정마을 사례와 같이 고의성이 없는 성체훼손도 큰 문제가 되었는데 심지어 이 건은 고의적이고 악의적인 신성모독 행위인 관계로 가톨릭 신자 뿐만 아니라 [[불교]] 신자, [[개신교]] 신자는 물론 비종교인들도 "해선 안 될 미친 짓을 했다"며 비판하며 가톨릭 신자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워마드 성체 훼손 사건]] 참조. 범인이 누구든 간에 교회의 별도 처분 없이도 [[파문]]이 자동 결정되어 있다. === 가톨릭 교회법의 관련 조문 === >제 3 장 지성한 성찬(성체성사) > >제 897 조 지성한 성찬(성체)은 이 안에 주 그리스도께서 친히 계시고 봉헌되며 배령되는 지존한 성사이고 이로써 교회는 끊임없이 생활하고 성장한다. 주님의 죽음과 부활의 기념이고 그 안에 십자가의 제헌이 세세에 영속되는 성찬 제헌은 그리스도교적 경배와 생활 전체의 극치이고 원천이며, 이로써 하느님 백성의 일치가 표시되고 실현되며 그리스도의 몸의 건설이 성취된다. 다른 성사들과 교회의 모든 사도직 사업 활동은 지성한 성찬(성체)에 응집되고 이를 지향한다. > >제 898 조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지존한 제헌 거행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지극한 정성으로 자주 이 성사를 배령하며 최상의 흠숭으로 경배하면서 지성한 성찬(성체)에 최고의 존경을 드려야 한다. 영혼의 목자들은 신자들에게 이 성사에 관한 교리를 설명하면서 이 의무를 성실히 가르쳐야 한다. > >제 1 절 성찬 거행 > >제 899 조 ① 성찬 거행은 주 그리스도께서 사제의 집전으로 빵과 포도주의 형상 아래 본체적으로 현존하는 자기 자신을 천주 성부께 봉헌하고 또한 자기의 이 봉헌에 동참하는 신자들에게 자기 자신을 영적 음식으로 제공하는 그리스도 자신과 교회의 행위이다. > >② 성찬 잔치에 하느님의 백성이 하나로 소집되어, 그리스도를 대신하는 주교나 또는 그 권위 아래 탁덕이 주재하는 가운데 참석한 모든 신자들이 성직자들이거나 평신도들이거나 품계와 전례상 임무의 차이에 따라 각자 나름대로 참여하면서 회집한다. > >③ 성찬 거행은 여기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주 그리스도께서 성찬 제헌을 제정한 목적대로 풍성한 열매를 얻도록 정리되어야 한다. > >제 1 관 지성한 성찬의 집전자 > >제 900 조 ①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성찬(성체)의 성사를 이룰 수 있는 집전자는 유효하게 수품된 사제뿐이다. > >② 교회법으로 금지당하지 아니한 사제는 다음의 교회법 조문들의 규정을 지키면서 성찬을 적법하게 거행할 수 있다. > >제 901 조 사제는 산 이들이거나 죽은 이들이거나 누구를 위하여서든지 미사를 바쳐 줄 자유가 있다. > >제 902 조 그리스도교 신자들의 유익이 달리 요구하거나 권고하지 아니하는 한 사제들은 성찬을 공동 거행할 수 있다. 그러나 각 사제가 개별적으로 성찬을 거행할 자유는 보존되지만 같은 성당이나 경당에서 공동 거행이 있는 그 시간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 >제 903 조 성당 담임이 낯 모르는 사제라도 그가 적어도 일 년 내에 발행된 자기의 소속 직권자나 장상의 추천서를 제시하거나 또는 그가 거행을 금지당하지 아니하였음을 신중하게 판단될 수 있다면 거행하도록 허가되어야 한다. > >제 904 조 사제들은 성찬 제헌의 신비 안에 구속 사업이 계속 실행되고 있음을 항상 명심하면서 자주 거행하여야 한다. 차라리 매일 거행이 간곡히 권장된다. 비록 신자들의 참석이 이루어질 수 없더라도 그리스도와 교회의 행위이고 사제들은 이를 행함으로써 자기들의 주요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제 905 조 ① 사제는 법규범에 따라 같은 날에 여러 번 성찬을 거행하거나 공동 거행할 수 있는 경우 외에는 하루에 한 번 이상 거행할 수 없다. > >② 사제들이 부족하면 교구 직권자는 사제들이 정당한 이유로 하루에 두 번, 또 사목적 필요가 요구하면 주일과 의무 축일에는 세 번까지도 거행하도록 허가할 수 있다. > >제 906 조 사제는 적어도 몇 명의 신자들의 참여 없이는 성찬 제헌을 거행하지 말아야 한다. 다만 정당하고 합리적인 이유가 있으면 그러하지 아니하다. > >제 907 조 성찬 거행 때 부제들이나 평신도들은 집전 사제에게 고유한 기도 특히 성찬 기도를 발음하거나 행동을 행할 수 없다. > >제 908 조 가톨릭 사제들에게는 가톨릭 교회와 온전한 친교가 없는 교회들이나 교회 공동체들의 사제들이나 교역자들과 함께 성찬을 공동 거행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 >제 909 조 사제는 성찬 제헌 거행을 위하여 기도로써 합당하게 준비하고 거행 후에는 하느님께 감사하기를 궐하지 말아야 한다. > >제 910 조 ① 영성체의 정규 집전자는 주교와 탁덕과 부제이다. > >② 영성체의 비정규 집전자는 시종자와 제230조 제3항의 규범에 따라 위탁된 다른 그리스도교 신자이다. > >제 911 조 ① 병자들에게 노자성체를 영하여 주는 의무와 권리는 본당 사목구 주임과 본당 사목구 보좌들과 담당 사제들에게 있고 성직자 수도회나 사도 생활단의 집에 사는 모든 이들에 대하여는 그 공동체의 장상에게 있다. > >② 부득이한 경우나 또는 본당 사목구 주임이나 담당 사제 혹은 장상의 허가가 적어도 추정되는 경우에는 어느 사제나 그 밖의 영성체 집전자라도 이를 행하여야 하고 추후에 그들에게 통보하여야 한다. > >제 2 관 지성한 성찬(성체) 배령 > >제 912 조 법으로 금지되지 아니하는 영세자는 누구나 영성체가 허락될 수 있고 또 허락되어야 한다. > >제 913 조 ① 어린이들이게 지성한 성찬(성체)이 집전될 수 있기 위하여는 그들이 그리스도의 신비를 제 능력대로 이해하고 주의 몸을 신앙과 신심으로 영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인식과 정성된 준비가 요구된다. > >② 그러나 죽을 위험 중에 있는 어린이들이 그리스도의 몸과 보통 음식을 분별할 줄 알고 성체를 경건하게 영할 수 있다면, 그들에게 지성한 성찬(성체)이 집전될 수 있다. > >제 914 조 우선 부모들 및 부모를 대신하는 이들과 본당 사목구 주임은 이성의 사용을 하게 된 어린이들이 합당하게 준비되고 되도록 빨리 먼저 고해성사를 받은 다음 이 천상 음식으로 양육되도록 보살필 의무가 있다. 또한 본당 사목구 주임은 아직 이성의 사용을 하지 못하거나 준비가 불충분하다고 판단되는 어린이들은 거룩한 잔치에 나아가지 못하도록 감독할 소임도 있다. > >제 915 조 형벌의 부과나 선언 후의 파문 처벌자나 금지 처벌자들과, 그 밖의 분명한 중죄 중에 완강히 머물러 있는 자들은 영성체에 허용되지 말아야 한다. > >제 916 조 중죄를 자각하는 이는 먼저 고해성사를 받지 아니하고서는 미사를 거행하지도 주의 몸을 영하지도 말아야 한다. 다만 중대한 이유가 있고 고백할 기회가 없으면 그러하지 아니하다. 이런 경우에도 되도록 빨리 고백할 결심과 더불어 완전한 통회를 발할 의무가 있음을 명심하여야 한다. > >제 917 조 지성한 성찬(성체)을 이미 영한 이라도 같은 날 자기가 참여하는 성찬 거행 중에서만 다시 성체를 영할 수 있다. 다만 제921조 제2항은 보존된다. > >제 918 조 신자들은 성찬 거행 중에 성체를 영하도록 간곡히 권장된다. 그러나 미사 밖에서도 정당한 이유로 청하는 이들에게는 전례 예식을 지키면서 집전되어야 한다. > >제 919 조 ① 지성한 성찬(성체)을 영할 자는 영성체 전 적어도 한 시간 동안은 물과 약 외에는 어떤 식음도 삼가야 한다. > >② 같은 날에 두 번이나 세 번 지성한 성찬을 거행하는 사제는 둘째나 셋째 거행 전에 비록 한 시간의 간격이 없더라도 조금 요기를 할 수 있다. > >③ 노인들이나 병약자들뿐 아니라 그들을 간호하는 이들은 비록 한 시간 이내에 조금 먹었더라도 지성한 성찬(성체)을 영할 수 있다. > >제 920 조 ① 모든 신자는 지성한 성찬을 영하기 시작한 다음에는 매년 적어도 한 번 성체를 영할 의무가 있다. > >② 이 계명은 부활 시기에 이행하여야 한다. 다만 정당한 이유가 있으면 연내 다른 시기에 수행하여야 한다. > >제 921 조 ① 어떤 원인으로 말미암아서든지 죽을 위험 중에 있는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노자성체로 기력을 얻게 하여야 한다. > >② 임종하는 이들은 비록 같은 날 성체를 영하였더라도 다시 영성체하도록 매우 권장된다. > >③ 죽을 위험이 계속되는 동안에는 각각 다른 날에 여러 번 영성체가 집전되도록 권장된다. > >제 922 조 병자를 위한 노자성체는 너무 미루지 말아야 한다. 사목을 행하는 이들은 병자들이 온전한 자주 능력이 있는 동안에 노자성체로 기력을 얻도록 성실히 감독하여야 한다. > >제 923 조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어느 가톨릭 예법으로든지 성찬 제헌에 참례하고 성체를 영할 수 있다. 다만 제844조의 규정은 보존된다. > >제 3 관 성찬 거행의 예식과 의전 > >제 924 조 ① 지성한 성찬 제헌은 빵과 물을 조금 섞은 포도주로 봉헌되어야 한다. > >② 빵은 순수한 밀가루로 빚고 새로 구워 부패의 위험이 전혀 없어야 한다. > >③ 포도주는 포도로 빚은 천연의 것으로 부패하지 아니하여야 한다. > >제 925 조 영성체는 빵의 형상만으로나 또는 전례법의 규범에 따라 두 가지 형상으로 수여된다. 그러나 부득이한 경우에는 포도주의 형상만으로도 수여된다. > >제 926 조 사제는 성찬 거행 때에 어디서 봉헌하든지 라틴 교회의 옛 전통에 따라 누룩 없는 빵을 사용하여야 한다. > >제 927 조 극도로 긴급한 부득이한 경우라도 한 가지 재료는 빼놓고 다른 한 가지만 축성하거나 또는 두 가지 재료라도 성찬 거행 없이 축성하여서는 아니 된다. > >제 928 조 성찬 거행은 라틴어로나 또는 전례 경본이 합법적으로 승인되었으면 다른 언어로 수행되어야 한다. > >제 929 조 사제들과 부제들은 성찬 거행과 집전 때에 예규로 규정된 전례복을 입어야 한다. > >제 930 조 ① 사제가 병약하거나 연로하여 서 있을 수 없으면 전례법을 지키면서 앉아서 성찬 제헌을 거행할 수 있다. 그러나 백성들 앞에서는 교구 직권자의 허가가 없는 한 그렇게 할 수 없다. > >② 맹인이거나 그 밖의 병을 앓는 사제는 승인된 어느 미사 경본이든지 사용하면서, 필요하다면 다른 사제나 부제 또는 올바로 교육받은 평신도의 도움을 받고서 성찬 제헌을 적법하게 거행할 수 있다. > >제 4 관 성찬 거행의 시간과 장소 > >제 931 조 성찬의 거행과 분배는 전례 규범에 따라 제외되는 때 외에는 어느 날이나 시간에도 할 수 있다. > >제 932 조 ① 성찬 거행은 거룩한 장소에서 수행되어야 한다. 다만 달리할 필요가 있는 개별적인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나 그런 경우에도 단정한 곳에서 거행되어야 한다. > >② 성찬 제헌은 봉헌되었거나 축복된 제대 위에서 수행되어야 한다. 거룩한 장소 밖에서는 반드시 제대포와 성체포를 깐 적당한 상을 이용할 수 있다. > >제 933 조 사제는 정당한 이유가 있고 교구 직권자의 명시적 허가가 있으면 가톨릭 교회와 온전한 친교가 없는 교회나 교회 공동체의 교회당에서도 추문을 피하면서 성찬을 거행할 수 있다. > >제 2 절 성체의 보존과 공경 > >제 934 조 ① 성체는: > >1. 주교좌 성당이나 그와 동등시되는 성당, 각 본당 사목구의 성당 및 수도회나 사도 생활단의 집에 부속된 성당이나 경당에 보존되어야 한다. > >2. 주교의 예배실과 또 교구 직권자의 허가가 있으면 다른 성당이나 경당 및 예배실에 보존될 수 있다. > >② 성체가 보존되는 거룩한 장소에는 이를 관리하는 이가 항상 있어야 하고, 될 수 있는 대로 사제가 적어도 한 달에 두 번 거기서 미사를 거행하여야 한다. > >제 935 조 아무도 성체를 자기 집에 두거나 여행 중에 가지고 다닐 수 없다. 다만 긴급한 사목적 필요성이 있고 교구장 주교의 규정을 지키면 그러하지 아니하다. > >제 936 조 수도원이나 그 밖의 신심 시설에서는 그 집에 부속된 성당이나 으뜸 경당에만 성체가 보존되어야 한다. 그러나 직권자는 정당한 이유가 있으면 그 집의 다른 경당에도 보존되도록 허가할 수 있다. > >제 937 조 성체가 보존되는 성당은 매일 적어도 몇 시간 동안 신자들이 성체 앞에서 기도할 수 있도록 개방되어야 한다. 다만 중대한 이유가 방해하면 그러하지 아니하다. > >제 938 조 ① 성체는 성당이나 경당의 한 감실에만 늘(상시적으로) 보존되어야 한다. > >② 성체가 보존되는 감실은 성당이나 경당 안에서 눈에 잘 뜨이는 뛰어난 곳에 아름답게 꾸며져 기도하기에 적합하게 설치되어야 한다. > >③ 성체가 늘(상시적으로) 보존되는 감실은 견고하고 불투명한 재료로 만들어 고정시키고 잠그어 놓아 모독의 위험이 최대한 예방되어야 한다. > >④ 중대한 이유가 있으면 특히 밤에는 성체를 더 안전하고 적절한 다른 곳에 보존할 수 있다. > >⑤ 성당이나 경당을 관리하는 이는 성체가 보존되는 감실의 열쇠가 가장 성실히 보관되도록 대비하여야 한다. > >제 939 조 축성된 제병은 신자들의 필요에 충분한 양만큼 성합이나 작은 그릇에 보존하고 묵은 것은 올바로 소비하여 자주 새것으로 갈아야 한다. > >제 940 조 성체가 보존되는 감실 앞에는 그리스도의 현존을 표시하고 현양하는 특별한 등불이 항상 켜 있어야 한다. > >제 941 조 ① 성체 보존을 허가받은 성당이나 경당에서는 전례서에 규정된 규범을 지키면서 성합이나 성광으로 성체 현시를 할 수 있다. > >② 미사 거행 동안에는 같은 성당이나 경당 안에서 성체 현시를 하지 말아야 한다. > >제 942 조 이러한 성당들과 경당들에서는 지역 공동체가 성체의 신비를 더욱 깊이 묵상하고 경배하도록 매년 적당한 기간 동안 비록 연속적이 아니라도 장엄한 성체 현시를 하도록 권장된다. 