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후추 (문단 편집) === 한국 === 한국의 경우 후추라는 작물 자체가 열대지방에서 재배되는 것이라 전량 외국에서 수입해야되었기 때문에 고대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사치품으로 분류되었다. [[고려시대]] 때 [[벽란도]]에서 아라비아 상인들과의 무역이 있긴 했으나 오늘날 보따리장수들의 거래 정도로 규모가 매우 작아 시세를 크게 낮추진 못했다. 조선 시대로 넘어가서는 오히려 국가가 무역을 전면적으로 통제하면서 해외 무역이 더 줄어들었다. 일례로 일본과는 일년에 배 몇 척만 입항을 허가하는 식이였다. 이러다보니 불만이 생긴 일본인들이 유일한 일본발 항구였던 왜관에서 시위를 하는 등의 사태가 있었다. 이는 중국과도 마찬가지로 중국과는 조공을 보내는 사신단을 수행하는 수행원들이 월급을 주는 대신 원하는 물건을 들고가서 팔 수 있게 허락해주는 제한적인 방식의 무역만을 행하였다. 이런 조선의 무역 통제는 후추의 품귀를 야기하였다. [[성종(조선)|성종]]은 후추를 직접 길러보려고 일본, [[류큐 왕국]]의 사신들이 올 때마다 후추 씨앗을 가져다주면 큰 상을 내리겠다고 할 정도였지만 류큐를 포함해 중국, 일본 본토에서도 남만, 즉 자바 일대를 통해 수입해서 썼기 때문에 얻을 수가 없었다. 일본에서 [[팔만대장경]]을 달라고 요구하자 "대장경판은 각지의 사찰에서 보관 중이니 너네 나라에서 자라는 후추씨와 교환하자" 는 엄청난 조건을 걸었으나 얻지 못했다. [[징비록]]에 의하면 임진왜란 발발 전 [[일본]]에서 온 사신 [[유즈야 야스히로]][* 조선에서는 귤강광(橘康廣·다치바나 야스히로)라고 불렀으며, [[쓰시마]] [[다이묘]] 소 요시시게(宗義調)의 가신이다.] 일행이 잔치 도중 일부러 술에 취하는 척 하면서 후추알을 던지니 너나 할 것 없이 일어서서 후추를 줍는 데 여념이 없어 자리가 난장판이 되자, 이 모습을 보고 야스히로는 "너희 나라는 이제 망했다. 나라의 질서와 사람들의 태도가 이렇게 엉망이니 어찌 망하지 않겠냐"며 비웃었다. 그가 일본으로 돌아가 이런 조선의 정세를 알리자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본격적으로 침략준비를 했다는 일화가 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유즈야 야스히로에게 명한 것은 조선으로 하여금 자신을 인정하고 또 정명가도를 받아들이는 것이었지만, 이것은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도리어 조선으로부터 무시만 당했다. 이에 격노한 히데요시는 야스히로를 참형에 처하고 곧바로 침공에 돌입한다.] [[KBS 1TV]]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서도 이 장면을 묘사한 바 있다. 당시에 후추가 얼마나 귀한 물자였는지 잘 보여주는 에피소드이다. 그러나 조선 후기에 와서는 가격이 내려간다. 개항 전 조선 후기에 후추의 가격을 알려주는 사료는 찾기 힘들지만 다행히도 1808년 간행된 만기요람(萬機要覽)에 후추 가격이 적혀 있다. >후추 매두(斗)의 값 은(銀) 5냥은 동래부(東萊府)에 복정하여 호조에 직접 납입함. >---- >'''만기요람''' 다시 말해 후추 1말(=18L)에 은 5냥이니 이를 다시 환산해 보면 후추 1[[되]](=1.8L)는 0.5냥이다. [[상평통보]] 4냥과 은 1냥이 교환되었으므로 조선 후기 후추 1되는 상평통보 2냥이다. [[1945년]] [[8월 15일]] [[광복]] 이후 [[대한민국]]에는 [[미국]]의 생활문화가 유입되었다. 그래서 [[깡통시장]] 같은 데서 흘러나오는 미국제 맥코믹 후추통을 1970~80년대에 볼 수 있었다. 지금도 [[남대문시장]] 근처 [[칼국수]]집 등에서는 이 맥코믹제 후추통을 볼 수 있다. 맥코믹은 21세기 들어서는 [[오뚜기]] 등 국산 식료회사들의 시장점유율에 밀려났고, 동네 슈퍼에서는 대부분 국내 브랜드 제품을 들여놓고 있다. 특히 오뚜기의 융단폭격으로 사실상 외제 후추통은 이제 자취를 감춘 상태. 사실 후추는 국내 재배를 안 하기 때문에 100% 수입이고, 공장제 후추는 국산이나 외산이나 알맹이는 같기 때문에 맥코믹이나 오뚜기나 거기서 거기다. 오히려 수입산이라고 하면 갈아 쓰는 미주, [[유럽]] 수입 브랜드 통후추를 지칭하는데, 그것도 원산지는 대부분 [[동남아시아]]이고 선별 기준, 포장 기술이 품질을 보장하는 것이다. [[오스트리아]]의 코타니 등이 유명하며 일종의 준전문용 향신료 취급을 받는다. 후추 자체는 가정집마다 한 통 정도는 있으나 그렇게 빨리 소진되지는 않는다. 이유는 전술하였듯 고대부터 대중화된 작물이 아니다보니 후추를 적용한 [[한국 음식]]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흡사 미국 가정집에 [[타바스코 소스]]는 한 통씩 있으나 제 때 소진되지는 않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그나마 타바스코는 유통기한이 비교적 빠르지만 후추는 말려서 가루낸 것이 주로 유통되어서 오래간다는 게 차이점이다. 상기한 후추를 국내 재배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서 기인한다. 현대 [[한국 음식]] 중 후추가 그나마 쓰이는 쪽은 [[떡국]]이나 [[설렁탕]] 등 담백한 요리에 들어가는 정도가 대부분이며, 당연하지만 비교적 역사가 짧은 응용법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