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시]][[분류:오키나와 문화]] [목차] == 개요 == '''류카'''(琉歌)는 [[류큐 왕국]]에서 시작되어 [[오키나와]] 지역에서 [[류큐어]](특히 [[오키나와어]])로 지어지는 [[정형시]]를 이른다. 간단하게 우타(うた)라고도 칭했다. [[오키나와]]에서는 이 항목에서 다루는 류카 뿐만 아니라 [[한문]]으로 짓는 [[한시]]나 [[일본어]]로 짓는 [[와카]]도 많이 유행했다. 현재 [[일본어]]로 된 서적을 통해 여러 류카들이 소개되어 있다. [[오키나와]]의 [[서점]]에 가면 다양한 류카 [[시집]]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아마존닷컴]] 같은 인터넷 서점으로도 류카 시집을 살 수 있다. == 형식 == === 단가(短歌) === * '''산파치로쿠'''(さんぱちろく) : 가장 널리 쓰이는 류카 형식. 대개 류카라고 말하면 이 형식을 의미한다. 8/8/8/6 자의 음수율로 구성되어있다. 풀이하자면 3(サン)×8(ハチ)+6(ロク)가 된다. 민요나 고전음악의 가사로서도 많이 쓰였다. * 나카후(仲風, なかふー) : 7/5/8/6 또는 5/5/8/6의 음수율로 지어지는 류카. [[와카]]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다. 류큐 궁정음악의 한 장르인 나카후부시(仲風節)의 가사로 쓰인다. === 장가(長歌) === * 장가(長歌) : 8/8/8/8의 음수율을 이어가다가 마지막 구를 6자로 맺는 형식이다. * 치라니(チラニ) : 8/8의 음수율을 두 사람 이상이서 주고 받으며 이어가다가 마지막 구를 6자로 맺는 형식이다. 장가보다 더 규모가 길다. * 키야리(木遣り) : 8/8의 음수율을 이어가나 각 연 사이에 흥을 돋우기 위하여 악기 연주인 하야시(囃子)를 삽입하는 형식이다. * 쿠두치(口説, くどぅち) : 7/5의 음수율을 이어가는 형식이다. 일본 본토 예능의 쿠도키(口説き)가 전해진 것이다. == 대표작 == 대부분은 [[역사적 가나 표기법]]으로 되어 있으며, [[오키나와어]]는 본토 일본어와 음운이 다른 것이 많다. 첫 줄은 당대의 표기, 두 번째 줄은 [[오키나와어]] 독음, 세 번째 줄이 한국어 번역([[일본어]]를 통한 [[중역]])이다. >ほまれそしられや 世の中のならひ 沙汰もないぬ者の 何役立ちゆが >ふまりすしらりや ゆぬなかぬならい さたんねぬむぬぬ ぬやくたちゅが >칭찬함과 비난함은, 세상에 흔한 일이니, 뒷담거리도 안 되면, 무슨 일을 하리. >ー[[사이온]](蔡温, 1682~1761), [[류큐 왕국]]의 재상 >恩納松下に 禁止の牌の立ちゆす 恋しのぶまでの 禁止やないさめ >うんなまつぃしたに ちぢぬふぇぬたちゅすぃ くいぬぶまでぃぬ ちじやねさみ >운나[* 오키나와 북부의 지명, 현재의 온나 촌(恩納村)]의 소나무 밑에, 금지의 패가 서있네, 사랑하는 것 까지도, 금하진 않겠지. >ー운나 나비(恩納なびー[* [[일본어]]로는 온나 나베(恩納なべ)이다], 18세기), 서민 출신의 여류 가인 >いくさ世もすまち みろく世ややがて 嘆くなよ臣下 '''命ど宝''' >いくさゆんしまち みるくゆややがてぃ なじくなよしんか '''ぬちどぅたから''' >전쟁의 시대 끝나고, [[미륵]](평화)의 시대 온다네, 울지마라 신하들아, '''생명이 보배다''' >ー1930년대 연극 <[[슈리성]]을 비움>(首里城明け渡し)에서 [[류큐 왕국]]의 마지막 왕인 [[쇼타이]] 역이 읊는 류카.[* 이 류카의 마지막 구절인 命ど宝 또는 命どぅ宝는 현재 오키나와의 평화 운동, 미군기지 반대 운동의 중요한 슬로건으로 쓰이고 있다.] >深く掘れ、己の 胸中の泉 余所たよて水や 汲まぬごとに >ふかくふれ、などぅぬ んにうちぬいじゅん よすたよてぃみずぃや くまぬぐとぅん >깊숙히 파자 자신의, 가슴 속에 있는 샘을, 남에게 의지한 물은, 길을 수 없으니. >ー어배원(魚培元 1876년3월15일-1947년8월13일), 화명은 이하 후유, 언어학자, 역사학자, 민속학자, 오키나와학의 아버지 == 노래 == ||[youtube(d5_Xyax7RqA)]|| || 운나 나비의 시에 곡조를 붙인 운나부시(恩納節) || 류카에 가락을 붙여 노래하는 [[오키나와 음악]] 또한 류카라고 한다. [[조선]]에서 [[시조(문학)|시조]]를 노래로 부른 [[시조창]]처럼 느릿느릿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