그러나 이러한 현시는 적당한 신자들의 회중이 예견될 때에만 정해진 규범을 지키면서 행하여야 한다. > >제 943 조 성체 현시와 성체 강복의 집전자는 사제나 부제이다. 특별한 사정이 있을 때 성체 강복 없이 성체를 현시하고 다시 안치만 하는 집전자는 시종자나 영성체의 비정규 집전자 또는 교구장 주교의 규정을 지키면서 교구 직권자에 의하여 위탁된 그 밖의 사람이다. > >제 944 조 ① 교구장 주교의 판단에 따라 가능한 곳에서는 특히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에 성체께 대한 공경의 공적인 증거로 공공 도로에서 성체 거동 행렬을 하여야 한다. > >② 성체 거동 행렬의 참가와 품위에 대비하는 규칙을 정하는 것은 교구장 주교의 소임이다. > >제 3 절 미사 거행 예물 > >제 945 조 ① 미사를 거행하거나 공동 거행하는 어느 사제든지 교회가 승인한 관습에 따라 특정 지향대로 미사를 바쳐 주도록 제공된 예물을 받을 수 있다. > >② 사제들은 아무런 예물을 받지 아니하여도 그리스도교 신자들 특히 가난한 신자들의 지향대로 미사를 거행하기를 간곡히 권장된다. > >제 946 조 자기의 지향대로 미사를 바쳐 주도록 예물을 제공하는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교회의 선익에 기여하는 한편 이 예물 제공으로써 교회의 교역자들과 사업을 지원하는 교회의 배려에 참여한다. > >제 947 조 미사 예물은 어떠한 형태의 영업이나 상행위도 전적으로 피하여야 한다. > >제 948 조 비록 소액일지라도 제공되고 수령된 예물마다 그 각각의 지향대로 미사를 따로따로 바쳐 주어야 한다. > >제 949 조 미사를 거행하면서 예물을 제공한 이들의 지향대로 바쳐 줄 의무를 진 자는 비록 자기 탓이 없이 수령한 예물을 분실하더라도 동일한 의무가 있다. > >제 950 조 미사를 바쳐 주도록 큰 금액을 제공하면서 거행할 미사의 대수를 명시하지 아니하면 예물 제공자가 거주하는 곳에서 규정된 예물을 유의하여 그 대수가 계산되어야 한다. 다만 그의 지향이 합법적으로 달리 추정되어야 하면 그러하지 아니하다. > >제 951 조 ① 같은 날 여러 번 미사를 거행하는 사제는 미사마다 각각 제공된 예물의 지향대로 바쳐 줄 수 있으나, 법에 따라 예수 성탄 대축일 외에는 한 미사의 예물만 자기 것으로 하고 그 외의 것은 직권자가 규정한 목적대로 보내야 한다. 다만 외적 명의에 따른 보수는 인정된다. > >② 같은 날 다른 미사를 공동 거행하는 사제는 어떤 명의로도 이를 위한 예물을 받을 수 없다. > >제 952 조 ① 미사를 거행하면서 지향대로 바쳐 주도록 제공할 예물의 금액을 관구 전지역에 대하여 교령으로 정하는 것은 관구 공의회나 관구의 주교들의 회합의 소임이고, 사제는 이보다 많은 금액을 요구할 수 없다. 다만 미사를 지향대로 바쳐 주도록 자진하여 제공한 예물은 규정액보다 많거나 적더라도 받을 수 있다. > >② 이러한 교령이 없는 곳에서는 그 교구에서 시행되는 관습을 지켜야 한다. > >③ 어느 수도회의 회원들이라도 모두 제1항과 제2항에 언급된 교령이나 그 지역의 관습을 지켜야 한다. > >제 953 조 아무도 자기가 그 지향대로 바쳐 주어야 할 미사 예물들을 일 년 안에 이행할 수 없을 만큼 많이 받을 수 없다. > >제 954 조 어느 특정 성당이나 경당에서 거행될 수 있는 것보다 많은 미사 거행을 요청받았다면, 다른 곳에서도 거행될 수 있다. 다만 예물 제공자들이 반대 의사를 명백히 표시하였으면 그러하지 아니하다. > >제 955 조 ① 지향대로 바쳐 주어야 할 미사들의 거행을 타인들에게 위탁하려는 이는 흠잡힐 데 없는 것이 확실하기만 하면 자기 마음에 드는 사제들에게 되도록 빨리 이 미사 거행을 위탁하되, 받았던 예물 전액을 보내 주어야 한다. 다만 개인적인 이유로 교구의 규정액을 초과한 금액을 제공받은 것이 확실하면 그러하지 아니하다. 그는 미사 의무의 인수 및 예물 수령의 증서를 받을 때까지 미사 거행을 배려할 의무가 있다. > >② 미사들을 거행하여야 할 기한은 미사를 거행할 사제가 받은 날부터 계산하기 시작한다. 다만 달리 확인되면 그러하지 아니하다. > >③ 거행하여야 할 미사들을 타인들에게 위탁한 이들은 받은 미사들과 타인들에게 위탁한 미사들 (대수) 및 그 예물(금액)들도 지체 없이 미사 대장에 기재하여야 한다. > >④ 어느 사제든지 거행하도록 받은 미사들과 이를 이행한 것은 정확히 기록하여야 한다. > >제 956 조 신심 사업의 관리자들이나 또는 어떤 형태로든지 미사 거행을 배려할 의무를 진 모든 이는 성직자들이거나 평신도들이거나 모두 일 년 안에 이행하지 못한 미사들의 책무를 소속 직권자가 정하는 양식에 따라 그에게 인계하여야 한다. > >제 957 조 미사들의 책무가 이행되도록 감독할 의무와 권리는 재속 성직자의 성당들에서는 교구 직권자에게 속하고, 수도회나 사도 생활단의 성당들에서는 그들의 장상들에게 속한다. > >제 958 조 ① 본당 사목구 주임 및 미사 예물을 늘 받는 성당이나 그 밖의 신심 장소의 책임자는 특별한 대장을 비치하고, 여기에 거행할 미사들의 대수, 지향, 제공된 예물 및 거행 완료를 정확히 기재하여야 한다. > >② 직권자는 매년 몸소 또는 타인들을 시켜 이 (미사) 대장을 감사할 의무가 있다. >---- >『교회법』 제897-958조. > '''사도좌''': [[로마]]의 주교좌 명칭. 로마의 [[주교]]인 [[교황]]은 그의 직무에 있어 전례 문제에 관해, 곧 적응한 전례를 승인하고 각국 주교회의의 교령들을 인준하며 의식을 실험하고 개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데 있어 최상의 권위를 갖는다.[* 비신자를 위해 쉽게 말하자면, 사도좌 = [[교황]]이라 이해해도 큰 무리는 아니다.] > ---- > [[http://term.catholic.or.kr/term_view.asp?ctxtIdNum=442|''출처: 천주교 용어사전'']] >제 6 권 교회 안의 제재 (1311-1399) >제 1 편 범죄와 형벌 총칙 >제 6 장 형벌의 종지 >제 1354 조 ① 제1355-1356조에 열거된 이들 외에도, 형벌이 딸린 법률을 관면할 수 있거나 형벌을 계고하는 명령을 면제시킬 수 있는 모든 이들은 그 형벌을 사면할 수도 있다. >② 형벌을 설정하는 법률이나 명령은 다른 이들에게도 사면권을 수여할 수 있다. >③ 사도좌가 형벌의 사면을 자기에게나 다른 이들에게 유보하였으면, 이 유보는 좁게 해석되어야 한다. >제 1355 조 ① '''법률로 설정된 형벌이 부과되었거나 선언된 경우, 그 사면이 사도좌에 유보된 것이 아닌 한 이것을 사면할 수 있는 이는 다음과 같다.''' >'''1. 형벌을 부과하거나 선언하기 위하여 재판을 진행하였거나 몸소 또는 타인을 통하여 재결로 형벌을 부과하였거나 선언한 직권자.''' >'''2. 범법자가 거주하는 곳의 [[교구]] 직권자. 다만, 이례적 상황 때문에 불가능한 경우가 아니면 제1호에 언급된 직권자와 상의하여야 한다.''' >② 법률로 설정된 자동 처벌의 형벌이 아직 선언되지 아니하였고 그 사면이 사도좌에 유보된 것이 아니면, 직권자는 자기의 소속자들과 자기 지역 내에 거주하거나 그 곳에서 범죄한 이들에게 사면해 줄 수 있다. 또한 어느 [[주교]]든지 [[고해성사|성사적 고백 행위]] 중에 사면할 수 있다. > >제 2 편 개별 범죄에 대한 형벌 (1364-1399) >제 1 장 종교와 교회의 일치를 거스르는 범죄 (1364-1369) >제 1364 조 ① 배교자나 이단자나 이교자는 자동 처벌의 파문 제재를 받고, 제194조 제1항 제2호의 규정이 준수된다. 성직자는 그 외에도 제1336조 제1항 제1-3호에 규정된 형벌로 처벌될 수 있다. >② 장기간의 항명이나 심각한 추문으로 필요한 경우, 다른 형벌이 추가될 수 있고 성직자 신분에서의 제명 처분도 제외되지 아니한다. >제 1367 조 '''성체를 내던지거나 독성의 목적으로 뺏어 가거나 보관하는 자는 [[교황|사도좌]]에 유보된 자동 처벌의 [[파문]] 제재를 받는다.''' 성직자는 그 외에도 다른 형벌로도 처벌될 수 있고, 성직자 신분에서의 제명 처분도 제외되지 아니한다. >제 1369 조 공연이나 공중 연설 중에 또는 '''공개적으로 유포되는 글이나 기타 사회 홍보 매체를 이용하여, 모독을 공언하거나 미풍 양속을 심하게 해치거나 또는 종교나 교회에 대하여 모욕을 표현하거나 증오나 경멸을 도발하는 자는 정당한 형벌로 처벌되어야 한다.''' > ---- > [[http://maria.catholic.or.kr/dictionary/doctrine/doctrine_view.asp?menu=canon&kid=&seq=7017&level1=6&level2=1&level3=0&level4=6&level5=0&level6=0&level7=0&lang=ko|''출처: 가톨릭길라잡이 - 교회법'']] [include(틀:문서 가져옴, this=문단, title=워마드 성체 훼손 사건, version=2184)] == 영성체의 방법 == 1. 양형 영성체: 성체(빵)와 성혈(포도주)를 모두 먹고 마시는 것([[가톨릭]]의 경우 주로 첫영성체나 성인세례식, 성체 성혈 대축일, [[판공성사]] 미사[* 구역별 [[판공성사]] 때 집전되는 미사] 때 행한다.) 영국도 성공회, 가톨릭 모두 양형영성체가 일반적이다. 가톨릭 교리상 인정되는 양형 영성체의 방식은 담그기(intinctio)를 포함하여 총 네 가지이다. 그러나 동아시아의 가톨릭에서는 단형 영성체가 만연하기 때문에 양형 영성체를 거행할 때에도, 기본적으로 성체만 영하는 것이 일반이고 성혈은 원하는 사람만 마시는 듯하다. [[성공회]]의 경우 영국종교개혁의 초기에는 양형 영성체를 강제하였으나 차후 단형 영성체도 허용하게 되었다. 현대 성공회에서도 양형 영성체가 기본이다. 단 신자가 원할 경우 성체만 영할 수 있다. 1. 단형 영성체: 성체와 성혈 둘 중 하나만 받아서 먹는 것. 일반적으로 성체만 영하는 것을 칭하기는 하지만, 위 교회법 925조에 따라, 포도주의 형상만으로도 가능하다. 포도주를 빵과 함께 곁들여 마시게 하는 영성체를 '양형 영성체'라고 한다. 가톨릭 전례에서 규정하는 양형 영성체의 방식은 네 가지이다.[* Institutio Generalis Missalis Romani (IGMR) 2011 기준] 널리 쓰이는 방식 순으로 나열하면 아래와 같다. a. 신자들이 성체를 먼저 영한 후 정규/비정규 성체 분배자가 포도주를 담은 잔을 기울여 성혈을 영하기를 원하는 신자에게 한 모금 마시게 하는 방법. 이 때 정규/비정규 성체 분배자가 천을 들고 있다가 침이 묻은 부위를 일일이 닦아 주기도 한다. 이 방식이 가장 널리 쓰이고 서방 기독교에서는 이것이 가장 전통이 오래된 원형으로 알려져있다. a. 또한 intinctio라고 하여 사제가 축성한 빵을 포도주에 적셔 신자들의 입에 넣어주는 방법이 있다.[* 한편 [[대한성공회]]를 포함한 여러 성공회 관구의 경우 intinction이라 하면 '''신자가 직접''' 성체를 손에 들고 성혈에 찍어 먹는 전례로 이해한다. 가톨릭에서는 이 방식이 불법이다. 성공회의 존재감이 큰 북미권의 가톨릭에서는 intinction할 때 신자가 직접 성혈에 담그려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시키는 경우가 많다.[[https://www.usccb.org/prayer-and-worship/the-mass/norms-for-holy-communion-under-both-kinds|미국가톨릭주교회의록]]] a. 성체분배자가 성혈을 숟가락으로 떠서 신자들의 입에 넣어주는 방법 a. fistula[* 은이나 금으로 으로 만든 전례용 관. 스타벅스에서 파는 다회용 빨대랑 비슷하다]를 이용해서 신자의 입에 넣어주는 방법도 존재한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로는 잘 쓰이지 않는 방식이나, 현대 가톨릭의 가장 보편적인 전례인 바오로 6세 미사에서도 여전히 합법이다. 가톨릭에서는 현재 성체만 영하는 방식을 일반적으로 사용한다. 양형 영성체를 매번 실시하면 영성체 도중 성혈을 흘릴 수 있다는 중대한 문제가 있고, 영성체 절차가 복잡하며 시간도 오래 걸린다는 사목적 문제도 있기 때문이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양형 영성체에 대한 규정을 완화하여, [[주교]] 또는 [[사제]]의 판단에 따라, 특별히 허용된 경우에는 신자들도 성혈을 모실 수 있도록 하였다. == 교파별 성체성사 == === [[디다케]] 교회(2세기 초) === 2세기 초에 [[시리아]] 지방 시골 교회에서 쓰여진 것으로 추정되는 그리스도교 교리 및 전례 지침서인 [[디다케]]에서 나타나는 감사례는 신약성경이나 이후에 나타나는 성사와 차이를 보인다. 제9장에서 감사례를 행하는 방식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이하 번역은 '정양모 신부 역주, 『디다케』, [[분도출판사]]', 2017, 67-69p 에서 발췌함. 이하 『디다케』로 표기.] >우선 잔에 대해서 (이렇게 하시오). >우리 아버지, 당신 종 [[예수]]를 통해 우리에게 알려주신 대로 당신 종 [[다윗]]의 거룩한 포도나무에 대해 우리는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당신께 영광이 영원히. >---- >빵조각에 대해 (이렇게 하시오). >우리 아버지, 당신 종 예수를 통해 우리에게 알려 주신 생명과 지식에 대해 우리는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당신께 영광이 영원히. >이 빵조각이 산들 위에 흩어졌다가 모여 하나가 된 것처럼, 당신 교회도 땅 끝에서부터 당신 나라로 모여들게 하소서. 