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다른 뜻1, other1=게임의 헤비유저들을 일컫는 말, rd1=고인물)] [목차] == 개요 == [[파일:돌기름.jpg|width=500]] {{{+1 [[石]][[油]] / Petroleum[* Petra(石) + oleum(油).]}}} 자연적으로 만들어져 [[지층]]에 매몰되어 있는, 액체 [[탄화수소]] 또는 이를 정제한 물질을 일컫는 말. 현대 인류가 활용하는 가장 핵심적인 천연 자원 중 하나로 꼽힌다. 주요 산출 지역은 [[미국]], [[중국]], [[러시아]], '''[[중동]],''' [[북유럽]] [[북해]] 연안,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이다. == 구성 == [include(틀:석유제품)] [[파일:attachment/석유/001.jpg|width=550px]] [[탄소]]가 1개인 분자에서 수십개에 이르는 분자까지 여러 종류의 탄소화합물들이 모여있는 검은색의 끈적하고 유동성 있는 액체다. 탄화수소로 되어 있는 만큼, C:H 비율은 대체로 1:1.9, 즉 CH2에 상당히 근접해 있다.[* 수소가 무척 가볍기 때문에, 질량비는 82-87% C, 12-15% H이다. S, O, N과 같은 나머지 주성분까지 원소비로 나열하면, C:H:S:O:N=100:190:2.5:4:1.5 정도이다.] 석유는 대부분 포화탄화수소가 50% 이상으로 구성되며, 방향족 탄화수소(aromatics), [[파라핀]], 사이클로파라핀이 거의 동량으로 섞여 있다. 그러나 극히 드물게 파라핀이 농집된 경우도 보고된다. 맨 처음 뽑아낸 이 끈적한 [[원유(연료)|원유]]를 정유소에서 일종의 [[분별증류]]를 통해 비슷한 끓는 점의 기름 몇가지로 정제한다. [[나프타]], [[LPG]], [[경유]], [[휘발유]], [[중유]], [[등유]], [[아스팔트]] 등으로 나뉜 이 [[기름]]들은 각자의 용도에 따라 다른 곳에서 더 분류되어 플라스틱의 원료, 연료, 도로포장재 등 각자 알맞은 용도로 변한다. 오해하기 쉬운데 [[LNG]]는 액화 천연 가스(Liquified Natural Gas)의 약자로 석유로부터 분리하지 않고 유전에서 나오는 유전 가스나 가스전으로부터 채취한 가스를 액화시킨 것이다. 석유로부터 분리하는 것은 [[액화석유가스]](LPG)이다. == 형성 과정 == 대부분의 사람들이 석탄과 석유, 천연 가스 등을 '화석 연료'라고 칭하면서 공룡을 필두로 한 유기체들이 죽고 퇴적되어 생성된 것이 석유이다, 라고 알고 있지만 인류가 석유를 사용한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사실 아직까지도 어떻게 생겨난 것인지 확실하게 알지는 못한다. 다만 현재 가장 대중적이고 정설로 인정받는 것은 유기물[* 흔히들 덩치큰 공룡이나 동물이 죽고 그 사체 위를 두꺼운 퇴적암이 덮이면서 압력과 열이 가해져 변형-생성된다고 생각하는데, 유기물에는 식물 및 (바다의)조류, 플랑크톤, 미생물, 박테리아 같은 것도 포함된다. 지구 대부분의 생명체는 탄소(C)기반이며, 두꺼운 지층은 그 자체로 엄청난 무게로 짓누르는 셈이니 압력이 높은 것]에서 생성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셰일오일이나 기술의 발전으로 생물이 퇴적되었다고 보기 어려운 층에서조차 석유가 대량으로 발견되고, 심지어 지금까지 인류가 사용한 어마어마한 양 보다도 더 많은 양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에 기존 생물들의 퇴적물로 과연 이 정도의 석유량이 가능한가 하는 의문 등으로 지구 내부의 무기물에서 자연발생한다는 가설, 즉 석유 무기 기원설도 점차 힘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하단의 설명에도 있지만, 생물이 존재한 증거가 현재까지는 발견된 적 없는 토성의 위성 [[타이탄]] 같은 곳에서 [[메테인|메탄]], 즉 천연가스로 된 거대한 바다와 호수가 존재한다. 무기 기원설도 충분히 일리가 있다는 증거이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022&aid=0000035991|석유 무기 기원설에 대한 언론기사]] 전 세계에서 경제, 문화, 정치에 핵심을 이루는 원료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연구 주제로서 관심을 가져왔다. 석유는 기본적으로 [[탄화수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 세계의 [[퇴적암]]에서 보고되는 여러 형태의 유기물 및 탄화물의 혼합 퇴적물을 토대로 그 형성사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물질 구성이 주로 탄화수소이기 때문에, 그리고 탄소를 농집시키는 가장 자연스러운 과정은 생물의 형성이기 때문에, 석유는 석탄이나 천연 가스와 마찬가지로 생물의 퇴적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또한 탄화수소에는 지화학적 화석(geochemical fossil)이 있는데,[* 이를 전문적으로는 바이오마커(biomarker)라고 한다.] 이는 구체적인 작용기가 제거됐음에도 불구하고 살아생전 당시 생물이 보유하고 있던 특정 물질의 분자 구조 뼈대를 그대로 유지하는 분자를 말한다. 이를 통해 석유가 유래한 물질이 다양한 생물의 퇴적에서 기원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예컨대 아이소프레노이드(Isoprenoids) 특히 C19 혹은 C20은 엽록소의 파이톨(phytol)을 지시한다. 