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다른 뜻1, other1=이투스의 인터넷 강사, rd1=그믐달(강사))] [목차] == 날짜 표현 == [include(틀:순우리말/날짜)] [[음력]] 29 ~ 30일 경을 그믐날이라고 부른다. 어원은 까무러지다, 사그라들다의 [[옛말]]인 '그믈다'의 명사형에서 왔다. 말 그대로 달이 사그라드는 모습을 '그믐'이라고 표현했는데 이게 '30일'로 굳어진 것. 현대에는 '서른날'[* 단순히 순우리말 '서른+날'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매우 간단한 합성어이므로, 그러한 단어의 조합 자체는 어느 시대에서든 쓰였을 것으로 보이나, 그걸 하나의 단어로 합친 건 현대에 와서이다.]이라는 말로도 많이 알려져있다. 하지만 요즘에는 여기서 파생된 그믐달을 제외하면 같은 순우리말인 [[달(시간)|달]]에 밀려 잘 쓰이지 않는다. == 달의 모양 == [include(틀:달의 위상)] [[파일:external/www.stargazing.net/Moon4_64s480x480c.jpg]] ||||<:> '''{{{#ffffff 언어별 명칭}}}''' || || [[영어|{{{#000000 '''영어'''}}}]] ||Waning Crescent, Old Moon, Dark moon[* Waning Crescent는 달의 위상을 부를 때, 그러니까 그믐달로서 지칭할 때 주로 쓰인다. 반면 Old/Dark moon은 [[초승달]]이 [[삭]]에서 시작될 때 신월과 편의적으로 혼동해서 사용되는 것과 비슷하다. 어찌 보면 그믐달, '''"오래되어(Old) 져가는(Dark) 달"'''의 뜻에 딱 맞는 영어이기도 하다.] || || [[중국어|{{{#000000 '''중국어'''}}}]] ||下弦月(xiàxiányuè), 残月(cányuè) || || [[베트남어|{{{#000000 '''베트남어'''}}}]] ||trăng già || || [[튀르키예어|{{{#000000 '''튀르키예어'''}}}]] ||son hilâl || || [[러시아어|{{{#000000 '''러시아어'''}}}]] ||луна́ на исхо́де || [clearfix] === 개요 === [[음력]] 29 ~ 30일 경, 즉 그믐날에 관찰되는 [[달]]의 모양이다. === 특징 === [[초승달]]과는 좌우가 반대로, 달의 왼쪽 일부분만 보이는 [[눈썹]] 모양이다. 저녁에 관측되는 초승달과는 반대로, 새벽녘에 뜨기 때문에 의외로 관측이 어렵다. 그믐달이 남중할 때쯤 해가 먼저 떠올라서 태양빛에 가려 보이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그믐"이라는 낱말의 원래 뜻[* [[http://krdic.naver.com/detail.nhn?docid=5103000|네이버 사전]]에서는 "음력으로 그 달의 마지막 날"을 뜻하는 그믐날과 동의어로 정의하고 있다.] 때문인지 대체로 사전적 의미로 쓰이다보다는 비유적 표현으로 더 많이 쓰인다. 예를 들면 쇠퇴해 가는 산업이나 영향력을 잃어가는 유명인사를 지칭하는 말 등. '기운 달' 과 같은 의미이다. [[튀르키예]], [[튀니지]], [[알제리]], [[파키스탄]] 등의 [[국기]]들에서 볼 수 있는 흔히 '초승달 문양'이라고 알려진 것들은 위상을 따지자면 그믐달이라고 할 수 있지만, 관측되고 얼마 안 되어 [[삭]]이 되어 버리는 그믐달의 특성 탓에 '그믐달 문양'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거의 아무도 없다. 물론 국기는 양면이기 때문에 반대편에서 보면 초승달이 된다. === 문화 === [[음력]]을 사용한 [[동아시아]] 문화권에선 한 해의 마지막 날 밤에 그믐달이 뜨는 날을 '섣달그믐'라고 부르며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날로 여겼다. 한 해의 마지막인 이 섣달그믐을 중국어로는 年三十(niánsānshí), 除夕(chúxī)이라 하고 일본어로는 오미소카(大晦日)라 부른다. >나는 그믐달을 몹시 사랑한다. > >그믐달은 요염하여 감히 손을 댈 수도 없고, 말을 붙일 수도 없이 깜찍하게 예쁜 계집 같은 달인 동시에 가슴이 저리고 쓰리도록 가련한 달이다. 서산 위에 잠깐 나타났다 숨어 버리는 초생달은 세상을 후려 삼키려는 독부가 아니면 철모르는 처녀 같은 달이지마는, 그믐달은 세상의 갖은 풍상을 다 겪고, 나중에는 그 무슨 원한을 품고서 애처롭게 쓰러지는 원부와 같이 애절하고 애절한 맛이 있다. > >- '''나도향, <그믐달> 중에서''' 소설가 [[나도향]]은 1925년 <조선문단>에서 그믐달을 소재로 한 수필 <그믐달>을 발표하였다. 그믐달을 요염하고 가련하면서도 아무도 바라봐주지 않는 외로운 여인으로 감각적으로 묘사한 부분이 일품이며, 이 글을 쓴 나도향 본인 역시 그믐달의 이런 느낌에 착안하여 "다시 태어나게 된다면 그믐달 같은 여인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내며 작품을 끝맺었다. [[분류:달]][[분류:순우리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