영광과 권능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원히 당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해당 기도문은 '그리스도인들이 [[유대인]]들의 회식중 전식을 본뜬 교회 회식(아가페=애찬) 서술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유대인들의 저 두 가지 찬양 기도를 수용하면서 그리스도론적으로 대폭 수정하였다.'[* 『디다케』, 64p.] 또한 성찬 제정사와 성찬물의 변화에 대한 어떤 언급도 나타나지 않으며,[* 황훈식, 「고대교회 성찬기도의 역사」, 『신학과 선교』, 2018, 63p.] 이후의 성체성사와 달리 잔-빵의 순서로 성사가 이루어진다. 또한 디다케에서 잔은 예수의 피가 아닌 “당신 종 다윗의 거룩한 포도나무”로 명명되는데, 다윗의 거룩한 포도나무는 예수의 계시의 대상이고, 예수는 계시자이시지 계시의 대상이 아니므로, 다윗의 거룩한 포도나무는 “종말론적 구원”을 상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동일하게 디다케에서의 빵은 하나의 온전한 빵이 떼어지고 부서져서 사람들에게 분배되는 십자가에서 달리신 그리스도의 몸이 찢기고 부서지는 이미지를 나타내지 않으며, 이미 나뉜 ‘빵조각’으로 온 세상에 흩어진 교회 즉 그리스도의 몸으로 표현한다.[* 이어진, 「디다케 9-10장의 성만찬 연구」, 『장신논단』, 2016, 193p.] === [[가톨릭]]의 성체성사와 영성체 === [include(틀:상세 내용, 설명=성체성사에 대한, 문서명=미사)] [include(틀:상세 내용, 설명=영성체에 대한, 문서명=영성체)] [include(틀:상세 내용, 설명=성체 현시와 강복 예식에 대한, 문서명=성 토마스의 성체 찬미가, 앵커=성체 현시와 강복 예식)] ==== '미사'와 '성체성사'와 '성찬례'와 '성찬 전례'와 '영성체'의 관계 ==== [include(틀:상세 내용, 문서명=미사, 앵커=성체성사-성찬 전례-영성체)] ==== 성체성사에 대한 여러 가르침 ==== >예수님께서는 또 빵을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사도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다.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 주는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또 만찬을 드신 뒤에 같은 방식으로 잔을 들어 말씀하셨다. “이 잔은 너희를 위하여 흘리는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 >---- >[[루카 복음]] 22장 19-20절.[* 『성경』, [[한국천주교주교회의]] (2005).]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께서 >제대 위 사제의 손 안에 현존하실 때 >모든 사람이 두려워하고 온 세상이 떨며 >하늘이 기뻐 뛰게 하소서! >오, 위대한 고귀함이여, 놀라운 겸양이여! >오, 숭고한 겸손이여! 오, 겸손한 숭고함이여! >온 세상의 주님, 하느님이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분, >우리 구원을 위하여 그토록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조그만 빵 안에 감추고 계시나이다! >형제들이여, 하느님의 겸손을 바라보고, >그분 앞에서 여러분의 마음을 여십시오! >그분께서 여러분을 들어 높이시도록 >여러분 자신을 낮추십시오! >당신 자신을 여러분에게 온전히 내어 주신 그분께서 >여러분을 온전히 받아 주시도록 >여러분 자신을 위하여 모든 것을 내어 놓으십시오. >----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수도회 전체에 보내는 편지 II」, 26-29. >우정에 가장 특징적인 것은 친구들이 함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그렇기 때문에 ([[예수|그리스도]]는) 우리에게 당신의 육체적 현존을 (미래의) 보상으로서 약속하셨다. 그러나 그는 우리의 순례 여정 동안에 당신의 육체적 현존이 우리에게서 충만히 빼앗기도록 내버려두기를 원하시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는 당신의 몸과 피의 진실을 통한 이 성사 안에서 우리를 당신 자신과 결합시킨다. (중략) 이 성사는 가장 위대한 사랑의 표지이고, 우리와 함께 있는 그리스도의 우정적 현존 때문에 우리 희망의 강력한 지주이다. >---- >[[토마스 아퀴나스|성 토마스 아퀴나스]], 『신학대전 III』, 75, 1. [[파일:external/thumbs.dreamstime.com/catholic-priest-chalice-host-communion-15366591.jpg]] '''작은 부스러기도 성체이며 단 한 방울도 성혈''' 축성된 빵과 포도주를 같이 영하는 것이 영성체의 본 모습이고, 초대 교회는 [[아가페]]라고 하는 식사 뒤에 실제로 그렇게 했다. 하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 신자 수가 늘어남에 따라 이와 같은 본 모습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 포도주를 흘릴 위험이 있기에 신자들에게는 빵만 나누어지는 일이 잦아졌다. 교회에서는 성체(빵) 부스러기도 소중히 해야 한다고 가르치므로 원래 [[트리엔트 미사]]에서는 신자들이 무릎을 꿇고 입을 벌리면 사제가 입 안에 성체를 넣어주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후에는 신자들이 손으로도 성체를 받아 모실 수 있게 허용되었다. 그 경우에도 성체에서 떨어진 부스러기까지 영하라고 가톨릭 교회는 가르친다. 그래서 [[사제]]도 영성체가 끝나고 성작과 성반을 정리할 때 혹여 성반에 가루 등이 남아 있으면 물을 타서라도 남김 없이 모신다.[*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278항.] 이에 관한 일화가 있다. [[장티푸스]]에 감염되어 사경을 헤메던 환자가 [[병자성사]] 중 성체를 영하다 삼키지 못하고 토해냈다. 누군가는 그 성체를 영해야 한다. 그래서 [[사제]]가 대신 영하고 장티푸스에 감염되어 선종하였다. 1946년에 선종한 [[천주교 대전교구]] 서산본당 주임 바로(Barraux, 범발오 베드로) 신부의 사례이다. '''대제병과 소제병''' [[미사]] 중에 큰 제병을 쪼개서 분배하는 것이 빵 나눔의 본 모습이다. 하지만 웬만한 [[성당]]에서는 [[미사]] 참례 인원이 매우 많기에 한 개의 제병을 그 많은 신자 숫자대로 쪼개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때문에 현대에는 사제가 미사에서 사용하는 큰 제병과 신자들에게 나눠주는 작은 제병을 별도로 준비하여 사용한다. 사제가 [[미사/성찬 전례|성찬 전례]]의 예물 준비, 거양성체, 마침 영광송, 영성체 전 기도 직후에 높이 드는 것은 당연히 큰 빵이다. 커다란 성체를 쪼개는 때는 [[영성체]] 바로 전, 곧 교우들이 [[하느님의 어린양]]을 바칠 때이다. 축성된 빵을 쪼개서 그중 한 조각은 사제가 성혈과 같이 영하고 남은 조각은 작은 제병과 함께 신자들에게 나눠 준다. 봉사자나 맨 앞줄에 있는 신자들이 이 대제병 중 일부를 영할 때도 있다. '''비신자가 미사에 참석한다면''' [[세례성사]]를 받지 않은 비신자가 가톨릭 성당 미사에 참석한다면, 영성체 때 각 손을 반대쪽 어깨에 올려 X자를 만들고 나가면 된다. 성체를 분배해주는 [[주교]]나 [[신부(종교)|신부]]가 알아보고 손을 머리에 살짝 얹어주며 안수해 준다. 비신자가 영성체 때, 아무것도 모르고 영성체 행렬에 함께 서는 경우가 종종 있다. 비신자들이 많이 오는 혼인 미사나 [[죽은 이를 위한 미사|장례 미사]] 중에 이런 장면을 많이 볼 수 있으며, [[명동성당]]이나 [[전동성당]]처럼 교적 외 신자들의 미사 참여가 많은 성당에서도 이런 일이 많이 일어난다. 이런 일이 많이 일어나는 장소가 또 있으니 바로 군대 [[종교활동]]이다. 이 활동 중 [[군종 신부]]가 비신자들에게 정말 중요하게 강조하는 사항이 바로 비신자들은 영성체 때 나오지 말라는 것다. 영성체 때 성체 맛이 궁금해서 나가보는 비신자들이 꼭 한두 명은 있다. 아주 당연히 영성체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그들은 바로 티가 난다. 세례를 받지 않은 사람이 실수로 성체를 영한 적이 있다면 '''반드시 [[신부(종교)|신부]]에게 말하자.''' 성체가 그리스도의 몸인 것은 모두에게 동일하고, 세례를 받지 않고 영하면 대죄를 용서받지 않은 상태에서[* 세례를 안 받았으면 고해성사를 볼 수 없으니] 성체를 모셨을 위험성은 있다. 하지만 비신자가 성체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가진 상태에서 성체를 열망하는 마음을 가지고 모셨다면 이걸 딱히 잘못이라고 할 수도 없다. 이런 경우는 자동파문에 이르는 성체모독은 아니고 단순 모령성체로 간주되기에, 어떤 신부와 상담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세례받기 전끼지는 조심해달라는 권면만 받고 끝날 것이다. '''감실''' [[파일:external/farm4.static.flickr.com/3480615468_f0083bc3ff.jpg]] 영성체 때 축성된 빵과 포도주를 신자들에게 분배하고 나서 남는 경우가 있는데, 이 빵과 포도주는 여전히 [[예수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이다. 따라서 이는 사제가 모두 영하거나 아니면 보존해야 한다. 보통 축성된 포도주가 남더라도 그 양이 적기 때문에 성체 분배가 끝난 뒤 사제가 마시고 성작에 약간의 물을 넣어 약간 빙빙 돌리는 식으로 헹궈 방울 하나까지도 전부 마신다. 제병은 따로 모아서 [[감실]]이라는 곳에 보관하는데, 이곳에 불이 켜져 있으면 성체가 보관되어 있다는 의미라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다음 미사때 남은 축성된 제병을 영하도록 만들면 끝. '''성당이 위협을 받을 때의 성체와 성혈''' > (상략)그런데 5월 11일 새벽 2시경, 문을 두드리며 요란하게 초인종을 누르는 소리에 장 멕틸디스 수녀는 놀라 창문으로 내다보니 정치보위부원들이 수녀원을 에워싸고 있었다. 정치보위부원 옆에는 권 마오로 수사가 서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안심이 되어 나가서 정치보위부원들을 객실로 안내하고 손님을 접대하듯이 차를 대접하였다. 그동안 세명의 서양인 수녀 가족은 급히 수녀원 성당으로 달려가서 분원장 임마꿀라따 수녀가 떨리는 손으로 감실 문을 열고 성합을 꺼내서 50개나 되는 성체를 두 명의 수녀들에게 영해주고 자신도 영하여 성합을 비웠다. >서양인 수녀 가족이 물 한 컵으로 성체를 거의 다 영하였을 때 정치 보위부원들이 수녀원 성당으로 들어와 "빨리 나오시오."라고 소리쳤다.(중략) >오 쿠니베르트 신부는 수녀가족이 올라타자마자 "성체를 어떻게 했습니까?" 하고 물어서 "성체를 다 영하고 왔습니다."라고 하니 "데오 그라치아스!(하느님 감사합니다!) 불행히도 우리는 성체를 영할 기회를 못 찾았소. 성당으로 절대로 못 들어가게 하였기 때문에..."라고 탄식하며 안타까워 하였다. 그러나 다행히도 신고산 본당 감실에 모셨던 성체는 오 쿠니베르트 신부가 피랍된 직후 본당 회장이 모두 영하였다. >---- >『포교성베네딕도수녀회 원산수녀원사』, 포교성베네딕도수녀회, 278p~279p 성당에 [[화재]]가 발생하거나 [[지진]], [[홍수]]와 같은 천재 지변, 또는 [[전쟁]] 등의 돌발 상황이 닥쳤을 때 성직자들과 수도자들이 가능한 한 제일 먼저 챙기는 것이 감실에 모신 성체다. 일례로, 광복 후 [[북한]]에서 [[천주교]] 탄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을 때 사제나 [[수도자]]들이 연행이 임박하거나 내무서에 출두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성당 감실에 모신 성체를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영하게 한 뒤[* 판공성사 도중 내무서원들이 들이닥쳐 신도들이 신부를 에워싸고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신부가 감실을 열어 자신을 에워싼 사람들에게 성체를 영해준 다음 스스로 연행된 평양 대신리성당 주임이던 박용옥 디모테오 신부의 일화가 있다.] 남는 것은 사제 스스로 영하여, 성체 모독의 상황을 원천봉쇄하였다. [[6.25 전쟁]] 때도 남하하는 [[조선인민군|북한군]]이 성당을 점거할 때 성직자들이 목숨을 걸고 물 한 모금 못 마신 채 성체를 한 입에 털어넣었다는 에피소드들이 많다. 