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원래의 뜻 == 관심법([[觀]][[心]][[法]])은 [[불교]]의 마음 수련법 가운데 하나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성찰해 본래 자신의 마음자리로 돌아가는 것을 말한다. 2번 문단의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것'은 [[육신통|타심통]]이라고 부른다. 다만 2번 문단이 너무 유명해지면서 대중적으로는 2번 뜻으로 많이 쓰인다. [[옴 마니 반메 훔]] 또한 2번 문단처럼 다른 의미로 유명해진 경우라고 간주해도 무방하다. == [[궁예]]가 스스로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던 초능력 == [include(틀:궁예)] 궁예가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한 [[초능력]]으로, 볼 관(觀), 마음 심(心), 즉 '''[[독심술|남의 생각을 읽어내는 능력]]'''이다. 정확히는 [[고려사]]에서는 '[[미륵]]관심법'이라 기록되어 있고 [[삼국사기]]에서는 '신통력'이라 불렀다. 궁예는 스스로 이것이 있어서 '''역심을 품은 사람의 마음을 모두 꿰뚫어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실은 그런 거 없고 정적 제거에 아주 유용하게 써먹기 위한 핑계거리에 불과했지만. [[왕건]]도 이 관심법에 휘말린 적이 있었으나, [[최응]]이 반역을 계획했다고 거짓 자수하라고 넌지시 알려준 덕분에 자신이 역심을 품었음을 순순히 인정하였고, 이에 흡족한 궁예가 '''오히려 정직하다고 하면서 용서했다고 전한다.''' 만약 왕건이 여기서 인정하지 않았다면 [[고려]]라는 나라가 나오지 못할 수도 있었을지 모른다. 물론 [[궁예]]에겐 그가 총애하던 신하인 왕건의 목숨을 거둘 생각이 애초부터 없었을 가능성이 높다. 궁예는 이후 아무렇지 않게 '''[[해군]] 증강 계획'''을 왕건과 논의하는데, 당시 [[태봉]]의 해군은 사실상 송악의 [[호족(한국사)|호족]]이었던 '''왕건의 사병'''이었다. 즉, 궁예는 2인자 왕건에게 전적으로 힘을 실어 주는 동시에, 보여주기 식으로나마 적당히 겁을 줘서 대외적으로 왕권을 강화하려 했던 것이다. 그 방식이 너무 조악해 시간이 갈수록 더 큰 부작용만 낳았을 뿐.[* [[연산군]]의 예시에서 보듯이, 이런 대응하기 모호한 위협은 오히려 '저 놈 말 한마디에 내가 죽을 수 있다는거잖아. 그렇게 죽느니 차라리 왕을 바꿔치울까?' 같은 불순한 생각을 심어주기 매우 좋다.] 실제로 [[임용한]] 박사가 <전쟁과 역사> 1권에서 이를 지적한 바 있다. 정리하자면 궁예의 관심법 운운은 아마도 왕권 강화책의 일환이었던 듯하며, 자신의 왕권에 도전하는 자들에게 한 암묵적 경고의 뜻이라고 추측된다. 다만 다른 이들이 보기에는 그냥 '아 왕이 미쳐가는구나.' 정도로 해석될 수준이었던 게 문제. 자세한 것은 [[궁예]] 문서 참조. 여담으로 실제 역사에서는 [[궁예]]의 허세에 지나지 않았지만 [[궁예]]가 주인공인 궁예를 모티브로 한 작품 [[룸메가 관심법을 쓰는 건에 대하여]]에 등장하는 [[궁예(룸메가 관심법을 쓰는 건에 대하여)|궁예]]는 실제로 관심법을 사용한다.다른 작품에서는 소수적으로 [[샤먼킹]]의 [[아사쿠라 하오]]나 [[스파이 패밀리]]의 [[아냐 포저]]가 비슷한 케이스. === 드라마 <[[태조 왕건]]>에서 === > "관심법...관심법이라... 그렇지. 도를 깨닫고, 일정한 경지에 이르면 참 나를 돌아볼 수 있다 하였다. 옳은 말이다. 나를 본다. 그리고 상대를 본다. 그리고 천하를 본다. 그렇다. 이건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볼 수 있는 것이다. 고요히 입정에 인해 있으면 참으로 깨달은 자는 다 볼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관심법이 아닌가? 관심법... 관심법이라... 