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정치]] [목차] == 개요 == 주로 [[정치]]와 관련해서 특정 대상에 대해 성향이 다르거나 하는 이유로 비판적이지만, 상대적으로 자신의 성향과 그나마 가깝거나, 또는 [[차악]]론으로 인해 지지를 한다는 뜻으로, 비슷한 용어로 [[전략적 투표]]가 있다. 근본적으로 이 부류는 어디까지나 최악을 막기 위해 차악한테 표를 준 것이기 때문에 당선자를 전적으로 지지하지 않으므로, 당선 직후부터 당선자에 대해 거리낌없이 비판할 수 있다. 투표 결과가 나옴과 동시에 '최악을 막는다'는 원래 목적을 완전히 달성했기에 지지하고 싶은 마음은 그닥 크지 않기 때문이며, 만약 경쟁력 있는 대안세력이 다시 등장한다면 이탈할 가능성도 크다. 그렇기 때문에, 정권을 잡을 때 당시에는 큰 도움이 되나 이들만으로는 반발을 막는 등 정권의 정체성을 유지하긴 힘들다. 비판적 지지 그 자체에 대한 담론을 비판적 지지론이라고도 하는데, 이를 줄여서 비지론이라고도 하였다. 당시 2000년대 정치 인문계 컬럼에서 많이 쓰였던 표현. == 유래 == 단어가 생겨난 배경은 1987년 당시 [[13대 대선]]으로, [[학생운동]]계에서 [[김대중]]과 [[백기완]] 사이에서 누구에게 표를 던지느냐 결정하는 과정이며 1987년 대선부터 현재까지 선거철마다 나타나고 있다. 당시 [[PD(정파)|PD]]계 일부는 재야 독자후보인 [[백기완]]을 밀었지만, 객관적으로 백기완의 승리 가능성이 낮고 백기완에게 던진 표는 [[사표#s-3]]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았으므로 [[NLPDR]]계 다수와 PD계 일부에서는 전략적으로 제도권 후보인 김대중에 표를 던지면서 자신들을 김대중에 대한 비판적 지지자로서 표현했다. 정치세력이 약하고 후보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진보/개혁성향의 진영에서 주로 일어나는 현상으로 진보정당의 지역구 득표율보다 비례대표 득표율이 유의미하게 높은 현상의 원인이기도 하다. 역으로 총선 때는 일부 민주당 지지자가 비례대표는 진보정당에, 지역구는 민주당에 투표하는 방식으로 나타나며 [[제17대 대통령 선거]]와 [[19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보수 쪽에서도 발생했다. 반대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진보 쪽에 더 많이 발생했다. 해외의 비슷한 현상으로는 [[2002 프랑스 대선]]을 들 수 있다. 극우 성향인 [[국민연합(프랑스)|국민전선]]이 약진하는 것을 경계한 좌파 성향 유권자들이 온건 우파 성향 유권자들과 힘을 합쳐서 [[장 마리 르펜]]을 떨어뜨렸고, [[자크 시라크]]가 제22대 대통령으로 중임했다. 이후 [[2017년 프랑스 대통령 선거]]와 [[2022년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아버지 르펜보다는 더 외연 확장을 한 딸 [[마린 르펜]]이 결선투표에 올라왔을 때 중도 성향인 [[앙 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에게 몰표를 줘서 딸 르펜도 떨어뜨리는 것으로 반복된다. == 오용 및 남용 == 위 용어가 탄생한 배경과 이 문서에서 설명하는 뜻과는 맞지 않게 인터넷에서는 지지자/비 지지자 두 진영에서 모두 오용 또는 남용되는 경우가 많다. 단어의 이름과 뜻이 잘 들어맞지 않아서인 듯하다. 차라리 이 문서에서 말하는 지지자는 "전략적 투표자", "차선 지지자", "차악 지지자"가 뜻에는 더 어울리는 이름이다. 단순히 표는 줬지만 계속 비판하는 경우는 비판적 '지지자'라고 보기가 힘들다. '어떠한 후보자/정당을 지지하진 않으나 그 일부 정책/의견이 자신에게 맞거나 차악이기 때문에 지지하는, 즉 이 문서에서 설명하는 비판적 지지자'와 '어떠한 후보자/정당을 지지하나 그 일부 정책/의견에 대해서는 비판적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이성적인 지지자'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후자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나무위키에서도 '비판적 지지의 결여'라고 비판하는 것도 대부분 이 첫번째 방법으로 오용하는 것이다. 비판적 지지 자체가 어쩔 수 없이 지지하지 어떤 후보가 좋아서 지지하는 것이 아닌 만큼, 정치인이 좋아서 지지하는 사람은 지극히 당연히 그 정치인에 대한 비판적 지지는 안 하기 때문에 그렇게 비판하는 것이 모순이다. 하지만 후자로 쓰는 것이 사실 어원상으로 원래 뜻에 가깝다고 볼 수도 있다. 그리고 남용되는 경우로는 어떤 정치인을 싫어하는 사람이 상대 진영에 가서 [[나 문재인 지지하는데|나도 지지하는데~]]라고 하면서 비판적 지지자라고 자칭하며 접근하는 경우이다. 이 경우가 매우 많다. 그러나 이렇게 말하는 것은 비밀투표 특성상 표를 진짜로 준 적이 있는지조차 검증하기 어렵고, 나는 정치적인 반대파라서 비판하는 게 아니라 합리적인 비판적 지지자라서 비판하는 것이라고 자신을 포장하고 자신의 주장을 합리화하거나 비판적 지지자를 탄압한다는 소리를 들을까봐 함부로 공격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용하여 방패로 쓴다. 더 나아가 일부로 이런 단어를 써서 상대도 저 비판적 지지자가 어쩌고 하는 글을 쓰게 만든 다음 '''비판적 지지자를 탄압하는 놈들!'''이라고 박제하고 몰아가기 위해서 고의적으로 잘못 쓰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늘어나자 과거에 비판적 지지자라고 불렀던 이런 부류를 현재는 [[밭갈이]]라는 단어로 표현한다. 진짜 지지자냐 아니면 밭갈이냐의 논쟁은 현시대 대한민국의 정치, 사회, 문화 지형에서 가장 치열하게 지지자들끼리 벌이는 충돌 중 하나로 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