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고생물]][[분류:멜라노플루스속]][[분류:인류가 등장한 이후 멸종된 생물]] ||<-2> '''{{{#fff {{{+1 로키산메뚜기}}}(로키산맥메뚜기)[br]Rocky Mountain locust}}}''' || ||<-2>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Melanoplus spretus.jpg|width=100%]]}}} || || [[학명|{{{#000 '''학명'''}}}]] || ''' ''Melanoplus spretus[* [[라틴어]]로 'spretus'는 '멸시', '경멸'을 의미하는 단어다.]'' '''[br]Walsh, 1866 || ||<-2> {{{#000 '''분류'''}}} || || [[생물 분류 단계#계|{{{#000 '''계'''}}}]] ||[[동물|동물계]](Animalia) || || [[생물 분류 단계#문|{{{#000 '''문'''}}}]] ||[[절지동물문]](Arthropoda) || || [[생물 분류 단계#강|{{{#000 '''강'''}}}]] ||곤충강(Insecta) || || [[생물 분류 단계#목|{{{#000 '''목'''}}}]] ||메뚜기목(Orthoptera) || || [[생물 분류 단계#과|{{{#000 '''과'''}}}]] ||메뚜기과(Acrididae) || || [[생물 분류 단계#속|{{{#000 '''속'''}}}]] ||멜라노플루스속(''Melanoplus'') || || [[생물 분류 단계#종|{{{#000 '''종'''}}}]] ||†'''로키산메뚜기(''M. spretus'')''' ||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로키산메뚜기.jpg|width=100%]]}}} || || 복원도 || [목차] [clearfix] == 개요 == [[북아메리카]]에서 서식했던 [[메뚜기]]의 일종이다. 한국의 밑들이메뚜기와 가까우며, 같은 속의 빗살무늬미주메뚜기는 한국에 유입되어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되었다. 평균 크기 2~3cm인 흔하고 평범했던 [[메뚜기]]. [[로키 산맥]]의 동쪽에서 자주 발견이 되었으며 대개 높고 건조한 곳에서 서식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몬태나 주]]에서부터 [[콜로라도 주]]나 [[네브라스카]]에 이르기까지 [[미국]] 서부에서는 그야말로 없는 곳이 없었다. 심지어 [[캐나다]]에도 있었을 정도다. == 북아메리카 대륙에서의 악명 == 아메리카 대륙에 처음 정착할 때 [[백인]]들은 이 로키산메뚜기의 존재를 전혀 몰랐다. 그러나 개척민들이 별 생각 없이 농사를 짓자 농경지에 이 메뚜기들이 습격해 [[지옥]]으로 만들어 버렸다. 이 놈들은 식물을 가리지 않고 대부분 먹을 수 있었고, 심지어 [[철새]]처럼 대규모로 이동하는 습성도 있었다. 원 서식지의 식물을 다 먹어버려서 땅이 황폐해지면 무리를 이끌고 비옥한 곳을 찾아 떠나는 것이다. 개척민들이 인공적으로 만들어 낸 농경지는 혹독하고 건조한 고지대에서만 살던 이 메뚜기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인 밥상이었을 것이다. 1873년부터 1877년에 이상범람을 보여 농경지를 습격했고 약 2억 달러 이상 피해를 입혔다. 그 당시는 아직 달러 금화가 멀쩡히 통용되고 있을 시기였으므로 현대의 물가로 환산하면 훨씬 크다.[* 당시 1달러 [[금화]]를 2023년 환율의 달러로 환산하면 약 28.9달러 정도였으니 로키산메뚜기의 피해액은 약 57.8억 달러, 한화로는 무려 '''약 6.9조 원'''이나 된다.][* 사족으로 [[남북전쟁]] 당시 보병 한 명의 월급이 13달러였는데, 이를 1865년 기준으로 두면 2023년 환율로는 242달러도 되지 않는다.] 메뚜기 '''한 무리'''는 19만 8천 평방[[마일]]을 뒤덮을 수 있었는데, 이는 캘리포니아 주 전체 크기보다 컸고 콜로라도 주 전체 크기의 2배였다. 해당 무리는 2조 5천억 마리 남짓에 무게는 2700만 톤이었다고 추정한다. 종 전체가 아니라 무리 하나가 그 정도였다. 1800년대 말 미 서부를 배경으로 한 [[초원의 집]]에서 그 무시무시함이 잘 묘사되어 있다. 