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문화권)] [목차] [clearfix] == 개요 == || [[파일:마인어.png|width=100%]] || '''마인어권'''([[馬]][[印]][[語]][[圈]]) 또는 '''말레이권''', '''말레이어권'''(Alam Melayu, Dunia Melayu)은 [[동남아시아]]에서 [[마인어]][* '말레이-인도네시아어'라고도 한다. 마인어권의 주요 국가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 중 인도네시아만이 말레이어를 '인도네시아어(Bahasa Indonesia)'라는 별도의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나머지 국가들은 '말레이어'라는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들 중 인도네시아가 가장 인구가 많고 경제규모도 크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주로 '인도네시아어'로 알려져 있다.]를 [[국어]] 또는 [[공용어]], [[통용어]]로 사용하는 국가들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Alam Melayu', 인도네시아에서는 'Dunia Melayu'로 표현한다. 마인어권에서 [[마인어]]를 모어로 사용하는 원어민은 8천만 명 정도이나, 제2언어로서의 사용자 수까지 포함하면 약 '''2억 9천만 명'''이다. 마인어권의 민족구성이 워낙 다양하고 따라서 지방언어도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서로 다른 민족들 간의 상호 소통을 위해서 마인어가 공용어로 채택되어 교육되고 있다. 그래서 원어민 수와 총 사용자 수의 차이가 크다. == 마인어권 국가 목록 == * [include(틀:국기, 국명=인도네시아)] * [include(틀:국기, 국명=말레이시아)] * [include(틀:국기, 국명=싱가포르)] * [include(틀:국기, 국명=브루나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가 마인어권의 양대 축을 맡고 있으며, '''[[싱가포르]]'''와 '''[[브루나이]]'''도 마인어권에 포함된다. 넓게는 마인어를 널리 사용하는 [[동티모르]][* 법적 공용어는 [[테툼어]]와 [[포르투갈어]]이지만, 과거 인도네시아의 지배를 받아 그 영향으로 실생활에선 마인어가 널리 사용된다. 사실 동티모르 토착 언어인 테툼어도 계통적으로는 마인어와 같은 [[오스트로네시아어족]]이다.], 말레이시아와 인접한 [[태국]] 남부 지역, 인도네시아와 인접한 [[필리핀]] 남부의 군도 지역, [[호주]]의 [[크리스마스 섬]]과 [[코코스 제도]]가 포함되기도 한다. [[ASEAN|아세안]]의 창설을 주도했던 국가가 [[말레이시아]]였고, 현재 아세안의 본부는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 위치해 있으며 아세안을 선도하는 [[ASEAN-5|아세안-5]]('''[[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중 2개국이 마인어권에 속한다. 인도네시아의 경제규모는 1조 달러 이상으로 동남아 최대 수준이며, 동남아의 유일한 [[G20]] 회원국이기도 하다. 또한 [[싱가포르]]는 1인당 GDP가 7~8만 달러에 육박하는 동남아의 유일한 [[선진국]]이다. 이처럼 마인어권 국가들은 동남아시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특징 == [[중국계 싱가포르인|중국계]]가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싱가포르]][* 싱가포르는 [[불교]], [[기독교]]가 [[이슬람]]보다 영향력이 더 강하다.]를 제외하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모두 [[이슬람]]의 영향력이 강하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의 이슬람 국가'''이다.[* 2022년 기준 인도네시아 인구가 약 2억 7천만 명으로 세계 4위 수준인데, 그중 87.2%가 [[무슬림]]이다.] 마인어권은 대개 이슬람 국가이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아프가니스탄]]과 달리 상당히 [[세속주의]]적인 이슬람을 지향하고 있다. 국민 대다수가 세속주의 경향이 강하며 이슬람 근본주의에 대해서는 멀리하고 있다. 그러나 [[브루나이]], 인도네시아의 [[아체]]는 마인어권에서 [[이슬람 근본주의]]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지역이자 국가다보니 다른 마인어권과 종교적 차이점이 상당히 크다. [[이슬람]]이 전파되기 이전에는 [[인도]]의 영향으로 [[불교]]와 [[힌두교]]가 널리 확산되었는데, 현재도 그 흔적이 마인어권에 많이 남아있다. 예를 들어 [[마인어]]에는 [[한국어]]의 [[한자어]]처럼 인도의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된 고급 어휘가 매우 많다.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가 얼마나 인도 문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 근대 이후엔 [[영국]][* [[말레이시아]]·[[싱가포르]]·[[브루나이]]]과 [[네덜란드]][* [[인도네시아]]]의 식민지배를 받으면서 지배국의 영향을 받기도 했다. [[인도네시아어]]의 근대 어휘에서 [[네덜란드어]]의 영향력은 가히 막강하며, 네덜란드 이전엔 [[포르투갈]]이 [[말레이 반도]]와 [[수마트라 섬]]을 지배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포르투갈어]]의 영향을 받은 어휘도 상당히 많다. 경제적으로는 [[태국]], [[필리핀]] 등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화교]]의 영향력이 지배적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1~3위 부호가 모두 [[중국계 인도네시아인|화교]]인데, 인도네시아 최대 민간은행 BCA 은행과 인도네시아 대표 담배기업 자룸(Djarum)을 운영하는 하르토노 형제가 부동의 1, 2위를 지키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10대 부호 중 8명이 화교인데, 호텔 및 설탕 산업을 영위하는 곽씨 형제 그룹의 로버트 콱은 2006년 이래 단 한 번도 1위를 놓친 적이 없다. [[싱가포르]]는 [[중국계 싱가포르인|화교]]가 70% 이상인 국가로 역시 화교 출신이 부호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1위는 싱가포르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파이스트 그룹의 로버트와 필립 응 형제, 2위는 '페인트 재벌' 고청량이다. 