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해적(뮤지컬) (문단 편집) == 줄거리 == [include(틀:스포일러)] 소설가를 꿈꾸며 앵무새 빅토리아[* 정확히는 빅토리아 2세. 케일럽이 항해에서 데리고 온, 동료 해적 찰리가 키우던 앵무새다.]와 함께 항구 마을에 사는 17세 소년 루이스가 해적 이야기를 쓰는 장면으로 극은 시작된다. [[#1|(#1. 해적의 황금시대)]] 해적이었던 그의 아버지 케일럽은 틈만 나면 바다로 나가 항해를 했고,[* 떠날 때마다 아들 루이스에게 [[거짓말|이번이 마지막 항해]]라고 말하곤 했다.] 얼마 전 항해에서 돌아와 술을 마시다 해먹에서 잠든 채 그대로 사망했다. 일평생 아들보다 항해가 우선이었던 아버지였지만,[* '''"미안하다, 나는 너보다도 저 바다를 더 사랑한다"'''던 케일럽의 혼잣말을 루이스가 기억할 정도였다. 다만 아들에 대한 애정이 없었던 건 아니다. 빅토리아가 "내 아들 루이스, 똑똑한 루이스, 나와는 다른 루이스"라는 말을 반복하는데, 이는 케일럽이 평소에 그런 말을 자주 했다는 뜻이다.] 바다와 항해 이야기를 들려주며 꿈을 심어 주었던 아버지가 죽자 아무도 알아주지도, 찾아주지도 않는 집에 홀로 남겨진 루이스는 유서를 쓰겠다고 마음먹을 만큼 상심한다. [[#2|(#2. 유령선)]] 이튿날 케일럽이 탔던 해적선의 선장 잭이 찾아온다. 케일럽으로부터 그에 대해 들어 알고 있던 루이스는 잭을 반기며, 동시에 항해 중에 죽었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살아 돌아왔는지 의아해한다. 이에 잭은 부하 선원이 일으킨 반란 때문에 무인도에 버려졌지만 대왕거북이를 잡아타서 무사히 돌아왔다고 설명한다.[* 그 이후로 거북이 고기는 안 먹기로 했다는 말도 덧붙인다. 거북이 고기는 해적의 영양식이라 루이스는 꽤나 놀랍다는 반응을 보인다.] 잭은 케일럽이 남긴 유품을 찾지만, 곧 잭의 모자를 제외하곤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놀란다.[* 선원들이 보물을 찾은 후 케일럽을 제외한 모든 선원들이 가족이 있는 곳으로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도 이상하고, 평소 항해일지를 쓰던 케일럽이 그 어떤 것도 남기지 않았다는 것도 이상하다고 덧붙인다.] 그러나 루이스가 딱 한 가지, 해골 표시가 그려진 장미 그림을 남겼다며 보여주자 반색한다. 그 그림은 해적이라면 누구나 아는 보물섬 로우즈 아일랜드[* 말 그대로 섬이 장미 모양이라 '로우즈 아일랜드(Rose Island)'라고 불린다.]의 지도이기 때문이었다. 루이스와 잭은 보물섬을 찾아갈 생각에 한껏 들뜬다. [[#3|(#3. 우리 마을에서 가장 잘생긴 사람)]][* 넘버 가사 중 잭의 꿈이 드러나는 부분이 있는데, 그 꿈은 다름 아닌 보물을 찾아 작은 섬 하나를 차지하고 어딘가 모자라고 부족한, 어디에도 발붙일 곳 없는 외로운 해적들을 위한 지상낙원을 만들겠다는 것. 잭의 따뜻한 면모가 드러나는 가사이자 외로운 이들에게 위로가 되기도 해서 많은 관객들이 좋아하는 부분 중 하나이다.] 루이스는 자기도 해적선에 태워달라고 조르지만, 잭은 체포되면 모두 교수형, 속칭 '''밧줄춤'''을 추게 되기 때문에 너무 위험해서 안 된다며, 보물을 찾으면 루이스에게도 챙겨주겠다고 딱 잘라 거절한다. 하지만 루이스가 [[최후통첩]]으로 지도를 삼켜버리자[* 배우에 따라 삼키는 척만 하고 지도는 몰래 숨기기도 한다.] 