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우럭목]] ||<-2> '''{{{#FFF {{{+1 배좀벌레조개}}}[br]Shipworm}}}''' || ||<-2> [[파일:Teredo_Navalis.jpg|width=100%]][br]''Teredo navalis'' || || [[학명|{{{#000 '''학명'''}}}]] || '''Teredinidae''' Rafinesque, 1815 || ||<-2> '''분류''' || || [[생물 분류 단계#s-3.2|{{{#000 '''계'''}}}]] ||[[동물|동물계]] || || [[생물 분류 단계#s-3.3|{{{#000 '''문'''}}}]] ||[[연체동물문]](Mollusca) || || [[생물 분류 단계#s-3.4|{{{#000 '''강'''}}}]] ||[[이매패강]](Bivalvia) || || '''아강''' ||이치아강(Heterodonta) || || '''하강''' ||진이치하강(Euheterodonta) || || '''상목''' ||부등치상목(Imparidentia) || || [[생물 분류 단계#s-3.5|{{{#000 '''목'''}}}]] ||우럭목(Myida) || || '''상과''' ||석공조개상과(Pholadoidea) || || [[생물 분류 단계#s-3.6|{{{#000 '''과'''}}}]] ||'''배좀벌레조개과(Teredinidae)'''|| ||<-2> '''하위 분류''' || ||<-2>''니반테레도속(Nivanteredo)''[br]깔때기배좀벌레아과(Bankiinae)[br]배좀벌레아과(Teredininae)[br]쿠푸스아과(Kuphinae) || [목차] ||<-2> '''{{{#FFF 언어별 명칭}}}''' || || '''[[한국어]]''' ||배좀벌레조개 || || '''[[영어]]''' ||Shipworm[* 배벌레] || || '''[[중국어]]''' ||蛀船蛤[* zhùchuánhá, 좀벌레배조개, 주선합] || || '''[[일본어]]''' ||フナクイムシ || [clearfix] == 개요 == [[나무]]를 파먹고 살아가는 [[이매패강]]의 일종. 친척으로는 [[암석|돌]]이나 [[산호]]를 뚫고 들어가는 돌맛조개가 있다. 넓게는 배좀벌레조개과, 좁게는 배좀벌레조개(''Teredo navalis'')를 의미한다. 항목에서는 배좀벌레조개과를 주로 설명한다. == 상세 == 크기는 종에 따라 몇 cm부터 수 m까지 다양하다. 이름이나 생김새 때문에 오해하기 쉽지만 엄연히 벌레가 아닌 조개이다. 패각에 비해 몸 길이가 길어 회백색 몸체가 길게 노출되어있고, [[조개]]임에도 몸이 꽤 흐느적거려서 커다란 [[구더기]]를 연상시킨다. 신체 구조는 일반적인 이매패강과 같으나, 생태에 적합하도록 크게 변형되어있다. 패각은 반구형으로 몸 앞쪽을 덮는데, 한쪽 반은 움푹 들어가 틈이 노출되어있어 발을 그 사이로 내밀 수 있다. 패각 뒤로는 원통형 신체가 이어지는데, 굴 입구쪽으로 갈 수록 서서히 가늘어진다. 몸 뒤쪽으로 입수관과 출수관이 있는데 파고들어간 굴 밖에 두어 호흡을 한다. 위협을 느끼면 노출된 몸을 굴에 집어넣고 한 쌍의 미전(pallet, 尾栓)이라는 석회 껍질로 입구를 막을 수 있다. 데재애샘(gland of Deshayes)에 있는 공생 [[박테리아]] ''Teredinibacter turnerae''가 조개가 파들어가며 남긴 목재 입자의 [[셀룰로스]]를 소화한다. 단단한 패각을 이용, 각종 나무를 조금씩 갉아먹으며 속으로 들어가는데 이 과정에서 나무가 물을 먹으면 팽창하게 되어 좀조개가 낑겨버리게 된다. 