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향신채]][[분류:미나리목]] [include(틀:다른 뜻1, other1=2020년 영화, rd1=미나리(영화), other2=동음이의어, rd2=미나리(동음이의어))] [include(틀:채소)] [include(틀:향신료)] ||<-2> '''{{{#fff {{{+1 미나리}}}[br]water dropwort, water celery}}}''' || ||<-2>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attachment/미나리/Example.jpg|width=100%]]}}} || || '''학명''' || ''' ''Oenanthe javanica'' '''[br](Blume) DC. 1830 || ||<-2> '''분류''' || || [[생물 분류 단계#계|{{{#000,#fff '''계'''}}}]] ||[[식물|식물계]](Plantae) || ||<|3> {{{#000,#fff '''분류군'''}}} ||[[속씨식물군]] (Angiosperms) || ||[[진정쌍떡잎식물군]] (Eudicots) || ||국화군 (Asterids) || || [[생물 분류 단계#목|{{{#000,#fff '''목'''}}}]] ||미나리목(Apiales) || || [[생물 분류 단계#과|{{{#000,#fff '''과'''}}}]] ||미나리과(Apiaceae) || || [[생물 분류 단계#속|{{{#000,#fff '''속'''}}}]] ||미나리속(''Oenanthe'') || || [[생물 분류 단계#종|{{{#000,#fff '''종'''}}}]] ||'''미나리(''O. javanica'')''' || [목차] [clearfix] == 개요 == 미나리목 미나릿과 미나리속 여러해살이 풀. 주로 [[동아시아]]에서 재배한다. 미나리를 재배하는 논을 '''미나리꽝'''이라고 한다. 20~50cm 정도 길이로 자라며, 꺾어 보면 줄기 속은 비어 있다. 7~9월에 하얀 꽃이 핀다. == 이용 == 특유의 향 때문에 생으로 먹거나 각종 [[요리]]에 쓰인다. 특유의 [[탄성]]이 있어서 다른 나물과는 달리 식감이 은근히 쫄깃하다.[* 그래서 [[지리(요리)|맑은탕]]이나 [[매운탕]] 등에 푹 익혀서 먹어도 제법 아작아작한 식감이 있다. 흐물흐물한 채소류를 싫어하고 아작아작 + 즙 많이 나오는 줄기채소의 식감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법한 식감이다.] 이 때문에 유부주머니 같은 요리에서 속을 채운 뒤 입구를 봉하고 또한 먹을 수도 있는 끈으로도 많이 쓰인다.[* 유부주머니를 둘둘 감싸서 입구를 봉하는 끈이 바로 미나리.] 주로 무쳐서 나물로 해서 먹거나, 생선 등을 이용한 탕, 국 요리의 비린 맛을 제거하는 데 많이 사용한다. 그야말로 한국 요리의 [[허브(식물)|허브]]. 조선 궁중 요리 중에는 데친 미나리로 소고기나 계란지단을 돌돌 말아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미나리강회가 있는데, [[한식조리기능사]] 실기에도 나오는 레시피이다. 미나리 향이 원체 강해서 초고추장의 강한 향에도 밀리지 않고 되려 초고추장을 이길 정도. 새콤한 초고추장의 맛과 잘 어울린다. [[삼겹살]]과도 잘 어울리는데, 구운 삼겹살에 생 미나리를 둘둘 말아 먹는다. 봄철 미나리와 삼겹살은 별미다. 대구 근교, 경남 지역에 가면 봄철에 새로 난 햇미나리와 삼겹살을 파는 가게들이 있는데, 생산량이 많지 않고 짧은 기간 동안에만 먹을 수 있다는 이유로 지나치게 비싸게 받는 데다가 비위생적으로 다루는 집도 있어 문제가 되기도 했다. 미나리로 전을 부치기도 하는데, 물기도 많고 향도 강해 호불호가 갈린다. 그리고 만들기 까다롭다. 그리고 [[고수(채소)|고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듯이 미나리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대부분은 향이 좋긴 한데 너무 강하다고 느끼거나, 또는 애초에 향이 있는 음식이나 나물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거부한다. [[논]]처럼 물을 대어 기르거나 아예 무논에다 기른다. 