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개요 == [[떡칠]]한 수준의 장갑으로 간단히 말해, 장갑을 두른 기계 병기류의 [[장갑(무기)|장갑]]이 웬만한 무기로는 유효한 타격을 입히기 어려울 정도로 굉장히 두껍고 견고한 것을 말한다. 줄여서 '떡장'이라고도 한다. 반대말로는 [[종이]]장갑, 물장갑이라는 말이 쓰인다. 이쪽의 축약어는 '물장'. == 어원 == 원래 '떡장갑'이라는 말은 [[종 효과]]를 비꼬기 위한 [[드립]]인 [[대전차오함마술]]의 대응책으로 제시된 농담에서 시작됐다. 진짜 [[떡]](…)으로 이루어진 증가장갑판을 전차에 붙인다는 개념으로, 대전차오함마술의 [[오함마]] 충격을 전차 전면부에 두텁게 발려있는 [[찰떡]] 장갑으로 완화시킨다는 [[개드립]]이었다. "백날 쳐봐라, 떡은 쫄깃해질 뿐!"이라는 --괜히 멋있는-- 문구가 인기를 끌어 유명해졌다. 그런데 밀리터리 관련 사이트에서 종 효과 논란은 시들해졌지만, 이 '''떡장갑'''이라는 말은 살아남았다. 그리고 어째선지 원래의 뜻과는 달리 '''엄청 두껍고 튼튼한 장갑을 의미하게 되었다.''' 아마도 종효과도 막아낼 수 있는 장갑이라는 의미에다가 장갑을 '''덕지덕지''' [[떡칠|'''떡'''칠한]] '''장갑'''이라는 식으로 인식되기 때문인 듯. [[떡]] 자체가 보통 두껍고 끈덕진 느낌이고 어감까지 좋아서 이렇게 사용되는 듯 하다. 이전에 떡화장이라는 단어가 존재하기도 했고, 애초에 [[떡칠|떡칠]]이라는 말도 자주 쓰인 만큼 여기서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 [[2010년]] 이후로는 원래 의미인 종 효과와 관련해서 쓰이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 두꺼운 장갑을 의미한다. 인터넷 등지에서 많이 쓰이며 전문 게임 웹진등에서도 쓰는 경우가 있다. [[http://www.thisisgame.com/wot/nboard/208/?n=39277|디스이즈 게임]] [[http://www.inven.co.kr/webzine/news/?site=wot&news=95740|인벤]] == 역사상의 예시 == * [[요새]] - [[마지노선]] 같은 요새는 당대기준으로 떡장갑을 갖추었다. 요즘은 지휘부가 전시에 들어가는 [[벙커]] 등이 방어진지 중에선 떡장갑을 갖췄다고 할 만하다. [[벙커버스터|그러나...]] *[[전함]] - 현역 병기와 현재는 사용되지 않는 병기를 통틀어 최고의 장갑 두께를 자랑하는 움직이는 장갑 그 자체. 설계 개념부터가 [[대응방어|자기가 쏘는 탄을 자신의 장갑으로 버틸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어서 장갑으로만 '''수만 톤'''을 두른다. 전함은 [[거함거포주의]]사상에서 태어난 무기이고, 여기에 탑재된 크고 아름다운 함포 피격을 견디려면 저 정도 장갑은 있어야 했다. *[[KV-1]] - 후술할 KV-2의 선배. 독소전쟁 당시 동시기 독일에서 4호 전차가 50mm 전면장갑과 75mm 단곡사포를 가지고 있었기에 KV-1의 장갑을 관통하는 것이 불가능한 반면 KV-1의 76mm 직사포는 원거리에서도 4호 전차의 전면장갑을 바로 뚫어버릴 수 있었다. *[[KV-2]] - 떡장갑과 더불어 152mm의 굉장한 화력으로 독소전쟁 초반 1대만으로 기갑사단을 막는 일이 속출하는 등 당시 티거나 판터와 같은 전차가 없던 독일군을 크게 엿먹였다. *[[8호 전차 마우스]] - 역사상 가장 무거운 초 중전차. 제작당시 기준 해당 전차의 전면관통이 가능한 전차포 및 대전차포가 사실상 없었다. *[[M1 에이브람스]] - 걸프전 당시 AH-64 헬기의 오인사격으로 날아온 헬파이어 미사일을 전면장갑으로 방호했다. 이후 M1A2, M1A2 SEP 시리즈로 개량하며 열화우라늄 복합장갑을 더욱 강화하고 있고, 강화할 예정이다. *[[챌린저 2]] - 이라크전 당시 이라크군의 [[RPG-29]] 세례 30여발과 밀란 대전차 미사일을 막아냈다. *[[A39 토터스]] *[[T28]] - 위의 A39 토터스와 함께 지크프리트 선 돌파용으로 만들어진 중자주포. *[[처칠 전차]] - 마틸다의 뒤를 이어 생산된 중전차. *[[마틸다 전차]] - 2차 세계대전 초기 독일군에게 악몽을 안겨준 전차. 