당시 거의 유일하다시피 한 물자 운송수단인 [[증기 기관차]]도 이 메뚜기 떼들 때문에 운행 마비가 되는 경우가 잦았다. 메뚜기 무리들이 선로에 내려앉아 있다가 바퀴에 깔려죽기 시작하면 그 사체 때문에 바퀴가 미끄러져 헛도는 [[공전현상]]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기관사 운전원들은 선로에 [[모래]]를 부어서 마찰력을 높여 기관차를 움직이는 방법을 썼다고 한다.[* 현대의 열차도 선로와 마찰력을 높이기 위해 [[모래]]를 뿌리는 살사(撒沙)장치를 사용한다.] 이렇게나 큰 피해를 입히니 당시 메뚜기를 죽이는 [[https://fcmdsc.files.wordpress.com/2010/09/locust-machine.jpg|전용 장치]]까지 개발될 정도였다. == 멸종 == 이처럼 규모가 상상을 초월했음에도 [[멸종]]됐다. 위에 설명된 1877년의 재앙이 있은 지 불과 30년도 안 되어 증발하듯 사라졌다. 살아있는 개체가 마지막으로 수집된 때가 1902년. 북미대륙에 백인들이 와서 미국을 세운 지 100년 만의 일이다. 예전에는 일부는 무리를 이루지 않고 남아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남은 표본과 [[DNA]]를 비교해 본 결과 멸종으로 본다. 멸종의 원인은 알 수 없다. 산란지인 강둑·평원지대를 메우고 개간하는 공사 등으로 인한 서식지의 파괴로 멸종하지 않았겠느냐란 가설이 있을 뿐이다. 군집이 관찰된 해에만 일시적으로 그런 평원에 모여 산란했기 때문에 이 가설도 신빙성은 썩 높지 않다.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grasshopper glacier in rocky mountains.jpg|width=100%]]}}} || || 로키 산맥의 메뚜기 [[빙하]]에 쌓인 사체들[[https://teacannery.wordpress.com/2013/09/29/4197/|#]] || 로키 산맥에 있는 메뚜기 [[빙하]](grasshopper glacier)에 메뚜기들의 사체로 이루어진 [[지층]]이 있는데, 이 사체들이 로키산메뚜기라고 추정한다. 아직도 지층을 파헤쳐 보면 [[미라]]화된 메뚜기의 사체를 건져낼 수 있는데, 한둘도 아니고 시체로 지층이 이루어질 정도였으니, 이들의 개체수가 얼마나 많았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특정 빙하 앞에 대량의 메뚜기 사체들이 있는 지에 대한 원인을 분석해 본 결과, 메뚜기 무리를 인도하는 선두가 방향을 잘못 잡아서 로키 산맥에 갇혀 있다가 추운 [[폭풍]]에 의해 모두 [[동사]]해 버렸다는 가설이 지지받는다. 또한 사람들의 개간에 의한 멸종이 아닌 이 일련의 사태 때문에 메뚜기의 개체수가 번식이 힘들 정도로 줄어들어 멸종에 이르렀을 수도 있다는 추정 또한 제시되었다. 종의 번영과 몰락이 단순히 적자생존뿐만 아니라 이러한 우연적인 요소와 몇몇 개체의 선택에 의해 좌우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이는 평범하고 흔한 일은 아니지만 대자연에서 그렇게까지 드문 일 또한 아니다. 참고로 문제의 지층은 1300년대로 추정되는 지층이다보니 멸종의 원인 그 자체가 되지는 않는다. == 기타 == 이 생물이 멸종한 것을 예시로 들며 [[모기]]도 사람이 노력하면 멸종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 메뚜기는 오로지 [[미국]] 및 [[캐나다]]에서만 살았기 때문에 [[남극]]에서부터 [[사막]]까지 전 지구에 모조리 퍼진 모기와는 서식지의 범위가 비교도 안 된다. 상술되었듯 로키산메뚜기의 멸종 원인이 인간 때문이라고 확신하기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인간이 이들을 없애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것은 맞지만, 이 행위가 멸종에 대한 직접적인 이유인지 간접적인 이유인지 알 수 없다.] == 관련 문서 == * [[메뚜기]] * [[황충(곤충)|황충]] * [[서식지 파괴]] * [[여행비둘기]] * [[가면라이더 1형]][* 모티브가 로키산메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