이러한 일화들은 신부들을 포함한 가톨릭 신자들에게 성체가 얼마나 중요하고 성체 신심이 얼마나 중대한 것인지 보여준다. ==== 다른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가톨릭 성체성사에 온전히 참여 가능한가? ==== >가톨릭 교회와 온전하게 일치되어 있지 않은 동방 교회들도 크나큰 사랑으로 성찬례를 거행한다. “동방 교회들은 비록 (가톨릭 교회와) 갈라져 있지만 참된 성사들을 보존하고 있다. 특히 사도 계승의 힘으로 사제직과 성찬례를 지니고 있어 아직도 우리와는 밀접하게 결합되어 있다.” 따라서 “적절한 상황에서 교회 권위의 승인을 받아 이루어지는 어떤 성사 교류는 가능할 뿐만 아니라 권장되는 것이다.” > >종교 개혁으로 가톨릭 교회에서 갈라져 나간 교단들은 “특히 '''성품성사의 결여로 성찬 신비 본연의 완전한 실체를 보존하지 못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가톨릭 교회는 이들 교단들과 성찬례 공동 거행을 할 수 없다.[* 가톨릭과 성공회의 연합 미사가 불가능한 근거.] 그러나 이 교단들도 “거룩한 만찬에서 주님의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고, 그리스도와 친교를 이루는 삶을 상징한다고 고백하며,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재림을 기다리고 있다.” > >교구장의 판단에 따라 절박한 필요성이 생겼을 때, 가톨릭 성직자들은 가톨릭 교회와 온전한 일치를 이루고 있지 않은 다른 그리스도인들에게 성사(성체성사, 고해성사, 병자성사)를 베풀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자진하여 성사를 청해야 한다. 곧 '''이 성사들에 대하여 가톨릭적 신앙을 표명'''하고 '''올바른 마음의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 >---- >『가톨릭 교회 교리서』 1399-1401항. >① 가톨릭 교역자들은 가톨릭 신자들에게만 적법하게 성사를 집전하고, 가톨릭 신자들 역시 가톨릭 교역자들한테서만 적법하게 성사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이 교회법 조문의 제2항, 제3항, 제4항 및 제861조 제2항의 규정은 보존된다. >② 가톨릭 교역자에게 가는 것이 물리적으로나 윤리적으로 불가능한 가톨릭 신자들은 필요하거나 참으로 영적 유익이 있는 때마다 그리고 오류나 무차별주의의 위험이 회피되는 경우에 한하여 참회(고해)와 성찬(성체) 및 병자의 성사를 유효하게 보존하는 교회의 비가톨릭 교역자들한테서 이 성사들을 받을 수 있다. >③ 가톨릭 교회와 온전한 친교가 없는 동방 교회들의 신자들이 참회(고해)와 성찬(성체) 및 병자의 성사를 자진하여 청하고 또 올바로 준비했다면 가톨릭 교역자들은 이들에게 적법하게 집전할 수 있다. 또한 사도좌의 판단에 따라 이 성사들에 관하여 위에 언급한 동방 교회들과 같은 조건에 있는 다른 교회들의 신자들에게도 이와 같다. >④ 죽음의 위험이 있거나 또는 교구장 주교나 주교회의의 판단에 따라 다른 중대한 필요성이 긴급하다면, 가톨릭 교회와 온전한 친교가 없는 기타의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그들의 공동체의 교역자에게 갈 수 없고 이 성사들을 자진하여 청할 때 그들이 '''이 성사들에 대하여 가톨릭적 신앙을 표명'''하고 또한 '''올바로 준비한 경우'''에 한하여 가톨릭 교역자들이 이들에게 적법하게 이 성사들을 집전할 수 있다. >⑤ 제2항, 제3항 및 제4항에 언급된 경우에 관하여 교구장 주교나 주교회의는 비가톨릭의 교회나 공동체의 적어도 해당되는 지역의 관할권자와 협의한 후가 아니면 일반 규범을 제정하지 말아야 한다. >---- >『교회법』 844조. '성체성사에 온전히 참여하다.'라는 명제를 위한 필수 조건은 당연히 영성체이다. 즉, 이 문단의 제목은 '다른 기독교 신자들이 가톨릭 성체성사에 참여하여 영성체를 할 수 있는가?'로 풀이된다. [[가톨릭]]은 가톨릭 신자와 위급한 상황에 있는 [[정교회]] 신자에게만 영성체 참여를 허락하며 (가톨릭 교회법 844조 3항, 가톨릭 교회 교리서 1399, 1401항), [[성공회]]를 비롯한 [[개신교]] 신자에게는 영성체를 허락하지 않는다. 이러한 사실은 사제나 평신도가 비신자 및 예비 신자에게 매우 엄중히 강조하는 주의사항이다. 영성체 참여가 가능한 상태가 되기 위한 가톨릭 교회의 입장은 매우 까다롭다. [[세례성사|가톨릭 신자로 인정받는 이]]라고 하더라도 대죄, 중죄 상태에 있는 이가 특별한 사유 없이 [[고해성사]]로 죄를 해소하지 않는 상태에 있으면 영성체를 할 수 없다고 규정한다. 심지어 가톨릭 신자가 미사에 지각한 경우에도 원칙적으로 영성체를 할 수 없다. 가톨릭 신자에게도 이렇게 까다롭게 규정을 적용한다면, 가톨릭 신자가 아닌 이들에게는 어느 정도로 엄격할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가톨릭에서 개신교 신자나 비신자들에게 가톨릭의 영성체를 허락하지 않는 근본 이유는 위의 『가톨릭 교회 교리서』와 『교회법』의 볼드 표시된 부분이 암시해준다. 흔히들 가톨릭에서 개신교 교인들의 영성체 참여를 막는 이유를 개신교의 세례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성공회의 경우가 좋은 반례로, 가톨릭은 성공회의 세례는 인정하지만, 성공회 교인들(천주교에서 성공회로 옮긴 부류도 포함하여)이 가톨릭 미사에서 영성체를 하는 것은 허락하지 않는다. [[성공회]]를 비롯한 [[개신교]] 신자에게 영성체 참여를 허락하지 않는 현실적 이유는, 가톨릭에는 [[고해성사]]와 영성체 참여를 결부시키는 교리를 가지고 있는데, 고해성사가 필수가 아니거나(성공회 및 일부 루터회) 아예 없는(성공회/루터회를 제외한 개신교) 개신교도에게 영성체 참여를 허락하는 것은 가톨릭 신자에 대한 역차별의 소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개신교도들이 금육이나 금식과 같은 규율을 지켰을리도 없을 것이고. [[정교회]]의 경우 가톨릭 신자가 정교회에서 영성체하는 것을 좋게 보지 않는다. 정교회의 공심재/금육/금식 규율이 현대 가톨릭보다 까다롭기 때문. 엄밀히 말하면, 개신교 신자에 대한 영성체 허락은 100% 원천 차단된 것은 아니지만, 성변화 성찬론에 대한 믿음을 고백하고 [[주교]]의 관면을 받아야 하는 등 여러가지 까다로운 조건이 붙는다. [[떼제]] 운동 창시자인 Brother Rodger 목사처럼 교황으로부터 관면을 받아 가톨릭 영성체를 허락받은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는 불가능에 가깝다. 한국에서는 개신교 신자의 가톨릭 영성체가 더욱 힘들어진다. 타 기독교 신자가 영성체 관면을 받기 위한 중요한 조건 중 하나가 가톨릭 신학 기준으로 유효한 세례를 받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 천주교에서는 성공회를 제외한 개신교 세례의 유효성을 매우 의심(사실상 거의 불인정)하기에[* 반대로 보수성향의 개신교에서도 가톨릭의 영세를 인정하지 않는다. 성경적 그리스도교가 아닌 아예 다른 종교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 영성체 관면을 위한 조건 성립이 잘 되지 않는다. [[가톨릭]] 영성체를 다른 기독교 교파들에게 개방하는 문제는 [[에큐메니즘]] 관점에서 만년 떡밥이 되는 주제이기도 하다. 특히 [[성공회]]와 [[루터회]] 교인들은 가톨릭 영성체 개방 문제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인다. 실제로 성공회 측에서 [[가톨릭]]에 [[http://viamedia.or.kr/2001/04/01/67|성찬례를 서로 교류하자는 요구를 몇 차례 했었으나,]] 위와 같은 이유로 번번히 거절당했다. 기장이나 감리회, 예장통합 등 에큐메니컬 계파들도 관심을 가진다. 하지만 주류 예수교장로회(에큐메니컬 운동에 참여 중인 통합측을 제외한 합동, 고신 등)나 [[침례회]]에서는 전혀 관심이 없다. 사실 이들 보수적인 개신교 교파에서는 가톨릭 미사에 참례하는 것 자체가 그들의 교의에 어긋나는 행위이다. 일례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에서는 칼뱅주의 교인더러 가톨릭 미사 참여를 금지한다. 가끔씩 가톨릭 측에서 영성체를 다른 교파에 개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확인할 때마다 진보적인 성향의 [[성공회]]의 일부, [[루터교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에큐메니컬 성향의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등 에서는 매우 아쉬워하는 논평을 내지만, 대다수 [[대한예수교장로회]]나 [[침례회]], 심지어 보수적인 성공회 신자들의 일부 등은 관심 자체가 없다. 사실, 이들 보수적 교파에서는 '가톨릭의 성체(면병)를 아예 받지도 말라'고 해당 교파 신자들에게 주의를 주기도 한다. ==== 가톨릭 신자들이 다른 그리스도교에서 영성체가 가능한가? ==== 가톨릭 교회는 [[가톨릭]] 신자가 [[정교회]] 영성체에 참여하는 것을 특수 상황에서만 용인한다. 여기서 말하는 특수 상황이란, 가톨릭 신자가 외딴 섬으로 여행 갔는데, 그곳에 [[가톨릭]] 성당은 없고 [[정교회]] 성당만 있는 상황과 같은 때이다. 물론 이것은 가톨릭 교회만의 용인이다. [[정교회]] 측에서는 [[가톨릭]] 신자의 정교회 영성체 참여는 모령성체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영성체 참여 조건이 가톨릭보다 까다로운 편(예를 들면, 더 엄격한 금육/금식 규정, 가톨릭 세례성사의 유효성 의심)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정교회는 정교회에서 '견진을 받은' 신자들에게만 성체를 베푸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외국에서 어느 정교회 신부님이 성체를 주신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그 신부님의 잘못이지 정교회가 허용하는 것으로 이해해서는 안된다. '''가톨릭 교회는 가톨릭 신자가 성공회 영성체를 포함한 개신교 성찬식에는 참여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가톨릭 교회법 844조 2항)[*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 펴낸 <그리스도인 일치의 여정> 책자에서도 해당 지침을 언급(84쪽)하고 있다.] 이는 가톨릭 교회는 성찬식(성체성사) 참여를 그 성찬식이 집전되는 해당 교파와의 일치를 위한 행위로 보는데, 이교(離敎; schism) 교회[* 사도적 보편교회의 교리를 그대로 유지하지만, 교황의 교도권을 따르지 않아 가톨릭 교회와 갈라진 집단. 정교회나 러시아 정교회가 여기에 속한다.]나 이단(heresy)[* 4대 세계 공의회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교리를 따르는 교회들(예컨대 오리엔트 정교회), 교황권에 대항하고 [[종교개혁]]으로 가톨릭 교회에서 독립한 교파들 (대표적으로 [[성공회]]를 비롯한 [[개신교]])이 여기에 해당된다.]의 성찬식 참여가 가톨릭 교의에 어긋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가톨릭은 '가톨릭만이 유일한 참 교회'라는 교회관을 가지고 있다. 한편, 가톨릭 교회법에는 '유효하지만 불법적인'(valid but illicit)이라는 개념이 있다. 성사 자체의 유효성은 인정되지만 특수한 상황[* 가톨릭 미사 참례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거나 죽을 위험에 있는 경우]이 아니고서는 성사 참여가 허락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정교회 성찬예배, 교황청과 일치를 이루지 못한 전통 가톨릭 단체들의 미사, 가톨릭·정교회 사제 출신인 성공회 사제가 집전하는 감사성찬례[* 나머지 성공회 사제가 집전하는 감사성찬례는 나머지 개신교 성찬예배와 동급으로 취급]가 있다. 사실 정교회나 전통 가톨릭 측에서도 가톨릭 신자가 자기네 영성체에 참여하는 것을 꺼린다.[* 개신교 신자가 해당 교회에서 영성체를 하려는 경우와 다르게 --원천--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 참여 조건이 좀더 많이 까다로운 것이지.] 정교회, 전통 가톨릭의 영성체 조건[* 금육금식 및 공심재 규정, 현대 가톨릭에서는 대죄가 아닌 일부 대죄 등]이 가톨릭에 비해 까다롭기 때문. === [[정교회]]·[[오리엔트 정교회]] 등 동방 교회의 성체성혈성사 === >이렇게 해서 하느님의 백성은 지상의 생명을 유지시키는 음식들 가운데서 선택한 빵과 포도주를 바쳐 봉헌함으로써 영적 생명의 자양분인 천상의 식사, 곧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을 부여받게 된다. 정교회는 빵과 포도주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실질적으로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바뀌는 이 변화를 설명하려고 들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그것은 신비이며 믿음을 통해서 얻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 >핀란드의 대주교 바울로, 우리가 지닌 신앙 중에서 동방 교회에서는 서방 교회처럼 누룩을 넣지 않은 제병을 주는[* 다만 더 두껍고, 성혈과 함께 신부가 성체를 떼어서 나눠준다.] 