잭은 하는 수 없이 루이스를 데리고 항해를 시작하게 된다. [[#4|(#4. 모태해적의 힘)]] 그토록 꿈꾸던 바다로 나온 루이스는 어제까지만 해도 유서를 썼는데 하루아침에 보물섬으로 향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다시금 환희와 희망으로 벅차오르고, 이후 항해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기록하며 항해일지를 만들기 시작한다. [[#5|(#5. 항해일지)]] 선원들은 대충 꾸려졌지만, 잭은 총잡이가 없어서 아쉬워한다. 해적들을 소탕하는 해적 헌터[* 해적 헌터의 수장으로 악명 높은 조너선 바넷이 언급되는데, 실존 인물로 실제 역사에서 해적 소탕에 가장 크게 일조한 사람이다.]가 출몰하고 있어 전투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해적선이 뉴프로비던스에 잠시 정박하자, 잭은 루이스에게 세 가지 규칙을 신신당부하며[* 술 마시지 말 것. 내기 도박하지 말 것. 사랑에 빠지지 말 것.] 보물섬에 대해서도 절대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함구시킨다. 정작 잭은 육지에 도착하자마자 술집에 들어가 술을 퍼마시다가 보물섬 이야기를 다 불어버리고,[* 한 번도 아니고 일곱 번이나 같은 말을 했다고(...)] 함께 마시던 외다리 좀도둑의 술값까지 덤터기를 쓴다. [[#6|(#6. 해적 노동요)]] 술값을 내라며 등장한 술집 주인 앤 보니는 총잡이가 필요하다는 잭의 말에 자신을 태워달라고 요구한다. 잭은 코웃음치며 사격 내기를 해서 이기면 태워주겠다고 말한다. 둘은 각자 표적을 맞추고[* 앤의 뛰어난 사격 실력이 묘사되는 것이, 앤이 작은 풍향계의 더 작은 대가리 부분을 잭의 모자로 시야를 차단한 채 명중시킨다. 배우에 따라 모자 대신 잭의 손을 잡아끌어 눈을 가리기도 한다.][* 잭의 사격 명중이 운이냐 실력이냐는 배우에 따라 갈린다.] 잭은 대결을 무승부로 끝내려하지만 앤이 별 쏘기 내기로 담판을 내자고 한다. 황당해진 잭이 허공에 대충 총을 쏘아 제안을 받아들이자 앤은 '''별을 쏘아서 부숴 버린다.'''[* 별을 쏘았다는 데는 여러 해석이 존재한다. 별똥별이 떨어지는 것을 계산해서 타이밍을 맞춰 총을 쏘았다는 의견도 있고, 총을 여러 발 쏘아 총탄끼리 부딪혀 폭발해 [[불꽃놀이]] 효과를 일으키도록 했다는 의견도 있다.][* 초연 앤 역이었던 [[김순택]]은 실제로 별을 쏘았다고 주장했다. ] 결국 앤이 승리하고, 잭은 그런 앤의 모습에 홀딱 반해버린다. [[#7|(#7. 스텔라마리스)]][* 스텔라 마리스(Stella Maris)는 [[북극성]]의 옛 호칭이자 [[성모 마리아]]의 호칭이다.] 당당하게 승선을 요구하는 앤에게 잭은 해적선에는 어린아이와 여자를 태우지 않는 규칙이 있다고 뒤늦게 우물거리지만,[* 해적에게 규칙은 절대적인 것인데 선장인 자신이 이런 식으로 규칙을 깨면 선원들이 끌어내리려 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앤은 자신을 '앤쏘니'라는 남자 이름으로 소개하라며 대꾸하여 잭의 해적선에 탑승하게 된다. 이때 동네 재판관이 찾아와 앤의 남편 제임스가 건 가출 소송건에 대한 방문 법정을 연다. 앤은 서로의 이익을 위해 형식상 결혼한 것뿐이라고 주장한다.[* 제임스는 앤의 지참금이 탐나서, 앤은 세례조차 받지 못하는 사생아로서 혼인 서약서에라도 자신의 이름을 남기기 위해서.] 