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정의 == '''미분음'''([[微]][[分]][[音]], Microtone)이란 일반적으로 말하는 '반음' 간격보다 더 세밀한 간격을 가지는 음을 말한다. 이런 음을 써서 만드는 음악을 '미분음 음악'이라고 한다. 12음계(단, A4=440[[Hz]])에서 임의의 음과 그 "다음" 음 사이의 간격, 즉, 반음짜리 간격을 100등분하여 정한 단위를 [[센트#s-2|‘센트(cent)’]]라고 한다. 미분음 음정을 나타낼 때 이 단위를 많이 사용하곤 한다. 예를 들어, C와 C Half-sharp는 50센트 차이이다. 악보 상의 센트 단위는 보통 [[재즈]] 음악에서 화음 내의 무질서도를 이끌어내기 위하여(Intonization) 사용된 미분음을 지시하기 위하여 표기된다. [[https://youtu.be/lz3WR-F_pnM?t=536|8분 56초부터 참조.]] 계산법은 주파수의 비에 밑을 2로 하는 로그를 취하고, 1200을 곱하면 된다. 1옥타브를 1200등분한다고 생각하면 쉽다. [[로파이]] 혹은 [[드림 코어]] 계열에 주로 활용된다. 특이하게도 [[BOFXVII]]에 출전한 [[Random(BMS)|Random]]이라는 곡에 미분음이 포함되어 있다. == 종류 == 무수히 많다. 엄밀하게 말해, 모든 양의 [[실수(수학)|실수]]의 개수와 같다. 음은 주파수에 따라 달라지고 그 주파수는 양의 실수로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가까운 음들 사이의 주파수 간격이 너무나 좁아지면 구별 불가능한 음군(Tone-cluster)이 형성된다.[[https://youtu.be/-aHDz6zq6ZU|#]][* 인간 청각의 한계는 약 6센트 정도라고 한다.] 미분음의 종류는 많지만 사용 목적에 따라 어느 정도 유형을 분류할 수 있다. 좀더 [[순정률]]에 가까운 화음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평균율(17-TET, 19-TET, 31-TET, 53-TET 등)의 미분음, 일시적인 화성 진행이나 전조를 위한 미분음(제이콥 콜리어의 1/4음 관계 전조나 단3도 5단계 상승 진행[* 예를 들어 D에서 F까지 반음계적으로 올라갈 때 보통 12평균율에서는 D - Eb - E - F로 4개의 음이 쓰이지만, 미분음을 사용해서 간격이 균등한 5개의 음으로 라인을 만들고 하성을 적절한 하모니제이션으로 채우는 것이다.] 등), 배음렬에 기반한 미분음, 그 외 음향 실험을 위해 임의적으로 설정된 미분음 등. 그 외에도 사용 된 음의 수가 12보다 적으면서 12의 약수가 아닌 평균율[* 5-TET, 7-TET, 8-TET, 9-TET, 10-TET, 11-TET] 역시 12-TET에서 나타낼 수 없는 음이 나온다. === 미분음 평균율 === 모든 평균율은 'n-TET'로 나타내어지는데[* '-EDO'로 나타내어지기도 한다.], '-TET'는 다름이 아니라 '-tone [[평균율|equal temperament]]'의 약어이다. 일반적인 12 평균율은 12-TET로 나타낸다. ==== 19-TET ==== [[파일:19TET.svg|bgcolor=white]] [[https://en.wikipedia.org/wiki/19_equal_temperament|영어 위키백과의 문서]] 한 옥타브를 19등분한 음계. 악보에 표기할 때는 기존의 오선지를 사용하되, C♯과 D♭이 서로 다른 음을 나타내는 식으로 19개의 음을 나타낸다.[* 단, 여기선 E♯과 F♭음이, B♯과 C♭음이 서로 같은 음이 된다 ][* 즉, 기존 12반음으로 구성된 1옥타브에서, 도-레 사이, 레-미 사이, … 시-도 사이에 음이 각각 하나씩 추가되어 1옥타브가 19등분된다. 이는 순정률에서 발생하는 C♯과 D♭의 음정 차이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특이하게도 음간 주파수의 비율이 매우 신비롭다. [[https://youtu.be/-R9DX_-2JH0|19-TET에 대하여 #1]] G♯과 A♭이 서로 다른 소리를 낸다는 특성 때문에 조표에 겹올림표나 겹내림표가 들어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 [youtube(Vfj39Fc6X8w)] SUPAHSTAR SAGA의 Sunsrise [[https://youtu.be/oXr86HwUxsY|어레인지 버전]] [youtube(bJfTu1Y2H44)] 〈Mike Battaglia | Sweet Lorraine〉 ==== 22-TET ==== [[https://en.wikipedia.org/wiki/22_equal_temperament|영어 위키백과의 문서]] 한 옥타브를 22등분한 음계. 