한편, 탄화수소는 산소가 존재하면 곧 산화해버린다. 즉, 이산화탄소나 일산화탄소로 변해버리는 셈이다. 동시에, 지구 대기는 산소가 무척 풍부한 혼합 기체이므로, 석유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대기와의 접촉이 사실상 없어야 한다. 따라서 특정 환경에서 퇴적된 생물 기원의 유기물들이 지하에 매몰되어 일련의 물리화학적 과정을 통해 탄화수소로 변화하면 이를 석유라고 부른다. 대부분 시추되는 석유는 만들어진 액상의 탄화수소가 물리적으로 갇힌 공간에 고여 다량으로 모여 있는 경우다. 그렇지 않으면 이 석유는 천천히 확산되어 흩어져 산화해버릴 것이다. 육상은 산소와 접촉할 가능성이 높으며, 해양에서 생물의 퇴적량이 더 많은 것이 일반적이다. 여기에 석유와 관련성이 높은 [[퇴적암]]은 대부분 그 암상과 지화학적 특성으로 해당 암석이 해양 환경에서 형성되었음을 파악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대다수의 석유는 해양 생물의 퇴적에 기인한다고 생각되며, 해양 퇴적층 유기물은 주로 미생물과 박테리아가 그 기원이다. 이때문에 해양 미생물이 주 기원 생물이라고 설명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분명 기원 생물은 다양할 수 있다. 하지만 종류에 따라 석유가 될 수 있는 잠재력(petroleum potential)은 저마다 다르다. 석유가 되기 전 석유가 될지도 모르는 상태의 퇴적 유기물을 아울러 케로젠(kerogen)이라고 말하는데, 이때 케로젠의 성분에 따라 몇 가지로 나뉜다. 비록 케로젠의 유형을 구분하는 방법이 무척 다양하나, 산소, 탄소 및 수소의 비율이 애용된다. 이 분류에서 수소 함량이 풍부한 케로젠은 이후 겪는 속성 과정(diagenesis)과 퇴행 작용(catagenesis)를 거쳤을 때 석유가 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수소가 비교적 적은 케로젠은 속성 및 퇴행 작용을 거쳐 석유를 만들어도 15% 미만의 소량의 석유밖에 산출해내지 못한다. 비교적 풍부한 수소를 내포하는 케로젠의 기원 생물은 보통 조류(algae), 박테리아이며 특히 해양 기원인 경우가 많다. 한편, 관다발식물에서 비롯된 케로젠은 석유가 될 가능성이 낮으며, 대신에 석탄이나 가스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열려 있다. 석유를 만드는 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과정이라고 여겨지는 퇴행 작용(catagenesis)은 약 100~150도의 온도에서 이뤄진다. 이 온도는 탄소-탄소 결합은 끊어지지 않으면서 이보다 낮은 결합 강도를 가진 결합들을 끊어 불순물의 함량을 줄이고 탄화수소의 양이 늘어나는 최적의 온도이다. 이보다 온도가 낮으면 에너지가 너무 낮아 탄화수소를 만들고 불순물을 걸러내는 물리화학적 반응이 일어나지 않으며, 반대로 온도가 이보다 높으면 에너지가 너무 높아 탄소-탄소 결합마저 끊어져 고분자여야 할 탄화수소가 메탄과 같은 가스로 모두 분해되어 버린다. 이는 보통 2~3.5 km 깊이에서 일어난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만 석유 형성을 위해 요구되는 반응은, 모든 화학 반응이 그렇듯이 반응을 얼마나 가속시킬 수 있냐에 따라 그 조건이 달라진다. 따라서 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을지라도 오랜 시간동안 반응할 수 있게 내버려둔다면 석유를 '생산할' 수 있다. 반면, 매몰된 지 지질학적으로 오래되지 않았을지라도 온도가 좀 더 높다면, 석유를 '생산할' 수 있다. 자연적인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생산(product)이라는 말이 사용될 때가 있는데, 이는 지하의 유기물이 풍부한 퇴적층에서 석유가 만들어지면, 지층의 더 높은 곳을 따라 석유가 "흘러올라가" 다른 곳에 고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석유가 고여있는 많은 퇴적층은 석유를 만들어내는 층과는 다른 별개의 층이다. 즉, 석유가 형성되는 퇴적층은 지하에 따로 있고, 이곳에서 조금씩 만들어지는 석유는 확산과 부력 등의 물리적 과정으로 흘러올라가, 더 이상 투과되지 않는 특정 층 아래에 고이게 되는 것이다. 전지구적인 커다란 사건이 일어나 생물이 한꺼번에 매몰되는 조건이 만들어지거나, 혹은 심해 전체가 무산소환경이 조성되어 생물 매몰에 대해 산화로 인한 유실이 최소화되는 시절이 있어, 특정 지질학적 시기에 석유가 풍부하게 만들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사실 석유를 만들어내는 지층의 연대는 다양하여, 어떤 경우는 [[고생대]]의 것이지만, 어떤 경우는 [[신생대]]의 것이다. 멕시코만의 석유 저장고는 신생대 퇴적층에서 유래한 석유와 [[쥬라기]] 퇴적층에서 유래한 석유가 혼합되어 있다. 박테리아가 생존해있던 환경이면 석유 형성의 가능성은 열려 있기에, 실제로 가장 오래된 석유의 나이는 생각보다 오래됐다. [[호주]]에서는 32억년 된 석유를 찾아내기도 했다. 최근에, 일각에서 생물 기원이 아닌 석유 형성 과정을 제안한 실험 과학이 있다.[* 극소량의 무기물 기원의 석유가 발견된 바 있다. 