재판관은 앤에게 신 앞에서 맹세한 신성한 혼인 서약을 저버린 죄로 채찍형을 선고하고,[* 처음엔 20대였다가 앤이 "신께 맹세한 적 없다"고 조소를 날리자 [[신성모독]]까지 적용해 40대로 늘려버린다.] 지켜보다 못한 잭이 돈을 지불할 테니 앤을 데려가겠다고 제안하자 재판관은 바로 수긍한다. 분노한 앤은 왜 자기들끼리 돈을 주고받고 선심을 쓰냐고 일갈하며, 자신의 존재조차 세상에 남기지 못하게 만든 교회와 그 법을 통렬하게 비판한다. 자신을 외면한, 이 땅의 신을 떠나 비로소 자기의 신을 찾으러 바다로 가겠다고 선포한 뒤, 앤은 잭에게 배에서 보자는 말을 남기고 바다에 풍덩 뛰어들어 버린다. [[#8|(#8. 질투하라)]] 그리고 단순하게도 재판관은 앤이 사망했으므로 공소권이 무효되었다고 판결을 내리며 해산시킨다. 앤을 포함한 선원들이 해적선에 탑승하고, 잭은 꼭 지켜야 한다고 알려주었던 규칙을 죄다 어겨 버린[* 술을 23병이나 마셨고(외다리 것까지 합치기는 했지만...), 앤과 총쏘기 내기를 벌였고, 앤에게 반해 버린데다가 보물섬 얘기까지 해버렸다.] 본인 모습을 루이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곤란해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별을 쏘았던 앤의 모습을 떠올리며 다시금 사랑의 감정 때문에 혼란스러워한다. [[#9|(#9. 기분 탓이야)]][* 결국 루이스에게는 다 사실대로 말한 것으로 보인다. 루이스가 '앤'이라고 부를 때마다 앤이 아니라 앤쏘니라고 윽박지르는 것을 보면 앤이 여자라는 사실까지도 전부 말한 듯하다.] 항해는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 같았으나, 곧 해적선 한 대를 맞닥뜨려 전투가 벌어진다. 뉴프로비던스에서 잭이 술김에 떠벌린 보물섬 이야기를 주워들은 외다리가 다른 해적들과 함께 추격해온 것이었다.[* 처음에 외다리는 잭에게 데려가 달라고 요청하지만, 잭은 그 좀도둑 사기꾼을 어떻게 믿냐는 이유로 거절한다. 이에 화가 난 외다리가 다른 해적선에 붙어서 전투를 걸어온 것이다.][* 훗날 죽음을 앞둔 잭이 외다리도 자신을 만나지 않았으면 좀도둑질이나 하면서 잘 살았을 것이라고 말하며 다시 언급된다.] 상대 해적선에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을 연상시킬 정도로 강렬하고 섬뜩한 분위기를 풍기는 검투사 마르코가 타고 있었다. [[#10|(#10. 아닐 리 없다)]] 앤은 마르코와 칼싸움을 벌이는데,[* 사실 앤은 총잡이라서 검투사인 마르코보다 원거리에서 우위를 점하기 때문에 굳이 검으로 싸울 필요가 없다. 하지만 검을 들고 도발하는 마르코를 보곤 다가가 총을 넣고 검을 뽑는다. 앤이 총잡이로서의 이점을 스스로 포기하는 모습을 보며 마르코 역시 검 두 개를 사용하는 자신의 전투 스타일을 포기하고 하나의 검만 사용하여 전투에 임한다. 앤도 꿀리진 않지만 검술로는 메리가 우위를 점한다는 걸 보여주듯이 검투 중 마르코만 앤의 팔에 유효타를 먹인다.] 싸우는 와중에 둘은 '''서로 첫눈에 반해버린다.''' [[#11|(#11. Love At First Sight)]][* 넘버 제목 자체가 '첫눈에 반한 사랑'이다. 