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개요 == {{{+1 [[固]][[有]][[名]][[詞]] / Proper Noun}}} 특정 사물이나 사람을 다른 것과 구별하고자 부르는 명칭. == 일반명사와의 비교 == [[일반명사]]가 지칭 대상과 같은 [[속성]]을 가진 것을 총칭하는 단어라면 고유명사는 해당 지칭 대상과 정확히 같은 것을 지칭하는 데 쓰인다. 예컨대 "사람"이라고 하면 [사람]이라는 속성을 가진 모든 것들을 지칭하지만 "철수"라고 하면 오로지 '철수'라는 이름의 존재만을 가리키며, 다른 사람이 아무리 '철수'와 비슷한 속성을 가지더라도 그 사람을 "철수"라고 부르지 않는다. [[상표의 보통명사화]] 같은 경우에도 알 수 있듯이, 고유명사 자체가 유명해지면 일반적인 명사와 같은 쓰임새로 사용되기도 한다. 한편 반대로 [[서울]]과 같이 '[[수도(행정구역)|수도]]'라는 일반명사로서 쓰이다가 고유명사가 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에는 주로 1개뿐이어서 달리 더 말할 필요가 없는 경우에 그렇게 된다. 이따금 고유명사를 명명할 때 해당 고유명사의 속성을 지닌 일반명사로 이름을 짓는 사람이 있는데 그럴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예컨대 [[강아지]] 이름을 '강아지'라고 붙인다면 다른 일반명사 '강아지'들과 고유명사 '강아지'를 구별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다. "강아지야"라고 불러도 사람들이 '왜 강아지 이름을 안 붙였을까'라고 의문스러워할 것이다. 고유명사 '강아지'라는 단어가 생겨났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 특징 == 고유명사는 어떠한 '뜻', '속성'을 나타내기보다는 '지칭'으로서의 역할이 더 강하기 때문에 [[번역할 수 없는 표현|번역하지 않고]] 대부분 [[음차]]한다. '지칭'의 가장 일반적인 용법으로 사람을 부를 때를 생각해보았을 때, 단어를 번역해버리면 음성적 속성이 달라져 해당 인물이 그 호칭을 알아들을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반면에 의미가 강하게 드러나는 고유명사의 경우(주로 보통명사에서 고유명사가 된 경우)는 [[번역]]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Snow White' → '[[백설공주]]' 등. [[지명]]과 같이 사람이 아닌 것의 고유명사의 경우는 변화를 더 많이 겪는다([[타칭]] 문서 참고). 특히 제목, 그 중에서도 [[문장형 제목]]은 의미가 중요하기에 번역이 자주 된다('[[배관공은 넥타이를 매지 않는다]]' 등). 일본어 매체는 과거 [[일본 대중문화 개방]] 이전까지는 일본어 노출 자체가 어려웠기에 고유명사도 가릴 것 없이 번역이 됐으며, 지금도 그 영향인지 제목이 통째로 음차되는 일은 구미권 매체에 비해서는 적은 편이다. 특정 개체의 고유명사 [[명명권]]은 대체로 그 개체의 권리를 가진 사람에게 있다. 사람은 탄생 직후에는 [[의식]]이 미성숙한 상태이기에 대부분 [[부모]]가 이름을 지어주며, [[반려동물]]은 언어 능력이 없기에 키우는 사람이 지어준다. 문화권에 따라 자신의 호칭을 자기가 정할 수 있기도 하다. [[이름]] 문서 참고. 사람을 가리키는 고유명사는 [[복수]]형이 되기 어렵다.[* 일본어에서는 사람 이름에 복수형을 써서 그 사람 주변의 무리를 일컫는 용법이 있다.] 단, [[동명이인]] 여럿이 있는 경우 '[[https://www.youtube.com/watch?v=Blw4COK4vhc&pp=ygUM6rmA66-87IiY65Ok|김민수들]]' 같은 표현이 가능하기도 하다. == 표기 == [[대문자]]를 사용하는 문화권에서는 고유명사의 경우 [[대문자]]를 사용하기도 한다. [[일본어]]에서는 「」와 같은 [[낫표]] [[괄호]]를 고유명사 표기용으로 쓰는 경우가 간혹 있다([[원피스(만화)|원피스]] 등). === 고유명사의 표기 허용 === '[[싸이]]', '[[씨스타]]', '[[피카츄]]'처럼, 고유명사는 예외로 적용되어 외래어 표기법을 무시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쉐]], [[ㄲ]], [[ㄸ]], [[ㅃ]] 등의 문서를 보면, 외래어 표기법상 맞지 않지만 고유명사로 인정되어 널리 쓰이는 경우를 확인할 수 있다. 예컨대 고유 명사인 '토요타 자동차'의 경우, 'トヨタ'를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쓰면 '[[토요타|도요타]]'이지만, 한국에 진출한 법인명은 '[[토요타]]'를 쓰고 있기 때문에 신문 등에선 이 둘을 구별해서 표기한다. 그 외에도 '폴크스바겐↔[[폭스바겐]]'도 또 한가지 예다. <[[크레이지버스]]>처럼 [[띄어쓰기]] 규칙 등에서도 배제될 수 있다. 