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1950년 출생]][[분류:북한의 작가]][[분류:대한민국의 작가]] [목차] [clearfix] >북녁땅 50년을 >말하는 기계로, >멍에 쓴 인간으로 살며 > >재능이 아니라 >의분으로, >잉크에 펜으로가 아니라 >피눈물에 뼈로 적은 >나의 이 글 > >사막처럼 메마르고 >초원처럼 거칠어도, >병인처럼 초라하고 >[[석기시대|석기]]처럼 미숙해도 >독자여! >삼가 읽어다오 == 개요 == 1950 ~ (현재 약 [age(1950-01-01)]세) [[북한]]에 거주하는 반체제 작가로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작품을 쓴다. '반디'는 [[필명]]이며 [[함경도]] 출신 조선작가동맹 중앙위원회 소속 남성이라는 것 이외에는 [[정체불명]]이다. [[반딧불]]은 어두울수록 더 밝게 보이기 때문에 반디는 '어두운 가운데 있는 희망'을 상징하는 필명이라고 할 수 있다. == 생애 == 조선작가동맹 중앙위원회 소속의 작가로, [[1950년]]에 태어나 어린 시절에 [[6.25 전쟁]]을 겪었으며 1989년부터 북한 체제를 고발하는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는 것 외에는 알려져 있지 않다. 조선작가동맹 중앙위원회 소속이라는 신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는 북한에서는 엘리트 작가였다[* [[여담]]으로, 북한에서 작가가 되려면 수준급의 작문실력이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출신 성분과 사상도 좋아야 한다. 여기서 작가가 된다는 것은 작가동맹에 가입하여 작가로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에서는 모든 예술인을 통제하기 위해서 이런 단체에 가입한 사람만이 자신의 창작 활동을 할 수 있게 한다.]. 다만 1980년대 말에서 1990년대 초중반 동안 북한은 [[냉전]] 체제의 붕괴로 인한 부조리의 심화와 [[고난의 행군]]을 겪었는데 그는 이 과정에서 북한 사회의 참상을 목격하고 체제의 모순을 고발하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도록 자기만의 비밀장소에 작품이 쌓여 갔지만 북한에서는 당연히 출판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그는 독자라고는 그 자신밖에 없는 작가일 뿐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호기를 틈타 [[탈북]]한 친척이 보낸 [[브로커]]를 통해 그의 작품 원고를 북한 외부로 반출하였다. 200자 원고지 750장이나 되는 분량으로, [[김일성]]이나 [[김정일]]의 [[논문|노작]] 같은 책으로 위장해서 반출했다고 한다. 이후 그의 작품 중 김일성이 통치했던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초반에 쓰인 7편의 단편소설이 2014년에 『고발』이라는 제목의 소설집으로 [[대한민국]]에서 출판되었다[* 『고발』이라는 제목은 작가가 원한 것이다. 이것들은 모두 [[김일성]]이 통치하던 시기에 쓰인 소설들이라 [[김정일]]이나 [[김정은]]에 대한 비판은 아직 나타나 있지 않다.]. 출간될 당시 한국에서는 별 반응이 없었지만 [[한강(소설가)|한강]]의 <[[채식주의자(소설)|채식주의자]]>를 번역한 데버러 스미스가 이 작품을 번역해서 영국 PEN 번역상을 수상하는 등 해외의 반응이 뜨겁자 대한민국에서도 이 작품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지금까지 [[탈북자]]들이 남한에 와서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작품을 출판하는 일은 있었지만 '''북한에 거주 중이면서'''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작품을 출판하는 일은 없었다는 점에서 그의 작품 출판은 의미심장한 일이다[* 『고발』의 한 단편인 『복마전』에서 작가는 무려 북한 사회를 [[복마전]]에, 김일성을 [[마귀]]에 비유한다. 그 외에도 북한에서라면 상상할 수 없는 표현들을 그는 거리낌없이 사용한다. 그야말로 정말 목숨을 걸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일.]. 그는 시도 썼는데 이것들은 『[[북한|지옥]]에서 부른 노래』라는 제목으로 묶었다. 이렇게 처절하게 체제를 비판하지만 그 자신은 정작 탈북하지 않고 북한에 남아 있다. 처자식이 딸려서 차마 탈북을 감행하기 어려워서라고... 김일성대의 부조리에 대한 비판에 그치지 않고 김정일, [[김정은]]대에 이르러서까지 체제의 모순을 고발하는 작품을 계속해서 쓰고 있다고 한다. == 기타 == * 월간조선 2013년 9월 기사: [[https://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nNewsNumb=201309100009|조선작가동맹 소속 작가의 목숨 건 폭압체제 비판… 북한판 솔제니친 탄생]] 여기서 그의 작품이 남한으로 넘어오게 된 계기를 볼 수 있다. * [[프랑스어]]판도 출간되었으며 고발은 2014년 KBS에서 8부작 라디오 드라마로 만들어져 방송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