대표적인 곡으로는 미분음 음악가 Sevish의 Gleam이 있다. [youtube(l9wINwlgxRU)] 이 곡은 [[https://youtu.be/oBicj89eToA|12음계 버전]]도 있다. 비교하면서 들어보자. ==== 24-TET = Quartertone ==== [youtube(ilkkvAkotF8)] [youtube(dy6xNDfEzU0)] 기존의 12음계(12-TET)에서 한 옥타브를 두 배로 세분화한 것이 바로 24음계(24-TET = Quartertone)이다. 이 음계의 음들은 터키-중동권에서 쓰이는 악기들의 음계와 거의 일치한다. 따라서 Quartertone을 지원하는 악기도 시중에 많이 나온 상태이다. 관심이 있다면 구경해 보자. 오선지에 표기할 때는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Music-demisharp.svg#/media/File:Music-demisharp.svg|Half sharp]],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Music-demiflat.svg#/media/File:Music-demiflat.svg|Half flat]]이라는 기호를 사용한다. Half sharp는 1/4 올림음, Half flat은 1/4 내림음을 나타낸다. 세계 전통음악, 현대 클래식 음악 및 대중음악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사용해 온 미분음 계통 평균율이다. 이미 20세기 초 이반 비슈네그라드스키(Ivan Wyschnegradsky)의 [[https://youtu.be/JiZ5EwSqAd8|피아노 두 대를 위한 24음계 전주곡집]]이나 [[찰스 아이브스]]의 [[https://youtu.be/3Jm7uqF9QcQ|24음계를 이용한 세 곡]]과 같이, 12음 평균율 피아노와 전체적으로 1/4음을 올리거나 낮춘 피아노를 함께 사용하여 24음계를 구현한 바 있다. 21세기 대중음악에서 가장 유명한 사례로, 영국의 재즈 음악가 [[제이콥 콜리어]]가 편곡한 In The Bleak Midwinter[* 영국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여류 시인 크리스티나 로세티(Christina Rossetti)의 시를 가사로 한 크리스마스 캐롤.]에서 24-TET를 사용하는데, 마지막 절(4절)의 조는 자그마치 '''반올림사장조'''(G '''Half-Sharp''' Major)이다. [youtube(mPZn4x3uOac)] 또 다른 음악가 June Lee의 채보. 4분 11초쯤부터 반샵과 반플랫의 향연을 볼 수 있다. [youtube(7-nRv0uQvH0)] 여담으로, 삼성전자 브랜드 뮤직 [[Over The Horizon]] 2017 버전(갤럭시 S8, 노트8 시리즈 탑재 버전)도 24-TET를 사용한 '''반올림라장조'''(D Half-Sharp Major)이다. [youtube(ecJEECYUhYk)] ==== 31-TET ==== 한 옥타브를 31등분한 음계. 24-TET에서 사용되는 기호들로 표기할 수 있다. 장3도와 단6도는 순정률에 더 근접하지만, 완전5도와 완전4도, 장6도와 단3도는 약 5센트가 어긋난다. [youtube(EHEtiFK37L0)] 31-TET를 사용한 곡으로는 〈Mike Battaglia | Sweet Lorraine〉가 있다. 윗문단의 19-TET 버전과 비교하면서 들어보자 [youtube(RGZ0JlMwZpY)] ==== 53-TET ==== [[https://en.wikipedia.org/wiki/53_equal_temperament|영어 위키백과의 문서]] 한 옥타브를 53등분한 음계. [[피타고라스 음률]]의 방식대로 53개의 음을 구하면 53평균율에 근접하며, 순정률에 매우 가깝다.[* 이는 피타고리안 콤마가 1옥타브의 약 53분의 1이기 때문이다. 