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한자문화권 (문단 편집) == [[용어]]와 [[개념]]의 정립 == '한자문화권'이라는 용어가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고노 로쿠로(河野六郎)가 저술한 『문자와의 해후』(『文字とのめぐりあい』)[* 『일본어의 역사』(『日本語の歴史』, 1963, 平凡社) 시리즈의 제2권, 가메이 다카시(亀井孝)·오토 도키히코(大藤時彦)·야마다 도시오(山田俊雄) 편수]로 알려져 있다. 다만 고노가 단독으로 저술한 논문 등에서는 '한자문화권'이 아닌 '한문화권'(漢文化圏)이라는 표현이 사용되었기 때문에, 용어가 탄생한 공을 편수자인 가메이에게 돌리는 시각도 있다. 이후 도도 아키야스(藤堂明保)가 저술한 「한자문화권의 형성」(「漢字文化圏の形成」)[* 『이와나미 강좌 세계역사 6 - 동아시아 세계의 형성 III』(『岩波講座世界歴史6 - 東アジア世界の形成III』, 1971, 岩波書店) 수록] 및 『한자와 그 문화권』(『漢字とその文化圏』)[* 1971, 光生館]에 의해 용어가 널리 확산된 것으로 본다. 한편 한자를 매개로 하여 중국으로부터 주변 국가로 문화 등 전파되었다는 개념을 제창한 선구자 중 한 명으로는 니시지마 사다오(西嶋定生)가 있다. 1960년대에 니시지마에 의해 제기되었으며 70년대를 거쳐 체계화된 '동아시아세계론'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고대 한국, 일본, 베트남은 중국대륙으로부터 1. 한자 문화 2. 유교 3. 율령제 4. 불교 등을 수용하여 중국 문화를 중심으로 한 하나의 문화권을 형성했으며, '[[책봉체제]]'라고 하는 국제적 정치 구조를 매개로 하여 중국 문화가 전파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처럼 전근대부터 이미 문화권과 정치권이 일체화하며 구현된 자기완결적인 세계를 '동아시아세계'라고 불렀다. 이러한 주장은 사회적인 혼란이 극심했던 1950년대~60년대에 한중일월의 각국이 마주하게 된 국가모순 및 민족모순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제기된 것이라는 시대적인 배경을 안고 있다. 이렇게 니시지마가 제창한 '동아시아 세계론'과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한자문화권'이라는 용어는 호응을 얻고 중국과 그 주변 국가 간의 관계를 정리하는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이에 대한 비판점 및 의문점도 만만찮게 제기된다. 예를 들어, 책봉 체제 그 자체 안에 동아시아 국가의 국제 관계를 규정하는 것이 타당한가, 책봉 체제가 한자 문화 수용의 필수불가결한 계기가 될 수 있는가(선후 관계가 옳게 정립되었는가), 문자가 문화를 전파하는 매개체로서 얼마만큼의 역할을 수행했는가, 중국 중심의 역사·문화관이, 非동아시아 문화권에서 동아시아 문화권으로의, 혹은 동아시아 문화권 내의 '주변 국가'끼리 서로 미친 영향이나, 동아시아 문화권 내 각국이 전체적인 역사적 발전 안에서 맡은 주체적인 역할의 중요성을 가려 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들이 있다. 용어에 대해서도, 애초에 '한자문화권'에서 강조되는 것이 문자 생활 혹은 더 여유롭게 잡아 언어 생활 전반에 관한 문화인지('한자문화-권'), 아니면 한자 문화와 연관된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전반적인 문화인지('한자-문화권'), 각국에서의 한자 운용 방법에 차이가 있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자문화권'이라는 용어로 공통점에 기반하여 지역을 묶으려는 시도는 역설적으로 지역 간의 차이점을 부각시키는 것이 아닌지와 같은 의문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개념과 용어는 [[동아시아]]의 많은 부분을 유용하게 설명할 수 있어 오늘날까지 유지되고 있다. 