물론 이 경우는 생산성이 있는 양이 아니다.] [[맨틀]]에 존재하는 (의외로) 많은 탄소 함량과, 이것을 농집시킬 지질학적 메커니즘을 생각하여 이러한 제안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맨틀]]의 탄소 함량은 많다고 해도 사실 미미할 뿐더러, [[맨틀]]에 존재하는 많은 탄소가 석유와 같은 탄화수소가 아닌 광물이나 포획물로 존재하는 것을 고려할 때, 무기적 탄소를 탄화수소로 전환하여 농집시키고 결과적으로 지구에서 발견되는 어마어마한 양의 석유가 되기까지 설명해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무엇보다 생물 기원의 메커니즘을 지지하는 수십 년의 관찰, 실험, 모델의 연구 결과는 아직도 결정적이다. 물론 기술과 실험을 통해 혹은 극단적인 다른 자연 환경을 거쳐 무기적인 메커니즘으로 석유에 해당하는 탄화수소를 만들어내는 것은 가능하다. 예컨대 이산화탄소, 물, 햇빛만으로 석유의 주성분인 탄화수소를 합성하는 [[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newsview?newsid=20140515210907392|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미국 샌디아 연구소(앨버커키와 리버모어에 있는 맨해튼 프로젝트 실행지들 중 하나에 세워진 미국 국립 연구소)에서 [[http://energy.sandia.gov/energy/renewable-energy/solar-energy/sunshine-to-petrol/|The Sunshine-to-Petroleum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위 기술을 연구중이다. 간단한 반응식은 Solar Energy + xCO2 + (x+1) H2O → CxH2x+2 + (1.5x+0.5) O2 에 가까워 보인다.] 또한 [[타이탄]]과 같은 외계 행성이나 위성에서는 [[탄화수소]]의 일종인 [[메테인]]과 [[에테인]], 즉 [[천연가스]]로 된 바다와 호수가 펼쳐져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당연한 얘기지만 타이탄에는 생물 그것도 메탄을 대량으로 생성할만큼의 그 어떤 생물도 존재했다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 심지어 카시니 탐사선의 조사 결과 대기에서 [[프로필렌]], 즉 [[플라스틱]]의 원료도 검출되었다. 물론 타이탄의 환경과 지구의 환경은 너무나도 다르지만,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석유자원이 반드시 생물에서 비롯된 유기퇴적물을 통해 생성되는 것만은 아니라는 하나의 논거가 된다. 석유가 [[공룡]] 화석이 변해 생겼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예를 들어 산유국 관련 농담인 '한반도에 살던 공룡들은 석유도 안 되고 뭐했냐"와 같은 이야기들이다. 문제는 이게 [[자국 혐오]]의 레퍼토리로도 쓰이고 있다. 90년대에는 석유는 공룡의 사체가 고압과 고열로 인해 만들어졌다는 것이 국내에서는 상식처럼 받아들여졌다. 어린이들이 주로 보는 과학 학습지나 교과서에 나오니까.] 실제로는 전혀 무관하다. 한가지 예로 캐나다의 백악기 지층인 호스슈 캐니언 층(Horseshoe Canyon formation)에서는 공룡 화석들도 많이 나오는 데다 석유까지 나오지만, 이는 석유가 공룡에게서 만들어진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뒷받침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와 별개로 과거에는 석유가 공룡의 시체로 만들어졌다고 추측했던 학자들이 상당했던건 사실이기는 하다. 호스슈 캐니언 층의 환경이 당시 범람원이었던지라 석유의 원료가 될 수생 플랑크톤이야 많았을 것이며, 해성층에서 형성된 석유가 암반 틈을 통해 이동했을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 무엇보다 석유하면 떠오르는 [[중동]]의 석유는 정말로 공룡과 무관한 게, 중동의 대부분은 중생대 당시 바다였기에 공룡이 살지 않았다.[* 2013년경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단편적인 공룡 잔해가 발견되긴 했지만 실제로는 익사한 공룡의 파편일 가능성도 높다. 실제로 북아메리카 해성층에서도 이런 식으로 익사한 공룡의 화석이 발견된다.] 현재 대부분의 석유는 중생대의 해양 플랑크톤 유래가 대부분인 것으로 예상되며, 무엇보다 석유가 생성되기 위해 생기는 근원암 구조는 대부분 해성층에서 유래한다. == 사용 == 석유의 가치가 발견되기 전이나 [[고대]]에는 석유를 약품[* 현재도 [[바셀린]]은 석유로 만든다.]이나 화장품, 접착제, 선박 방수재[* 예: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 제작 과정에서 언급되는 역청.] 등으로 쓰기도 했다. 세계 최초의 석유시추는 기원후 347년 중국에서 이뤄졌다. 240미터를 시추하여 채굴하였다고 하며 이렇게 채굴한 석유는 소금 생산에 이용되었다.[[https://en.m.wikipedia.org/wiki/Oil_well|#]] 이는 석유를 연료로 이용한 최초의 사례이기도 하다. 현대에는 1860년대에 처음 발견되었고, 19세기 후반까지 석탄의 대체자원으로 쓰이다가 19세기 후반에 미국이 석유 보일러 선박 개발에 성공하면서[* 그 전까지 선박의 연료는 석탄이었다. 19세기 전함 사진을 보면 석탄이 배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걸 볼 수 있다.] 단번에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 자원으로 급부상하였다. 근대 이후 해군력은 곧 국력이라는 생각 하에 열강들은 해군력 증강에 열을 올렸는데, 액체라 석탄보다 훨씬 공간을 덜 차지하는데다 에너지 효율도 더 좋았기 때문이다.