무논과 비슷한 습지에 미나리를 기르는 곳을 '''미나리꽝'''[* 한자로는 근전(芹田)이라고 쓴다. 고려사에도 보여 늦어도 고려시대부터 미나리를 키워 먹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 중기 문신 안전의 호이기도 하다.]이라고 한다. 이곳은 말 그대로 습지나 다름없기 때문에 [[거머리]] 등이 붙어서 오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해야 하며, 농약도 많이 치는 편이므로 잘 씻어서 먹을 것. 미나리꽝이 아닌 일반 밭에서 자라는 미나리는 '돌미나리'라고 달리 부르며, 미나리꽝에서 키운 물미나리보다 작고 식감이 질긴 대신 향이 더 강하다. 미나리는 벌레와 질병에 저항력이 강하고 생명력이 끈질기며 물을 정화할 수 있기 때문에, 전근대에 미나리꽝은 지금의 하수처리장 같은 역할도 겸했다. 오폐수를 집의 미나리꽝에 버리거나, 마을을 가로지르는 하천이 큰 강으로 이어지기 전에 미나리꽝을 거쳐 가도록 해서 오폐수를 버리면 물을 따라 죽 흘러가다 미나리꽝에서 정화된 후 나가는 식.[* 생활 하수, 오즘 똥도 포함되었다. 즉 정화조 역할을 한 것이므로, 거기서 뜯은 미나리는 기생충 알과 세균으로 오염되어 있었다. 그런 채소를 날로 먹으면 회충 요충 십이지장충에 걸리기 쉽다.] == 여담 == * 어원은 미- + [[나리]](물에서 자라는 나리/나물)이다. 여기서 '미'는 본래 '물'을 뜻하던 [[고대 한국어]] 어휘로, [[미추홀]] 등의 예시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현대 한국어에서는 사실상 이 단어에서만 살아남아 있다. 첫 음절이 '물'을 뜻한다는 점은 《[[향약구급방]]》을 통해 문증된다. * 향이 매우 강한데, 향신료인 [[커민]], [[아니스(초본)|아니스]], [[펜넬]], [[고수(채소)|고수]] 등이 사용 부위는 다르지만 다 미나리와 친척지간이다. * 동아시아가 원산지이지만 [[아메리카]]에서도 자라는데 이는 [[재첩]]과 같은 다른 몇몇 생물처럼 화물선을 타고 우연히 건너간 것이 아니며, 미 동부 [[캘리포니아]]와 [[샌디에이고]] [[한인회]]의 썰에 따르면, 이는 한인회의 부회장인 이영희 씨가 11개월 된 아들을 데리고 한국의 친정에 방문했다가 친정 엄마가 해준 동치미에 들어있던 미나리가 너무나 맛있어서 미국에 있는 자기 집에서 키우고 싶었고, 어떻게 하면 [[공항]] [[검역]]을 피해 몰래 [[밀수]]를 할 수 있을까 잠도 자지 않고, 밤새 고민한 결과 11개월 아들이 똥을 싼 기저귀 안에 미나리 모종을 숨겨서 가져와서 심은 것이 아메리카에 퍼졌다고 한다. * 과거에는 논에서 키우는 미나리가 워낙 많았던 고로, [[거머리]]가 붙어있는 경우가 정말 많았다. 다만 최근에는 논보다는 밭에서 주로 기르기 때문에 미나리에서 거머리가 나오는 경우가 훨씬 줄었다--더불어 농약도 만만찮게 치고--. 그래도 혹시 모르니 잘 살펴보고 먹자. 데치거나 탕에 넣을 경우 잘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작은 거머리 좀 먹었다고 무슨 일은 없겠지만(..).. * 포만감이 높아 다이어트에도 좋은 채소이기도 하다. 100g 기준으로 약 16칼로리. [[간]]에 좋은 채소라고 알려져, 많은 [[간염]] [[환자]]들이 [[녹즙]]으로 만들어서 섭취하는데, 미나리가 간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부족하며, 미나리 또한 채소로서 간에서 해독을 해야하는 알칼로이드가 함유되어 있어 [[녹즙]]으로 섭취할 경우 오히려 '''간수치를 높일 위험성이 있다'''. 민간요법을 맹신하지 말고 의사와 상담 후 섭취하도록 하자. * 조선의 교육기관인 [[성균관]] 주변에는 성균관 유생들이 먹을 미나리를 많이 재배했다. 그래서 성균관을 미나리 궁이라는 뜻으로 '근궁(芹宮)'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 중세 유럽에서는 [[인도]]에서 들여온 말린 미나리가 후추에 필적하는 귀한 대접을 받았으나, 남부 유럽에 미나리가 전파되어 재배되자 그 가치가 급격히 떨어졌다. * 같은 미나리과 풀로 독미나리(''Cicuta virosa'' L.)가 있다. 이름 그대로 [[독초]]인데, 미나리와 모습이 매우 흡사하며 독성이 강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단 독미나리는 미나리 특유의 향이 없으므로 잘 신경 쓴다면 구분할 수 있다. 