오늘날에 '한자문화권'이라는 용어는 주로 문자학·언어학 분야에서, '동아시아 문화권'이라는 용어는 사회학·역사학 분야에서 사용된다. 그뿐만 아니라 이러한 분야에서는 '동아시아'라는 용어 자체가 암묵적으로 '동아시아 문화권'을 가리켜 지리학에서 사용되는 범주(즉 남북한, 중국, 일본, 대만, 몽골)와는 다른 범주를 가지고는 한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의 중등 교육에서 가르치는 과목 중에는 '[[동아시아사]]'가 있는데, 여기서 '동아시아'를 규정하는 방식도 니시지마의 동아시아 세계론과 큰 틀에서 궤를 같이하며, 지리적 범주에 한자문화권과 물리적 거리가 가깝고 상호 영향이 컸던 [[몽골]]을 추가한 정도이다. 그 밖에 자주 쓰이지는 않지만 '[[유교]] 문화권'이라는 표현도 있으며, 한국에서 이 용어는 '경북 유교문화권'(안동, 상주 등) 등 지역적으로 유교 문화가 발달한 곳을 이르기도 한다. 한편 유사한 개념을 지칭하는 영어 표현도 다양하다. 예를 들어 'Sinosphere'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매티소프(James Matisoff)는 원래 동남아시아의 여러 언어에 중국어가 미친 영향(예: 성조의 발생)을 설명하기 위해 이 용어를 사용했다. 라이샤워(Edwin O. Reischauer)는 한중일월을 'Sinic World'라고 불렀는데, 이 네 국가의 고급 문화가 고대 화베이 문명으로부터 파생되었으며, 유교 사상과 중앙집권체제에 수천 년간 영향을 받으면서 형태를 갖추었다고 말했다. 헌팅턴(Samuel P. Huntington) 역시 'Sinosphere'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는데, 그는 이 Sinosphere를 세계에 존재하는 여러 문명의 하나로 보았고, 중국, 남북한, 몽골, 베트남, 동남아시아의 화교 문화를 여기에 포함시켰다(일본은 별도의 문명으로 간주하여 배제). '한자문화권'이라는 용어를 영어로 번역한 'Sinographic culture sphere' 또는 줄여서 'Sinographic Sphere'라는 용어도 사용되며, 데네케(Wiebke Denecke)의 저서에 이 용어가 등장한다. 한편 핸델(Zev Handel)은 본인의 저서에 'Sinographosphere'라는 표현과 'Sinographic cosmopolis'라는 표현을 구별해서 썼는데, 전자는 한자 사용에, 후자는 한문과 기타 문화에 더 초점을 맞춘 표현이다. 또 "동아시아 문화권"에 대응되는 'East Asian cultural sphere'이라는 용어도 사용된다. 서양에서는 한자문화권을 라틴문자를 사용하는 서유럽문화권과 비교하고는 한다. 예를 들어 라이샤워는 위에서 언급된 Sinic World의 체계를 서방 세계의 문화가 지중해 지역의 [[고대 그리스]]와 [[고대 로마]] 문명으로부터 파생되었고 [[기독교]]에 의해 재형성된 것에 빗댔으며, 네 나라 간에는 서방 세계 국가끼리만큼이나 많은 공통점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Sinic World에서 한자가 미친 영향 역시 서방 세계에서 [[그리스 문자]]나 [[라틴 문자]]가 미친 영향과 유사하다고 했다. 차이점이 있다면, 서방 문화권의 언어가 대부분 [[인도유럽어족]][* 국가 공용어 중에서 예외는 [[헝가리어]], [[핀란드어]], [[에스토니아어]] 정도밖에 없다.], 그 중에서도 대개 [[로망스어군]]이나 서[[게르만어군]]에 있다면 한자문화권의 언어는 제각기 다른 [[어족]]에 속해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한국어는 [[고립어(비교언어학)|고립어]]나 [[한국어족]]으로 취급되며, 일본어는 [[일본어족]], 중국어는 [[중국티베트어족]], 베트남어는 [[오스트로아시아어족]]으로 분류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