상술한 바와 같이 마인어권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 화교 자본의 영향력은 가히 압도적이다.[[https://m.ajunews.com/view/20191120084104640|#]] 마인어권에서 [[일본]]의 경제적 영향력 역시 크다. 그러나 일본이 [[잃어버린 10년/일본|장기 불황]]에 빠진 이후 [[대한민국]]과 [[중국]]에게 조금씩 영향력을 뺏기고 있는 중이다. 풍부한 천연자원도 마인어권의 특징이다. [[인도네시아]]는 [[석탄]], [[석유]], [[천연가스]], [[고무]], [[팜유]], [[목재]], [[커피]], [[주석]], [[구리]], [[니켈]], [[보크사이트]] 등의 주요 산지이며 이는 이웃나라 [[말레이시아]]도 유사하다. [[브루나이]]는 아예 석유에 의존하는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이러한 경제구조는 국제유가의 변동에 매우 민감해질 수 밖에 없는 단점이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제국]]이 [[태평양 전쟁]]을 일으키며 동남아시아를 침략했던 것도 [[중일전쟁|중국에서의 전쟁]] 수행을 유지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의 석유와 고무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지금도 석유, 목재, 고무는 마인어권의 중요한 자원으로 거래된다. == 상호 관계 == *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관계]]: 그야말로 [[견원지간]]. 말레이계 이슬람 국가로서의 정통성을 놓고 갈등하는 관계다. 인도네시아의 [[수카르노]] 대통령 재임 시절에는 [[영국]]으로부터 독립하여 성립된 [[말레이시아]] 연방 자체를 영국의 신식민주의 괴뢰국이라고 비난하였고, [[보르네오 섬]]에서의 영토 분쟁으로 인해 양국간 군사적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상대국에 대한 국민감정도 상당히 나쁜데,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가 맞붙는 스포츠 경기가 있으면 두 나라 응원단이 서로 패싸움을 벌이는 일이 있을 정도다. 게다가 말레이시아의 국어인 '말레이어'와 인도네시아의 공용어인 '인도네시아어'는 언어학적 차이가 크지 않아 제3국에선 사실상 같은 언어로 간주함에도, 양국 국민들은 서로 다른 언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마인어 사전을 양국이 함께 편찬하고 있긴 하다.] 말레이시아의 배타적·폐쇄적 외교 방침도 갈등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며, 말레이시아가 인도네시아 출신 [[불법체류자]]에게 [[태형]]을 집행하는 등 지나치게 강경 대응을 한다는 불만도 인도네시아 내부에 존재한다. 양국 간 갈등이 지나치게 격화될 때면, 두 나라 사이에 위치한 [[싱가포르]]가 중재에 나서기도 한다. * [[인도네시아-싱가포르 관계]]: 주로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임금 수준이 높은 싱가포르에 [[외국인 노동자]]로서 일하러 가는 경우가 많다. 싱가포르는 자원 빈국이기 때문이 각종 천연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서 수입해오기도 한다. 그러나 싱가포르 내 인도네시아 출신 불법체류자 문제로 종종 양국 간 갈등이 벌어지기도 한다. *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관계]]: '''애증의 관계'''. 195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기 이전까지는 둘다 영국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하나의 국가였다.[* 그렇기에 양국은 정치·언어·문화적으로 매우 가깝다. 또한 현재 양국은 [[영연방]] 회원국이기도 하다.] 그러나 1965년 싱가포르가 말레이시아 연방에서 축출당하면서 원치 않게 독립하게 되었다. 말레이계가 다수인 말레이시아 내에서 소수의 [[중국계 말레이시아인|화교]]들이 경제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상황을 우려한 말레이계 정치인들이 [[중국계 싱가포르인|싱가포르 화교]]들을 말레이시아에서 분리하길 원했기 때문이었다. 연방에서 축출된 이후 싱가포르는 [[리콴유]] 총리가 [[개발독재]]와 [[반공]]을 내세우며 [[싱가포르/경제|경제]]를 빠르게 성장시켰다. 문화적으로는 동남아시아 국가들보단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 [[영연방]] 국가 및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중화인민공화국|대륙]]을 제외한 [[중화권]]에 더 가깝다. 현재 양국 간 관계 및 국민감정은 대체로 좋은 편이지만, [[페드라 브랑카 분쟁]]이라는 [[영토 분쟁]]을 겪고 있는 중이다. 싱가포르는 대부분의 [[물]]을 말레이시아에서 수입해서 쓰고 있는데, 이때문에 양국 간 물 값 책정에 대한 갈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 [[싱가포르-브루나이 관계]]: 과거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았으며, 현재 [[영연방]]에 가입되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영국 식민지배의 영향으로 두 나라 모두 [[영어]]가 통용된다. 양국 모두 경제적으로 부유한 편인데, 싱가포르는 금융 및 무역, 브루나이는 석유가 경제의 근간이라는 차이[* 싱가포르는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반면 브루나이는 지나치게 석유에만 의존하는 경제구조 때문에 선진국으로 분류되지 못하고 있다.]가 있다. 정치적으로 브루나이는 [[이슬람 근본주의]] 국가이지만 싱가포르는 [[세속 국가]]라는 차이점도 존재한다. == 관련 문서 == * [[마인어]] * [[ASEAN]] * [[인도네시아]] * [[말레이시아]] * [[싱가포르]] * [[브루나이]] == 둘러보기 == [include(틀:말레이시아 관련 문서)] [include(틀:싱가포르 관련 문서)] [include(틀:인도네시아 관련 문서)] [include(틀:브루나이 관련 문서)] [[분류:마인어]][[분류:언어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