[* 석탄을 사용했을 때의 최대 속도는 20노트였지만 석유를 사용하니 최대 속도가 30노트를 찍었다. 석탄 산업에 강점이 있었던 영국은 미국이 석유 보일러를 개발하자 석탄과 석유를 혼유하는 선박을 만들어 보았지만 석유만 사용하는 전함에 비해 효율이 60% 밖에 나오지 않았다. 결국 영국도 석탄을 포기하고 당시 영국의 종속국이나 다름없었던 이란으로부터 석유를 공급받게 된다. 그리고 이것이 국제사회에서 중동이 중요한 지역으로 주목받게 된 계기가 된다.][* 당시 이란은 [[카자르 왕조]]였는데, 긴 이란 역사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무능한 왕조라, 뇌물 조금 받고 60년 독점 채굴권을 영국 앵글로 페르시안 오일 컴퍼니(현재의 BP)에 팔아먹는 등 막장이라 영국은 손쉽게 석유를 충당할 수 있었다.] 특히 텍사스 유전이 있었던 미국은 열강들 중에서 석유생산량이 압도적이었기 때문에 세계에서 최초로 석유를 대량사용하는 나라가 되었다. 이후 1911년에 미국이 석유만으로 기동하는 전함을 개발하여 석유의 시대가 열린다. 다만 3년 후(1914년)에 발발한 [[제1 차 세계대전]]까지는 석탄 전함이 주류였다. '''현대 문명에 가장 중요한 자원 중 하나이다.''' 석유는 의식주에 모두 사용되는 중요한 자원이다[* 석유에서 추출한 플라스틱 섬유가 의류에 쓰이는가 하면, 건물의 자재엔 석유에서 추출한 각종 물질들이 사용되고 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식품에도 석유에서 추출한 물질이 첨가되기도 한다.]. 전 세계적으로 [[농업]], [[수산업]], [[공업]], 수송, 통신, 전력, 군수산업 등 모든 현대적 산업은 석유자원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농업 생산에 필요한 화학비료와 농약은 석유화학 기반이다. 이것을 배제한 유기농이라고 하더라도 각종 농기계(트랙터)와 농산물 운송에 필요한 자동차, 철도, 선박, 항공기 등 운송체계와 이것들을 제작하기 위한 공장과 발전소 이 모든 것을 돌리기 위해 석유가 필요하다. 농수산물 거래가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는 현실에서 당신 밥상은 그야말로 석유덩어리로 만들어진 것이다.] 자동차, 비행기, 선박, 공장등의 '''동력으로 사용''', 제철소, 화력발전소, 시멘트(제지, 그라스)공장의 '''열 발생용''', 합성섬유, 농산물 재배 시 비료, 농약등의 사용물품, 스포츠용품, 컴퓨터 회로기판등으로 쓰이는 [[플라스틱]], 합성고무, 완구, 샴푸, 입욕제, 화장품 화학제품 등의 '''원료용'''으로 사용된다.[[https://www.knoc.co.kr/sub11/sub11_7_1_9.jsp|#]] 여기서 거론한 것도 극소수의 사용 용도에 불과하다. 일상생활에서 석유가 활용되지 않은 물건은 없다. 국내 석유 소비량의 32.6%가 운송(자동차,배,비행기) 분야에서 쓰이고 59%가 석유화학(플라스틱,고무,합성섬유) 분야에서 쓰인다. 즉 사람들이 모두 전기차를 타게 된다고 해도 석유의 시대는 절대 끝나지 않는다. 가정/상업 분야에서는 5%가 쓰이고 발전소에는 2.2%, 가스 제조에는 1.3%가 쓰인다 연료 뿐만 아니라 도로에 쓰이는 [[아스팔트]], [[플라스틱]] 제조, 화학 물질 제조 등 여러가지 분야에서도 쓰인다. 석유에서 추출되는 정제물은 교통수단에 많이 사용된다.[* LPG나 휘발유의 경우 일반 승용차, 경유의 경우 디젤 승용차 및 대형 상용차와 디젤 기관차, 등유의 경우 항공기, 중유의 경우 선박에 사용된다.] 총평하자면 석유는 단 한방울도 버릴 게 하나도 없는 자원이다. 심지어 남는 찌꺼기인 잔여물도 [[아스팔트]], [[윤활유]], [[껌]]등으로 활용될 정도이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화학공학]]의 획기적인 발전이 있었는데 아예 [[화학공학]]이라는 학문의 기원과 역사 자체가 물질의 물리적/화학적 변화가 발생하는 정유/석유화학 플랜트와 밀접한 연관이 있었다.[[https://gscaltexmediahub.com/story/recruit-newcomer-job-introduction-engineer-2017-2/|#]] 석유의 큰 문제점의 하나는 산출지역이 한정되어 있고 산출지와 소비지의 거리가 멀다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그 산유지역은 제국주의적 경쟁의 무대가 되고 수송을 위한 철도나 선박항로 파이프라인은 언제나 국제 정치의 중요한 변수가 되었다. 석유의 유정에서 생산원가는 나라마다 차이가 큰데 중동지역은 대략 10달러 이하 미국은 20달러, 북해 유전은 44달러로 정도이다. 단거리는 철도로 수송하지만 수백 km 가 넘어가면 파이프라인으로 수송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고 파이프라인을 깔기에 너무 멀면 유조선으로 수송한다. 참고로 거리에 따라 다르지만 미국의 경우 수송비가 철도 수송이 가장 비싸서 평균적으로 배럴 당 6-10 달러 인데 같은 거리의 파이프라인으로는 배럴당 3-4 달러로 수송비가 1/3-1/2 정도 밖에 들지 않는다. 다만 파이프라인은 건설비가 매우 비싼데 별다른 장애물이 없는 평지의 경우 1 km 당 약 1백만 달러 정도 건설비가 들어간다. 예를 들어 아제르바이잔의 바쿠에서 흑해연안과 지중해 동북부까지 연결하는 바쿠-트빌리시-제이한 파이프라인은 1,768 km 의 거리지만 산맥 등 험한 산악지형 때문에 무려 55억 달러의 건설비가 들었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독일 동북부까지 연결하는 1,230 km 의 [[노르트스트림]]2 해저파이프라인은 무려 95억 유로의 건설비가 들었다. == 통계 == === 국가별 매장량 ===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800px-Oil_Reserves.png]] [[2013년]], 국가별 석유 매장량.