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external/media.therakyatpost.com/bersihlogo-L-12.jpg]] [목차] Bersih == 개요 == [[말레이시아]]의 반정부단체. --로고만 보면 그냥 평범한 슈퍼마켓 로고 같다-- == 명칭 == 소위 "버르시"라고 부르지만, 공식 명칭은 "청렴하고 공정한 선거를 위한 연대(Gabungan Pilihanraya Bersih dan Adil)"이다. 흔히 부르는 "버르시"는 이 중에서 가운데 단어만 떼어서 부르는 약칭이다. 알파벳만 딴 GPBA 대신 가운데 단어만 떼서 부르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현재 말레이시아 내의 부정부패를 반대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보아 "청렴한 사회를 원한다"는 뜻에서 그렇게 부르는 것으로 부른다. [[대한민국]]에서는 "베르시"라고 부르는 일이 많으며 언론에서도 상당수가 그러한 명칭을 사용하지만, 말레이어 "e"는 'ㅡ' 내지 'ㅓ'의 중간 발음을 내며, 오히려 "버르시"에 가까운 발음을 낸다. 때문에 "베르시"라는 명칭은 잘못된 것이다. == 역사 == 2005년 "선거개혁연대"라는 이름으로 결성되었으며, 2006년 9월 선거개혁을 위한 첫 워크샵이 진행되었다. 이후 지금의 명칭으로 변경하였으며 2007년 이래 지금까지 무려 5차례에 걸쳐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는데, 자신들의 이름에다가 1, 2... 등의 숫자를 붙이는 것이 특징이다. == 역대 집회 == === 버르시 1 (버르시) === 2007년 11월 10일에 열린 대규모 집회. 당초에는 그냥 "버르시"라고만 불렀으나, 훗날 2, 3... 등의 숫자가 붙기 시작하면서 이를 구분하는 차원에서 종종 "버르시 1" 또는 "버르시 1.0"이라고 부른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일어났는데, [[독립광장]]에서 [[국립궁전]]까지 행진하였다. 당시 그들의 목표는 다음과 같았다. * 선거인 명부를 확실하게 하라 * 지워지지 않는 잉크를 사용하라 * 군경의 부재자 투표제를 폐지하라 * 모든 정당에 동등한 언론의 자유를 부여하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위에서 두 번째 부분에 대해서 좀 이해가 가지 않을 수 있는데, '지워지지 않는 잉크'는 말레이시아에서 투표가 끝나면 새끼손가락 끝에 찍는 것으로 중복투표를 막기 위한 수단이다.[* 인접한 [[인도네시아]]에서도 동일하다.] 문제는 저 잉크가 말로는 '며칠동안 지워지지 않는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스폰지로 좀 비볐더니 '''말끔하게 지워지는''' 일이 발생했던 것. === 버르시 2 (버르시 2.0) === 2011년 7월 9일에 열린 2차 집회. 이번에는 "버르시 2.0"이라고 소수점을 붙이기 시작했는데, 그냥 "버르시 2"라고만 부르기도 한다. 종종 "민주화를 위한 걸음"이라고도 부른다. 이번의 그들의 목표는 다음과 같았다. * 선거인 명부를 확실하게 하라 * 우편투표제를 개혁하라 * 지워지지 않는 잉크를 사용하라 * 최소 21일의 선거운동기간을 부여하라 * 모든 정당에 동등한 언론의 자유를 부여하라 * 공공단체를 강화하라 * 부정부패 척결 * 막장정치 개혁 위의 1 때와 비슷하지만 조금 더 많은 조건을 내세웠다. 이는 한편으로는 말레이시아 정치계의 상황이 더 악화되었음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지난 1 때가 [[압둘라 아마드 바다위]] 정권이었다면 이번부터는 [[나집 라작]] 정권이다. 나집은 신세대 출신이자 개혁파로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얻었으나, 오히려 전 정권보다 더 막장으로 이어지면서 재야인사들의 반발을 샀다. 또한 정치적으로 개혁이 있을 줄 알았는데 아무것도 전진을 본 것이 없으니, 똑같은 요구를 할 만도 하다. === 버르시 3 (버르시 3.0) === 2012년 4월 28일에 열린 3차 집회. 