게다가 전투를 벌이는 중인데도 서로에게 웃어보이기까지 한다. ~~본격 염병천병의 시작~~] 격렬한 전투 중 절체절명의 순간에 앤이 총을 뽑아들어 마르코를 제압하고, 전투에서 진 마르코는 이제는 자기 생에 아무 미련이 없고 포로로 살 수는 없다며 두 번이나 자살하려 하지만[* 한 번은 앤의 총구에 다가가서, 한 번은 바다에 뛰어들어 자살하려 시도한다.] 그럴 때마다 앤이 극구 말린다. 이 과정에서 앤이 자신을 사랑함을 깨달은 마르코는 자기 본명은 '''마리아'''이며,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유산을 물려받기 위해 죽은 오빠의 이름을 쓰며 살기를 강요받았고, 자기 존재가 지워지는 것이 두려워 무작정 도망쳐 해적이 됐다는 사연을 들려준다. 앤 또한 처음 소개했던 이름 '앤쏘니'는 본명이 아니며 진짜 이름은 앤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마리아는 '이름이 맘에 든다'며, 특별히 앤만큼은 '''메리'''라는 애칭을 사용해도 된다고 허락한다. 그렇게 메리까지 항해에 합류하게 된다.[* 넘버 중 메리가 앤에게 입힌 상처 부분을 자기 옷의 천으로 감아주는데, 앤이 이 극에서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순간까지도 이 천을 팔에 두르고 있다. 즉 처음 만난 순간부터 극의 마지막까지 오른팔에 천을 두르고 있었던 것이다.] [[#12|(#12. 가만 안 둬)]] 항해는 계속되고, 항해 중 루이스를 통해 앤과 메리가 사귄다는 사실을 알게 된 잭이 질투를 하고[* 루이스는 이때 마르코가 여자라는, 즉 마르코가 실은 마리아(메리)라는 사실까지 말해 버린다. 앤이 루이스에게만 알려준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루이스가 잭에게 말해버린 것. 말을 하고 나서 아차 한 루이스는 '나에게 비밀 얘기 하지 말라니까!'라며 토라진다. 앤에게만 '메리'라는 애칭을 부를 수 있게 해줬다는 걸 알고 나선 자긴 완전히 끝났다는 걸 깨닫곤 넋이 나갔다가 엉엉 울면서 죽여 버리겠다고 뛰쳐나간다. 당연히 메리가 이길 걸 알았던 루이스는 뭣하러 그런 짓을 하냐는 눈치를 준다. 그래도 후에 메리가 전투에서 큰 공을 세우자 잭이 술을 주는 등 나중에는 잭의 마음에 들게 된다.] 루이스와 메리는 함께 버려진 유령선 탐험을 하는 등[* 메리는 유령선에서 [[망원경]]을 찾아 루이스에게 선물로 준다. 여기서 마냥 무섭고 강한 줄로만 보였던 메리의 따스한 면모를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소소한 사건들이 일어난다. 그러던 중 드디어 배가 로우즈 아일랜드에 도착한다. [[#14|(#14. 유령선 Rep.)]] 선원들은 서둘러 지도에 표시된 곳에 찾아가지만, 그곳에는 '''해골들만 즐비할 뿐 보물은 없었다.''' 늙은 갑판장 하워드[* 이전에도 잭의 명령에 자주 반기를 들며 여러 사건사고를 일으켰던 인물로 묘사된다. 하지만 그러는 족족 실패하여 규칙대로 제대로 된 음식 없이 3일 동안 물만 마시면서 창고에 갇혀 있는 형벌을 받았다.]는 케일럽이 선원들을 모두 죽이고 보물을 빼돌린 것이라고 주장하며 루이스를 죽이려 든다. 메리가 하워드를 제압하고, 하워드는 규칙[* 반란을 일으켰다 실패한 해적은 총 한 자루, 물 조금, 화약 조금만 주고 [[무인도]]에 버린다.]에 따라 섬에 버려진다. 하워드가 살아남아서 뒤쫓아오면 어떡하냐는 루이스에게 잭은 솔직히 그러면 기쁠 것이라고 대답한다. 그 순간 하워드가 총을 쏘아 애먼 선원이 쓰러지고[* 하워드가 정확히 누구를 겨냥해 총을 쏘았는지는 나오지 않는다.] 