또한 태평양 전선의 일본군은 종전때까지 격파할 방법이 거의 없었다. *[[6호 전차 티거]] - 연합군 보병들과 전차병들을 2차대전 끝까지 공포로 몰아넣은 중전차. M4 셔먼같은 중형전차는 한번 맞으면 '피격'이 아니라 무조건 '''관통'''이었고, 그 악명으로 당시 독일 전차를 모두 호랑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기록 상 실제 미군의 티거와의 교전은 거의 없었다. *[[티거 2]] - 2차 세계대전 종전까지 이 티거 2를 전면에서 격파할 수 있는 전차포와 대전차포는 몇 없었다. *[[E-100]] - 마우스 전차의 경량화 버전이지만 역시나 당대 어지간한 전차포와 대전차포로는 엄두도 못 낼 장갑을 전방위로 둘렀다. *[[킬도저]] *[[M4 셔먼#s-2.5|점보셔먼]] - 2차 세계대전 당시 미 육군의 돌격전차. == 여담 == * 떡장갑의 의미를 탄력으로 적의 포탄을 튕겨내는 장갑으로 확장한다면, 18세기에 떡장갑을 사용한 [[성형 요새]]가 있었다. [[스페인 제국]]이 북미의 [[플로리다]]에 건설한 카스티요 데 산 마르코스(Castillo de San Marcos)가 그것인데, 요새의 석벽은 침략해온 영국군의 맹렬한 포격을 3개월 동안이나 아무런 피해없이 '''삼킨 뒤에 튕겨냈다'''. [[ https://www.atlasobscura.com/articles/coquina-fort-in-florida|영어 기사]] 파편조차 발생시키지 않고 끄덕없이 포탄을 튕겨내거나 삼켜버리는 ~~백날 쳐봐라. 요새벽은 더 쫄깃해질 뿐!~~ 요새를 공격하다가 지친 영국군은 스페인 해군이 오자 철수해야 했고, 결국 분풀이로 근처의 마을을 불태우고 퇴각했다. 비밀은 요새가 패각암([[https://en.wikipedia.org/wiki/Coquina|coquina]])을 이용해 지어졌다는 것이다. 패각암은 수천년간 퇴적된 [[조개]] 껍데기가 눌려서 만들어지는 암석으로, 작은 알갱이들이 서로 엉성하게 연결되어 있는 구조이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만약 포탄의 충돌과 같은 스트레스가 가해지면 작은 패각암 알갱이들이 깨지는 과정에서 일차적으로 충격을 흡수하고[* 재료의 파괴를 통한 운동에너지 흡수는 현대의 세라믹 방탄판과 [[복합장갑]]에서도 응용되는 방어 기전이다.], 작은 알갱이에 크랙의 전파가 막혀 지연되고, 동시에 내부의 엉성한 연결 구조가 수축하며 충격을 또다시 흡수하고, 다시 팽창하면서 포탄을 아예 삼켜버린다.[* 탄성재료를 사용하는 [[반응장갑#s-4.2|비활성 반응장갑(NERA)]]에 응용되는 방어 기전이다.] 결과적으로 원시적인 대포의 저속 탄환을 상대로 패각암은 취성 파괴 거동을 보이는 사암보다 단위 부피당 2배 이상의 운동 에너지를 흡수하고, 흡수한 뒤에도 쪼개지지 않고 전체적인 원형을 유지하게 된다.[* Subhash, Sanika G.; Jannotti, Phillip; Subhash, Ghatu (2015). "[[https://link.springer.com/article/10.1007/s40870-015-0035-1|The Impact Response of Coquina: Unlocking the Mystery Behind the Endurance of the Oldest Fort in the United States]]". Journal of Dynamic Behavior of Materials. 1 (4): 397–408] 건축 당시 기록이 없기 때문에 스페인인들이 이런 패각암의 성질을 알고 요새를 짓는데 사용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은데, 어쩌면 [[사암]]으로 착각하고 근처의 패각암을 가져다가 썼을 수도 있다. == 관련 문서 == * --[[견고한 무쇠 덩어리]]-- - 원래는 [[야인시대]]에서 소련의 전차 [[T-34-85]]를 지칭한 말이고, 6.25 전쟁 당시의 T-34-85 전차는 국군 입장에선 말 그대로 티거 쇼크 그 이상의 '''견고한 무쇠 덩어리'''였지만, 합성물에선 쇠절굿공이를 지칭하는 대명사다. * 풀아머 건담 시리즈 - 특히 주인공 건담에 떡장갑을 붙여 방어력을 올렸다는 설정의 바리에이션이 매우 자주 나오는 시리즈다. 정작 주인공은 이런 떡장갑이 거추장스럽다고 하다 보니 실전투입되어도 오래 못 버티고 자의로든 타의로든 다 떨어져 나가지만(...). * [[풀아머 건담]] * [[풀아머 유니콘 건담]][* 사실 이름만 풀아머이지 이쪽은 화기만 왕창 달고 실제 방어력은 추가된 방패 두 개 분량만 상승 한지라 본문서 서술하는 떡장갑의 취지와 어긋난다.] * [[풀아머 ZZ건담]] * [[풀아머 건담 썬더볼트]] * [[건담 버체]] * [[건담 하지로보시 알렉토르]] * [[아머드 코어 시리즈]]의 [[인절미(아머드 코어 시리즈)|인절미]] - 원래는 '''인'''간을 '''절'''망시키는 '''미'''친 기체의 약어지만, 중량 파츠로 방어력을 극한까지 올린다는 점에서 '''떡'''장갑이라는 이유로 [[적절하다|적절하게]] 사용된다. [[분류:유행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