아르메니아 교회를 제외하고는 누룩을 넣은, 그야말로 '''빵'''이다.[* 다만 그리스 정교회에서는 슈퍼에서 파는 드라이이스트같이 준비된 누룩을 사용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전통적인 방법대로 반죽을 미리 만들어서 신맛이 날 때까지 1주일 동안 숙성시켜 자연스럽게 누룩이 들어간 밑반죽을 이용해서 제병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제병을 만들 때 밑반죽에 [[밀가루]]와 물을 섞고 다시 그중 일부를 떼어 다음 성체를 위한 밑반죽으로 쓴다. [[소금]]은 들어가지 않는다.] 이 때문에 서방교회에서 주로 사용하는 제병이라고 말하기에는 '''완벽한 빵이다.''' [[밀가루]], [[소금]], 물, 누룩 딱 4가지 재료 외에는 절대 들어가지 않은 순수한 빵으로 먹을 때의 맛은 [[바게트]]와 비슷한 정말 말그대로 '빵 맛'. [[콥트 정교회]]의 경우에는 [[정교회]]에 비해서 좀 더 넙데데한 빵을 사용하며 예배 시작 전에 구워온 빵을 신부가 고르는 순서가 있다. [[에티오피아 정교회]]의 경우 '드포다보'라고 부르는 에티오피아 정교회 전용 성체 빵이 있다. 크기가 넓적하고 크며 표면이 많이 거친게 특징이다. 시리아 교회의 경우도 마찬가지 형태의 빵을 사용하는데 이 두 교회는 성체 축성 때 신분에 따라[* [[성모 마리아]], [[12사도]], 산 이, 죽은 이 모두] 봉헌해야 하는 특성상 다양한 무늬가 새겨진 도장을 찍는 [[정교회]]와 달리 비슷한 크기의 십자 모양을 중심으로 한 원형 도장을 찍는다. 이 차이는 성서의 성체성사 제정일을 과월절로 보느냐 그 전날로 보느냐에 따른 것이다. 동방에서는 과월절을 위해 모이긴 모였다고 인정하지만, 모인 날과 식사를 한 시점이 과월절 예식 전날이므로 [[예수 그리스도]]가 먹었던 빵은 '누룩을 넣은 빵'이라는 것이 정교회의 해석이다. 또한 성서에서 쓰인 '아르토스'라는 빵을 지칭하는 단어가 '누룩을 넣은 빵'을 의미한다고 해석한다. 이는 [[정교회]] 교리문답에 나와있는 내용. 더군다나 빵이 부푸는 것에 부활이라는 의미를 집어넣음으로써, [[정교회]]의 [[성찬예배]]는 [[가톨릭]]의 [[미사]]가 희생제사 성격을 강조함에 반해 [[예수 그리스도]]의 전체 삶과 [[부활]]을 의미하게 했다. 또한 성령이 누룩으로 상징된다고도 한다. [[가톨릭]]교회와 이런 차이가 나게 된 이유중 하나는, 바로 양 교회에서 성체성사의 주된 근거로 삼는 문헌이 달랐다는 점이다. 즉, [[가톨릭]]교회는 공관 복음서([[마태오 복음서|마태오]], [[마르코 복음서|마르코]], [[루카 복음서]])의 서술을 기반으로 성체성사의 재료를 해석했고, [[정교회]]는 [[요한 복음서]]의 서술을 기반으로 성체성사의 재료를 해석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리엔트가 아닌)동방 정교회가 누룩없는 빵을 쓰길 거부한건, 하나의 교회에서 일치가 끊어졌던 아르메니아 교회말고는 당시 동방에서 누룩없는 빵을 쓰는 교회는 없었고, (교회의 관점에서 이단인) 아르메니아 교회 의 주장을 가톨릭교회가 수용하려 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파일:external/cdn.shopify.com/prosforo.jpg]] || 잘 구워진 정교회 '프로스포라'(성체용 빵) || [[파일:external/media1.wataninet.com/%D9%82%D8%B1%D8%A8%D8%A7%D9%86-%D8%A8%D9%8A%D8%AA-%D9%84%D8%AD%D9%85-1.jpg]] || 콥트 정교회에서 사용하는 성체용 빵 '코르반'[* '코르반'은 하느님께 바친 것는 뜻의 히브리어 내지 아람어에서 유래하였다.(마르코 7,11 참조)] || [[파일:드포다보1.jpg|width=70%]] || 에티오피아 정교회에서 사용하는 '드포다보' || 성체가 될 빵은 반죽을 마치고 나서 둘로 나누는데, 이것은 하늘과 땅을 상징한다. 그리고 이를 합칠 때 두 반죽 사이에 기름을 칠해서 떨어지기 쉽게 한다. 그 다음 도장을 찍고 굽는데, 도장을 찍은 부분이 바로 성체가 되는 부분과 기도용으로 쓸 부분들이다. 성체가 되는 부분은 이 중 가운데 정사각형으로 'ICXC-NIKA'라고 쓰여진 자리로, '그리스도의 승리'를 의미한다. 그리고 이 성체가 될 부분만 도려내 축성한 뒤 영성체 시간에 이를 전부 성작 안에 담고 포도주와 섞는다. 이때 동시에 '제온'이라고 불리는 끓은 물을 집어넣는데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결합되는 것을 상징한다.[* 단, 성직자단은 따로 영한다.] [[주님의 기도]]가 끝나고 영성체송을 한 뒤 성체성혈을 영하기 위한 기도를 신자들이 모두하면 신부는 "[[야훼|하느님]]에 대한 사랑과 경건한 마음으로 나올지어다."하며 외친 뒤 신자들은 모두 앞으로 줄을 선다. 그리고 이를 신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스푼'''으로 '''떠서 영한다'''. 그리고 영할 때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세례명]]을 말하며 "주 [[그리스도]]의 거룩한 몸과 피가 [[야훼|하느님]]의 종 OO에게 주어지니, 생명과 영생이 될지어다."라고 말한다. 이 때문에 [[복사(기독교)|복사]]들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 스푼에서 성혈이 떨어지지 않게 붉은 보자기를 계속 깔아줘야 한다. [[파일:external/blogs.ancientfaith.com/prosph.jpg]] || 슬라브식 정교회 프로스포라 || [[파일:은사르1.jpg|width=70%]] ||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의 느슈하르(Նշխար / Nšxar) || [[그리스]]식과 [[슬라브]]식의 빵을 굽는 모양이 조금 다른데, 거대한 빵 하나에 큰 도장 하나를 찍어서 제병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그리스]]식[* [[정교회]] 한국대교구도 그리스 방식으로 성체용 빵을 만든다.]이며, [[슬라브]]식은 작은 빵을 여러 개 만든 뒤 각각에 맞는 도장을 찍어서 사용한다. 신자들이 많을 때는 '''빵을 크게 만들어서''' 성체가 될 부분을 어마어마하게 크게 만든다. 때문에 [[정교회]] 성반과 성작은 대체적으로 [[가톨릭]]의 것에 비해서 훨씬 대형 사이즈이다. 모양과 치장도 굉장히 화려한 편이다. 성체가 되지 않고 남은 빵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 있는데, 이 빵들은 전부 그날 성당에서 [[성찬예배]]를 드린 모든 사람들이 다 먹는다. 신자가 아니라 그날 성찬예배에 참례한 '''모든 사람'''들이다. 이 축성된 빵을 ''''안티트론''''[* 현대 [[그리스어]]로는 안디도로(Αντίδωρο)라고 부른다.]이라 하는데, 원래 성체성혈을 받지 못하는 예비신자들에게 주는 '위안물'의 뜻을 가진다. 처음 오신 분들이나 예비신자들도 소외감 없어서 좋고, 받아가면 신부의 따뜻한 웃음과 빵을 받아가기에 좋은 풍경을 보인다. 중세~근대 초기까지는 가톨릭에도 유사한 관습이 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요즘처럼 영성체를 자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영성체가 참여하지 않은 신자들은 사제가 축성한 일반 빵을 대신 받았다. [[파일:external/www.russianstore.com/195ma85_tabernacle_01.jpg]] 작은 빵 조각이 성체가 되고 이걸 신자들이 다 나눠서 영한다는 점에서, 여러 개의 면병을 넣은 성합을 보관해야 하는 서방 교회의 감실과 달리 동방교회는 서방교회 신자들이 감실이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작은 함에다가 보관한다. 남은 성체를 보관하는 서방교회의 감실과는 다르게 따로 순수하게 축성한 성체를 모시는 기능만 하며, 어쩌다 [[병자성사]]나 위급상황에서 꺼내 쓸 뿐, 서방교회의 성체성사처럼 모두 보관해놓고 꺼내서 쓰는 건 아니다. 그러면 성찬예배 후 남은 성체성혈은 어떻게 되는가, 바로 성찬예배가 끝난 후 신부가 남은 성체와 성혈을 부속 제대에서 모조리 영한다. 감실에 보관한 성체는 절대로 썩지 않는다는 재밌는 사실도 있는데, 동방교회 역시 서방교회와 마찬가지로 실체변화를 기반으로 하는 성체성사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단, 동방교회가 실체변화에 기반한 성체성사 신학을 교리로 하고 감실이 있음에도 여기에 모셔진 성체 앞에 절하며 묵상하는 이른바 '''성체조배'''나 성체를 모시고 행렬하는 '''성체거동''' 같은 전통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서방교회([[가톨릭]])의 경우 따로 사제용 제병을 축성한 성체를 성체조배실이라는 별도의 방 안에 [[제구|성광]]에 모셔 앞에 두고 묵상하며 기도하는 것을 신앙생활의 일부로 보는 데 비해[* 성체를 성체조배실에 모셔두려면 교구장 명의의 허가가 필요하며, 실제로 성체조배실에 교구장 명의의 허가증이 비치되어 있다.], 동방교회는 오히려 이를 매우 이상하게 여긴다. 동방교회는 정작 서방교회와 동일한 실체변화의 교리를 보유했음에도 그 교리를 근거로 성체조배 등을 비판하는데, 이 빵과 포도주가 참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라면 그것은 단순히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것[* [[이콘]] 파괴 논쟁에서도 이 성체, 성혈에 관한 논쟁이 곁들여지긴 했는데, 당시 [[이콘]] 파괴론자들은 [[야훼|하느님]]의 모습을 직접 '''상징'''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성체와 성혈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물론 [[이콘]] 공경론자들은 성체와 성혈이 참으로 [[예수|그리스도]]의 몸과 피이므로 이를 상징처럼 여기는 것은 실체변화를 부정한다고 파괴론자들의 주장을 역으로 공격했다.]으로 생각할 수 없으며, 따라서 그것은 [[성찬예배]] 밖에서 보여지며 묵상할 대상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그 자리에서 '''영해야(먹어야) 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성공회도 비슷한 입장이다.] 하지만 반대로 서방교회에서는 [[예수|그리스도]]의 참된 몸과 피니 [[예수|그리스도]]의 본질을 담았고 때문에 성체조배 등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youtube(LHBSsIDoNKQ)] 정교회식 성체성사의 성체는 지역과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이나 공통적인 제빵 방법은 위의 것을 따른다. 빵을 적당한 재료의 비율로 반죽한 뒤 틀을 찍어서 문양을 새기는데 이를 프로스포론(Prosporon)이라 부른다. 틀 문양이 새겨진 빵을 오븐에 넣은 뒤[* 오븐이 발명되기 전인 19세기 후반까지는 화덕을 썼다.] 제대에 올려놓으면 끝. 정교회에서는 성체 외에도 축복하는 빵이 있다. 대표적으로 [[8월 27일]]이 축일인 로도스의 성 파누리오스(Άγιος Φανούριος) 축일에 봉헌하는 '파누로피타(Φανουρόπιτα)'라는 달콤한 맛의 케이크가 있는데, 사람들이 파누로피타를 구워서 성당에 가져오면 축일 전날 만과예배 시간에 사제들이 축성을 하고 예배 이후에 일부는 다함께 나눠먹고, 나머지는 가져가서 다음날 먹는다. 또한 성 파누리오스는 무언가를 잃어버린 사람과 신부의 수호성인이기도 해서 파누로삐따 조각을 배게 밑에 놓고 잠을 자면 그날 꿈에서 앞으로 결혼하게 될 남자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믿는 민속이 있다. 안디도로도 부스러기를 함부로 털거나 버려서는 안 된다. 만약 먹을 수 없거나 부스러기를 털어야 한다면 화단이나 화분에 놓는 것을 권장한다. === [[개신교]]의 [[성만찬]] 예식 === [include(틀:상세 내용, 문서명=성만찬)] 정교회·가톨릭과 달리 개신교는 세례와 성찬은 성사로 인정하고 있으나, 루터교회는 공재설, 개혁교회는 임재설, 기념설의 교리이기 때문에 빵은 그냥 빵일 뿐이며, 성체라고 하지 않는다. 따라서 빵과 포도주(포도즙)를 다루는 특별한 예절은 없다.[* 다만 예장통합, 기장, 기감과 같은 에큐메니컬 교단 내 전례에 관심이 많은 일부 부류를 중심으로 왼손이 위로 가게 성찬을 영하는 예절이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굳이 찾으면 세례자만 성찬을 받도록 하는 점 정도. 세례 및 입교를 받았다면 참여할수 있다. 개신교 입장에서 '''가톨릭의 성변화설'''은 초기교회에 없는 전통이 13세기 교리로 확정된 것이라 보기 때문에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 역사적으로 부패했던 가톨릭 교회에서 개신교를 공격할 때 또는 가톨릭 우세지역에서 개신교 신자들을 색출하여 박해할 때의 주 레퍼토리 중의 하나가 성찬의식이었는데, 무릎을 꿇고 입으로 성체를 받는 걸 거부한 신자들을 이단이라 하여 색출하는 용도로 쓴 것. 