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개요 == [[막장 드라마]]에서 부잣집 [[시어머니]]가 결혼을 준비하는 아들이 사귀는 서민 출신 [[여자친구]]에게 가서 결혼을 무르라고 회유하는 장면. 현실적으로 시전했다가는 다양한 [[현실은 시궁창|시궁창급 상황]]에서 마주칠 수 있기도 하다. [[갑의 횡포]]나 고용 문제, 사내 권력관계 등과 함께 엮여서 종종 나타나는 상황으로, 우리 사회가 사회적 [[정의]]나 [[도덕]]을 돈봉투로 치환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는 반증. 이것이 [[뇌물]]과 다른 점이라면, 갑이 을에게 도의적 차원에서 선심쓰듯이 건네며 사회적 부조리를 수용하라고 종용하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간혹 법정 싸움에서도 돈봉투를 건네면서 [[소송]]을 취하해 달라고 회유하는 방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 상세 == 약간의 바리에이션이 있긴 해도 대개는 이하의 시나리오로 전개된다. > (분위기 좋은 고급 레스토랑 또는 카페) > '''중년 여성''' : (교양있어 보이려 애쓰면서) 그쪽은 모르시겠지만... 우리 아들, 결혼할 상대는 따로 정해 놨어요. 순진한 우리 아들이 어쩌다 그쪽 보고 호감을 좀 가진 모양인데... 그걸 [[결혼|그렇게]] 오해하시면, 좀 곤란해요. > '''젊은 여성''' : 어... 어머님, 우리 정말 잘 살 자신 있어요. 정말이에요. 믿어 주세요. > '''중년 여성''' : 됐고, (흰 봉투를 내밀며) 자요, 받아요. '''섭섭지 않게 넣었어요.''' 이제 우리 아들은 더 이상 안 만났으면 좋겠네요. > '''젊은 여성''' : ...어머님! > '''중년 여성''' : 왜요, 부족해요? 부족하면 더 드릴 수도 있어요. > '''젊은 여성''' : 어머님 정말... 제발 부탁이에요. > '''중년 여성''' : 그쪽이 그래도 경우 있고 교양도 있을 줄 알았는데... 자꾸 이렇게 떼쓰는 거 들어줄 시간 없어요. ...먼저 일어날게요. > (세련된 태도로 의자에서 일어나서 먼저 퇴장) 이 경우 이전 씬에서는 남자 주인공[* 위의 중년 여성의 아들이자 여주인공의 남친]이 여주인공에게 "너 없이는 못 살아!" 소리를 했을 가능성이 95%다. 의외로 이 장면과 [[얼굴에 물 뿌리기]] 클리셰는 같이 등장하는 경우가 별로 없다. 똑같이 여성 간의 갈등 장면이긴 해도, 그쪽이 갈등이 최고조로 격화되었을 때 나타나는 장면이라면, 이쪽은 갈등의 도입부 내지는 탐색전 무렵에 자주 나타난다. 물론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갈등이 무르익으면 두 여성은 대놓고 얼굴을 붉히고 싸우며, 중년 여성은 여주인공에게 [[반말]]로 전환하게 된다. 이쯤에서 나타나는 명대사는 "어머님이라니, 누가 네 어머님이야?" 와 "내 눈에 흙이 들어가도 안 돼!" 의 두 가지. 위 씬에서 추가 설정이 붙는다면 이 만남은 보통 남주인공 모르게 성사되었다는 설정도 들어가며, 이 경우 다음 씬에서 남주인공이 중년 여성에게 "어머니! 도대체 자꾸 왜 이러세요!" 식으로 울분을 토하는 내용이 짤막하게 지나가곤 한다. 여기에는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내가 다 너 잘 되라고 이러는 거야", "나중에 이 에미한테 고마워하게 될 거다" 같은 대사들로 맞받아치는 게 일반적. 굳이 말하지 않아도 '''[[사랑]]을 돈으로 대신할 수 있다'''고 진지하게 믿어 의심치 않는 중년 여성의 비인간적 태도에 시청자들은 공분하게 된다. 게다가 부유한 남친의 집안 vs. 가난한 (서민적인) 여주인공의 집안 구도가 더욱 부각되어 보인다. 구체적으로 명시되진 않지만, 봉투 속에 든 금액은 일반인들의 상식을 초월하는 거금일 가능성이 높다. 