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개요 == {{{+1 '''論點逸脫의 誤謬'''}}} 이 오류는 어떠한 결론을 확립하고자 제시한 논변이 실제로는 다른 결론으로 나아갈 때 발생하는 오류이다. '[[동문서답]]'과도 비슷하며, '[[삼천포로 빠지다|삼천포로 빠진다]]'와도 비슷한 면이 있다. 일면에서는 '주의 돌리기 오류'라고도 한다. 근래에 들어서는 개그 요소로서 사용될 경우 생각의 흐름대로 썼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 논점 이탈 == ##해당 문단은 https://namu.wiki/thread/TheGroovyAndAbsorbingWave에서 서술 고정되었습니다. '논점 일탈'만이 바르고, '논점 이탈'은 그르다는 게 중론이었으나, 대한민국 교육부 산하에서 나온 [[http://ncic.go.kr/mobile.dwn.ogf.inventoryList.do|별책19_고등학교 교양 교과 교육과정(제2015-74호)]]에는 '논점 일탈'이 아닌 '논점 이탈'로 등록되었다. '[[http://krdic.naver.com/detail.nhn?docid=30735200|이탈]]'은 기찻길 따위의 어떠한 영역에서 벗어날 때 쓰는 말로, 띄어쓰기와 수사법을 지키면 '논점 이탈'도 틀린 말은 아니다.[* '[[http://krdic.naver.com/detail.nhn?docid=31250200|일탈]]'은 논점 따위의 어떠한 흐름에서 벗어날 때 쓰는 말로, '논점일탈(論點逸脫)'도 한 [[사자성어]]로 보지 않으면 띄우는 것이 옳다.] == 예문 == [[논리학]]에서는 논리를 펼 때 해서는 안 되는 오류 중 하나이다. 즉, 쓰잘데기 없는 말로 곁가지를 쳐나가다 스스로의 논증에 차질이 생기고, 결국은 논쟁이 흐지부지되는 것이다. 예문을 보자. >환경론자들은 늘 핵에너지의 위험을 역설하고 있다. 불행히도 전기는 그것이 어떻게 만들어지든간에 위험한 것이다. __매년 수천 명의 사람들이 사고로 감전사하고 있다. 이런 사고의 대부분은 부주의로 말미암은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주의했으면 피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__ >---- >핵에너지의 위험을 설명하다가 뜬금없이 감전사고로 넘어갔다. 밑줄 친 부분을 "화력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대기 오염 물질 탓에 전세계에서 해마다 약 700만 명이 조기에 사망한다." 식으로 전개해야 이치에 좀 더 맞는다. 다만, 꼭 고의인 것만은 아니다. 아래처럼 단어의 의미를 잘못 알고 있으면 말하는 이는 상관 있는 이야기로 생각하고 말하는데 듣는 사람으로서는 논점일탈로 여길 수 있다. >그럼, 이제 21세기 [[한국인|우리]]가 [[한국어|쓰는 __언어__]]를 살펴보자. >세계화를 외치면서 우리의 __[[한글]]__은 우리나라의 고유의 것이라고 말하기 민망할 만큼 퇴색되어 있다. >단순히 __[[영어]]__와 __한글__의 잘못된 조합, __[[콩글리시]]__ 때문이 아니다. 우리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우수함을 인정받은 __한글__을 우리 스스로 가치를 깎아내리고 있다. >경박하고 저속한 __언어__인 __비속어__의 공공연한 사용과 인터넷 __은어__는 어느새 우리의 평상시 __언어__가 되어버렸다. >---- >[[http://sgsg.hankyung.com/apps.frm/news.view?nkey=8973&c1=03&c2=01|[생글기자 코너] 비속어가 우리시대의 트렌드?