결국 하워드 역시 앤에게 사살된다. 잭은 순식간에 벌어진 일련의 상황에 씁쓸해한다.[* 사실 하워드는 항구에서 구걸하던 어린 잭에게 은화를 주며 꼬마 해적이라고 불러주었던 사람이었다. 잭의 눈에 비친 그때의 하워드는 수염이 가장 멋진 해적이었다. 세월이 흘러 잭은 과거의 자신처럼 구걸하며 살고 있는 하워드를 발견하고서 지나치지 못하고 해적선에 태웠다. 나이도 많고 문제만 일으키는 하워드를 데리고 다니며 마지막까지도 정을 떼지 못한 데에는 어린 시절 소중한 추억이 숨어있었던 것. 루이스에게 하워드가 살아 돌아오면 솔직히 기쁠 것이라고 답한 것도 이 때문이다. 잭은 로우즈 아일랜드에서 보물을 찾으면 자신이 그때 그 꼬마 해적이라고 말해주려고 했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더욱 슬픈 점은, 앤이 하워드를 쏜 후 말하길 하워드가 그 꼬마 해적이 잭이라는 걸 기억하고 있던 것인지 잭에게 대들 때만 눈이 빛났다고 한다.] 그날 밤 루이스는 혼자 섬을 수색하던 중 "북쪽으로 일곱 걸음, 서쪽으로 일곱 걸음" 이라는 해적 노동요 가사를 따라 그대로 발걸음을 옮겼다가 케일럽이 숨겨둔 로즈 사파이어 목걸이와 그의 항해 일지를 발견한다. 루이스는 항해 일지를 읽으며 그날 로우즈 아일랜드에서 벌어졌던 진실을 알게 된다. 선장 잭이 버려지고 없는 상황에서 보물에 눈먼 선원들이 '''서로 죽고 죽이다가 결국 전원 사망'''했던 것. 바다를 보며 잭을 추억하다가 뒤늦게 따라간 케일럽 혼자 목숨을 보전했다.[* 마지막으로 살아있던 선원 하나가 케일럽을 죽이려 달려들지만 케일럽이 먼저 그를 사살했다.] 정신적으로 커다란 충격을 받은 케일럽은 목걸이 하나를 제외한 모든 보물들을 전부 앞바다에 버리고,[* 붉은 로즈 사파이어를 전부 다 내다 버리자 바다가 핏빛으로 물들었다는 묘사가 나온다.] 이때 죽은 동료 찰리의 앵무새인 빅토리아만 데리고[* 빅토리아가 '''"달아나, 케일럽!"'''이라고 외치는 소리를 듣고 케일럽이 보물을 버린 뒤 돌아간다.] 빈손으로 돌아갔다. 아버지의 사연을 알게 된 루이스는 눈물을 흘린다. [[#15|(#15. 로우즈 아일랜드)]] > '''너에게 보여 주고 싶은 바다였는데... 루이스, 나는 겁쟁이 해적이었어. 하지만 전투에서 비겁하게 숨어 다니는 대신 평화로울 때 열심히 일했다. 갑판에 뾰족한 물건 하나 없고 갑판이 미끄럽지 않은 건 누군가 쉬지 않고 일을 하기 때문이야.''' - 케일럽이 일지 마지막에 루이스에게 남긴 말 로우즈 아일랜드를 떠난 해적선에 평화가 돌아오고, 잭과 루이스는 함께 누가 보더라도 단번에 싸움 없이 항복하게 만들 만한 [[졸리 로저|해적선 깃발]][* 현재까지도 가장 유명한 졸리 로저 도안 중 하나인 [[존 래컴]]의 졸리 로저이다. 극중에서는 루이스가 이 도안을 직접 그렸으며, 해골 밑의 쌍검은 메리를 생각하며 넣었다는 설정이다.]을 구상하여 만든다. [[#16|(#16. 졸리 로저)]] 루이스는 잭에게 케일럽이 보물을 빼돌리지 않았다고 알려준다.[* 글을 읽을 줄 모르는 잭은 루이스가 건넨 케일럽의 항해 일지를 거꾸로 들고 대충 잘 읽는 척하다가 루이스에게 금방 못 읽는다는 걸 들킨다.] 술을 들이키던 잭은 루이스에게 자신은 한 번도 사람을 직접 죽여본 적이 없으며,[* 바로 앞 장면에서 최대한 무섭고 위협적인 [[졸리 로저]]를 고안한 것도 '''되도록 전투 없이 항해하고 싶어서'''이다.] 