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交響詩 Symphonic poem''' [목차] == 개요 == 교향시는 주로 시적 또는 회화적인 내용에서 영감을 얻은 관현악 작품으로 [[표제음악]]의 일종이다. 표제는 암시적으로 표현하거나, 보통 곡의 제목에 명시하는 경우가 많다. 흔히 헷갈리는 [[교향곡]]과의 차이점이라면, 교향곡과는 달리 단악장 형식이라는 점이 있다. 교향시는 형식에 구애되는 빈 고전주의를 뜯어 고쳐 새로운 교향적 기법을 통한 대(大)형식을 창출하고, 음악 자체를 하나의 시로써 보자는 문학적 요소 도입을 추구한 결과물이라 볼 수 있다. 이는 훗날 국민주의적 작곡가들이 자신들의 음악에 역사상의 인물이나 사건을 반영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교향시는 문학, 역사, 회화 등에 대해 주관적 표현을 주장했던 낭만주의와 일맥상통했는데, 교향시는 특히 낭만주의적 특성[* 음악외적 요소를 음악에 접목시키려는 경향이나, 짧고 자유로운 형식을 선호하는 경향 따위.]을 잘 반영한 장르였다. 이 때문에 교향시 역시 그 양식이 작곡가와 주제에 따라 다르다. 그 예로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돈 후안]](Don Juan)과 [[돈키호테]](Don Quixote)에서 [[론도]]와 변주곡 같은 에피소드 형식을 자유로이 변형해 작품에 사용하기도 하였다. == 역사 == '교향시'라는 단어는 19세기 중엽 [[헝가리]]의 작곡가 [[프란츠 리스트]]가 처음으로 쓰기 시작하여 확립되었고, 1849년 발표한 그의 작품 <[[타소]]>에 1854년 '교향시'라는 개념을 붙인 것이 최초이다. 이후에도 리스트는 [[마제파#s-4]](1851), [[전주곡]](1848), [[햄릿]](1858)[* 각각 [[빅토르 위고]]의 시 '[[마제파#s-5]]', [[프랑스]] 시인 [[리마르틴]]의 <시적 명상록>,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연극 '[[햄릿]]'에서 표제를 구하였다.] 등 자유로운 형식의 교향시를 13편 발표하였다. 특히 [[프란츠 리스트|리스트]]의 교향시는 전기 낭만파인 [[슈만]]이나 [[베를리오즈]]와는 구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바로 가시적 또는 묘사적 성격이 아닌 시적 상념을 본질로써 갖고 있다는 점이다. 교향시는 기존의 교향곡에서 보다 나아가 시적이면서도 교향적인 음악을 추구했다.[* '교향적'이라는 말은 표현의 수단으로서 관현악을 사용하고, 악곡 구성으로선 대규모이자 건축적이어야 함을 뜻한다.] 리스트의 교향시는 이후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신비주의적 교향시로 계승, 발전된다. 그는 독일 음악의 추상성을 극한점까지 이끌어 표제를 관념적 상징으로까지 발전시켰는데, 이 때문에 현대 음악사에선 리스트와 슈트라우스를 교향시의 양대 거장이라 평가하기도 한다.[* 실제로 이 둘은 교향시가 [[교향곡]]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데 이바지한, 교향시 분야 최대 업적을 남긴 인물들이다.] 이후 19세기 동안 [[단테 알리기에리]]와 [[조지 고든 바이런]]을 비롯한 낭만주의 문학 작품과 시는 교향시의 소재가 된다. [[러시아]] 작곡가 [[표트르 차이콥스키]]의 <[[프란체스카 다 리미니]](Francesca da Rimini)>, [[프리드리히 니체]]의 영향을 받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s-2]]>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19세기의 국민주의는 교향시의 전개를 촉진하여, 여러 작곡가들이 자국의 풍경이나 전설 등을 이 장르에서 다루었다. [[체코슬로바키아]] 작곡가 [[베드르지흐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 [[핀란드]] 작곡가 [[장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 등이 대표적이고, 이외에도 [[러시아]]의 [[무소륵스키|모데스크 무소륵스키]], [[니콜라이 림스키코르사코프]], [[차이코프스키]], [[프랑스]]의 [[생상스]], [[세자르 프랑크]], [[폴 뒤카]] 등의 작품이 있다. [[인상파]]에서는 <[[목신(牧神)의 오후에의 전주곡]](Prlude l'aprs-midi d'un faune)> 등이 [[클로드 드뷔시|클로드 아실 드뷔시]]에 의해 작곡되었으나, 그 성격은 낭만주의 경향에서 크게 전환되어 있다. 현대에 와서는 [[오토리노 레스피기]]의 <[[로마의 소나무]](Pini di Roma)>를 포함한 3부작이라든가 [[아르튀르 오네게르]]의 <[[퍼시픽 231]]> 등이 발표된 후부터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 한편, 교향시의 직접적인 출발은 [[베토벤]]의 <[[코리올란 서곡]]>,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 등의 연주회용 서곡에서 비롯된다. 교향시의 다른 이름인 '음시(Tone poem)'의 경우, 이미 1830년 시인 [[조지 고든 바이런]]의 시에서 표제를 구해 지어진 관현악 작품 '[[마제파]]'[* [[프란츠 리스트|리스트]]의 작품과는 별개.]에 그 호칭이 부여된 적이 있고,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역시 '음시'라는 이름을 애용하였다. '교향시'라는 이름은 그에 비해 음악과 시의 밀접한 결합으로 음악을 혁신하려 했던 [[프란츠 리스트|리스트]]의 의도가 담겨 있다. == 관련 작품 == *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s-2]](Also sprach Zarathustra) * [[돈 후안]](Don Huan) * [[돈키호테]](Don Quixote) *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Till Eulenspiegels lustige Streiche) * [[영웅의 생애]](Ein Heldenleben) * [[죽음과 변용]](Tod und Verklärung) * [[프란츠 리스트]] * [[타소, 비탄과 승리]](Tasso, Lamento e trionfo) * [[마제파#s-4]](Mazeppa) * [[전주곡]](Les préludes) * [[햄릿]](Hamlet) * [[아르튀르 오네게르]] * [[퍼시픽 231]] * [[오토리노 레스피기]] * [[로마의 소나무]](Pini di Roma) * [[로마의 축제]](Feste Romane) * [[로마의 분수]](Fontane di Roma) * [[폴 뒤카]] * [[마법사의 제자]](L'apprenti sorcier) * [[표트르 차이콥스키]] * [[프란체스카 다 리미니]](Francesca da Rimini) * [[교향시 운명]](Fatum, symphonic poem in C minor, Op. 77) * [[클로드 드뷔시]] * [[바다(교향시)|바다]](La Mer) * [[베드르지흐 스메타나]] * [[나의 조국]](Ma vlast) * [[장 시벨리우스]] * [[핀란디아]](Finlandia) * [[투오넬라의 백조]](The Swan of Tuonela) * [[타피올라]](Tapiola) * [[교향시 전설]](Symphonic poem 'En Saga', Op.9) [[분류:음악 장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