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개요 == '''무화과'''는 [[김지하]] 시인의 1986년작 시로, 자신을 꽃이 피지 않는 [[무화과]]에 빗대어 자조하는 화자와 무화과는 꽃이 없는 게 아니라 열매 속에서 피는 거라며 위로해 주는 [[친구]]의 대화를 소재로 하고 있다. == 전문 == > 돌담 기대 친구 손 붙들고 > 토한 뒤 눈물 닦고 코 풀고 나서 > 우러른 잿빛 하늘 > 무화과 한 그루가 그마저 가려 섰다. > > 이봐 > 내겐 꽃 시절이 없었어 > 꽃 없이 바로 열매 맺는 게 > 그게 무화과 아닌가 > 어떤가 > 친구는 손 뽑아 등 다스려 주며 > 이것 봐 > 열매 속에서 속 꽃 피는 게 > 그게 무화과 아닌가 > 어떤가 > > 일어나 둘이서 검은 개굴창가 따라 > 비틀거리며 걷는다. > 검은 도둑괭이 하나가 날쌔게 > 개굴창을 가로지른다. == 해석 == 1연과 3연에서 [[독재|어두운 시대상]]이 드러난다. 화자는 자신의 꽃 시절이 없었다며 한탄하고 자조한다. 젊은 시절에 세속적으로 뭔가를 이루지도 못했고, 꽃이 피는 좋은 시절이 없었다는 암울한 이야기이다. 이런 화자의 한탄에 친구는 무화과는 꽃이 없는 게 아니라, 실은 열매 속에서 꽂을 피수는 것이라며 화자를 위로해 준다. == 평가 및 여담 == * [[중앙일보]]는 출간을 알리는 기사에서, 김지하의 이전의 작품 경향인 장문의 저항시보다 오히려 이러한 서정시에서 그의 본모습을 알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평가하였다. 술 취한 두 친구의 정경을 담은 스냅샷 같다는 게 한줄평이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055115#home|#]] * 2024학년도 [[수능완성]] 문학에 수록되었다. [[분류:시]][[분류:1986년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