좀조개 몸에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파고 들어가는 동시에 굴진시 생기는 톱밥을 뒤로 보내고 생긴 공동외벽에 굳는 액체를 바른다. 웅성선숙성 [[자웅동체]]로서 [[수컷]]으로 시작해 자라면서 따뜻한 환경에 들면 [[암컷]]이 된다. 암컷은 수컷이 해양에 방출한 [[정자(세포)|정자]]를 입수관으로 받아 [[난자]]를 수정시킨다. 이후 아가미방에서 수 백만마리의 유생을 키우다 벨리저(Veliger) 상태로 방출한다. 벨리저는 자유 유영하며 동물성 [[플랑크톤]]을 섭취하며 2~3주간 성장하다가 목재에 정착하여 [[변태#s-1.1]]한다. 자유 유형 기간 이후로는 서식지가 부목과 침수된 목재로 한정되지만 생존성은 좋아서 [[기수#s-6]]와 [[해수#s-1.1]]에 서식할 수 있고 생존 가능한 온도도 폭넓다. [[목재]]가 [[선박]]의 주자재였던 과거에는 선박의 운행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오손 생물 중 하나였다. 애초에 이름 부터가 '''배'''를 '''좀'''먹는 벌레에서 유래하였고, 영어 이름도 배를 파먹는 벌레같다고 하여 '''"shipworm"'''이다. 게다가 이 배좀벌레조개는 목재를 파먹기 때문에 배의 내구도를 떨어뜨려 더 심각한 골칫거리였다. 이 녀석 때문에 당시 나무로 만들었던 연안부두[* 뻘이나 모래바닥에 나무로 세워둔 보트 정박지같은 것. ]가 초토화되고 제방을 박살내는 등 그야말로 치가 갈리는 녀석. 시간이 흐른 현대 시점에는 배나 연안부두 시설에 목재는 쓰지 않고 목선이라도 전용 도료를 발라두므로 큰 문제는 일으키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완성된 목선을 일부러 불에 그슬렸다. 고려시대 목선에도 이와 같은 흔적이 발견될 정도로 골칫덩어리였다. == 이용 == [youtube(j8O70op1D-4)] [[필리핀]] 일부 지역에서는 타밀록(tamilok)이라 부르며 내장만 빼고 생으로 먹거나 끼닐라우[* Kinilaw. [[식초]]에 적셔 [[샐러드]]처럼 생으로 먹는 필리핀 요리.]로 만들어 별미로 먹는다. 여러 별미가 그렇듯이 현지인 중에서도 혐오식품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질감은 [[젤리]]처럼 말랑하고 맛은 좀 짠 나무향이 나는 [[굴(어패류)|굴]] 같다고. 국내의 경우 혐오스러운 외형에 꺼리다가 조개류의 종류란 걸 알고나서는 먹어보고 싶어하는 반응들이 꽤 있다. 한국에서 찾아가 먹어본 [[코코보라]]의 말에 따르면 매우 비리고 생 굴을 바다랑 함께 먹는 맛이라며 끝 맛은 나쁘진 않지만 추천할 맛은 아니라고 전했다. [[초고추장]]의 도움을 받아 겨우 먹었다. [[에드 스태포드]]의 경우 필리핀에서 야생 개체를 섭취한 뒤 맛이 뛰어나다며 극찬을 했다.[* 달콤한 [[굴(어패류)|굴]] 맛이라는 평을 내렸다.] 배좀벌레조개의 습성은 '''[[토목공학]]의 발달에 기여하기도 했는데,''' 이들을 관찰하던 [[프랑스]] 출신으로 [[영국]]에서 활동한 공학자 마크 브루넬[* [[영국]] 산업혁명기 공학 혁신을 이끈 [[이삼바드 킹덤 브루넬]]의 아버지이다.]은 상술된 배좀벌레조개의 굴을 파고 들어가는 방식에서 영감을 얻어 [[TBM]]이라는 터널 [[천공기]]와 공법을 개발했고, 이 공법은 세계 곳곳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땅을 파는 데 아주 잘 쓰이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터널]] 항목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