이번의 그들의 목표는 다음과 같았다. * 현 선관위 관계자들은 사퇴하라 * 13대 총선(2013년)을 실시하게 전에 우리의 8가지 요구를 들어달라 * 국제사회의 감시 아래 13대 총선을 치르게 해달라 여기서 '8가지 요구'란 위의 2 때의 요구 8가지를 말한다. 즉, '''아무것도 전진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다시 요구하는 것. === 버르시 4 === 2015년 8월 29일부터 8월 30일까지 열린 4차 집회. 일단은 '''버르시 역사상 최대 집회'''이지만, 후술할 5가 이보다 더 크게 진행되었다. 이번에는 쿠알라룸푸르뿐 아니라 [[쿠칭]]과 [[코타키나발루]]에서도 진행되었다. 또한 이번에는 인종적으로 상당히 균형을 이루지 못했는데, [[중국인]]이 실질적으로 주도가 되었다. 그리고 [[통일말레이국민조직]](UMNO)에서 축출된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총리를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는데, 이유는 나집 라작 현 총리가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으로부터 받은 26억 링깃을 "기부했다"고 했는데, 문제는 그것이 뻥카라는 의혹이 나돌면서 결국 시위로 이어진 것. 여담으로 [[무히딘 야신]] 전 부총리도 이에 대해서 나집에게 해명을 요구했다가 파면된 바 있다. === 버르시 5 === 2016년 11월 19일에 열린 5차 집회. 위의 4를 제치고 '''버르시 역사상 최대 집회'''가 될 뻔했다. 이번에는 나집이 국부펀드를 조성해 40억 달러를 모았고 이를 측근들과 해외로 빼돌린 의혹을 받는 데서 시작되었는데, 예전보다 규모가 큰 나머지 정부에서도 훨씬 더 강경하게 대하였다. == 왜 노란색인가? == 노란색은 예로부터 정치적으로 "청렴하다"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말레이시아도 예외는 아니어서, 노란색은 "정치적 청렴"을 상징하게 되었는데, 이 때문에 버르시는 노란색을 상징색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친정부 성향의 반(反)버르시 세력들은 빨간색으로 대응하고 있는데, 빨간색은 집권당인 UMNO의 상징색이다. 이들은 대게 [[말레이인]] 골수들로, 근래에는 버르시 집회가 사실상 중국인 주도로 돌아가자 반중국인 성향을 더욱 더 강하게 보이고 있다. 이번 버르시 5에는 빨간색뿐 아니라 주황색도 등장했다. == 문제점 == 이들은 겉으로는 "현 정권의 인종차별 철폐[* UMNO 정권은 1970년대 이래 "인종간의 불평등 완화"를 핑계로 [[부미푸트라 정책]]이라는 인종차별 정책을 펼치고 있다. 야권은 이를 강력하게 반대한다.]" 등을 외치지만, 정작 그러는 본인들도 인종차별적 성향 보인다. 대표적인 예로 야당 [[민주행동당]](DAP)의 총재 [[림관엥]]은 현재 [[풀라우피낭]]의 총리를 역임하고 있는데, 이 사람은 피낭에서 외국인이 현지음식을 요리하는 것을 대놓고 금지시켰다. 그리고 바로 직후 [[싱가포르]]에 가서 "싱가포르에도 이러한 법안이 필요하다"고 떠들어 댔는데, UMNO 지지자들이 그를 "쇼비니스트"라고 비난했었다. 또 다른 예로는 현재 수감 중인 [[안와르 이브라힘]]과 그의 가족들인데, 안와르는 한때 정치개혁을 외쳤으며 인종차별 정책의 철폐를 요구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말레이시아군|자국 군대]]에서 복무하며 나라를 지켜주는 외국인들에 대해서 배은망덕한 태도를 취하는 발언을 하지를 않나, 심지어 딸인 [[누룰 이자]]는 몰래 술루족 왕실원을 만나서 민주화를 운운했는데 문제는 이 행동은 쉽게 말하자면 '''남한의 정치인이 무단으로 방북해서 [[김정은]]이나 그 일가를 만나서 "[[윤석열]]역도를 쓸어달라"고 요청하는 것'''과도 같은 것이다. [[분류: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