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중국어 단어]][[분류:서울특별시]] '''[[首]][[爾]]/[[首]][[尔]]'''(Shǒu'er, ㄕㄡˇㄦ) [목차] == 개요 == [[중국어]]에서 한국의 수도 [[서울특별시]]을 부르는 명칭이다. 한자 그대로 읽으면 한국어로는 '수이(首爾)'라고 읽는다. 중국 병음상 실제 발음은 서우얼보다는 쇼우얼 혹은 셔우얼에 더 가깝다. (Sh오우 으얼) [* 대만식으로 읽으면 쇼우어, 소우어 쯤 된다.] == 개명 과정 == 본래 중국어에서 한국의 한자어 고유명사를 읽을 때는 자기네 발음으로 읽는 것이 원칙인데([[한자문화권 고유명사 표기]] 참고.), 서울은 한자어가 아닌 고유어이다. 이런 경우 일반적으로 중국어에서는 한자의 음만 빌려 음차하는데, 오랫동안 서울은 [[조선시대]]에 [[한양|한성]]이라 불렸기에 공식 명칭이 서울로 바뀐 뒤에도 이를 따서 漢城/汉城(Hànchéng, 한청)이라 부르게 되었다. 그 때문에 [[서울대학교]]로 보내는 우편물이 [[한성대학교]]로 잘못 가거나 또는 그 반대가 생기고[* 당시에는 다행히도 서울대학교는 국립이고 한성대학교는 사립이라 서울대를 국립한성대학, 한성대를 사립한성대학으로 구분해서 불렸다고 한다. ~~그럼 [[서울시립대]]는?~~ 그래도 혼동을 피할 순 없었지만. 사실 만국우편연합의 공용어인 불어나 영어를 표기하는 문자인 라틴 문자로 쓰고, 중국어를 표기하는 문자인 한자를 쓰지 않으면 되는 것이었다. 우리가 외국으로 우편물을 보낼 때 그 나라 주소를 한국어 표기 문자인 한글로 쓰지 않는다. 예를 들자면 독일어 교과서에서 (독일인 친구에게) 편지 쓰는 요령을 가르칠 때, 봉투의 주소에 Deutschland가 아니라 Allemagne나 Germany를 쓰도록 가르쳐야 한다.] 한성(漢城)의 중국식 발음인 한청과 서울의 발음상의 괴리로 혼선이 많이 생기면서 곤란해 하던 [[2005년]] [[1월 19일]] 발음이 서울과 유사하며 으뜸되는 곳(수도)이라는 뜻을 지닌 首尔(首爾, 수이, Shǒu’ěr, '''서우얼''') 이라는 한자로 당시 [[서울시장]]으로 재임하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특별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의 공식 중국어 표기를 발표했다. 후보로는 한성, 한양, [[중경]][* 한국의 동북아 중심론을 내세우며 중국의 북경과 일본의 동경의 가운데에 있으니까 서울의 한자명칭을 중경(中京)으로 하자는 논의][* 진태하, "서울의 漢字 名稱을 『 中京 』으로", 새국어교육 통권63호 (2002. 1) pp.53-55 1226-6736 KCI], 서울(徐菀, 徐苑, 徐蔚[* 영조 시대 문헌에서 徐蔚이라는 이름으로 한 번 쓰인 사례가 있는데 이는 학계에서 연구대상이 될 정도로 아주 특이한 경우다. 굳이 중국어 발음에 맞춰서 한자 표기를 정할게 아니라 조선시대 문헌에도 언급된 적이 있는 徐蔚(서울) 등 [[한국한자음]]으로 음차 표기하고 우리가 北京을 beijing으로 읽어주듯이 중국에서도 seoul로 읽게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徐鬱), 首午爾(서우우얼:수오이), 首沃(서우워:수옥) 등 수많은 후보들이 난무했으며 결국 중경, 서우우얼, 서우워, 서우얼 넷으로 심의를 거쳐 首尔(首爾, 수이, Shǒu’ěr, '''서우얼''')로 정해졌다.[* er의 r은 바로 받침 ㄹ에 해당된다. 둘 다 권설음 계열 발음이고 중국에서도 ㄹ로 끝나는 것들 대부분 자기네 얼화로 인식한다.] 처음에 중화권이 보인 반응은 썩 좋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한국이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首尔로 바꿨다고 불만이 있었던 모양. 일부 중국인들은 서울의 정식 명칭을 한성(漢城)에서 서울(首尔)로 바꾼 것으로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081&aid=0002293540|오해]]하거나 [[한나라 한]]([[漢]])자가 [[한족]], [[한자]] 등 중국과 한족을 상징하는 글자다보니 이 글자에 대한 반감으로 바꾼 것으로 생각한 경우도 있었다. == 정착 == === 중국 === 중국 정부에서는 [[2005년]] 10월부터는 공식적인 표기를 汉城에서 首尔로 바꾸기 시작했고 현재는 이 명칭이 완전히 정착되었다. 