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유행어]][[분류:클리셰]][[분류:교만]] [[파일:attachment/내가 해봐서 아는데/1338522304129_1.jpg]] --제가 한때 × 999999999......-- [목차] == 개요 == 주로 [[높으신 분들]]이나 자칭 [[달인]]들이 시전하는 [[클리셰]] 중 하나이다. [[네가 한번 만들어 봐라]]의 [[카운터]]로 널리 알려져 있다. 물론 해당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실무경험이 없을 경우, 또는 이 과정에서 자신이 내세우는 경험이 불법적이고 반사회적인 경우에는 역으로 털리거나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에서 이 분야 최악으로 많이 거론되는 케이스가 [[김현희]]. == 현실 == 보통 앞뒤 말 다 자르고 내가 해봐서 아는 대로 밀어붙이는 사람들은 애초에 해당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이 없이 들어온 [[낙하산 인사]]일 가능성이 높다. 해당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이 있다면, 내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끝까지 들어보고 맞으면 맞다. 틀리면 아니다라고 그 자리에서 바로 액션이 나온다. 전문가 의견 수렴을 통해 자체적인 검증과정이 마련되는 셈. 하지만 아는 건 없고, 그분들이 생각하시기에는 아랫것들이 지껄이는 대로 따라가는 것도 여러모로 모양새가 안 좋고, 이왕 온 김에 그 놈의 이름 세 글자 남겨보고 싶다는 이기적인 욕심 하나 때문에 현실과 동떨어진 의견을 내면서 그에 대한 근거로 내가 해봐서 아는데를 내세운다. 사실 아무런 전문적 지식없이 [[인맥]] 하나로 낙하산 타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평온하게 임기 채우고 이름 석자 남기는 방법은, [[전문가]]들의 능력과 경험을 존중하지 않는 권위주의를 버리고, 그들의 의견을 최대한 귀담아 듣는 것이다. 아무리 자신이 몸담았던 조직에서 카리스마가 강했던 낙하산이라고 하더라도, 그 카리스마를 뒷받침해 온 개인의 경험과 직관만으로는 조직을 이끌어 나가는 데 한계가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민주정치에서 [[국회의원]]이 [[행정부]] 장관직을 맡는 [[의원내각제]]로, 일본에서는 국회의원보다 훨씬 중앙부처에 오래 종사한 사무차관[* 일본의 중앙행정부처 사무차관은 1947년 국가공무원법 성립 당시에는 정치임명(자유임용) 방식이었지만, 그 다음 해부터 일반직(비정치직) 방식으로 바뀌었다.]이 국회의원 출신 장관, 정무차관의 비전문성을 보완하는 역할을 해 왔다. 물론 [[관료주의]]와 같은 부작용이 있기는 했지만... 그나마 조금이라도 해당 분야를 파악하여 현실적인 계획을 내세운다면 어떻게든 넘어간다. 다만 의외로 성공하는 케이스도 없진 않은데, 기업경영에서 대표적인 경우가 애플의 근본적 구조개혁을 통해 퇴임 이후 [[Apple|애플]]의 구원투수로 재평가받은 [[펩시]] 출신의 CEO [[존 스컬리]].[* 현재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벤처캐피탈 업계 및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활동 중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높으신 분들 대부분은 현장이 어떤지는 조금도 생각해보지 않고, [[탁상공론]]만을 벌이며 현실과 동떨어진 계획만을 내세워 조직 전체를 위태롭게 한다. [[권위주의/병폐]] 문서가 괜히 생긴 것이 아니다. 거기다가 "내가 해 봐서 아는데"를 시전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자기가 해봤을 때와 지금 상황이 바뀐 걸 전혀 모른다.간단하게 예를 들면 한국인들의 절대다수는 한국에서 초중고를 나와서 입시교육 12년에 단련되어 있는데, "내가 해봐서 아는데 공부 별거 아님"하고 내 자식, 내 조카 공부시켜서 명문대를 보낼 수 있겠는가? 아니 당장 다시 수능 보라면 그때 맞은 점수 또 맞을 자신 있는가? '내가 해봐서 아는데' 의 가장 큰 폐해 중 하나가 이것이다.[* 이런 믿음을 교육분야에서 마케팅에 이용한 대표적인 케이스가 입시 컨설팅 서비스다. 