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개요 == '''설단 현상'''(舌端現象, "Tip of the tongue" phenomenon)은 이미 알고 있는 [[개념]]이나 대상에 대해 설명을 요구받았을 때, 이를 연상하는 데 성공하면서도 언어로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현상이다. 흔히 "말이 나올 듯 말 듯 혀 끝에 맴돈다(on[at] the tip of one's tongue)"고 하여 '설단(혀 끝)' 현상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설단 현상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기 시작한 것은 [[미국]]의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로, 로저 브라운(Roger Brown)과 데이비드 맥닐(David McNeil)에 의해 실험적으로 입증되었다. == 발생 원인 == 일상 생활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 봤을 현상이다.[* 미국 플로리다 국제대학의 베넷 슈워츠(Bennett Schwartz)가 연구한 바에 따르면, 연구대상 51개국 중 45개국 언어에 설단 현상을 의미하는 단어 또는 문장이 존재했는데 이들 표현은 공통적으로 혀, 입, 목 등 발음 기관과 관련되어 있었다고 한다.] 정보가 머릿속에 저장될 때 제대로 저장되지 않았거나, 저장은 제대로 됐는데 어떤 이유로 그 정보를 인출하기 어려울 때 설단 현상이 발생하며, 정보 인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정보 인출을 방해하는 긴장이나 억압 상태가 발생했거나, 또는 정보가 기억으로 저장되는 단계에서 정확한 정보가 기억되지 못했기 때문이라 설명할 수 있다. [[정보처리이론]]을 바탕으로 이 현상을 분석한다면, 어떤 정보가 기억으로 저장될 때 무언가 방해를 받았거나 저장 과정에서 정확한 정보가 장기 기억에 저장되지 않는 바람에 장기 기억에 있는 정보를 단기 기억으로 인출할 때 문제가 생겼다고 보는 것. 기억 저장과 인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이므로 설단 현상은 연령이나 시간대와 상관없이 아무 때나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긴장 상태에 처해있을 때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시험이나 대입면접, 취업면접 등 미래가 걸린 극도의 긴장 상황에서 자기가 하려던 이야기가 뭐였는지 머릿속으로는 분명 떠오르는데 설명을 못 한 경험 한 번쯤 있지 않은가. == 해결 방법 == 아예 기억나지 않아 발생하는 [[건망증]] 등과는 달리 '''설단 현상은 불완전하게나마 기억이 난다.''' 설단 현상을 겪고 있는 사람은 해당 정보의 일부, 또는 그 정보와 연관성을 가진 새로운 정보를 접하면 인출하려는 정보를 완전하게 인출해낼 수 있다. TV나 영화를 보고 나서 어떤 연예인 이름이 기억나지 않을 때 그 연예인이 출연했던 영화나 드라마 이름을 접하거나, 그 연예인 이름을 구성하는 소리를 듣게 되면 그 연예인이 누구인지 정확하게 기억해 내는 것이 그 예이다. == 관련된 학문 영역 == * 심리학과 교육학에서 설단 현상에 관심을 보인다. * 심리학에서는 인간의 기억이 이루어지는 과정과 기억을 방해할 수 있는 요소가 무엇인지에 관심을 보인다. * 교육학에서는 교육심리학에서 기억의 구성 과정과 기억의 방해 요소를 분석하고, 방해 요소를 제거하여 효과적으로 기억을 저장하고 인출할 수 있는 방법에 관심을 가진다. == 관련 문서 == * [[인터넷 미아 증후군]]: 설단 현상의 온라인 버전. [[분류:교육학]][[분류:심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