완전5도와 완전4도의 순정률과의 오차값은 0.07센트로, 1.96센트가 차이나는 12평균율보다도 더 가까우며, 5:4 비율의 장3도와 8:5 비율의 단6도의 오차값은 1.40센트, 6:5 비율의 단3도와 5:3 비율의 장6도의 오차값은 1.34센트이며, 귀로 구분이 거의 되지 않는다. 반면 12평균율에서는 장3도와 단6도의 오차값이 14센트, 단3도와 장6도의 오차값은 16센트이다.] 대표적인 곡으로는 Sevish의 Droplet이 있다. [youtube(xVZy9GUeMqY)] ==== 72-TET ==== 한 옥타브를 72등분한 음계. 즉, 12평균율을 다시 6등분한 것과 같다. 이 음계는 12평균율을 균등하게 쪼갠 것이 맞지만, 장3도, 장6도를 더 순정률에 가깝게 표현할 수 있다.[* 장3도의 경우 미에 반음의 1/6을 내리며, 장6도 역시 라에 반음의 1/6을 내린다.] 또한 [[72]]의 진약수는 1, 2, 3, 4, 6, 8, 9, 12, 18, 24, 36이므로 해당 음계로는 12-TET나 24-TET 뿐만 아니라 8-TET, 9-TET, 18-TET, 36-TET도 표현할 수 있다. [youtube(8hT7i4kY86g)] ==== 기타 ==== * 313-TET: Sevish의 Desert Island Rain [youtube(Gcgawrr2xao)] * [[https://youtu.be/F1tmQIRufIg|24-TET,19-TET,14-TET,9-TET 등 다른 음계로 바꾼 버전]] === 순정률 === [[순정률]] 계열의 미분음도 있다. 이 경우는 n-limit tuning을 사용하며, 여기서 n은 주파수 간 비율의 가장 큰 소인수다. 가령 31-limit tuning의 경우 주파수 간의 비율 중 가장 큰 소인수가 31이며, 각 음의 주파수를 31:16, 62:45 등의 31 이하의 소인수를 사용한 비율로 나타낼 수 있다. 이 경우 37:36, 64:41 등 31보다 큰 소인수는 사용되지 않는다. [youtube(HnFX-PdAK4U)] 위의 음악은 31-limit tuning이며, 음끼리의 주파수 비율의 가장 큰 소인수가 31이다. ==== 표기법 ==== ===== Helmholtz-Ellis 기보법 ===== [[파일:Helmholtz-Ellis 표기법.gif]] 일반 올림표/내림표/제자리표/겹올림표/겹내림표는 [[피타고라스 음률]]과 동일하게 연주하며, n-limit comma는 특수한 기호를 붙인다. 표기의 특성 상 임시표 옆에 임시표가 또 붙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12음 평균율과 동일한 음을 나타내려면 해당 임시표 윗방향의 끝부분에 가로선을 긋는다. 이 때 11-limit comma의 윗방향 끝 부분에 가로선이 붙을 경우 24-TET의 반올림표/반내림표와 동일하게 연주한다. [[https://www.plainsound.org/HEJI/]]에서 이 표기법을 기반으로 한 음높이(음이름+오차 Cent값)를 볼 수 있다. ===== Johnston 표기법 ===== [[파일:Johnston 표기법 배음.png]] 오선지 상에서 제자리표가 붙은 음은 기존 5-limit tuning 순정률[* C = 1:1, D = 9:8, E = 5:4, F = 4:3, G = 3:2, A = 5:3, B = 15:8]과 동일하게 연주한다. 여기서 ‘+’와 ‘-’는 각각 신토닉 콤마(81:80, Cent로 환산 시 21.51¢)만큼 올림/내림을 의미한다. 다른 임시표와 함께 사용된 경우 해당 기호는 임시표의 왼쪽이나 오른쪽에 붙인다. 11-limit comma는 ‘↑’(올림)/‘↓’(내림)로 표기한다. 그 외의 n-th comma는 임시표 위에 해당하는 소인수를 써서 표기하며[* 제 7배음에 들어간 Septimal comma(64:63)의 경우 내림표 위에 7을 쓴다.] 배음에 해당하는 n-th comma만큼 올리거나 내리되, comma의 방향을 거꾸로 바꾸고 싶다면 해당 숫자를 거꾸로 뒤집어서 쓴다.[* 예를 들어 10:7 비율의 F♯을 표기하려면 F♯을 표기하되, 올림표 옆에 ‘-’를 붙이고 올림표 위에 7을 거꾸로 쓴다.] [[분류:음악 용어]] [include(틀:포크됨2, title=미분음, d=2023-02-13 04: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