그러나 입시제도는 한국에서 변화의 정도가 심한 제도들 중 하나이기 때문에, 입시컨설팅 분야에서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내가 해봐서 아는데'가 통하지 않는 경우가 날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명문대 교수들도 자기 자식 공부시킬때는 자기 제자들한테 물어본다.] 무언가를 꼭 해본 사람만이 해당 사안에 대한 권위 있는 발언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현역에 종사하지 않았음에도 업계인에게 대접 받았던 [[토머스 레오 클랜시 주니어|톰 클랜시]]라거나, 야구 선수로 뛴 경력은 없지만 MLB 팀을 이끄는 세이버매트리션 단장들이나.[* 오히려 이 경우엔 선수 출신 단장이 '''내가 해봐서 아는데'''의 시전자가 되기도 한다. [[명선수는 명감독이 될 수 없다]] 문서로.] 위에 언급한 인물들의 경우, 자신이 종사하는 분야에서의 직접적인 경험이 부족해도 그 분야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있었기에 당사자의 입장이 아닌 관찰자의 입장으로도 충분히 거대한 집단을 지휘할 수도 있는 것. 코미디에서도 이와 같은 상황에서 나오는 [[허세]]를 풍자하는 클리셰가 자주 활용되는데, [[개그 콘서트]]의 [[달인(개그콘서트)|달인]]은 역으로 이 상황에서 어려운 도전을 해내는 방향으로 웃음 뿐만 아니라 탄성을 유도해냈다. 아마도 이 발언으로 가장 유명했던 사례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발언일 것이다. 실제로, 비슷한 뉘앙스로 "나도 해봐서 아는데"라는 유행어를 생성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6.3 항쟁|"나도 한때 민주화 운동 해봐서 아는데"]][* 실제로 이 시위의 주동자격 인물 중 하나가 이명박이다.], [[노점|"나도 호떡장사 해봐서 아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은 실제로 유년 시절에 찢어지게 가난하여 갖가지 노점 장사를 해봤다. 낮에는 노점상을 하고 밤에 동지상고에서 공부하면서 [[주경야독]]을 했는데, 회고록에 따르면 어머니가 정해준 여고 앞에서 뻥튀기 장사를 하면서 또래 여고생들의 시선에 수치심을 느꼈다는 구절이 있다.], [[현대건설|"내가 건물 지어봐서 아는데"]] 등등 자신의 경험과 엮은 발언이 있었는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한 말이라지만 [[천안함 피격 사건]] 당시 [[https://www.hani.co.kr/arti/politics/bluehouse/413919.html|내가 배 만들어봐서 아는데]]를 시전하면서 파도에 의한 사고 가능성을 주장한 것으로 보아 진지하게 한 말인 경우도 많다고 보인다. 해당 유행어의 의도가 위 내용대로 그저 허세뿐인지는 알 수는 없지만, 서민의 애환을 겪으면서 [[자수성가]]를 해낸 자신을 알리려는 목적도 담겨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일부에서는 이를 "군복무 빼고 다 해본 사람"이라고 비꼬기도 했고, 실제로 주변 참모들도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11/05/297005/|이 표현을 자제해 달라]]는 건의를 하기도 했다. 다만 나중에 나올 사례와 달리 이명박은 의도가 무엇이든간에 본인이 진짜로 한 것에 대해서만 내가 해봐서 아는데를 사용했다. 근데 워낙 한 게 많아서 나중 가서는 오지랖으로까지 보였을 정도. [[박근혜 정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사태]] 때 역사학 전공이 아닌 학자들이 대거 집필진으로 위촉되어 논란이 되었는데, 이에 대해 현대사 집필진인 최대권 명예교수(헌법학)는 "나는 현대사를 몸으로 체험했다. 내 경험을 통해 말할 수 있다. 살아있는 사람이 있는데 역사 전공이 어디 있냐. (전공자보다) 더 잘 쓸 수 있다."라고 주장하여, 사람들을 아연실색케 하였다.[[http://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772370.html|#]] 우습게도, 최 교수는 훗날 자신의 학창시절을 회고한 글에서, 위와 같은 식의 '내가 해봐서 아는데'가 학문의 세계에서는 왜 들어맞지 않는지 정확히 꼬집었다. >[내가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밟을 때-註] 열심히 청강하던 한 인류학과목에서 교수님이 백인 미국학자들이 쓴 저술들을 가지고 아메리칸 인디안 공동체의 삶에 관해 강의하던 중 아메리칸 인디언이 쓴 저술은 없느냐는 학생들의 질문에 그들같이 그곳에 살고 있어 그들 스스로의 삶을 너무 잘 알고 있을 아메리칸 인디언이라고 좋은 저술을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답하는 것을 듣고서 내가 구상하는 논문과 관련해 하나의 힌트(insight)를 얻었다. 