내가 여태 왜 이거에 관심을 두지 않았을고... 관심법이라... 관심법..." >---- >[[태조 왕건]] 69화 중에서 궁예의 독백 > 그동안, 짐은 중생들을 가엾이 여겨 모든 것을 순리로써 대해 왔소이다. 그러나 이젠 그렇지 않을 것이오. > > 난 내가 지은 경전의 법에 따라 그 이치를 깨닫게 할 것이요. 그리고 지금까지는 쓰지 않았던 ''''관심'법을 동원 하여''' 흑과 백을 가리고 정의와 불의를 갈라 내어 진리의 세상을 천하에 드러낼 것이외다. > > 짐의.. ''''미륵 관심법''''으로 말이오! >---- >[[태조 왕건]] 69화 중에서 궁예가 주요 조정 인사들을 모아놓고 관심법을 사용할 것을 선언하며 드라마 전반부 타락한 [[궁예(태조 왕건)|궁예]]의 [[필살기]]로 등장한다. 궁예가 타락하기 한참 전에 이 능력이 언급된 적이 있는데, 송악왕궁 공사에 보급이 늦어지자 종간은 패서 호족들을 불러모아 질타하면서 '대왕 폐하께서는 살아있는 [[미륵]]이자 [[부처]]이시며 천리를 내다보는 눈을 가지고 있어 누가 거짓 충성을 하고 누가 다른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한다(25화). 물론 이는 생색만 내지말고 공사에 재물을 아끼지 말라는 소리이지, [[궁예(태조 왕건)|궁예]]가 진짜 초능력자라는 뜻은 아니지만. 널리 알려진 그 관심법은 68화 법회 신에서 [[궁예]]가 잠깐 언급하는 것으로 첫 등장하였고, 다음화인 69화에서 본격적으로 궁예가 관심법을 언급하기 시작한다. 69화에서 [[궁예]]가 관심법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것으로 보아, 68화에서 관심법을 언급한 것은 진짜로 궁예가 마음을 볼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기보단, 일종의 협박의 의미였다고 볼 수 있다. 이후 궁예를 암살하려 한 첩자들을 심문할 때 강렬하게 등장 신을 보임으로서, 방영 당시 거의 인터넷 [[유행어]] 비슷한 트렌드가 되었다. 당시 궁예하면 [[옴 마니 반메 훔]], 신하들을 때려죽일 때 쓰던 법봉(法棒)과 함께 연상되는 [[아이콘]]이었다. 작중 드라마에서 궁예가 관심법을 상대에게 공포심을 심어주려는, 또는 원하는 대답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다 보니, 궁예의 관심법은 주변 인물들의 [[사망 플래그]]라고 봐도 무방했다. 예외적으로 궁예가 원하는 대답을 거짓으로라도 해준 상대(자신들은 백제에서 왔다고 밝힌 첩자, 그리고 왕건)는 살려주기도 했지만. [[왕건(태조 왕건)|왕건]]의 경우 원인이 역모 및 모반 혐의였는데 당시 이는 즉결 처형당해도 이상하지 않은 것이었다. 그러나 왕건을 살려준 의미를 해석해보자면 역모보단 자신의 상징성이 더 중요했다는게 아닌가하는 해석도 있다. 다만 이미 정황 증거가 확실할 때 죄인들의 자백을 다그치는 데는 나름대로의 효과를 보여주었다. 최승우의 사주를 받은 양길의 옛 부하들 중 한 명으로부터 자백을 받아 왕건을 구해낼 때가 그랬고,[* 나머지 [[양길]]의 부하들은 끝까지 자백을 안 했기에, 결국 금대의 철퇴에 맞아 절명했다.] 강장자를 죽일 때에도 관심법 운운은 거짓이었다고 해도 역모 자체는 사실이었기 때문에 앞선 2명이 죽어나가는 걸 본 강장자가 겁에 질려 뒤늦게 자신의 소행을 실토하기도 했다. 아지태의 역모가 사전에 발각된 것도 그 일당 중 일부가 궁예의 관심법을 두려워하여,[* 특히, 그 당시 궁예가 관심법을 쓰다가 [[석총(태조 왕건)|석총]]의 환영이 아녀자들 사이에 나오는 것을 보고 그 아녀자들을 대량으로 [[학살]]하는 것을 보았던 상황이었으니...] 사전에 밀고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런 면에서는 분명 어느 정도의 효과는 있었다. 하지만 북벌을 밀어붙이려고 신료들을 다그칠 때 [[누가 기침 소리를 내었는가|기침한 신하를 트집 잡아 죽이거나]], 나중에는 [[연화(태조 왕건)|황후 강비]]와 두 태자까지 죽이는 등 인심을 크게 잃을 짓을 많이 했기에 따져보면 주변인물은 물론 본인에게도 큰 화를 초래했다. 