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훈독 (문단 편집) ===== [[아라비아 숫자]] ===== 이처럼 일상적 현대 한국어에서 한자 훈독은 크게 줄었지만, 현대 한국어에서 훈독의 전통이 강하게 살아있는 경우가 있다. 또다른 외래 표의자인 [[아라비아 숫자]]가 그것으로, 아라비아 숫자는 한글 전용 이후에도 살아남아 지속적으로 그리고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으며, 이 아라비아 숫자의 독음에서는 훈독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100 단위 이상의 단위부터는 白(일백 백), 千(일천 천), 萬(일만 만), 億(일억 억) 등으로 현대 한국어에는 고유어 어휘가 없고 한자어만이 존재하기 때문에,[* 100은 온, 1000은 즈믄이라는 고유어가 존재했으나 현대에는 더이상 쓰이지 않는 고어이다.] 고유어가 존재하는 0부터 99 사이의 아라비아 숫자들에서 훈독이 쓰인다. 이 숫자들 중 몇 개를 본다면, ‘0’은 음독인 ‘영’과 ‘공’ 그리고 훈독인 ‘빵’과 ‘제로’[* 숫자 ‘0’의 훈 개념이 존재하지 않던 한국어에 유입되어 정착한 영어 어휘이다. 따라서 해당 방식의 훈독은 남한 지역의 한국어에서 쓰이고 북한 지역의 한국어에서는 쓰이지 않는다. 남한 지역 내에서도 기성세대보다 1980년대 이후 출생 신세대가 많이 쓰며, 따라서 대부분은 표준어 법칙에서 어긋난다.]가 있으며, ‘1’은 음독인 ‘일’과 훈독인 ‘하나’와 ‘첫’이 있고, ‘2’는 음독인 ‘이’와 훈독인 ‘둘’, 3은 음독인 ‘삼’과 훈독인 ‘석’과 ‘셋’, ‘10’은 음독인 ‘십’과 훈독인 ‘열’, 20은 음독인 ‘이십’과 훈독인 ‘스물‘, ‘99’는 음독인 ‘구십구’와 훈독인 ‘아흔아홉’이 있다. 해당 범위 내의 아라비아 숫자를 단독으로 읽을 때에는 음독으로 읽는 경향이 좀 더 강하기는 하나, 훈독도 제법 많이 쓰인다. 일차적으로는 한국어에서 아라비아 숫자가 기수를 나타내는 경우에는 음독으로, 서수를 나타내는 경우에는 훈독으로 읽는다고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 한국어 화자의 일상적 언어 생활에서는 예외가 상당해서 사실상 해당 원칙만으로 해당 아라비아 숫자를 음독을 할지 훈독을 할지 판단하기 어렵다. 따라서 일본어에서의 음독/훈독처럼 한국어에서 아라비아 숫자의 음독/훈독의 여부는 문맥에 따라 다르거나 명시적 혹은 암묵적 법칙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예외들도 존재하며, 해당 예외들은 외워야 할 필요가 있다. 문맥으로 구별되거나 법칙이 존재하는 경우로 예를 든다면, 한국어 화자들 사이에서 나이를 나타낼 때 XX세로 하면 음독이, XX살로 하면 훈독이 자연스럽게 여겨진다. 따라서 한국어에 능숙한 화자라면 ‘5세 아동’은 ‘오세 아동’으로, ‘5살 아동’은 ‘다섯살 아동’으로 발음할 것이다. 그리고 능숙한 한국어 화자라면 물체의 숫자를 나타내는 개도 ‘5개’로 되어있는 것을 ‘다섯개’로 발음하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다고 여길 것이다.[* 예외도 있는데, 몇 개의 언어를 구사할 줄 아느냐를 표기할 때 예를 들어 “3개 국어를 구사한다.”라고 되어 있으면 훈독으로 “세개 국어를 구사한다.”로 읽는 경우가 많지만, “3개 국어 구사자”로 돼있을 경우에는 “세개 국어 구사자”로도 “삼개 국어 구사자”로도 읽어도 된다.] 또한 ‘척[* 다만 무게/넓이/부피를 나타내는 전통식 도량형은 현대 한국에서도 특히 기성세대를 중심으로 일상에서 비교적 자주 쓰이나, ‘척’은 일상에서 미터법/야드파운드법 등 서양식 단위에 완전히 밀려 도태되어 기성세대들조차 잘 안 쓰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삼척동자', '팔척장신' 등 관용적으로 쓰이는 한자어들이 영향을 주어 다른 도량형들에 비해 음독이 많이 쓰인다.]/근/평/말’ 등 전통식 도량형과 함께 쓰인 경우에는 훈독이 강세이며, ‘m/g/헥타르/L’ 등 서양식 도량형과 함께 쓰인 경우에는 음독이 강세이다. 따라서 ‘9평짜리 방'은 ‘아홉평짜리 방’으로 훈독하고 ‘9헥타르 농지’는 ‘구헥타르 농지’로 음독하는 게 자연스럽다. 다만 10을 넘어서부터는 음독과 훈독이 모두 가능해지고 둘 다 자연스럽다고 여겨진다. 예를 들어 ‘99살 노인’은 훈독인 ‘아흔아홉살 노인’과 음독인 ‘구십구살 노인’으로 모두 읽을 수 있다. 이 경우는 비교하면 훈독 쪽이 좀 더 자연스러우며 표준 한국어 구사의 모범으로 여겨지는 KBS 9시 뉴스의 앵커도 훈독을 하지만, 음독도 현대 한국어 화자들 사이에서 비교적은 자연스럽게 쓰인다. 100을 넘어선 숫자의 경우 음독이 사실상 강제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100 단위 이상은 음독하고 그 아래인 10의 단위와 1의 단위는 음독과 훈독이 모두 가능하기는 하나, 경우마다 다르다. 