암묵적으로 본다면 "[[재벌|우린 이 정도 돈도 아무렇지도 않게 너에게 줄 수 있어]], 너는 그렇게 못 하지? [[송충이는 솔잎만 먹어야지 갈잎을 먹으면 죽는다|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지]], 어딜 앞뒤 가리지도 않고 덤벼드는 거야? 제 분수도 모르고." 와 같은 메시지까지 함께 은연중에 전달되기에, 여주인공 입장에서는 [[자존심]]에까지 커다란 스크래치가 그어지게 된다. 이와 함께 엮여서 등장하는 또 다른 특이한 클리셰로는, 웨이터에게 사소한 [[차]] 종류를 한 잔 주문해 놓고, 막상 그 주문한 차가 도착하기도 전에 자리를 뜬다는 점이다. [[얼굴에 물 뿌리기]] 클리셰에서는 대조적으로, 차는 됐고 그냥 냉수나 한 잔 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가끔 가다 "계산은 제가 할게요" 하면서 선심쓰듯 하는 시어머니들도 있기는 있다. == 쓰임새 == 그 외의 바리에이션은 많지 않은 편이고, 단지 대중매체에서 이 클리셰를 비꼬기 위해, 혹은 단순히 차용하기 위해 끌어다 쓰는 경우는 있을 뿐이다. 실제로 다음과 같은 패러디도 존재한다. > '''중년 여성''' : (흰 봉투를 내밀며) 자요, 받아요. 섭섭지 않게 넣었어요. 이제 우리 아들은 더 이상 안 만났으면 좋겠네요. > '''젊은 여성''' : (눈가를 닦으며) ...굳이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 어쩔 수 없이... (봉투를 받고 입구를 열어서 속에 든 것을 들여다 본다. 잠깐의 정적. 곧 얌전히 입구를 다시 봉하고 중년 여성에게 도로 밀어놓으며) '''... 어머님, 정말 이러시기예요? 너무하세요. 저희 정말 잘 살 수 있어요.''' 눈치챘겠지만 이쯤되면 돈 더 많이 넣어 달라는 거다. 실제로, 드라마 [[시크릿 가든(드라마)|시크릿 가든]]에서는 이 클리셰를 비틀어서 [[길라임]]이 [[김주원(시크릿 가든)|김주원]] 엄마에게 돈을 받고 대놓고 배짱을 부리기도 했다. 다만, 길라임(으로 변한 김주원)이 "먹고 떨어져"라는 식으로 준 돈을 "얼마에요?" "혹시 달마다 주시는건가요?"라면서 받아치는 장면도 있다.[* 그리고, 문분홍이 길라임에게 [[얼굴에 물 뿌리기]]를 시도했으나 무심한 듯 시크하게 피하는 장면등을 통해 코미디화시키면서 어느 정도 막장 코드를 희석시켰다.] [[가우스전자]]에서는 재벌집 아들 백마탄과 서민집 딸 건강미가 연애하는 것을 백마탄의 어머니가 알게 되었고, 이 스킬을 구사하면서 '''"섭섭지 않게 넣었어요, 제발 이 결혼을 승낙해 주세요"''' 라면서 건강미의 할머니에게 애걸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사실은 건강미가 매우 마음에 든 데다, 백마탄의 아버지가 서민 출신이고, 어머니가 재벌 출신이었는데, 자신들의 결혼을 반대하던 자기 부모를 보며 답답함을 느꼈던 백마탄의 어머니가 그만 자기 아들의 혼사에도 '''감정이입'''을 해 버렸던 것. [[마음의 소리(시트콤)|마음의 소리]]에서도 조철왕이 시전한바가 있다. 아들 조석이 여친인 애봉이를 데리고 오자 대뜸 저 스킬을 사용했는데, 알고보니 '''드라마를 보고 따라하려고 시전한 장난질'''이었고 봉투안에 들어있단것은 '''심심할때 심심치 않게 먹는 오징어'''였다. 이에 아들과 여친, 그리고 마누라는 어이없어 했다. == 현실에서 == 현실에서 이런일이 생겼을 경우 부자집 사모님은 변호사와 협의 후 사실혼 관계에서 남자가 유책배우자인경우에 이혼할 경우 지불해야하는 법정 위자료와 비슷한 금액인 2000만원 ~ 3000만원을 봉투에 수표로 넣는다. == 관련 문서 == * [[얼굴에 물 뿌리기]] [[분류:클리셰]][[분류:언어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