[[https://www.cia.gov/library/publications/the-world-factbook/rankorder/2244rank.html|2015년]]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800px-Oil_producing_countries_map.png]] 종류별 [[산유국]]. 석유 매장량은 그 정의나 출처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위의 CIA 자료는 경제성이 있는 또는 그런 것으로 예상되는 원유를 기준으로 하는 수치인데, 셰일가스나 오일샌드 등 '비전통 석유 (unconventional oil)'는 제외한다. 반면 [[http://www.rystadenergy.com/NewsEvents/PressReleases/united-states-now-holds-more-oil-reserves-than-saudi-arabia|Rystad Energy에서 추정한 수치]]는 '비전통 석유' 도 포함하고 있고 일부 국가들의 자주 인용되는 매장량이 지나치게 부풀려졌다고 주장한다. 현대의 석유산지로는 [[중동]] 지방이 유명하지만, 이 지역은 20세기 중반에 개발된 것이고 그 이전 시대에 석유가 펑펑 쏟아졌던 지방은 [[미국]]의 [[텍사스]] 유전[* 사실 텍사스에는 중동과 비슷한 양의 석유가 매장되어 있는데 석유가 고갈될 것을 우려한 미국이 아끼고 있다는 얘기도 있지만, 실은 자국 수요 충당하기에도 빠듯하기 때문이란 얘기가 더 지배적이다. 미국은 전세계 석유의 무려 25%를 홀로 소비하는 독보적인 대량 석유 소비국이다.]과 [[러시아]]의 바쿠 유전(현재는 [[아제르바이잔]]에 있다.)이다. 중국에도 [[다칭유전]]을 필두로 채산성이 있는 유전이 있지만 경제성장에 따라 석유소비량이 급증하면서 죄다 내수용이 되었고 여기에 더해 전세계의 석유 값도 끌어올렸다. 해양 석유 탐사가 시작된 후에는 [[북해]](北海)에서 석유가 쏟아져서 망해가던 [[영국]]을 되살렸고,[* 1985년의 석유 값 폭락도 영국의 석유자유화 선언이 원인이다. 정작 북해유전은 심해유전이라 채굴비가 비쌌기에 석유 값이 폭락하자 떡실신 되었다.] 생선이나 잡고 살던 [[노르웨이]]에게 노다지를 안겨주었다[* 단, 노르웨이가 석유 덕분에 부국이 된 건 아니고, 1960년대부터 제조업을 기반으로 발전한 상당한 고성장 국가였고, 지금과 같은 복지 국가 이미지는 1970년대에 만들어졌다. 노르웨이의 유전 개발은 1980년대부터 있었기에 앞뒤가 안 맞는데, 그럼에도 노르웨이의 경제가 석유의 덕을 상당히 보게 된 건 사실이다.]. 그 밖의 나라에도 소규모나마 유전이 발견되는 경우가 자주 있다. 다만, 대부분은 국내 수요를 만족시키기에도 부족한 양이라서 중동과 공업이 활성화되지 않은 일부 나라 외에는 석유를 수출하는 나라는 그렇게 많지 않다. [[일본]]에도 20세기 초에 작은 유전이 몇개 개발되어 석유생산을 했다.[* [[동해]]연안 서부지역에 소규모 유전이 좀 있으나 품질이 나빠 사용하지 못한다.] 그러나 석유량은 수입에 의존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부족했고, [[태평양 전쟁]]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었다. [[한국]]도 [[오일쇼크]]로 성장이 잠시 주춤했을 때 영일만 일대에서 석유가 나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으나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47&contents_id=18544&leafId=47|나중에 해프닝으로 밝혀져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감만 주었]]다. 일명 [[포항 석유 발견 사건]]이다. 나중에 조사한 결과 지질학적으로 석유가 나올 수 없는 백악기의 [[화강암]] 절리 사이에서 [[경유]]가 나왔다고 한다. 어딘가에서 만들어진 석유가 이동한 것으로 추측된다. 현재는 [[한국석유공사]]가 [[동해]], 주로 울산에서 [[천연가스]] 및 석유를 조금이나마 채취하고 있다.[* 이 사실 때문에 한국을 포함한 거의 모든 국가들을 산유국 리스트에 포함시켜서 순위를 잡아놓은 통계도 있다. 아무리 소량이라도 지하자원을 개발하다가 석유가 발견되는 현상은 거의 모든 나라에서 발견될 정도로 빈번하지만 채산성이 문제다.] [[중국 대륙]]은 [[몽골 고원]], [[신강]], [[만주]]와 [[티베트]] 등의 변경, 그리고 [[쓰촨성]]과 [[허베이성]], [[광둥성]], [[하이난성]]에서 골고루 석유가 나온다. 특히 발해만의 발해만 유전, 하얼빈의 다칭 유전, 신강의 신강 유전 등은 예전부터 아주 유명했으며 만주의 유전지대는 [[만주국]] 시절부터 개발되었던 곳이다.[* 일본이 만주를 쳐들어간 이유 중 하나가 석유자원 확보이다. 기름 한방울 안 나는 일본과 달리 만주는 석유는 물론 공업에 꼭 필요한 [[석탄]]도 풍부하고 [[금]], [[은]], [[구리(원소)|구리]] 같은 각종 광물자원들도 많이 나기 때문이다.] [[타이완 섬]]에도 유전이 꽤 있으며 [[홍콩]]에서도 [[홍콩 섬]] 남부 남해유전에서 꽤 많은 석유가 생산되고 [[홍콩 섬]] 지역에 공급된다. === 국가별 생산량 ===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Top_Oil_Producing_Counties.png]] [[1960년]] ~ [[2006년]], [[러시아]]-[[미국]]-[[사우디]]-[[이란]]-[[중국]]의 원유 생산량 순위변동. 1970년 이후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감소했는데 이 것이 피크 오일이다. 1974년 소련이 세계 1위의 산유국이 되었고 1991년까지 원유 생산량 세계 1위였다. 1976년에는 사우디도 미국의 원유 생산량을 추월했다. 