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개요 == 萬折必東 [발음 : 만:절필똥] 순자 유좌편에서 등장하는 사자성어. 직역하면 [[황하]]는 아무리 굽이가 많아도 반드시 동쪽으로 들어간다는 뜻으로, [[네이버]] 국어사전에서는 ''''충신의 절개는 꺾을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했지만 한국고전용어사전에서는 '''"곡절이 있으나 마침내 본 뜻대로 나간다."'''라고 해석하였다. 역사적으로 한국에서는 '''중국에게 사대한다는 뜻'''에서 (재조지은과 함께) 인용되었던 글귀이다. 실제로 이 글귀가 인용된 조선시대 문화재가 많다. == 상세 == 현대인에게는 별로 친숙한 사자성어는 아니다. 후자의 뜻이 절대적인 상하관계를 드러내기 때문에 평등을 주요 이념으로 삼는 민주 사회에 쓰임새가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경기도]] [[가평군]]에 있는 조종암에는 [[선조(조선)|선조]]가 쓴 "만절필동" 글귀를 바위에 새겼고, [[충북]] [[괴산군]] 청천면 화양동 계곡 바위에는 우암 [[송시열]]이 쓴 글귀가 있다. 어느 방송에서 이 글씨를 소개하면서 "임금에 대한 충절은 변함이 없다"로 소개를 한 적이 있지만 잘못된 해석이다. 선조는 물론, [[송시열]]도 '''명나라를 섬기겠다'''는 뜻으로 글을 남긴 것이다. [[조선]]시대에 만절필동은 '[[중국]]에 바치는 충성'이라는 뜻으로 통용되었다. 명나라 [[만력제]]를 기리는 사당의 이름이 바로 '만절필동'을 줄인 말인 [[만동묘]]가 된 것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 [[문재인 정부]]와 만절필동 == 이 사자성어가 한국에서 다시 주목받은 이유는 [[노영민]] 당시 [[주중대사]]가 2017년 12월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신임장 제정식 때 방명록에다 '''만절필동 공창미래(萬折必東 共創未來)'''라고 썼기 때문이다. 그 밑에는 한글로 "지금까지의 어려움을 뒤로 하고, [[한중관계]]의 밝은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기를 희망합니다"라고 써놓았는데 우리나라 보수진영은 [[노영민]] 대사가 [[중국]]에 대하여 [[충성]]을 바치겠다는 의미로 이 사자성어를 쓴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노영민]] 대사를 맹비판했다. 그러나 이 만절필동이라는 말은 [[순자]](荀子) 유좌편(宥坐篇)에서 자공이 [[공자]]에게 "군자가 물을 보고 느껴야 할 점이 무엇입니까?"라고 물으니, [[공자]]가 "만 번을 굽이쳐 흘러도 반드시 동쪽으로 향하니 의지가 있는 것과 같다."라고 답한 데에서 나온 것이다. 중국의 [[지형]]이 동쪽이 낮고 서쪽이 높은 까닭에 반드시 중국의 [[하천]]은 대개가 동쪽으로 흐르듯, '''모든 일이 본래의 뜻대로 된다는 의미'''이다. 즉, 원전상에서 만절필동은 '무슨 일이든 결국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는 뜻으로 '사필귀정'과 비슷하게 쓰였다. 개요 부분에서도 언급했듯이 [[네이버]] 국어사전에서는 '충신의 절개를 이르는 말'이라고 해석했지만 한국고전용어사전에서는 "곡절이 있으나 마침내 본 뜻대로 나간다는 말"이라고 풀이하였다. [[주호영]] [[자유한국당|한국당]] 의원도 [[바른정당]] 소속이었던 시절 [[교섭단체|원내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만절필동을 헌급한 적이 있다. [[http://v.media.daum.net/v/20171219172101716|#]] 주중 한국 대사관 또한 이 사자성어를 사용한 것 때문에 시비가 일자, 한중관계가 [[사드]] 배치 문제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고 있지만 결국에는 다시 예전처럼 잘 풀릴 것이라는 뜻으로 이 사자성어를 인용했다고 설명했다. [[http://v.media.daum.net/v/20171218141254145|#]] [[분류:고사성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