예를들어 [[101마리의 달마시안 개]]는 원칙적으로는 “백일마리의 달마시안 개”와 “백한마리의 달마시안 개“ 모두가 가능하나, 일반적으로 ”백한마리“ 쪽을 자연스럽게 여기고 ”백일마리“라고 읽으면 어색하다고 여길 것이다. 뒤에 별도의 단위 표기가 없는 경우에는 음독이 강세이며 훈독을 해줘야 하는 경우는 아라비아 숫자가 아닌 한글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셋이 오리라.”라는 말을 글로 표기할 때는 “셋이 오리라.”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으며 “3이 오리라”로 표기할 때는 심지어 수사 '삼'이 '오다'라는 동사가 서술어로 쓰인 문장의 주어가 되기에 부적합함에도 “삼이 오리라”로 읽힐 확률이 높다. ‘0’의 경우는 외워줘야 하는 예외들이 다수 존재한다. ‘시계(視界)0’나 ‘0금리’는 각각 훈독인 ‘시계제로’와 ‘제로금리’가 음독인 ‘시계영’과 ‘영금리’보다 자연스럽다. 또한 훈독이 쓰이는 단위는 물론이고 음독이 쓰여야 하는 단위들에서도 음독과 훈독이 모두 가능하다. 예를 들면 훈독이 쓰이는 단위 개에 대해 '0개'를 '빵개'(훈독)/'영개'(음독) 모두로 읽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음독이 쓰이는 단위 %에 대해 ‘0%’를 '빵퍼센트'(훈독)/'제로퍼센트'(훈독)/'영퍼센트'(음독) 중 아무거나 하나로 읽어도 된다.[* 대체로 상황에 따라 다르게 읽힐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제로’는 외국어, ‘빵’은 다소 속된 표현이다 보니 정부 부처의 발표 같은 공적인 자리에서는 '영'을 쓸 확률이 높다.] 그리고 자동차, 오토바이 등 차량의 가속능력을 나타내는 주요 스펙 중 하나인 ‘0-100 km/h’는 훈독+음독이라는 독특한 조합의 '[[제로백]]'으로 불린다. 신조어이지 속어로 스포츠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들을 중심으로 한 쪽이 득점이 0인 상태에서 큰 점수 차로 패배할 때는 조롱의 의미를 담아 ‘0’을 ‘영’ 아닌 ‘[[떡]]’으로 발음하기도 하는데,[* 예) “맨시티가 첼시를 5-0으로 발랐다.” -> “맨시티가 첼시를 오대떡으로 발랐다.”] 아라비아 숫자에 남아있는, 특히 숫자 0과 관련한, 한국의 훈독 전통이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예외들로는 [[전화번호]]와 숫자 ‘[[18]]’, [[대한민국 국군]], 즉 [[군대]]가 있다. 전화번호에서는 만약 ‘02-1234-5678’이라는 전화번호가 있을 때, 이를 ‘공[* 전화번호에 쓰인 ‘0’은 ‘영’보다 ‘공’으로 발음되는 경우가 많다.]이(에/다시)일이삼사(에/다시)오륙칠팔’로 독음하는 것이 보편적이나, ‘서울[* 02가 서울 지역 국번이기 때문에 02를 그대로 음독으로 발음해주는 것이 아닌 그 뜻인 '서울(지역 국번)'으로 발음해주는 식이다. 휴대전화 보급 이전, 유선 전화가 주로 쓰이던 시절을 살아 지역 국번을 외운 경우가 많은 기성 세대 사이에서 주로 쓰이는 독법이다. 다만 젊은 세대의 경우에도 기성 세대의 독음 방식의 영향으로 휴대전화 국번인 '010'을 '공일공'이 아닌 '휴대전화'로 대체해 부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나둘셋넷(에/다시)오륙칠팔’ 등으로 훈독을 섞어주는 경우도 특히 기성 세대 사이에 제법 많다. 일(1)과 이(2), 삼(3)과 사(4)는 음이 서로 비슷해서 잘못 알아들을 가능성이 있고, 지역명보다는 번호가 헷깔리기 쉽다 보니 이런 식으로 훈독을 섞어주는 것이다. 숫자 ‘18’은 음독 ‘십팔’이 한국어에서 비속어로 널리 쓰이는 ‘[[씨발]]’의 중간단계 원형이자 마찬가지로 비속어로 널리 쓰이는 ‘씨팔’과 발음이 비슷하여 이를 피하기 위해 '열여덟'이라는 훈독으로 우회해 독음하는 경우가 비교적 자주 있으며, ‘118’, ‘1518’ 등 음독이 강세일 경우에도 ‘백열여덟’, ‘천오백열여덟’ 등으로 훈독을 섞어 독음하는 경우가 제법 있다. 대한민국 국군에서는 아라비아 숫자를 훈독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음독시키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시각 나타낼 때 ‘7시’라면 일반적인 한국어 화자들은 ‘일곱시’로 훈독하나, 대한민국 국군은 소속 장병들에게 ‘공칠시’로 음독시킨다. [[포병 숫자]]에서는 훈독과 음독을 섞어서 쓰는데, 그 특성상 모든 숫자를 음독할 경우 상술한 전화번호보다 더 알아듣기가 힘들고, 또한 숫자 전달이 잘못될 경우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