무인도에 버려진 이유도 반란 때문이 아니라 전투 중 무서워서 술통 속에 빠져있다가 그렇게 된 것이라고 고백한다.[* 해적들의 규칙 중 '전투 중 도망친 해적은 무인도에 버리고 간다'는 것도 있었다.] 게다가 하워드에게도 '''남은 물과 총, 화약을 전부 줘버렸다고''' 털어놓는다. 앤과 메리가 알게 되면 자신을 죽일 거라며 씁쓸해하던 잭은 선실로 뛰쳐들어가고, 어안이벙벙해하던 루이스도 황급히 잭을 따라간다. [[#17|(#17. 낭만해적)]] 악명 높은 해적 헌터, 조너선 바넷이 이끄는 배와 마주치게 된 잭의 해적선. 전투가 벌어지자 잭은 어김없이 술통에 숨어버리고 선원들은 모두 달아난다.[* 루이스는 예외로 전투가 벌어지면 숨어있어도 된다고 정식으로 미리 허락을 받아두었었다.] 앤과 메리만이 마지막까지 해적답게 싸운다. 그러나 치열하게 전투를 벌이던 도중 메리가 팔에 총상을 입고, 이를 발견한 앤이 당장 메리에게 달려가려다 피격받는데다가[* 정확히 어딜 맞았는지는 묘사되지 않으나 기절하듯 쓰러지는 걸로 보아 중상일 것으로 보인다.] 대포를 동원한 해적 헌터에게 단 두 사람이 맞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메리가 앤을 보호하기 위해 무방비 상태로 막아섰다가 해적 헌터의 대포 공격을 받는다. 초연에서는 흐름이 조금 다르다. 전투를 벌이던 중 앤이 총으로 피격당해도 버티면서 마저 공격하지만 한 발을 더 맞자 결국 공격 불능 상태가 되어 버리고, 메리는 앤을 붙잡고 비명을 지르다 배가 좌초된다.] 끝내 해적들은 모두 체포되어 교수형에 처해지게 된다. [[#18|(#18. 해적의 황금시대 rep.)]] 재판대에서 앤이 잭에게 용감하게 싸웠다면 바다에서 죽을 수 있었다고 외치고 잭은 아무말도 하지 못한다.[* 의외로 고증이 되어 있는 부분인데, 실제로 잭 래컴의 해적선이 나포될 때 선장 잭을 포함한 다른 해적들은 모두 도망쳐 숨은 반면 앤과 메리만이 끝까지 저항했고, 앤 보니는 잭이 교수대로 끌려갈 때 "사내답게 싸웠더라면 지금 개처럼 목이 매달리지 않았을 거야!"라고 소리쳤다고 한다.] 교수형 판결문이 내려진 후 밧줄춤만을 되뇌는 루이스를 보고 잭이 루이스는 해적이 아니라 자기가 심부름이나 시키려고 납치해 온 아이니 풀어달라고 요구한다. 나도 해적이라며 거부하는 루이스에게 잭은 살아남아 항해 일지를 끝까지 완성해 거짓과 소문 속 해적이 아닌 진짜 해적의 모습을 기록으로 남겨 달라고 타이른다. 결국 루이스는 풀려나고, 사형대로 끌려가는 잭을 인파 속에서 바라보던 루이스는 꼭 항해 일지를 완성해 진짜 해적들의 이야기를 남기겠다고 있는 힘을 다해 외친다. 잭은 루이스가 마지막까지 불러 주는 노랫소리[* 그 노래 가사에는 잭이 꿈꾸었던 어딘가 '모자란' 해적들의 지상낙원 이야기가 담겨 있다.]를 들으며 사형당한다. [[#19|(#19. 우리 마을에서 가장 잘생긴 사람 rep.)]] 감옥에 갇힌 메리 역시 사형을 앞둔 채 잭의 사형 소식을 듣고, 앤을 그리워하며 마음 아파한다. [[#20|(#20. 가만 안 둬 Rep.)]] 그때 앤이 메리를 찾아온다. 아버지가 보석금을 내주기로 했다는 앤의 말에 메리는 다행스러워하지만, 앤은 혼자 살아남고 싶지 않아 거절했다고 대꾸한다. 그런 앤에게 메리는 꿈속에서 밤바다의 고래, 빛나는 별이 된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니 살아남으라고 위로한다. 진심어린, 그리고 완강한 메리의 말에 앤은 다시금 살아보겠노라고 다짐하고, 두 사람은 그렇게 이별한다. 