이후 2000년대 말 미국의 셰일 혁명으로 감소하던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2008년을 저점으로 반등하여 2018년에는 사우디와 러시아를 추월하고 미국이 세계 1위의 산유국이 되었다. === 국가별 소비량 ===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800px-OilConsumptionpercapita.png]] (국가별 소비량)개인별 석유 소비량 밀도. == 무역 == 석유 매장량과 차이가 있는 걸 알 수 있고, 석유 매장량이 거의 없는 국가에서도 석유 수출이 발생하는데 이는 석유를 수입해서 정제한 뒤 재수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한민국]]도 여기 해당하여 석유는 [[한국]]의 '''주요 수입품이자 수출품'''이다. [[파일:attachment/oil.jpg]][* 927백만배럴(927,000,000배럴)은 9억 2,700만 배럴이고 413백만배럴(413,000,000배럴)은 4억 1,300만 배럴이다.] 정확히는 원유를 수입하여 증류하고, 만들어진 석유 제품을 수출하며 여기서 정제 마진을 얻는다. 2012년에는 수출 1위 품목이 석유 화학제품으로 한국에서 수입한 원유의 절반은 정유 후 다시 수출할 정도다. 때문에 한국 [[http://news.hankooki.com/lpage/economy/201211/h2012112221015021540.htm|정유사들의 매출의 62%가 수출]]일 정도다. 실제 [[SK이노베이션|SK 울산공장]]의 정유량은 세계 2위다. [[미국]]은 '''석유생산도 세계 1위, 석유수입도 세계 1위이다.''' 미국 하루 생산량이 1,500만배럴인데, 석유소비량은 1,900만 배럴이 넘는다. 역대 상위 3위권내 산유국중 '''자국의 막대한 석유 생산량으로도 모자라서 수입까지 병행해야하는 국가는 미국이 역사상 유일하다.''' [[사우디아라비아]]나 [[러시아]]의 경우 자신들이 생산해내는 석유 생산량은 이미 자국 수요를 아득히 초과해서 수출분으로 돌린다. 세계 1위 산유국 지위를 재탈환하고도 소비량이 생산량을 뛰어넘는것만봐도 에너지 소비량이 차원이 다른 나라다. 제조업, 농업 등 석유 빨아먹는 산업도 규모가 크거니와 국토가 넓어[* 9,833,517km². 세계 3위. EU의 두배에 달한다. 본토만 따지만 800만km²이다.] 수송량도 많고, 인구 대비 차량[* 보급률 약 83% 1,000명당 837대(2017). 세계 1위다.]도 많고, 그 인구[* 약 3억 2,000만 명. 세계 3위] 조차 많은데다가, 1인당 GDP도 높아 구매력도 빵빵하다. 소비량이 적은게 더 이상할 지경이다. 20세기 중반이후 [[텍사스]]를 비롯해 미국의 전통적 유전지대의 매장량이 빠르게 고갈됨에 따라 미국의 석유 생산량은 3위까지 하락했었으나 2010년대 중반에 접어들며 프래킹 공법의 혁신이 촉발 시킨 [[셰일 가스]] 상용화가 다시금 미국을 세계 1위 산유국으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과거 미국의 원유 수급이 정체되었던 시기엔 미국과 인접한 중남미권의 [[베네수엘라]]산 중질유를 들여와 미국 정유소에서 정제하는 미국-베네수엘라간 석유거래가 활발했었지만 현재 셰일가스발 저유가시대가 도래한 이후 베네수엘라산 원유는 경쟁력을 급속도로 상실했다. 워낙 정제비용이 많이 드는 원유이다보니 어지간한 미국내 신생 셰일 가스전보다도 채산성이 떨어지는 만큼 중요도가 매우 하락한 상황이다.[* 거기에 베네수엘라 정부의 미국계 기업에 대한 매우 적대적인 정책과 실책 또한 이러한 탈 베네수엘라 행보에 쐐기를 박아 넣었다.] === 국가별 수출 ===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800px-Oil_exports.png]] 국가별 석유 [[수출]]량. === 국가별 수입 ===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800px-Oil_imports.png]] 국가별 석유 [[수입]]량. === [[유가]] === [include(틀:상세 내용, 문서명=유가)] == 석유와 국가 경제 == 세계경제의 가장 중요한 축이자, 대표적인 군사 [[전략물자]]다. 금융 시장도 석유자본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미국 달러]]가 [[기축통화]]의 지위를 유지하는 이유 중의 하나도 석유 값을 결제할 때 무조건 달러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석유가 필요하지 않은 국가는 없으므로 모두 미국 달러를 사용해야 하고 자연스럽게 전세계 무역과 금융 거래도 달러를 중심으로 움직이게 된다. 따라서 특정 국가가 석유결제를 다른 통화로 돌리려는 경우 미국은 그야말로 미친 듯이 난리를 친다. [[이란]]과 [[베네수엘라]]가 몇 년 전부터 석유결제를 [[유로화]]로 돌릴려고 시도중이고 이라크는 유로화로 [[http://usiraq.procon.org/view.answers.php?questionID=000911|변경했었다.]]] 이런 위상 때문에 산유국은 언제나 강대국들의 이권각축의 현장이다.