개신교와 가톨릭의 입장은 신학적 차이에서 비롯되는데 때문에 종교개혁 시기 또한 그 이전 발도파와 롤라드파 시절에도 아리스토텔레스주의에 영향을 받은 [[스콜라 철학]]의 산물로 비판했었다. 한편 역사적으로 롤라드파의 발상지이며, 훗날 개신교가 권력을 잡고 가톨릭 신자들이 박해를 받은 [[영국]]에서는 기존 가톨릭의 성변화 교리를 "빵을 섬기는 우상숭배"라 비판했다. 그리하여 영국 가톨릭 신자들에게 구 전례는 박해에 저항한 신앙의 상징으로 20세기까지 여겨졌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영국 가톨릭 신자들은 "지금까지 우린 무얼 위해 지켜왔던 것이냐"며 반발했을 정도. 한편 초기 개신교 내에서도 빵과 포도주에 그리스도의 몸이 직접 임재하는 것이라 주장하는 루터의 견해와, 빵과 포도주는 그대로 형태나 속성이 변하지 않을 뿐더러 성찬은 기념만을 위한 것이라는 츠빙글리, 둘 사이에서 영적 임재설을 주장한 필리프 멜란히톤, 장 칼뱅까지 중요한 논제로 다루었으며 후대 루터파 신학과 개혁주의 칼뱅파 신학자들의 가장 큰 차이점 중의 하나가 성만찬이었다.[* 다른 하나는 예정설 문제] 루터파에선 '이것은 내 몸이다'라는 성경 구절을 문구 그대로 엄격히 해석해야 한다며 맞섰고[* 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성찬은 십자가 사건과 때놓을 수 없는 관계로서 예수께서 우리에게 자신의 몸과 피를 주심으로 우리가 구원을 얻는다는 것을 확증하며 약속해주는 성례전으로서 예수께서 우리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서 실재적인 육적 제물이 되어 희생을 하신 것 처럼 성찬의 빵과 포도주도 실재적인 육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 루터교 입장이다.], 츠빙글리는 네덜란드 인문주의의 영향으로 루터가 중세 4가지 성경 해석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비판하며 몸을 먹는 것은 식인종이나 하는 짓이고, 빵도 [[십자가]]에 메달려야 하냐고 비꼬았다. 한편 칼뱅은 츠빙글리의 견해가 지나치게 과격하다 역시 비판하며 그리스도의 몸은 천상에 편재함과,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영이요 생명이라' 성경 구절을 근거로 영적 임재설을 주장했다. 성만찬을 거행할 때 사용되는 빵은 주로 [[카스테라]]가 많다. 특히 일본 나가사키식 카스테라가 많이 이용되는데 모양이 정갈하고 단정하며 엄숙하게 보여서 교회에서 성찬식을 할 때 자주 사용된다. 식빵을 잘라서 쓰거나, 아예 통식빵 혹은 모카빵을 뜯어서 나눠주기도 한다. 혹은 현지화하여 백설기, 인절미, 술떡 같은 떡을 나눠주는 경우도 있다. 에큐메니컬 성향 교단에서는 성공회나 루터교처럼 면병을 나눠주는 경우도 많다. 포도주 같은 경우 음주를 금기시하지 않는 종파는 실제 [[포도주]]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금주 교리가 있는 종파는 성만찬에도 술을 사용하지 않고 대신 [[포도주스]]를 사용한다. 코로나19 때문에 성찬키트라는 것도 나왔는데, 그 안에는 잔은 포도주스 그대로지만 빵으로는 카스테라 대신 얇은 전병이 들어있다. 반가톨릭 성향의 보수파 중 일부는 가톨릭, 정교회의 성변화를 '예수님을 다시 죽이는 죄악'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개신교 성만찬 참가 자격은 좀 케바케다. 해당 개교회나 교단에 소속된 세례 교인에게만 허락되는 곳도 있고 천주교나 정교회를 비롯한 타 교파 세례 교인에게도 허락되는 교단도 있다. 자신이 세례받은 [[개신교]] 신자인데 굳이 성체를 영하고 싶다면, [[천주교]] 미사 대신에 [[성공회]] [[감사성찬례]]를 가보자. 성공회는 가톨릭과 달리 유효하게[* 물로 받았고, 삼위일체의 이름이 예식문에 들어가있으면 된다.] 세례를 받은 기독교인이면 출신 종파 상관없이 성공회의 [[감사성찬례]]에서 성찬을 영할 수 있다. 다만 성찬을 제대로 받는 방법을 미리 익히고 가거나, 타 교회 개신교 출신이라고 미리 이야기해두는 것이 좋다. 앞서 언급되었다시피 성공회는 열린 성찬례를 지향하고 있고, 복음주의계열 개신교 신자들을 환영하기 때문에 예절을 친절하게 소개해준다. 과자 받아먹듯이 대충 받아먹거나 이상한 방식으로 모시면 주위로부터 [[어그로]]를 끌 수 있다. 대한성공회의 경우 고교회 시절의 유산이 남아 있기 때문에 가톨릭 못지 않게 혹은 가톨릭보다 더한 성찬 예절을 따진다.[* 실제로는 천주교 출신자가 천주교 방식대로 영해도 문제삼지는 않는다. 성체 가루까지 신경쓸 정도로 천주교에서 성체를 매우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는 것을 성공회에서도 인식하고 있기 때문.] 심지어 일부 성공회 신자들은 성공회에 대한 이해가 없는데 어떻게 성찬을 하느냐면서 반발하는 사례도 있기 때문에 성체에 대한 공경과 예절은 반드시 사전에 숙지하여야 한다. 다만 외국의 경우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 또 하나의 방법도 있는데, 온라인몰에서 특히 [[쿠팡]]에서 '''무교병'''을 검색해보면 비슷한 물건을 확인할 수 있다. 그걸 구매해서 사용해봐도 될듯하다. 다만, 판매자가 개신교 용품 전문 판매자인 점은 감안해둘 것. 텍사스의 한 장로교회 장로이기도 했던 [[아폴로 11호]]의 착륙선 조종사 [[버즈 올드린]]은 [[달]] 착륙 직후 착륙선 내부에서 성찬식을 했다. [[지구]]가 아닌 곳에서 행해진 최초이자 유일한 [[성만찬]]이었다. 또한, 이때 사용된 빵과 포도주는 인간이 지구 외 천체에서 최초로 먹은 음식과 음료다. === [[성공회]]의 성체성사 === ==== 모습 ==== 타교파 신자로서 성공회 영성체 시 예절이 궁금하다면 [[#영성체 예절|이 부분]] 참조. [[성공회]]도 큰 틀에서 서방교회이고 [[종교개혁]]으로 [[가톨릭]]에서 분리되어서 성체성사 예절이 [[천주교]]과 비슷하다. 해외 고교회파(Anglo-Catholic) 성공회 성당에서는 천주교의 [[트리엔트 미사]]에서와 마찬가지로 장궤 영성체[* 제대에 무릎을 꿇고 있다가 사제로부터 빵과 포도주를 받는 것]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천주교와 달리 빵과 포도주 모두를 사용하는 양형성찬례가 기본이다. 포도주는 공동잔으로부터 직접 마시는 경우가 많고[* 찰스3세 대관식 감사성찬례에서도 성공회 주교들과 국왕 부부가 그렇게 보혈을 영했다.] [[대한성공회]]에서의 표준과 같이 빵을 잔에 담그는 것(intinction)은 흔하지 않다.[* intinction이 병균의 전염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에 따른 것이다. 빵이 병균으로 오염되었을 때 잔에 담그는 행위를 통해 병균이 더 퍼진다는 논리다.[[https://afkimel.wordpress.com/2020/02/29/germs-viruses-and-the-common-cup-is-intinction-safer/|#]]] 단, 주교의 판단에 따라 전염병 등 특수한 상황에서는 천주교와 같은 단형성찬례를 행한다. 대부분의 세계성공회 공동체에 속한 교회들은 매 [[감사성찬례]]마다 성체성사를 행한다.[* 특히 [[대한성공회]]의 경우는 감사성찬례를 드리면서 성찬의 전례가 빠지는 경우가 ~~당연하게도~~ 없다. 주일에 드리는 감사성찬례는 물론이고, 주중에 드리는 감사성찬례에서도 성체성사를 한다. 다만, 성공회에서는 예배를 전례에 따라 몇가지의 형식으로 정형화해놓았는데, 주일 감사성찬례가 아니라면 비교적 간단한 형식으로 예배를 드리기도 한다. 해외의 일부 저교회적 성향을 띄는 성당에서는 성체성사 시행 빈도수 측면에서 다소 소홀히하는 경우가 없진 않다.] [[대한성공회]]에서는 면병과 포도주를 사용하며, 타 개신교단처럼 카스테라, 효모빵, 포도주스 등을 사용하지 않는다.[* 단, 세계성공회 공동체에서는 알코올중독 등의 문제나 스스로의 금주 혹은 미성년자의 영성체를 위해 포도주스를 따로 준비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영미권의 경우는 글루텐 불내증 문제 때문에 gluten-free 성체를 따로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영미권의 저교회파에서는 바게트 빵을 나누기도 한다. ] 성공회 성당에도 남은 성체(면병)를 보관하는 장소가 있다.[* 따라서 모령성체, 성체모독이라는 개념이 천주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도가 약편이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고백하지 않은자가 성공회에서 성체를 영한 경우 천주교와 같이 성체를 모독했다고 보기도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데 실패했다고 보는 경향이 더 강하다. 물론 성체를 발로 짓밟는 식의 행위는 중징계 대상이다.] [[대한성공회]]에서는 천주교와 마찬가지로 부분적으로 연령 제한을 두나, 성공회 보편적으로는 2000년대 이후 정교회에 대한 관심과 학습이 이루어진 터라 영유아의 영성체를 종용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심지어 장로회의 예장통합 교단에서도 유아의 성찬참여가 논의된 적 있다.] 한국의 경우 일정 연령대 이상[* 정확한 연령이 정해지진 않아서 해당 성당의 관할사제(주교좌는 주임사제)의 판단이 관여되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한 연령(대략 7세)이면 무난히 받아들여진다. 관할사제에 따라 미취학 아동에게 성체에 성혈을 찍어 입영성체를 하는 경우들도 어렵지않게 볼 수 있다. 참고로 천주교의 경우 대략 10세(한국식 나이). 연령 제한이 천주교와 다른 것은 아무래도 성체성사에 대한 신학적 차이 때문인 듯.]의 아동부터만이 영성체를 모실 수 있다는 얘기. 따라서 성공회도 첫영성체 기념행사를 치룬다. 다만, 천주교에 비해 상대적으로는 첫영성체 행사를 덜 장대하게 치루는 편이다. 천주교 첫영성체 행사에서는 행사 전용복을 입히고 치루지만, 성공회 첫영성체 행사에서는 그냥 평상복 차림으로 하는 정도의 차이. 성공회 내 어린이 첫영성체 예식도 성공회 부모 밑에서 성장한 모태신앙인 한정이다. 이 역시 영성체에 대한 신학적 입장 차이 때문. 아동이든 성인이든 일정 기간의 교리 교육을 이수해야 영성체를 할 수 있는 천주교와 다르게 성공회는 타 교파 세례교인에게도 영성체를 허용하기에 성인의 경우는 첫영성체의 의미가 약할 수밖에 없다. 해당 성인이 타 교파 세례교인 출신이면 예비신자, 아니 단순히 감사성찬례에 참석하는 것으로도 첫영성체가 되기 때문. ===== 이전 모습 ===== 현재는 타교파 신자들에게도 열려있고, 영미권에서는 일부 '저교회 성향 신부'가 관할사제인 성당의 경우 완전히 열린 식탁(fully open table)[* 성찬례의 원형이 되는 최후의 만찬에 예수를 배반한 유다도 참여했음에 착안하여 세례받지 않더라도 '영성체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고 스스로 원한다면' 식탁에 나오는 것을 막지 않는 정책. Sara Miles의 "Take this bread"등을 통해 대중적으로도 알려져있다.]을 추구하고 있으나, 과거에는 상상이상으로 폐쇄적이었다. 특히 옥스포드 운동(Oxford Movement)의 영향을 받은 교회들에서는 영성체에 대한 이해를 트리엔트 공의회 이전 이상 수준까지 되돌리려고 했기에 반드시 견진성사를 받아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 사실을 객관적으로 알 수는 없으므로 교구 신자들에게만 영성체를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교롭게도 옥스포드 운동을 추종하던 사제들이 영국의 확장시기에 선교사로 많이 파견되었기에 선교지 교회인 아프리카와 동아시아 교회들에 영향을 끼쳤다. [[대한성공회]]도 예외는 아니어서 '''1960-70년대만 해도 견진성사를 받은 신자만 영성체를 할 수 있었다.[* 이 경우 견진일이 곧 첫영성체일이다.] 심지어 성찬의 전례 때에는 밖으로 나갔어야 했다(!). 즉 당시에는 타 교파 신자는 물론이고, 세례만 받고 견진을 아직 안 받은 성공회 신자 조차도 영성체를 할 수 없었다.''' 이후 한국의 성공회 사제들과 신자들에게도 존 스토트(John Stott)나 제임스 패커(James I. Packer) 등 영미권 성공회의 '복음주의' 신학이 각광받게 되고, 교단 내의 분위기도 '전례적 전통, 사회적 진보, 그리고 에큐메니즘'이라는 자칭 '현대 옥스포디언'[* Society of Catholic Priests[[https://en.wikipedia.org/wiki/Society_of_Catholic_Priests|(위키백과 설명)]] 등. 여담으로 2000년대 무렵 세계 성공회가 여성 서품 문제로 두 동강이 나면서, 여성 서품과 에큐메니즘을 강조하고자 캔터버리 대주교 측에서 SCP를 직접 후원하는 등 힘을 실어주게 되었다. 이에 따라 고교회파 선교 교회이나 여태껏 교세가 크지 못한 교회에서는 SCP = 일반적인 성공회라는 공식이 자리잡은 인상이 있다. 독자적 신학을 갖추지 못한 대한성공회 역시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으로 전향됨에 따라 더욱 열린 성찬례를 추구하게 된 것이다. 