결국 이 드라마에서 궁예가 남발한 관심법의 본질은 불교의 대단한 깨달음이나 진실 따위와는 전혀 상관없이 '''[[답정너|원하는 대답을 얻어내기 위해]] 공포감을 조장하는 조잡한 방식'''에 불과하며 극중에서 궁예의 아집과 독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치라 할 수 있다. 100번 양보해서 좋게 봐준다면 사람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것일 수는 있다. 궁예 편이 끝나기 전 유일하게 관심법으로부터 무사했던 건 주인공인 [[왕건(태조 왕건)|왕건]]으로 황후 강씨와 태자들의 처형 후 왕건에게 음모를 꾸몄느냐고 추궁하자 관심법을 하는 사이 [[최응(태조 왕건)|최응]]이 정사에서처럼 몰래 붓을 떨어트린 후 줍는 척 하여 인정하고 용서를 빌라고 조언하자 왕건은 그렇게 모반을 꾀했다고 죄를 청하였다. 그러자 궁예는 흡족해하며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한 후 쿨하게 넘어가준다. [[태조 왕건]] 드라마가 끝난 이후로도 [[독심술]] 비슷한 것을 가끔 관심법이라고 부르는 때가 있다. 거기에 한 술 더 얹어서 아예 [[궁예질]][* 예를 들자면 연예인 등이 SNS 등지에 올라온 글이나 사진만 보고 '이건 이런 의도로 올린 것일 것이다' 식으로 해석하는 것. 주로 이런 행위를 까는 용도로 쓰인다.]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궁예질]]이라는 단어는 드라마가 끝난 지 20년도 더 넘은 2020년대에도 활발하게 쓰이고 있다. 궁예 본인이 역사적인 사이비 종교인인지라 앞으로도 오랫동안 쓰일 듯... 남의 마음을 읽는다는 것은 매력적인 능력이라 [[서브컬처]]에서 자주 나온다. 다만 보통은 이런 능력을 독심술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런 캐릭터 중 몇몇은 국내에서 궁예와 엮인다.[* 대표적으로 [[코메이지 사토리]]. 이쪽은 궁토리라는 별명까지 있다.] 지금도 관심법이라 하면 왠지 [[궁예(태조 왕건)|금색 옷을 입은 애꾸눈 스님]]이 쓰는 것 같다. 자세한 내용은 [[독심술]] 문서를 참조. 넥슨의 온라인 게임인 [[바람의 나라(게임)|바람의나라]]에서 [[도사(바람의 나라)|도사]]의 스킬중 [[도사(바람의 나라)/기술연마#s-3.5|심안투영]] 이라는 스킬이 있는데 '''마음의 눈으로 상대방을 꿰뚫어본다'''라는 [[누가 기침 소리를 내었는가|궁예가 언급했던]] 관심법의 정의를 문자그대로 한문으로 직역한것에 가까운 표현이다. 그러나 게임 내 실제 용도는 [[도적(바람의 나라)|특정 직업군]]을 대상으로 무한장같은 [[PvP|대인전]] 전용스킬로 묘사된다. [[태조 왕건]]이 방영했던 같은 시기에 타 지상파인 [[문화방송]]에서 방영했던 [[뉴 논스톱]] 에서 [[https://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njkyong&logNo=221557702668&jumpingVid=C00D3A646A54D4516FA230ADAC6ED3ABEE4D|이민우가 바로 왕건 드라마 궁예의 이 관심법 능력을 얻게되는 에피소드로 깨알같이 패러디 되었다.]] 궁예의 이 관심법을 모티브로 한 관심법이라는 노래도 있다. 궁예 코스프레를 하고 노래를 부르는 뮤직비디오가 압권. 또 뮤비 내용도 <[[태조 왕건]]>에서 묘사한 관심법과 그리 다르지 않게, 결국 자신이 원하는 답을 내놓지 않으면 철퇴로 다스리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youtube(NTgaxxUvOZQ)] == 관련 문서 == * ~~[[꿰뚫어보기]]~~ * ~~[[흠심법]]~~ * [[궁예질]] * [[누가 기침 소리를 내었는가]] * [[독심술]] * [[마라 파피야스|마구니]] [[분류:초능력]][[분류:궁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