[* 당장 미군이 구성한 해외 사령부 가운데 강력한 군구 가운데 하나가 바로 중동과 걸프지역을 주 작전지역으로 삼는 중부사령부다.] 중동에 대한 전세계적인 관심을 생각해보자. 물론 중동의 산유국들도 이런 이해관계를 잘 알고 있으며, 끌려다니는 게 아니라 [[OPEC]]같은 국제기구로 뭉쳐서 [[오일 쇼크]]를 일으키는 등 이러한 석유를 잘 이용해 [[오일머니|오일로 머니를 끝없이 뽑아낸다]]. 그야말로 '''검은 [[황금]]'''. [[리비아]]에서는 국가에서 모든 어린이들에게 노트북을 주는 짓을 해도 돈이 남아돌았으며[* 2010년 경의 이야기이다. 현재는 [[리비아 내전]]의 여파로 경제적 상황이 많이 어려워졌다.] [[사우디]] 왕가에서 엄청난 부정축재를 하는데도 당장 국가 재정에 문제가 없다 보니 국민이 신경 안 쓴다. [[소련]] 붕괴 뒤 한동안 후폭풍에 시달리던 [[러시아]]가 다시 강국으로 부상한 데에도 유가 인상의 공이 컸다. 산유국 중에서는 [[오일 머니]]로 버티는 곳이 많다 보니 저[[유가]]에 취약한 나라가 많다. 사우디나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노르웨이[* 이 쪽은 석유가 고갈되어도 제조업으로 먹고 살 수는 있다.]에서는 쌓아놓는 게 많아서 석유 값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져도 몇년은 거뜬히 버틸 체격이 되기는 하지만 그 정도 수준까지 안 되고 다른 산업기반도 취약한[* 미국이나 [[중국]]은 석유가 많이 나지만 그걸 자국 내에서 다 소비하기 때문에 석유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고 국가경제 전반적으로 보았을 때 오히려 석유 값이 떨어지는 게 이득이다.] 산유국들에는 얄짤없다. 사실 석유뿐 아니라 모든 [[자원의 저주]]가 공통적으로 이 문제때문에 발생하는데, 자원을 뽑는데는 한번 인프라를 투자하면 노동력이 일정하게 들어가는데다 석유는 그 노동력 자체도 적게 들어가서 돈이 쉽게 벌리기 때문에 그 나라가 '''국민들을 일하게 하기 위한 제조업 육성을 소홀히 하기 쉽다.''' 애초에 유전개발과 정유시설 투자도 미국,러시아같은 경험많은 석유사업 강자들이 독점해온 탓에 그나라에서 석유만 쪽 빨아먹고 버리기 쉽도록 다른 산업에 눈 돌릴 여력을 주지 않기도 하고. 그래서 산업화와 석유개발이 동시에 되어 국민들이 열심히 일하는 미국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산유국은 석유 외의 산업기반이 없고 그때문에 유가에 국부 유입,유출이 지나치게 심하게 변동된다. 1990년대 러시아가 [[개판]]이 된 것도 부분적으로 석유 값이 저조하고[* 애초에 [[소련]]이 붕괴된 원인들 중 하나도 유가하락으로 인한 세입 감소가 손 꼽힌다.] 민영화로 재정수입이 넉넉치 않았던 영향이 있었으며 알제리에서는 [[내전]]이 터졌고[* 물론 내전 자체는 선거에서 야당이 승리하자 군부가 선거에 불복한 게 원인이지만 1차 원인은 석유 값 하락이다.], 베네수엘라에선 빈곤층이 전체인구의 70%에 달할 지경이었다. 그리고 내전이 수시로 벌어지거나 국민들이 굶어죽어도 자신들 배를 채우는 데만 신경쓰는 막장 [[독재자]]들이 집권하는 국가[* 예를 들면 [[적도 기니]]나 [[앙골라]].]일 경우에도 얄짤없이 검은 황금이 아닌 악마의 피눈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노르웨이]]에서는 석유로 인한 부의 재분배가 적절히 이루어져서, 북유럽식 복지의 기틀을 더 튼튼하게 한 행운의 자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석유 한방울 안 나고 특별한 자원이랄 것도 없는 스웨덴과 핀란드도 북유럽식 복지국가의 정석이라는 점에서 석유 같은 노다지가 복지국가의 필요조건은 전혀 아니다. 노르웨이가 석유를 본격적으로 생산한 시점은 1980년대부터인데, 사실 노르웨이는 [[나치]]에 의해 전 국토가 황폐화되긴 했으나, [[소련]]과 국경을 맞댄 탓에 [[NATO]]와 미국의 군사적 원조를 받기도 했고, 1950년대부터 제조업(기계, 조선업 등)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지금과 같은 복지 국가의 이미지는 노르웨이 경제가 급성장을 하던 1970년대에 만들어졌다. 당시의 노르웨이는 지금과는 달리 이민을 많이 받던 나라는 아니었기 때문에 인구가 많지 않았고, 그 덕분에 부의 재분배가 수월했던 측면도 있었다.] [[UAE]]와 같이 UAE 시민권자에게는 부의 재분배를 완벽히 이루어냈지만, 비시민권자에게는 차별성 대우를 하는 일도 있다. 아라비아 반도 산유국으로 손꼽히는 고소득 국가들이 다 이런 사례. 미국 알래스카에서도 주정부가 석유 배당금을 주는데 지역 연구에서 이런 복지정책의 요건으로 핵심 자원의 국유화를 들고 있다. [[남수단]]과 [[나이지리아]], [[앙골라]], [[예멘]]처럼 석유가 많으나 종교적, 부족 갈등으로 내전을 벌이면서 산유지대를 둘러싸고 벌어진 오랜 내전으로 사람들이 차라리 석유가 없었더라면 좋겠다고 한탄하는 경우도 있다. 근데 아프리카 이쪽이 워낙 부족간 갈등이 내전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아 석유가 없어도 치고 박는 건 매한가지다. 또한 브루나이, 사우디, 카타르 등 일부 이슬람 근본주의에 따라 인권탄압이 극심한 국가들은 특히 석유가 고갈되면 경제위기의 위험이 매우 높다. 그밖에도 석유가 풍족한데 품질이 안 좋아 특수정제를 여러 번 해야 하는 복잡한 과정 때문에 상품성이 없는 나라도 꽤 된다. 