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후추 (문단 편집) ==== 사치품으로서의 후추 ==== 후추의 이용이 단절된 영향인지, 서유럽 지역의 고위층은 후추같은 향신료를 자신의 지위를 과시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였다. 당시 귀족들은 손님에게 쟁반 가득 통후추나 생강, 계피를 비롯한 향신료를 담아서 대접하는 것이 관례였는데, 스코틀랜드의 왕 일리암 1세가 런던의 [[리처드 1세]]를 방문했을 때 받은 접대 내용중엔 '매일 2파운드의 후추와 4파운드의 계피를 제공한다' 라는 기록도 남아있었다. 후추를 과할 정도로 낭비하며 만드는 레시피가 퍼진 것도 이때인데, 오늘날의 기준으로 말하면 원본은 별것도 아닌 요리에 쓰잘데기 없이 럭셔리함을 높이겠다고 아무런 맛도 안나는 금박을 입히는 식이다. 즉, 중세시대 당시 향신료를 다루는 다큐멘터리에서 중세의 고급 닭 요리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 닭의 겉면을 후추를 비롯해 온갖 향신료를 과하게 섞은 가루 반죽으로 떡칠하고 그냥 굽는 요리였다. 이것을 그대로 재현했더니 멀리 떨어져 있어도 과도한 양의 향신료 때문에 향이 코를 찌르는 듯이 자극했고, 껍질을 벗겨 먹었는데도 향신료 향이 심하다시피 배어 있었다. 향신료 향만 강한데다가 밸런스까지 망친 이런 괴식 혹은 벌칙에 가까운 요리를 중세에는 고급으로 쳤다. 이는 귀족 본인의 부와 지위를 자랑할 수 있는 최고의 과시용 요리이기 때문이다.[* 현대 인도의 [[탄두리 치킨]](Tandoori chicken)이 이 조리법과 비슷한 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탄두리 치킨은 맛은 매우 좋아서 이런 쓰레기 요리들과는 비교를 불허한다. 사실 탄두리 치킨은 원래 인도 요리라 인도 특유의 향신료를 듬뿍 썼을 뿐 아주 정상적인 요리고 과시용 요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과열된 후추의 인기는 13세기에 접어들며 점차 그 기세를 잃고 사치품으로써의 자리를 다른 향신료들에게 내주게 된다. 귀족들은 [[정향]]이나 [[사프란]][* 현대에 들어서 여타 향신료가 과거에 비하면 헐값 수준이 되었음에도, 사프란은 그 특유의 추출 방식으로 인해 어마어마한 가격을 유지 중이다.] 같은 향신료로 등을 돌리고, 여러 교차적인 이유로 구매력이 오른 상공층[* 이들의 구매력이 오른 이유는 여러 이유가 있는데, 서유럽 상권의 중심지가 되는 [[저지대]]와 [[발렌시아(스페인)|발렌시아]]의 태동, 프랑스와 독일의 은광 개발로 인한 화폐의 보급 등이 있다.]이 후추를 소비하기 시작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