그리고 독미나리는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될 정도로 희귀한 터라 일부러 찾아보려고 해도 찾기 힘들다. * 미나리를 먹으면 복어의 독인 [[테트로도톡신]]을 해독할 수 있다는 민간요법이 있지만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 아직 테트로도톡신을 확실하게 해독할 수 있는 치료제는 없다. 다만 미나리는 맛과 영양 면에서는 복어와 잘 어울려서 [[복어]] 요리에 잘 들어가는데 위 민간요법도 이것이 와전된 듯하다. 유명작품인 [[대장금]]에서도 작중 상궁 캐릭터가 복요리에 미나리를 넣는 이유는 비린내와 복어독을 제거하기 위해서라고 가르치는 장면이 나온다. * 미나리는 생명력이 강하고 수경 재배가 매우 쉬워 집에서 계속 기를 수 있다. 줄기를 어느 정도 잘라낸 밑동[* 기왕이면 뿌리도 붙어있는 것.]만 좁은 곳에 모아놔서 물에 담가놓으면 얼마 안 가 새 줄기와 잎이 자라난다.[* 물은 일주일에 한 번씩 적당히 갈아주면 된다.] 또한 미나리는 수질을 어느 정도 정화할 수 있어 어항에 심어 기를 수도 있다. 깊은 수조에서도 어느 정도 잘 자라고 물고기나 새우에게 치명적인 독성도 없어서 그럭저럭 공존이 가능한건 덤. 대신 어항에 심을 수 있는 미나리는 철저하게 무농약 재배 미나리여야 하고[* 농약은 어항 속의 수중 생물들에게 당연히 해롭다.] 어항에 들어가기 전에 세척과 식초 소독을 어느 정도 거쳐야한다. * [[간질]](''Fasciola hepatica'')이라는 [[기생충]]의 중간 숙주가 되는 식물이므로 되도록 익혀 먹는 게 좋다.[[https://www.yna.co.kr/view/AKR20130510165500017|관련 기사]] ~~퐁퐁으로 씻어먹으면 된다.~~ * 잘 보면 잎사귀와 줄기 끝의 모양이 제법 예쁜지라, 음식 위에 잎사귀만 슬쩍 떼서 장식용 허브처럼 써도 괜찮다. * [[지리적 표시제/대한민국]]에는 경북 청도군의 한재 미나리가 등록되었다. * [[대한민국 경찰청|경찰청]] 본청이 있는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渼芹洞)은 미나리밭이 있던 동네라 붙은 이름이다. 미나리 근 자가 지명에 쓰였다. * 가끔 사람 인명으로 쓰는 경우가 있다. '미'를 떼면 여성 인명인 '나리'가 나오기 때문인 듯. 다만 이 경우 [[나리]]는 [[백합]]을 이르는 순우리말이기도 해서 어디에서 따온 이름인지 좀 애매하다. * 영화 [[헬로우 고스트]]에서 매우 중요한 소재로 사용되었다. * 동명의 2021년작 영화가 있다. 자세히는 [[미나리(영화)]] 문서 참조. 미국으로 이민을 간 한국인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인데, 이들을 한국의 어디에서나 잘 자라는 미나리에 비유한 작명이라 한다. * 걸그룹 [[TWICE]]의 멤버인 [[미나(TWICE)|미나]]의 별명 중 하나이다. * 일부 지역에서는 미나리를 생으로 고기에 싸먹거나 하는 습관이 있는데, 생으로 섭취할 경우 기생충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https://www.yna.co.kr/view/AKR20130510165500017|관련 기사]] * 대한민국에서는 미나리철인 봄에 미나리 농가에 가면 비닐하우스나 가건물에서 불판, 부루스타, 평상 등을 구비해 두고 삼겹살과 미나리를 함께 파는 간이 식당을 찾아볼 수 있는데, 대부분 허가받지 않은 불법이다. 무허가로 장사 하며 세금도 안내는 주제에 값이 싼 것도 아니다. 이런 불법 식당에선 탈세 문제와 설거지 오염수로 인한 환경 오염 문제가 발생하고 있고, 매년 뉴스에 보도되고 있지만, 일부 지자체는 사실상 눈감아 주고 있는 모양이다. [[https://youtu.be/BcFMObVoRpc|2021년 3월 KBS 뉴스]]에 따르면 [[경주시]]와 [[구미시]]는 이를 엄중히 단속하고 있지만 [[경산시]]는 방치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 비닐하우스, 가 건물에서 장사 하는 경우엔 단속 나온다는 소리 듣고 다 버리고 도망가도 손해 볼 게 별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