이 정제기술은 고가의 별도 시설 및 기술력이 필요하지만 미국과 극히 일부 나라[* [[영국]], [[대한민국]], [[일본]], [[독일]] 등]들의 몇몇 기업만이 독점하고 있기에 석유는 많은데 일반 정제[* 정제작업을 거치지 않은 일반 석유를 그냥 자동차 연료로 넣으면 큰일난다. 자동차를 아주 고철로 만들어버리거나 자칫하면 불놀이로 저승길로 여행갈 수 있다. 화학처리하여 휘발유로 정제하는 것인데 품질이 나쁜 석유는 여러가지 정제를 더 해야 한다.]로는 안 되는 품질 나쁜 매장량이 많은 산유국들은 그 석유를 꽤 헐값에 팔고 정제되어 온 휘발유를 비싼 값에 사오는 경우가 많다. 베네수엘라의 산유량이 갈수록 줄어드는 이유도 곶감 빼먹듯 인출만 해갔지 돈있을 때 충분히 투자하지 않아 노후시설이 늘었기 때문이다. [[산유국]]하면 바로 떠오르는 미국, 사우디, 러시아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캐나다]]의 경우도 석유와 국가경제가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는 편이다. 캐나다 중서부 [[앨버타|앨버타 주]] 및 [[서스캐처원|서스캐처원 주]] 등지에서 오일샌드를 정제하여 상당한 양의 석유를 생산해왔다. 이렇게 획득한 석유를 내수시장에서 소비 혹은 [[미국]]으로 수출함에따라 천문학적인 [[오일머니]]가 저 2개주에, 더 나아가선 캐나다 연방 전체에 흘러들어와 국가재정 자체를 지탱하는 성장동력으로 자리했'''었'''다. 그러나 모두가 그러했듯 좋은 시절은 영원하지 못했고, 2008년 말기부터 벌어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금융위기가 시작되며 1차 폭락을 겪은 유가로 중서부와 캐나다의 경기는 직격타를 맞고 불황에 접어들었으며, 설상가상 2014년 이후 [[미국]]이 포문을 연 [[셰일 가스]] 혁명으로 인해 2차 유가 폭락에 또다시 얻어터지고 에너지 산업과 국가경제의 쇠퇴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2012년~2014년, 3년간 [[1인당 GDP]]가 '''5만달러를 초과'''하고 고점인 2012년의 경우 '''52,542달러'''를 기록하던 캐나다의 국민소득은 셰일 가스발 2차 저유가 폭락을 견디지 못하고 2015년에 '''43,495달러'''까지 급격히 추락, 간신히 회복한 2019년 기준으로도 46,195달러까지 후퇴한 상황이다. 석유 호황으로 무패신화를 보이던 서부 신흥주 앨버타는 이를 계기로 실업률이 15%를 돌파하는 등, 매우 심각한 수준까지 치솟았으며 캐나다 연방정부 또한 이러한 중서부 지역에 재정지원금을 보내주고 사태를 수습하느라 진땀을 흘려야만 했다. 오일머니 신화의 붕괴는 [[캐나다 달러]]의 환율에도 극심한 악영향을 끼쳐 한때 [[미국 달러]]와 대등한 위상을 지녔던 안전자산 이미지는 온데 간데 없이 폭락하여 캐나다 금융업의 경쟁력도 영향을 받았고, 더 나아가 캐나다인들의 소비위축을 일으키는 등 매우 다양한 후폭풍을 낳았다. 그야말로 석유 하나가 국가경제를 뒤흔들 정도의 파괴력이 있었던 셈이다. 그나마 캐나다가 1차 산업에서의 손실으로 국가가 파산할정도로 기반이 취약하지않은 AAA등급의 신용도를 지닌 안정적인 나라인게 불행중 다행. 타 산유국들에 비해서 눈에 띄지 않을뿐, 캐나다 또한 석유와 자원에 대한 의존도로 매우 비싼 댓가를 치뤄야만 했다. [[캘거리]]와 [[에드먼턴]]등 오일머니 양대도시들의 경우, 도심부 공실률이 치솟고 주정부 공무직과 민간기업 양쪽에서 대규모 해고가 발생함에따라 캐나다의 [[디트로이트]]가 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또한 위에 언급한 최고급 석유 정제 기술을 갖춘 몇 몇 나라 중 하나로서 한국의 여수 산업 단지 등에 존재하는 석유 가공 시설은 세계구급이다. 한국의 석유화학산업 생산량은 한국 내수를 초과하는 규모로서 수출도 활발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저유가 시기에는 석유류 수입액 보다 수출액이 더 많아지는 무역 흑자'''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http://en.wikipedia.org/wiki/List_of_countries_by_oil_exports|심지어]] 석유 값이 물값보다 싼 나라도 있다.''' == 위치에 따른 분류 == * 두바이유 - [[대한민국]]에 들어오는 웬만한 석유는 두바이유다. [[두바이]]에서 채굴한 석유가 아니라 두바이에서 석유거래시장이 열려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두바이가 지금처럼 해외자본을 끌어들일 수 있었던 것은 지정학적인 위치에 따라 과거부터 교역의 중심지로 어느정도 자리를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두바이에서도 석유가 소량 생산되며, 여기서 일컫는 두바이유는 정확하게는 UAE 전체에서 생산된 석유라 그 비중이 작지 않다. 더 나아가 두바이유는 그 생산량(2013년 기준 3.32%)에 비해서도 석유시장에서 영향력이 높은데, 이는 다른 페르시아만 석유(사우디, 이란 등)의 바로미터로써 여겨지기 때문이다. * 브렌트유 - 북해 쪽. *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 == 면세유 == 농어업 종사자를 위해 세금을 빼고 파는 기름을 의미하는데, 도시에서는 볼수 없지만 시골의 농협주유소나 수협 선박주유소에 가보면 면세전 가격과 면세후 가격을 함께 표기해놓는것을 볼수있다. 면세라 싸다는 점 때문에 불법유통도 많아 문제가 되고 있으며 이에 한국석유관리원, 지자체, 경찰과 농수협이 합동으로 단속을 한다. == 환경 오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