단, 작명의 주체가 따로 언급하지 않는 한, 두 단어 이상으로 이루어진 고유 명사는 단어별로 띄어 쓰되 단위별로 붙여 쓰는 걸 허용한다(한글 맞춤법 49항). 예를 들어 '□□대학교'라는 고유명사가 있을 경우, 대학 측에서 규정하지 않는 경우 원칙적으로는 '□□ 대학교'로 띄어 쓰고 '□□대학교'로 붙여 쓰는 것이 허용된다. 한편 '[[한국은행]]'은 사전에 합성어로 등재되어 있기 때문에 띄어 쓴 ‘한국 은행’은 그냥 한국에 있는 임의의 은행이란 뜻의 보통명사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고유명사는 '지칭'이 제일 큰 역할이기에, 지칭되는 대상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브랜드명의 경우 고유명사를 사용하는 주체가 쓰는 표기가 공식적으로 통용된다. 그래도 최소한으로 '표기 문자'는 규정해두는 경우가 많아서 한국의 경우 주식에 상장할 때에는 무조건 [[한글]]로 적도록 되어 있다.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로마자]][* [[SK]], [[LG]], [[KT]], [[KCC]] 등]까지는 용인되지만 [[키릴 문자]], [[가나(문자)|가나]] 등의 문자는 한국어 내에서 이질감이 있기에 한국 내에서의 브랜드명으로 쓰이지 않는다. 대부분의 경우 인명에 [[숫자]]는 못 쓰게 되어있는데 이걸로 고생한 [[이0]]이라는 사람이 유명하다.[* 호적상으로는 '이ㅇ'으로 등록되어있다고 한다. 한글 낱자모 '[[ㅇ]]'(이응)으로 처리된 것.] === 동일한 고유명사의 다른 표기 === 간혹 유래가 같은 고유명사인데도 표기는 다양하게 존재하는 경우가 있다. 사실 많은 언어에서 소수의 표기가 정서법으로 인정된 것은 근대의 일이고, [[인쇄술]]의 발전 이전에는 비단 고유명사뿐 아니라 일반 단어 역시 이표기가 혼재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일반 단어들은 언어에 따라 어느 정도의 이표기를 인정하는 편이지만[* [[규범주의와 기술주의]]를 참고하면 규범주의적인 언어에서는 주로 규정 표기로의 통일을 선호하고, 기술주의적인 언어에서는 이표기의 혼재를 유지하는 편이다.] 고유명사는 대체로 특정 표기로 고정해서 적는 것이 일반적이게 되었다. 한국의 경우 [[한글 전 한국어 표기|한글 창제 이전에 한자로 한국어를 표기할 때]] 여러 한자 표기가 공존하곤 했다. 또한 [[신대륙]]의 지명을 유럽인들이 로마자로 표기하는 경우 아무래도 생소한 언어이다 보니 약간씩 다르게 듣는 경우가 있다. 일본 [[홋카이도]]의 [[아이누]] 지명의 표기에서도 이런 이표기들이 나타난다. 해당 지역 내에 문자 전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식의 표기와 발음이 더 널리 알려진 경우도 있다. * [[캐나다]] [[오타와]]시(City of Ottawa) / 우타우에(Outaouais) 강 * [[일본]] [[도쿄도]] [[스미다]] - [[스미다구]](墨田区) / [[스미다강]](隅田川) 특정 언어의 뜻을 다른 언어로 풀이해 다르게 음이 붙은 지명들도 있다. 일종의 [[번역차용]]이 일어났다고 할 수 있다. [[한자문화권]]에서는 음과 뜻이 이어진 글자인 [[한자]]의 영향으로 고유어 발음을 적은 지명 - 뜻을 한자어로 만든 지명이 공존하기도 한다. 한국에 그러한 쌍이 매우 많다. 일본 [[홋카이도]]에는 [[아이누어]] 지명을 [[일본어]]로 풀이한 지명이 종종 나타난다. [[아메리카]]에는 [[아메리카 원주민]]의 지명이나 인명이 [[영어]]식으로 번역되어 통용되곤 한다. * [[한국]] 한밭 - [[대전광역시]](大田) * [[일본]] [[홋카이도]] 추페츠(忠別) 강[* 사실 'ciw-pet'은 "파도의 강"인데 "태양의 강"을 뜻하는 'cup-pet'으로 오해해 '아사히카와'라고 지었다고 한다. (아이누어 로마자 표기에서 c는 ㅊ로 읽는다) 만약 '파도의 강'을 반영해서 지었다면 '나미카와'(波川) 정도가 됐을 것이다.] - [[아사히카와]](旭川) * [[수우]]족 [[타탕카 이요탕카]](Thatangka Iyothangka) - [[시팅 불]](Sitting Bull) == 한자에서 == [include(틀:상세 내용,문서명=한자/특이한 한자,문단=4.1)] [[한자]]에도 고유명사가 있는데, 대부분이 [[벽자]]다. 훈이 사람 이름, 땅 이름 따위면 100%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신선 이름, 여신 이름 같은 희한한 것도 있다.[* 여신 이름 여/왜(媧)는 삼황오제 여와의 이름에 쓰인다.] 아예 고유명사로만 쓰이는 한자도 있다. == 관련 문서 == * [[가산명사·불가산명사]] * [[보통명사]] * [[보통명사가 된 고유명사]], [[고유명사가 된 보통명사]] * [[상표]] * [[상표의 보통명사화]] [각주] [[분류:고유명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