문제는 학문적·이론적인 훈련, 문제의식 및 접근방법 등의 문제이지 그곳에 살고 있어 자기의 삶을 세세히 잘 안다고 연구업적이 나오는 것이 아님은 물론이다. >---- >《나의 학문, 나의 삶 1》, 417면. 때로는 역설적으로 '[[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른다]]' 비슷하게 변질되기도 한다. 자신들이 약자일 땐 평등을 요구하지만 정작 자신이 강자의 위치를 잡으면 [[갑과 을|언제 그랬냐는 듯이 안면을 몰수하고 타인을 찍어 누르는 것이]] 현실이다.[* '[[우월의식]]' 문서에는 '평등'을 외칠 땐 대개 자신보다 우월해 보이는 사람을 염두에 두고 말하는 것이라고 적혀 있다. 해당 문서 참고.] 한국에는 '흉보면서 닮는다'는 속담이 있다. >“배가 고파 남의 빵을 훔친 절도범을 두고,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울 것 없이 공부해서 판사가 된 사람과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라면 하나로 주린 배를 채우며 죽어라 공부해서 판사가 된 사람 중 누가 더 엄한 판결을 내릴 것 같으냐.” > >'가난한 사람의 심정은 가난한 사람이 알아준다지 않나.' '배고파보지 못한 사람이 남의 배고픈 고통을 알까.' > >하지만 현실은 대부분 그 반대다. > >“[[지금 너만 힘든 줄 아냐|나는 너보다 더 힘들었어도]] 남의 물건을 훔치지 않았다. 죽을 힘을 다해 노력했고, [[우월의식|이렇게 보란듯이 성공했다.]] 너는 뭘 했냐. [[능력주의|그러니 용서받을 자격이 없다.]]”[[http://news.koreanbar.or.kr/news/articleView.html?idxno=12479|#]][* 이와 비슷하게 '[[돈]]' 문서의 '관성의 법칙' 문단 내용처럼 [[소득불평등|노동 소득이 자본 소득보다 천대되는데]]도 자기가 경험해서 안다면서 [[노예 근성|자본 소득은 허황된 꿈]]이고 온 가족이 한 집에서 살면서 노동해서 벌어야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며 [[지금 너만 힘든 줄 아냐|남들은 일자리가 없어서 그러지도 못한다는 식]]으로 하향비교를 하기도 한다. 그래서 [[요즘 젊은 것들은 버릇이 없다|공장에서의 고통을 참지 못하는 젋은이를 낮게 보기]]도 하며, 이는 [[꼰대/특징|꼰대의 특징]]이기도 하다. 주 5일 근무 등 삶의 개선 관련 방안이 나와도 반응이 안 좋은 까닭이기도 하다.] 성범죄로 물의를 일으켜 사직한 판사가 변호사 개업 후에 하필 성범죄 변호 전문 로펌에서 일하게 되어서[[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81217000265|#]] '내가 해봐서 아는데냐?'라고 사람들의 쓴웃음을 짓게 한 사례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도 '내가 해봐서 아는데'하고 비슷하게 본인이 그 누구보다 더 잘 안다(know better than anybody)고 주장하는 것들이 매우 많다. 이 중에는 트럼프가 안해본 것들도 있지만 그가 실제로 해본 것들(SNS, 소송, 정치 등)도 꽤 있다. [[https://www.axios.com/everything-trump-says-he-knows-more-about-than-anybody-b278b592-cff0-47dc-a75f-5767f42bcf1e.html|#]] [[https://www.youtube.com/watch?v=sR3f95BGIiA&ab_channel=NowThisNews|영상]] [[문준용]]의 '아빠 찬스' 의혹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 [[곽상도]]가 정작 [[곽상도/비판 및 논란/아들의 취직 및 퇴직금 논란|본인은 자기 아들에게 더 큰 '아빠 찬스''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내가 해봐서 아는데'여서 문준용을 물고 늘어진 것 아니냐"라는 비판이 나왔다. == 진짜로 아는 경우 == 이는 주로 경험법칙(Rule of Thumb)으로 부른다. 