···우리말을 올바르게 사용하자!]] >이 내용은 기사에서 언어의 역사성과 비속어를 다룬 내용인데, 엄연히 다른 '[[한국어]]'와 '[[한글]]'을 헷갈려서 [[한국어]] 이야기 하다가 [[한글]] 이야기를 하다가 다시 한국어 이야기로 돌아온 것이다. [[자주 틀리는 한국어]]의 예이기도 하다. [[한글/문제점 및 논쟁#한글과 한국어의 혼동|문서 참고]]. == 해석 == 이 논증이 오류인 이유는 단순히 무관한 주제인 Y를 제기하는 것으로 X라는 주제나 주장이 증명되거나 부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훈제 청어]](Red Herring)'라고도 한다. 이것은 훈제 청어를 18·19세기의 유럽에서 [[여우사냥]]용 사냥개를 훈련시킬 때 개의 후각을 단련시키는데 쓴 것에서 유래했다. 훈제 청어의 지독한 냄새로 사냥 훈련을 하던 개가 그 냄새를 맡고 나면 혼란을 일으켜 사냥감을 놓치기도 해서 생긴 것이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이것을 [[옥수수]]를 파종할 때 비료로 사용했는데, 그 동안에 개들이 함부로 땅을 파헤치지 못하도록 한 쪽 앞발을 묶어놓고 지냈다고 한다. 가장 골때리는 건 이렇게 논점을 흐트린 다음에 논파할 질문 공세를 쉬지 않고 던지곤, 잠깐이나마 어버버하면 그대로 물고 늘어져서 주된 주제마저 무너트리는 것. 이러면 대책없이 어버버거리다가 본 주제와 전혀 상관 없는 판정패로 끝나는 일이 상당히 많이 나온다. 승패를 판단하는 대다수의 제3자 입장에선 어버버거리는 쪽이 안 좋게 보이는 수밖에 없고, 기세좋게 압박하는 쪽에 호감을 가지게 되는 데다가, 제3자 입장에서는 대개 훈제 청어와 논리적 오류를 잘 모르는 사람인 경우가 많기 때문. 특히 [[대한민국]]에서는 [[토론]] 문화가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 탓에 고도로 계산된 논점 흐트리기를 논리적 오류가 아닌 고급 토론 기법의 하나로 보는 일이 부지기수다.[* 말싸움의 승패를 중심으로 한다면 효과적인 수법인 것은 사실이다.] 심지어 정치인들도 시사 프로그램에서 매일같이 사용하는 편이다. 또한, '훈제 청어 기법'이라 하여, 논쟁에서 코너에 몰린 사람이 다른 데로 [[떡밥]]을 던져 자신을 몰아붙이던 사람의 논점을 흐리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철학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도 이것을 논쟁에서 즉각적으로 써먹을 수 있는 [[반어법|훌륭한 기술]]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https://blog.naver.com/undernation/130143597942|적절한 예시]]. 쇼펜하우어의 '[[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방법]]'에서 18번째 요령에 소개되었다. 물론 쇼펜하우어는 이 책을 이러한 방법을 사용해 논쟁에서 억지로 승리하는 사람들을 비판하려 썼으므로 실제로 사용하면 '난 정석대로 논쟁하면 이기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다'는 말이 될 뿐이다. 즉 논리를 제대로 전개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승리법. == 여담 == 고전 [[어드벤처 게임]]인 [[원숭이 섬의 비밀]]에는 진짜로 훈제 청어를 찾아서 바치는 퀘스트가 있다. == 관련 문서 == * [[논리적 오류]] * [[논리적 오류/비형식적 오류]] * [[발생적 오류]] * [[인신공격의 오류]](위선 공격, 특수 환경 공격) *[[동문서답]] * [[문화 지체]]: 위에 적힌 토론 문화가 못 발달한 것이 이의 예이다. * [[물타기#s-2]] *[[삼천포로 빠지다]] * ~~[[고이즈미 신지로]]~~ [각주][include(틀:문서 가져옴, title=훈제 청어, version=74)] [[분류:논리적 오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