즉, [[대한성공회]]에는 그런 제약이 없어지고, 다양성과 관용을 강조하기 때문에 다른 종파의 그리스도인들이 성공회 [[감사성찬례]]에서 성찬에 참례하는 것에 대해서도 문제 삼지 않고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싱가포르 등 다른 동아시아 지역의 성공회나 특히 아프리카의 교회에서는 여전히 엄격한 성찬례를 유지하고 있다. ==== 영성체 예절 ==== > All may, some should, none must. > ---- > 모든 것이 허용되있고, 어떤 것은 권고되고, 무엇도 강제되지 않는다. 성공회는 다양한 신학적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하나의 기도서를 통해 하나가 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영성체 예절에도 마찬가지이다. 즉, 예절상의 사소한 논쟁을 피하고 감사성찬례 과정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는 큰 의미에 중점을 두는 것이다. 그러나 통상적인 예절은 아래와 같다. 1. 공경의 의미를 담는다. 1. 가능하면 빵과 포도주 모두 영한다. 1. 가능하면 두 손으로 받는다. 나머지는 신자의 자율이다. 저교회 성향 교회에서 감사성찬례를 참여해도 장궤하는 신자를 막지 않고, 고교회 성향 교회에서도 외양적 공경의 의미를 대놓고 무시하지만 않는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천주교 신앙경험이 있는 자라면 (현대) 천주교 방식대로 영해도 문제시되지 않는다. 따라서 여기에서 교회의 성향(churchmanship)과 신자의 신앙 배경이 작용한다. 저교회파로 갈수록 위의 세 원칙 이외의 모든 것을 생략하여 북미의 도시빈민교회 등과 같이 바게트 빵과 포도주스[* 홈리스 사이에서 알코올 중독 문제를 가진 사람이 많기 때문에 아예 포도주스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를 나누기만 하는 경우도 있다. 전례적인 성향으로 갈수록 장궤를 하고 나아와 제대앞의 altar rail에 무릎을 꿇은 채 혓바닥으로 영성체한 후 성호를 긋고 하는 것이다. 신자의 신앙 배경의 측면에서는, 동방교회 전통에서 온 신자는 성호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긋고 손바닥이 아닌 혀에 성작을 받는다. 장궤 문화가 없는 한국에서 온 신자는 장궤 대신 깊은 절을 한다. 많은 성공회 교회의 교리교육(catechism)에서 성작을 집는 손이 오른손잡이는 오른손, 왼손잡이는 왼손이 되어야 맞기에, 성작을 받을 때 반대손을 위에 두라고 가르친다. 만약 받은 성체를 만지지 않고 곧장 입으로 넣으려면 오른손잡이도 오른손을 위에 둔다. 다만 대한성공회의 영성체 예절은 두가지로 나뉘는데, 가장 통상적인 예절의 경우는 위에 설명한 것 처럼 성체를 받을 때는 오른손을 펴서 아래로 받치고 그 위에 왼손을 펴서 손바닥 위에 성체를 받는다. 이 때 성체를 주는 사람은 "그리스도의 성체"라고 선언하고 신자는 "아멘"이라고 응답한다. 성체를 받은 후 옆으로 이동해 오른손으로 성체를 집어 보혈이 담긴 성작에 적신 뒤, 입으로 가져가 영한다. 이때도 성작을 들고 있는 사람은 "그리스도의 보혈"이라고 선언하고 신자는 "아멘"이라고 응답한다. 두번째 예절은 [[성공회 대전교구|대전교구]]의 일부나 나이 지긋하신 사제들이 집전하는 경우로 사제가 신자에게 성체와 보혈을 찍어서 직접 입에 넣어준다. 이때 사제가 "그리스도의 성체와 보혈, 아멘" 하고 선언하는데 신자는 응답하면 안된다. 북미의 성공회 교회들에서는 전례 전반에 대하여 '잘 모르겠으면 앞사람을, 앞사람이 시원찮으면 그 앞사람을, 두 사람 모두 시원찮으면 성가대를 참고하라'는 경험칙(rule of thumb)을 소개한다. 영성체 예절에서도 이것이 적용되어, 앞사람이 하는 것을 참고삼아서 할 수 있다. 아래의 북미의 '신 옥스포드주의 고교회파'라고 하는 'Society of Catholic Priests' 소속 주교가 집전하는 북미 교회에서의 영성체 과정을 나열한 것이다. 따라서 참고용일 뿐 개인별로 알맞게 수정(adapt)할 수 있다. 1. 제대(altar)를 향해 장궤 혹은 깊은 절을 한다. 1. 제대 앞에 무릎꿇는 곳이 있으면 무릎을 꿇고 성호를 긋는다. 1. 사제가 성체를 들고 선언하는 동안 두 손을 포개어 앞으로 내놓는다. 사제로부터 받은 성체는 최대한 손대지 않고 영하는 것이 원칙이다. 따라서 포개는 방식은 아래와 같다. a. 잔(chalice)에 성체를 담그거나, 혹은 손가락으로 성체를 잡고 영하려면 자신의 주된 손을 아래에 놓고 반대손을 위에 놓는다. 오른손잡이라면 왼손을 위에 놓고, 왼손바닥에 성체을 받는다. 잔에 성체를 담그려면 바로 영하지 않는다. 그렇지 않다면, 자신의 주된 손의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조심스럽게 성체를 집어서 영한다. a. 성체를 그대로 영하고자 할 경우 자신의 주된 손을 '''위에''' 놓고 성체를 받는다. 오른손잡이는 오른손바닥에 성체를 받고, 그대로 양손을 입으로 가져가 영한다. 아래의 예시 참조 ||[[파일:eucharist1.gif]]||[[파일:eucharist2.gif]] || ||사제: 'The Body of Christ'[br]응답: 'Amen'||영성체받기 전에 성호를 긋고, 손바닥에 받은 성체를 그대로 입에 넣는다.[br] 그 후에 포도주를 받을 것이기 때문에 다시 성호를 긋는다.|| 1. 제대 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으면 움직이지 않고 잔(chalice)이 올때까지 기다린다. 만약 서서 영성체할 경우, 잔이 있는 쪽으로 이동한다. a. 만약 성체를 아직 영하지 않았으면 잔에 담가 영한다. 이때 포도주를 흘리지 않도록 조심한다. 1. 장의자로 돌아가면서 성호를 긋는다. 돌아갈 때는 제대를 향해 깊은 절을 하지 않는다. ==== 이론 ==== [[성공회]]는 처음에 켄터버리 대주교 토마스 크랜머가 1549년 《공동기도서》를 펴내며 [[루터교]]의 성찬 입장을 모호하게나마 지지했다가 1552년 견해를 수정하여 [[츠빙글리]]의 견해를 받아들였다. 이는 성공회가 [[독일]]보다는 [[스위스]] 남독일의 츠빙글리 계열의 신학자들이 영국으로 초청하여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 다만 1553년에 발표된 <42개조 신조>에서는 칼뱅의 영적 임재설을 수용하고 있다. 이후 엘리자베스 1세 치세에 <42개조 신조>를 'Via media'(중도의 길 혹은 중용)의 기치에 따라 수정한 <39개조 신조>가 발표되었고, 해당 교의는 다시 조정되어 이른바 '성사적 임재론'의 기초가 마련되었다. [[성공회]] 신자들은 대체로《[[성공회 39개 신조]]》에서 알 수 있듯 화체설에 회의적이다.[* 신학적으로는 [[성공회]] 형성 과정에서 칼뱅주의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는 부분 중 하나이다.] 그러나 성공회는 신자 개개인이 성변화 입장을 취하는 것을 굳이 [[파문|제재]]하지는 않는다. 사실 성체의 실체적(물질적) 변화만 인정하지 않을 뿐이지 천주교/정교회의 성변화의 본질적인 맥락(real presence, 현존)을 공유한다고 보는 성직자와 신자들도 많다. 말 그대로 성체와 보혈 안에 주님이 현존하신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용은 [[성공회]](영국국교회)의 역사에 기인한다. [[종교개혁]] 이전부터 14세기 롤라드파와 존 위클리프가 주도하여 화체설을 부인하여 [[헨리 5세]] 시기 극심한 탄압을 받았으며, 16세기 들어 [[종교개혁]]이 일어나기 10여년전부터 이러한 운동이 잉글랜드 교회에서 다시 살아났었다. [[헨리 8세]] 시절 [[로마교회]]와의 단절을 선언했음에도 가톨릭 성향에 기운 [[헨리 8세]]는 성변화를 부인한 옥스포드와 케임브리지 신학자들을 화형으로 태워죽였고, [[메리 1세]] 시절에도 개신교도들을 색출하여 탄압할 때 성체 앞에서 무릎을 꿇지 않는 이들을 잡아 넣었고, 이에 따라 성변화를 부인하는 개혁주의자([[청교도]])들이 '''"성변화는 빵을 섬기는 우상숭배"'''라고 반발하였다. 이후 엘리자베스 여왕 이후 정권교체가 이루어지자 이때는 도리어 가톨릭 성향의 신자들을 탄압 당하였다. 이러한 역사적 이유 때문에 훗날 갈등에 대한 반성과 상호간의 화합을 위해 교회 내에서 받아들일수 있는 한도 내에서 개인의 신앙에 관해서 존중하는 입장을 취하게 되었다. 천주교 영성체와 차이점은, 천주교는 특별한 일부 축일 [[미사]]를 제외하고는 평소 미사 때는 성체만 주지만(단형 영성체) 성공회에서는 정교회와 마찬가지로 성체와 성혈을 모두 준다.(양형 영성체) 다만 정교회와 다른 점이, 성공회의 양형 영성체의 방법은 받은 성체를 포도주가 담긴 잔에 찍어둔 다음에 먹어도 되고, 받은 성체를 먹은 뒤 성작 앞에가서 성작을 들고 성혈을 조금 마실 수 있다.[* 일부 신부들이나 신자 중에서 후자의 방식으로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사제가 성체와 보혈을 찍어서 입으로 영하게 할 수도 있다. [[대한성공회]]는 [[성가수도회|성가수녀회]]의 [[수녀]]들이 만든 제병(祭餠)과 포도주로 성찬의 전례를 행한다.[* [[한국 천주교]]에서는 미사용 백(白)포도주로 [[롯데칠성음료]]의 [[마주앙]]을 쓴다. 물론 마주앙을 안 쓰고 독자적으로 만든 미사주를 쓰는 성당도 있다. 대한성공회에서도 성가수도회에서 만든 적(赤)포도주가 소진되어 없을 때에는 일시적으로 마주앙을 쓰는 경우도 있다.] 천주교와 달리 백포도주가 아닌 적포도주를 사용한다. [[성공회]]에도 환자 영성체에 관한 지침이 존재한다. 실제로 몸이 아파 [[감사성찬례]]에 참여하지 못하는 신자의 요청이 있으면, 사제가 주일 감사성찬례 후에 그 신자의 집으로 찾아가 성찬의 전례를 하기도 한다. 성변화를 받아들이는 천주교는 성체는 곧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라서 환자 영성체를 신학적으로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지만, 공동체의 경험을 중시하는 성공회에서는 가급적 감사성찬례에서 성체를 영해야 제대로 된 영성체라는 신학적 입장을 보이기 때문.[* 천주교에서는 참여 신자가 한명도 없는 사제 단독의 미사도 의미있다고 보지만, 성공회에서는 그러한 감사성찬례는 무의미하다고 보아 인정하지 않는다.] 모령성체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영성체 참여를 지나치게 주저하는 태도에 대해 성공회는 대체적으로 부정적으로 본다.[* 반면에 천주교에서는 모령성체 문제가 민감한 주제이기에, 특히 보수적인 신앙관을 가진 이들은 "[[고해성사]] 안 했으면 미사 때 아예 영성체하지 말라"고 단호하게 말하기도 한다.] 오히려 성체성사 참여에 결격 사유가 없는 신자가 고의적으로 성찬례에 참여하길 거부하는 것이 독성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천주교에서는 가급적 죄가 하나라도 없는 상태에서 영성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는 반면에, 대한성공회의 사실상 표준[* 성공회 특성상 엄밀한 의미의 표준 교리서(가톨릭의 교황청판 표준 교리서 수준)는 없지만 <신앙의 개요> 책자는 성공회 기도서에 수록된 교리문답의 해설판이기에 사실상의 표준 교리서라 봐도 무방하다.] 교리서인 <신앙의 개요>에 따르면 인간 모두는 죄인이고 그 모자람을 채우기 위해 영성체가 더욱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하루에 여러 번 성찬례에 참석하게 될 경우에, (천주교 신자들처럼 처음 한두 번만 영성체하고 그 다음 성찬례에서는 보고만 있기보다는) 매번 영성체에 참여할 것을 강력히 권장한다.[* 참고로 가톨릭은 1일 2번까지만 영성체 참여를 허용한다.] 사실 그런 권면이 아니더라도 성공회 신자들은 영성체를 대부분 영한다. 의외로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천주교 미사의 영성체를 성공회의 [[감사성찬례]]로 대신해도 되냐"고 천주교 관련 사이트에서 문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대한성공회]]가 고교회파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가톨릭과 매우 비슷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성공회는 성변화를 믿지 않기 때문[* 엄밀히 말하면, 성공회는 성변화를 믿지 않는다기보다는 성변화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39개조 신조와 같은 기본적인 신앙 고백을 대놓고 부정 하지만 않는다면 그리스도교 내에서 역사적으로 깊이 성찰되었던 성찬례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포용한다.]이기도 하지만 성공회의 서품양식이 천주교 입장에서 문제 있어서 무효하다고 보기에, 천주교에서는 성공회의 영성체를 신학적으로 무효하다고 주장한다.[* [[한국 천주교]]는 현대주의가 상대적으로 강한 편이라서 국내 신앙상담 사이트에 질문하면 성공회 영성체 모독도 파문 대상이라고 답해주는 경우가 있다. 정확히 말하면 (천주교 입장에서) 성공회의 성체 그 자체가 파문 대상은 아니다. 따라서 천주교 신자가 성공회 영성체를 모독해도 해당 집전 성공회 사제가 천주교 사제 출신인 경우가 아니고서는 천주교 교회법에 의해 파문당하지는 않는다. 