사실 상기한 이유로 주변의 의견이나 조언을 지나치게 무시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많은 경우, 전문가까지는 아니라도 나름 경험자들의 조언은 그대로 옮기기에 무리가 있더라도 한번 경청해 보는 게 나쁘지 않다. 특히, 성공 사례보다 실패 사례를 더 많이 알려주는 사람을 가까이 하는 것이 좋다. 지난 경험대로만 하면 혁신이 안 생기지만 그런다고 경험을 완전히 부정하는 것도 [[과유불급]]이다.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의 패배 원인으로 남편 [[빌 클린턴]]이나 당시 현직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조언을 듣지 않아서라는 시각도 있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 시 [[추미애]], [[우상호]], [[문재인]] 등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지난 [[노무현 대통령 탄핵 사태]] 때 [[한나라당]]과 [[새천년민주당]]의 실수를 반면교사삼아 가결되더라도 기쁜 내색을 보이지 말 것을 주문하는 등 당직자 및 소속 국회의원 관리를 철저히 하여 노무현 대통령 탄핵 시의 우를 범하지 않았다. 역사상에서도 [[마속|왕초보]]들이 [[왕평|경험자]]의 조언을 무시하다가 망한 경우들이 있다. 스포츠 경기 중계에서 선수 출신 해설자들은 선수 시절의 연구를 통해 나온 결과를 언급하며 이후의 경기 양상을 정확하게 예측한 경우를 들 수 있다. 그래서 억양이나 발음을 까지 해설 내용 자체를 까지는 않는다. 물론 아닌 경우도 있다. 게임 개발자들도 업데이트를 위해서는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하기 때문에 해당 게임을 잘 하는 경우도 많다. 매우 높은 난이도의 게임 [[Super Hexagon]]의 개발자인 Terry Cavanagh은 해당 게임의 탑랭커이기도 하다. [[연구방법론]]의 한 종류인 [[실행연구]](action research)는 "내가 해봐서 아는데"를 [[논문]] 버전으로 옮긴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물론 진짜로 그런 의미이기보다는 현장의 실무자들이 대학교인 상아탑 내에서 파악되기 어려운 문제들에 자신이 직접 대처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논문의 형식으로 보고하는 것이다. 그래서 교육 현장 출신의 전현직 교사가 [[교육대학원]]에 오면 실행연구 방식의 논문을 많이 쓴다. 흔히 반면교사, 즉 [[약쟁이|마약을 먹은 사람들]]이 자신이 겪고 있던 부작용을 근거로 마약의 폐해를 경고하는 것도 여기에 해당될 수 있다. [[이주일]]도 애연가였지만 말년에는 담배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며 사람들에게 큰 인상을 남긴 적도 있다. 나쁜 쪽으로 '내가 해 봐서 아는데'가 되는 경우도 있다. 실제 보안 전문가로서 [[월 패드]] 해킹의 문제점을 언론에서 설명한 적도 있는 인물이 월 패드 해킹을 무려 40만 세대에 대해 저지른 사례가 적발되어 충격을 주기도 했다.[[https://www.chosun.com/national/national_general/2022/12/20/YTIQN5DQJFEG7O65MN5WV43KN4/|#]] == 관련 문서 == * [[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른다]] *[[경험]], [[경험주의]] * [[꼰대]]: 뜬금없다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틀딱 꼰대들의 진짜 끝판왕은 아는 척이다. [[가스라이팅]]과 "어른이 말을 하면 닥치고 좀 듣기나 해!" 등 [[현대인 천재론|자신들이 마치 세상만물을 다 안다는 듯이]] 큰소리를 뻥뻥 쳐댄다. *[[논리적 오류]] *[[발생적 오류]]: 현재와는 다른 어느 옛 경험 기준으로 이런 말을 하면 [[시대착오적]]에 발생적 오류가 될 수도 있다. *[[뇌피셜]] * [[능력주의]] * [[당신을 전문가로 만들어 주겠다]] *[[백문불여일견]] * [[선민사상]] * [[우월의식]] *[[재능기부]] * [[전문가]] * [[좆문가]] *[[학습된 무기력]]: 무기력을 학습한 사람이 이런 말을 할 땐 하향비교를 하기 쉬우며, 이는 [[문화 지체]]로 이어지기 쉽다. * [[헬리콥터 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