중국 국영 통신사인 [[신화통신]] 보도에서도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하여, 한국 수도의 중문 명칭으로 '首尔'을 사용하는 것이 국제 관례에 맞을 뿐만 아니라 중국의 외국 지명 번역 규정에도 부합한다고 밝힌 바 있다.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47666|관련 기사]] === 중화권 === 이에 따라 같은 중화권 국가인 [[홍콩]], [[마카오]],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도 2005년 초반부터 빠르게 [[중화항공|항]][[캐세이퍼시픽항공|공]][[에어마카오|사]]들을 시작으로 漢城(汉城)에서 首爾(首尔)으로 명칭을 바꾸기 시작했고 2005년 중반부터는 공식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 기타 == * 다만 한국 화교들의, '서울'이 들어가는 각종 단체명은 漢城을 首爾로 바꾸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예: [[한성화교학교]]: 漢城華僑學校) 고유명사화 되었기 때문. * 해외에서 중국인들은 원래 서울을 한성이라고 불렀으며 1988년쯤 한국이 중국이 싫어서 서울로 변경했다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 때문에 서울 표기를 굉장히 기분 나빠하며 한성 표기를 고집하는 중국인들이 굉장히 많다. 왜냐면 중국인들은 구글이나 유튜브등이 아직도 불가능하며 그 대신 주로 사용하는 [[바이두]] 같은 사이트는 중국인들끼리만 사용하기 때문에 외부인이 오해를 고쳐줄 기회가 없고 해외의 정확한 정보를 얻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선시대 때도 서울과 한성 둘다 사용했으며[* 당시 '한성'은 공식 명칭, '서울'은 통칭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유럽어 표기는 공식 명칭이 아닌 통칭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한성'은 영어로 Seoul이 된 것이다. 실제 조선 말 외국인들이 만든 한성 어쩌고 하는 회사들의 영문 명칭은 Seoul 어쩌고였다.] 해방 이후로도 계속하여 ‘서울’이라는 이름을 오랫동안 사용해왔다. 문제는 중국인들이 외국인들한테도 마냥 자신들이 알고 있는 게 사실인 양 중국이 싫어서 한성을 1988년 올림픽 때 서울로 바꿨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이때는 냉전이 완화되던 시절이라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중국을 초청하는 등 중국과의 관계가 가까워지던 시절이었으니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된다.] 물론 서울이 진짜 한성이라 불리던 시잘부터 비중화권 외국인들은 Seoul을 썼던 만큼 딱히 통하진 않는다. 비단 중국인뿐만 아니라 타 중화권 지역에서도 이렇게 오해하는 사람들이 적잖게 있다. 결국 [[중국]]의 [[중국/문화 검열|엄청난 통제]]가 중국 사람들을 [[우물 안 개구리]]로 만들어놓은 꼴이다. * 가끔 [[한자어]]가 아닌 '서울'을 한자어로 착각한 일본인도 서울을 ソウル(首爾) 식으로 쓰기도 한다.[* 대한민국의 다른 지명은 모두 한자어니까 서울도 당연히 한자라는 착각이 주된 원인이기도 하다.] 다만, 이는 首爾가 한국어 발음을 중국어로 표기한 것이기 때문에 틀린 사용법이고, 굳이 한자 표기를 하고 싶다면 [[아테지]]를 만들어 쓰면 될 것이다. 이런 식이라면 마찬가지로 한자와 무관한 다른 도시의 이름도 그렇게 써야 한다. 예를들면 프랑스의 수도 파리는 パリ(巴黎)식으로. [include(틀:문서 가져옴, this=3.3, title=서울특별시, version=2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