홀로 남은 메리는 앤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꿈속에서 기다리겠다고 독백한다.[* 이로써 잭 배우가 분한 배역은 전부 사망한다. 잭과 메리는 교수형을 당하고(다만 실제 메리 리드는 당시 임신중이었기에 사형은 면했지만, 감옥에서 아이를 낳은 후 산욕열로 죽었다고 한다.) 케일럽은 어쩔 수 없이 동료를 죽이고 참혹한 장면까지 본 후 집에서 요절한다.] [[#21|(#21. 우리 모두의, 기억나지 않는 꿈)]] > 넌 아마 알 수 없겠지만 > 그 꿈속 어딘가 내가 있었어 > 그렇게 우린 다시 만났어 > 그렇게 너는 나를 찾아냈어 살아남은 루이스는 빅토리아와 함께 집으로 돌아와 잭이 꿈꾸었을 어딘가 모자란 해적들의 지상낙원처럼 집을 약소하게나마 꾸미고, 자신이 만난 해적들을 회상하며 항해 일지를 마저 써내려간다. 그리고 잭의 애꾸눈[* 생전 잭이 무서워 보이기 위해 멀쩡한 눈에 안대를 쓰고 다니던 시절이 있었다고 언급했었다.]과 모자, 앤의 총과 메리의 칼, 외다리 좀도둑, 앵무새 빅토리아 등 자신이 경험한 해적들의 모습을 모두 모아 해적 캐릭터를 창조해낸다.[* 실제로 이것은 소설 [[보물섬]]의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이 만들어내어, 오늘날까지도 해적의 스테레오타입으로 남아 있는 [[롱 존 실버]]의 모습이다.] 루이스의 글을 통해 되살아난 캡틴 잭이 무대 위에 다시 등장해 함께 피날레를 부르며 극은 막을 내린다. [[#22|(#22. 피날레)]] ---- '''특공'''[* 해적 결혼식 넘버는 졸리 로저 넘버 다음에 나온다.] 잭 해적단의 졸리 로저를 만든 후 잭이 실은 한 번도 사람을 죽여본 적이 없다는 걸 털어놓는다. 다만 전략과 패션으로 선장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고 얘기하던 사이 루이스는 메리에게 앤과 메리의 결혼식에 초대받는다. 루이스가 초대받아 신나하고 자신은 초대받지 못했다며 잭이 시무룩해하지만[* 잭이 축가를 불러주고 싶어했으나 앤과 메리가 루이스에게 잭은 절대 못 오게 하라고 한다.] 결혼식 당일 잭을 비롯한 나머지 해적들도 앤과 메리의 결혼식에 참석한다. 앤이 축포 겸으로 별을 쏘아 터트린 후 메리에게 자신들의 이름에 '템페스트'라는 성을 붙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고, 메리는 기꺼이 받아들인다. 결혼식이 시작된 후 둘은 자신의 신부를 자신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를 죽여버리겠다는 선언으로 서로 사랑한다는 것을 선원들에게 보여 주고, 오로지 당신만을 사랑하겠다며 맹세한다. 이로써 둘의 이름은 '앤 보니'와 '메리 리드'에서 '앤 템페스트'와 '메리 템페스트'로 바뀌어 하나의 성을 공유하는 부부가 된다. [[#23|(#23 해적 결혼식)]][* 참고로 실제로 해적들은 신뢰하는 동료와 재산을 공동으로 소유하고 만일의 경우 뒷일을 맡기기 위해 '결혼'의 형식을 취하기도 했고, 동성끼리도 이런 결혼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시민결합]]의 선구적 형태.] '''그리고 결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조너선 바넷이 이끄는 배와 맞닥뜨리게 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