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마한의 국가)] [목차] == 개요 == {{{+1 牟盧卑離國}}} 《[[삼국지(정사)|삼국지]]》 〈위서〉 동이전에 소개된 [[마한]] 54개국 중 하나이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백제]]에 모량부리현(毛良夫里縣)이라는 곳이 있었는데, 이는 모로비리국의 국명과 정확히 대응되므로 모로비리국의 위치는 백제 모량부리현이 있었던 [[전라북도]] [[고창군]]에 비정된다. 2020년 3월 11일, 고창군 [[아산면]] 봉덕리와 [[고수면]] 예지리 경계의 작은 야산 태봉에서 마한 시대 토성이 발견되었다. 1765년 간행된 《여지도서》에서 삼한 시절에 쌓은 고성봉(古城峰)이라는 토성이 있다고 기록되었는데, 그 실체가 고고학적으로 확인된 것이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곳이 모로비리국의 중심지였을 가능성이 있다.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4399854&ref=A|#]] 한편 고창군 [[고창읍]] 도산리에는 원삼국시대의 분묘군인 만동유적이 위치해 있어 이곳 역시 모로비리국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 국명 == 모로비리국의 '모로(牟盧)'는 [[마한]]의 다른 소국인 [[자리모로국]]의 이름에서도 나타나며, 〈[[광개토대왕릉비]]〉[* 396년 고구려 [[광개토대왕]]이 점령한 옛 백제의 성들 중 구모로성(臼模盧城), 각모로성(各模盧城), 모로성(牟盧城), 모루성(牟婁城), 고모루성(古牟婁城)이 있다고 기록했다.], 《[[삼국사기]]》[* 상술한 백제 모량부리현(毛良夫里縣)이 기록되었다.], 《[[일본서기]]》[* 529년 3월 신라가 공략한 성들 중 하나인 포나모라(布那牟羅), 동년 4월 왜국의 [[오우미노케나]]가 머무른 [[가야]]의 [[창원시/역사#s-1|구사모라]](久斯牟羅), 530년 9월 기사에서 등장하는 이사지모라성(伊斯枳牟羅城), 구례모라성(久禮牟羅城), 등리지모라(騰利枳牟羅), 모자지모라(牟雌枳牟羅), 그리고 554년 12월 백제의 [[위덕왕|부여창]]이 요새를 쌓았다는 구타모라(久陀牟羅)가 기록되어 있다.], 《[[양서(역사책)|양서]]》[* 6세기 신라인들은 왕성을 건모라(健牟羅)라는 명칭으로 부른다고 기록했다. 이는 《[[남사]]》에도 실린 내용이다.], 〈[[울진 봉평리 신라비]]〉[* 524년 1월 15일의 기록으로, 울진 지역에 거벌모라(居伐牟羅)라는 지명이 있었다고 한다.] 등 후대의 문헌에서도 다양한 차자표기로 문증된다. 당시 한자음을 고려하면 실제 음가는 '모라'에 가까웠을 것으로 추정되며, 그 뜻은 확실치 않으나 보통 [[일본어]]의 [[무라]](むら)와 연관지어 [[마을]]이라고 해석한다.[* 참고로 현대 한국어의 '마을'과는 별개의 어원을 가지는데, 마을의 [[중세 한국어]] 형태는 'ᄆᆞᅀᆞᆶ'이었기 때문이다.] 또는 《[[일본서기]]》에서 구례모라성(久禮牟羅城)이 구례산(久禮山)으로도 나타난다는 점을 들어 [[산]]의 뜻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실제로 같은 문헌에서 한자 산(山)을 모로(モロ)라고 훈독하기도 했고[* 487년 기사에서 백제의 지명 대'''산'''성(帶山城)을 '시토로'''모로'''노사시(シトロモロノサシ)'라고 훈독했다. 자세한 내용은 [[ㅅ계 합용병서]] 문서 참조.] 《[[용비어천가]]》에서도 산을 뜻하는 순우리말 [[뫼]]의 고어형 '모로'가 나타나므로[* 가산(椵山)이라는 지명 표기를 '피모로'라고 읽었다.] 역시 일리가 있는 주장이다. 모로비리국의 '비리(卑離)'는 [[마한]]의 다른 소국명에서도 접미사로서 여러 차례 나타나는데[* [[막로비리국]](莫盧卑離國), [[고비리국]](古卑離國), [[감해비리국]](監奚卑離國), [[내비리국]](內卑離國), [[벽비리국]](辟卑離國), [[여래비리국]](如來卑離國), [[초산도비리국]](楚山塗卑離國)이 있다.] 이는 훗날 《[[삼국사기]]》 등 문헌에 기록된 [[백제]]의 지명 접미사 부리(夫里) 및 [[신라]]의 지명 접미사 [[벌#s-1.2]](伐/火)과 동계어였을 것으로 보인다. 이 단어는 [[중세 한국어]] 'ᄇᆞᆯ'과 현대 한국어 '벌판'으로 이어진다. 위의 내용을 종합하자면 3세기 중반 모로비리국의 국명은 '마을 벌판' 또는 '산 벌판'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분류:삼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