대신 '''"독성죄'''"(축복받은 묵주나 성모상 등을 함부로 훼손한 것과 동급)이다. 때문에 고해성사와 더불어 사제와 1대1 면담을 하게 되는 수가 있다. 왜냐하면 성공회의 성체는 실제적으로 유효한지는 차치하고 '''"그리스도'''"를 상징하기 때문에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관을 의심받을 수 있다. 그리고 성공회 성당에 가서 성체성사 중에 성체를 모독을 하거나 성공회의 성찬을 조롱한다는 것은 교파를 떠나 그 자체가 그리스도인으로서 할 짓이 아니다. 또한 그 성찬례에 함께 한 성공회 교인들에게도 인간 대 인간으로서 전혀 예의가 아니다. 단, 정교회 영성체를 모독한 경우에는 천주교 교회법 상으로 파문 대상이다.] 천주교 교회법상으로 원칙적으로는 천주교 신자가 성공회의 감사성찬례를 포함한 다른 교단의 성만찬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 (가톨릭 『교회법』 844조 2항).[* 현대 천주교의 표준적인 지침은, 타 교단의 예배에 참석하고, 함께 기도하며 찬미드리는 것은 허용하지만, 성찬은 자제하는 것이다.] 천주교·정교회 사제 출신 성공회 사제가 집전한 성공회 영성체는 유효하지만, 천주교의 주장에 따르면 불법적이라 특수한 상황에서만 참여가 허용된 것이다. 하지만 현대 천주교 신자들이 다른 교단이나 다른 종교에 대한 이해 차원에서 타 교파나 종교의 예식에 참관하는 경우[* 신학교 과정에 포함되어 있기도 하다. 그리고 비기독교계 타 종교(불교, 이슬람교 등)에 대해서도 천주교 신학생들은 개론 수준으로 학습하기도 한다.]도 있기에 보수적인 신앙관을 가진 사람이 아니고서는 교회일치운동의 일환으로서 성공회 감사성찬례를 비롯한 다른 개신교 교단의 예배에 참여하는 것을 굳이 말리지 않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천주교 미사/영성체를 대신할 생각으로 참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천주교와의 신학적 차이 때문에 가톨릭에서 하는 성체조배, 성체행렬 같은 의식은 일반적이지 않다. 고교회파에서나 특별 축일에 가끔 하는 정도. 대한성공회의 경우 90년대 이후 성목요일 성체조배(성체수직)[* 성목요일 저녁부터 성금요일 새벽까지 성체 앞에서 --밤을 새가며-- 묵상하고 기도하는 것을 말한다. 이건 천주교에서도 연중시기의 성체조배와 더불어 그 시기에 하는 의식이다.]을 제외하고는 위의 전통들이 소멸되었다. ==== 타교파 신자의 영성체 허용 ==== [[성공회]]는 교파에 상관없이 [[세례성사]]를 받았다면 '이론상' 누구나 성체를 영할 수 있다.[* [[성공회]]에서는 [[천주교]] 신자와 [[정교회]] 신자가 성공회 [[감사성찬례]]에서 영성체를 하는 것을 문제 삼지 않으나, 천주교와 정교회에서는 성공회 감사성찬례에서 영성체를 자제하도록 지도한다. 최소한 천주교 신자들이 주일 영성체를 천주교 영성체 대신에 성공회 영성체로 갈음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성공회 신자가 자신들의 미사와 성찬예배에서 영성체하는 것 역시 허용하지 않는다.] 신자가 아닌, 천주교나 정교회 신자, 타 개신교단 신자가 성공회 성당에서 성체를 영하는 것을 문제 삼지 않는다는 것.[* '세례받은 자의 영성체'(Open communion subject to baptism)는 [[대한성공회]]와 영국교회에서 공식적인 정책이고 영국교회의 경우 Church Canon으로 이를 못박아두었다.[[https://www.churchofengland.org/about/leadership-and-governance/legal-services/canons-church-england/section-b#b28|#]] 실제 교회에서는 '세례받은 자의 영성체가 원칙이나 세례여부를 묻지 않는다'라는 정책을 가진 성공회 교회들이 많다. 특히 2010년대 이후 현재는 완전히 열린 식탁(fully open table)이라고 하여 세례자체를 조건으로 하지 않는 성체성사도를 지향하는 곳들도 많이 있고 (설사 히잡을 쓰고 오거나 卍자 목걸이를 하고 오더라도) 사제가 세례여부를 조건으로 신자의 영성체를 막는 경우는 없다.][* [[대한성공회]]의 경우 일부 선교형 성공회 교회와 [[피정]]의 집에서 신부와 주교의 판단 하에 세례 여부와 상관없이 영성체를 허락할 때도 있다. 이런 교회에서는 비신자는 물론 아주 가끔 타 종교인(예를 들면 [[불교]] [[승려]] 등)도 영성체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완전 오픈 성찬례 문제는 세계 성공회 내부 뿐만 아니라 대한성공회에서도 논란거리이다. 이미 언급되었다시피 모든 교회들이 에큐메니컬을 지향하거나 사회 참여를 좋아하는 것이 아닐 뿐더러 여전히 보수적인 신심을 가지고 있는 교회들도 있기 때문이다. 우선 여성 사제 논쟁으로 세계 성공회가 크게 분열되고, 이후 성소수자 사제 서품 문제로 또 분열될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세계성공회(Anglican Communion) 입장에서는 그나마 이런 사태에도 불구하고 참아주고 있는 보수적인 교회들의 이탈을 어떻게든 막으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오픈 테이블을 공식적으로 지지하지 않고 유예중이다. [[대한성공회]]의 경우 전체 성공회 교회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선교형 교회들이나 일부 교회들은 완전히 열린 식탁을 지향한다. 이들은 영성체를 특정 교파(교회 공동체)와의 일치가 아닌 교파를 초월한 [[예수 그리스도]]와의 일치라고 주장 하지만 일부 신자와 사제들은 영성체는 공동체 내의 일치라는 점을 더 강조하면서 반발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대한성공회]]는 [[장로회]](예장통합, 기장) 및 [[감리회]]와 교환 예배가 가능하고, 캐나다와 미국의 성공회가 [[루터교회]] 및 [[복고 가톨릭교회]]와 완전한 상통(full communion)이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이다. 다만 현 대한성공회를 기준으로 타교파 신자들의 영성체를 허용하지만 언급되었다시피 천주교와 정교회는 성공회의 성체를 성체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성공회 교리가 무시당한다고 성공회 신자들이 불편해하는 경우도 있을 뿐만 아니라 천주교와 정교회의 교리상으로도 성공회에서의 영성체는 적법하지 않기 때문에 천주교 미사와 정교회의 성찬예배가 아닌 이상 성체를 영하면 안되는 것이 맞다. 개신교 신자들의 경우 제약과 제한이 없지만 성공회는 성체 성혈을 영하는 예절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영성체의 예절을 익히고 성체에 대한 공경을 갖추어야 한다.'''". 영성체는 집단적 행위이므로 앞사람이 하는 모습들을 유심히 관찰하여 예절을 익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니면 천주교 신앙 경험이 있다면 천주교식 예절대로 성체를 영해도 별 문제는 없다. 만일 자신이 [[성공회]] [[감사성찬례]](미사)에 처음 나온다면, 주변의 신자들이나 새 신자 도우미 등에게 영성체 모시는 법을 물어 보면 된다. [[장로회]]와의 성공회 교환예배 때는 성공회 사제가 장로회 교인들한테 "왼손을 위로 가게 손을 모은 상태에서 성체를 모시라"는 식으로 약식 예절을 공지하기도 한다. == 여담 == === 가톨릭: 거양성체 때의 고백과 [[대사(종교)|대사]] === [[파일:external/liturgyguy.files.wordpress.com/img_0424.jpg]] 미사 성찬 전례의 감사 기도 중 사제는 축성된 제병 즉 성체와 제주(포도주) 즉 성혈을 들어 보이는데, 이를 거양성체(擧楊聖體)라고 한다. [[트리엔트 미사]]에서는 이때 성체·성혈을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Dominus meus et Deus meus)'[* [[예수]]의 부활을 의심하던 [[사도 토마스]]가, 부활한 예수를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보고서 한 고백([[요한 복음서]] 20:24~29).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은 이 구절만 가지고서 밤새도록 기도했다고 한다.]이라고 고백하였다. 이렇게 고백하면 7년 부분 대사, 매일 미사에 참례하여 거양성체, 거양성혈 시 아래와 같이 고백하고 [[고해성사]], 영성체, [[교황]]의 뜻에 따라 기도하면 한 주에 한 번 [[면벌부|전대사]]가 주어진다고는 하는데, 정확한 출처는 명확치 않다. 원래 이 규정은 성체 성혈을 사제가 들어올릴 때 성체신심이 과한 신자들이 쳐다볼 수도 없다고 고개를 더욱 수그리기에, 성체성혈을 바라보며 기도하라고 만든 대사 규정이다. 사실 성체·성혈을 들어올리는 의식 자체가 신자들이 바라보게 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기도 하고. 현행 바오로 [[미사]]에서는 대사 규정이 무효화된 것은 아니지만, 조용히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흠숭하는 기도를 올리는 것을 올바른 참례 예절로 여긴다. === 자투리 제병의 활용 === [[가르멜 수도회]]에서 동그란 제병을 만들고 남은 자투리+부스러기를[* 제병을 만들 때, 먼저 [[밀가루]] 반죽으로 커다란 판을 만든 뒤 동그란 모양으로 작게 잘라내 굽는 것이므로, 이 과정에서 동그라미 외 부분인 자투리가 꽤 남으며, 선별과정에서 모서리가 깨진 것들도 포함되어 있다.] 모아다 만드는 과자를 통해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자투리에 달걀과 설탕을 가미해 버무린 후 오븐에 구워 일종의 기념품 성격의 쿠키를 만든 것이라고 보면 되는데, 미사 중 먹는 진짜 제병과 모양이 다른 것 외에 맛도 100% 똑같지는 않다. 실제 면병은 더 맛이 없고 눅눅한 느낌. 만약 제병과 같은 것을 시중에서 판매한다면 절대 안 팔릴 맛이다. ~~원래 맛으로 먹는 것이 아니니까~~ 참고로 전술한 것처럼 제병과 포도주는 오직 축성경을 통하여 [[사제]]가 축성하여야 비로소 성체와 성혈이 되는 것이므로, 자투리를 쿠키로 가공+비신자가 먹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 축성 안 된 제병은 그저 제병(과자)일 뿐이기 때문이다. 비공식적인 루트이지만, 제병을 제작하고 있는 교회라면 성직자를 통해서 우연히 맛볼 수도 있을 것이다. [[정교회]]의 경우, [[성찬예배]]에 사용하는 제병이 [[가톨릭]]이나 [[성공회]] 등 서방 교회의 전통을 이어받은 교회와 달리 효모가 들어간 빵을 사용한다. 성찬예배가 끝나고 모든 회중들에게 축성되었지만 신학적으로 성체가 아닌 부분으로서 영성체에 사용되지 않은 부분의 제병을 나누어 주는데, 이를 안디드로라고 한다. 이 자투리를 받을 때에는, 비록 그것이 성체는 아니더라도 봉헌물로서 축성된 빵임을 인지하고 함부로 다루면 안되며, 위로받는 마음으로 먹어야 한다. === 성체의 맛 === [[가톨릭]]과 [[성공회]] 등 서방 교회의 제병은 곡물로 만든 얇은 뻥튀기 같은 맛이 난다. 과자 중에서는 [[웨이퍼]]가 비슷한 맛을 낸다. 시중에 판매되는 과자들 중 가장 유명한 웨이퍼라 하면 [[웨하스]]라고 할 수 있는데, 이건 중간중간에 크림이 묻어 있어 웨이퍼 자체의 맛을 느끼기는 힘들 것이다. 아니면 과자 중에 "초코하임"이라는 과자가 있는데, 이 과자의 초콜릿 심을 둘러싼 연필 비스무리하게 생긴 과자 부분이 성체와 비슷한 맛을 낸다. ~~간단히 말해 맛없다~~ [[정교회]]의 성체는 서방 교회와 달리 효모로 발효시킨 빵을 사용하므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빵의 모습을 하고 있다. 다만 한국에서 흔히 먹는 간식용 빵이라기 보다는, 서구권의 식사용 빵에 더 가까운 것이다. 정교회의 영성체에서는 서방 교회와 달리 성작 안에 포도주에 잠긴 성체를 사제가 스푼으로 떠서 먹여주는 방식을 취하기에, 빵의 맛만을 느끼고 싶다면 성찬예배가 끝난 뒤 위로품으로 나눠주는 축성된, 그러나 성체는 아닌 빵 조각인 안디드로를 먹을 수 있다. == 창작물에서의 성체성사 == * [[SCP 재단]]에서도 가장 악명높은 [[신성모독]]으로 유명하며, 그 내용 때문에 3000번대 경연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던 [[SCP-3004]][[http://ko.scp-wiki.net/scp-3004|#]]에서, SCP-3004 사건이 로마 가톨릭교회와 동방 가톨릭교회, 성공회, 미국 성공회 공동체에서만 발동하는 이유가, 이들의 성체성사의 의미가 매미신이 이전에 숙주로 삼았던 케틀레지 신앙과 유사하게 인신공양이었기 때문이다. * [[아이작의 번제/아이템/패시브 아이템#표2|아이작의 번제]]에서 제병이 아이템으로 등장한다. [각주] == 관련문서 == * 개신교 [[성만찬]] * 영국성공회 [[감사성찬례]] * [[오병이어의 기적]] * 유대인 유월절 * [[워마드 성체 훼손 사건]] [[분류:7성사]][[분류:기독교]][[분류:가톨릭]][[분류:정교회]][[분류:개신교]][[분류:성공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