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한자/특성 (문단 편집) === 필순 === 한자도 다른 문자와 마찬가지로 필순(획순이라고도 함)이 있다. 모든 한자는 저마다의 필순이 있지만, 그걸 일일이 외우다고 있다가는 머리가 터지므로, 보통 한자학습서는 많은 한자가 공통으로 따르고 있는 규칙을 실어놓는다. 이 규칙을 [[영자팔법]](永字八法)이라고 한다. * 위에서 아래로 쓴다. *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쓴다. * 가로획을 세로획보다 먼저 쓴다.[* 일본에서는 土자 모양이 포함되어 있을 경우 세로획을 가로획보다 먼저 쓴다.] * 삐침을 파임보다 먼저 쓴다. * 왼쪽과 오른쪽이 대칭일 때, 가운데부분을 먼저 쓴 다음 왼쪽과 오른쪽을 쓴다. * 몸을 안보다 먼저 쓴다.[* 정확히 말하자면 안쪽의 한자를 완전히 감싸는 한자는 큰입구몸([[囗]])이 있는데 이 경우 먼저 아래쪽이 열린 형태{멀경몸([[冂]])에서 갈고리가 빠진 형태}로 쓴 뒤 안쪽 부분을 쓰고 마지막으로 아래쪽을 막는다.] * 우측이 터진 경우는 위에서 아래의 순서로 안쪽을 쓰고, 왼쪽과 아래쪽의 순서로 막는다.[* 정리하자면 몸의 위쪽 획 → 안쪽 부분 → 몸의 왼쪽+아래쪽 획 순이다.] * 상하로 꿰뚫는 세로획은 가장 나중에 쓴다. * 좌우로 꿰뚫는 가로획은 가장 나중에 쓴다. * 오른쪽 위의 점은 맨 나중에 찍는다. * 받침은 가장 나중에 쓴다. 단 받침이 독립적인 한자로 존재할 수 있을 때는 받침을 먼저 쓴다. 간단히 표현하면 대부분 ↘ 방향으로 쓰며, 세부적으로는 → ↓ 방향으로 쓴다고 외우면 되겠다. 비슷한 모양의 글자임에도 필순이 다른 경우가 있다. 이들은 소전체까지는 다른 모양이었으나 예서체로 넘어가면서부터 모양이 비슷해진 것의 잔재인 경우가 많다. 몇 가지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왼 좌([[左]])와 오른 우([[右]]): 앞의 두 획이 서로 같지만 왼 좌는 一丿 순서로 되지만 오른 우는 그 반대(丿一)이다. 원래 형태는 왼 좌(左)의 경우 왼손(屮)으로 도구(工)를 들고 있는 모습을, 오른 우(右)의 경우 오른손으로 밥을 먹는(口) 모습을 본떠 만든 글자였다. 소전체까지는 오른 우의 손 방향이 왼 좌와 반대로 되어 있었지만 예서체에서 손 방향이 왼 좌와 같은 방향이 되었다. 오른 우의 첫 두 획이 왼 좌와 반대인 것은 아마도 이것의 잔재로 보인다. 만약 헷갈린다면, 오른 우의 획순은 또 우(又)의 필순과 같다고 외울 수 있다. * 마음 심([[心]])과 반드시 필([[必]]): 마음 심의 필순은 왼쪽 점-파임-가운뎃점-오른쪽 점이지만, 마음 심의 필순을 1-2-3-4로 놓고 삐침을 5라고 한다면 반드시 필의 필순은 3-5-2-1-4가 된다. 가운데에 점 찍고 그 밑에 X자를 /\ 순으로 그린 다음에 좌우로 점 하나씩 찍는 거로 생각하면 된다. 원래 마음 심(心)은 심장의 모양을 본뜬 상형문자이지만 반드시 필(必)은 여덟 팔(八) 사이에 주살 익(弋)이 있는 글자였는데 세월이 지나 모양이 변하면서 오늘날의 必 모양으로 정착되었다. 소전체까지는 저 앞에서 예로 든 己와 已처럼 대체 이 둘이 어떻게 수렴할 수 있었는지 싶을 정도로 글자 모양이 이질적이라서 확실히 구별되었으나 예서체로 넘어가면서부터 두 글자의 모양이 확 바뀌면서 서로 비슷해졌다. 모양은 분명히 心에 丿 하나 추가했을 뿐인데 필순이 心과 확연하게 다른 건 옛날에 八+弋의 조합으로 쓰던 것의 잔재로 여겨진다. * 신하 신([[臣]])과 클 거([[巨]]): 신하 신의 필순은 ㅡㅣㄱㅡㅣㄴ 이렇게 가지만 클 거의 필순은 ㅡㅣㄱㅡㅡ 이렇게 간다. 왼쪽의 ㄷ자 모양에 해당하는 부분을 신하 신은 ㅡㄴ 순으로 2획으로 쓰지만 클 거는 ㅡㅣㅡ 순으로 3획으로 쓴다. 본래 신하 신(臣)은 눈(目)을 세로로 회전시킨 모양에서 유래하였다. 클 거(巨)는 장인이 쓰는 커다란 자의 모양을 본떠 만든 글자였다. 금문체에서는 그리스 문자 Φ처럼 장인 공(工)의 세로획 위에 동그라미가 올려져 있고 대전체에서는 그것을 사람이 들고 있는 모양으로 되어 있었는데 소전체에 와서 그 부분이 コ 모양으로 간략화되었다. 이 コ 모양 때문에 工의 세로획이 왼쪽으로 옮겨가다 보니 예서체부터 아예 工에 해당하는 부분이 匚과 비슷한 모양으로 변한 것. 현재 일본과 중국에서는 이렇게 쓴다.[* 단, 중국에서는 匚의 ㄴ 획을 분리하지 않고 쓴다.] 신하 신은 소전체에서 匚 모양에 해당하는 부분이 C자와 비슷하게 되어 있어 이 때까지도 클 거와 확실히 구별되었는데 예서체부터 匚 모양으로 바뀌어 클 거와 비슷해졌다. 한자 폰트 중 일부는 이러한 점을 의식해서인지 클 거에서 工에 해당하는 부분을 미세하게 살려놓기도 한다. 한자는 다른 문자보다 획수가 많고 복잡하기 때문에, 글자를 반듯하고 예쁘게 쓰기 위해서는 필순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필순을 지키지 않고 내키는 대로 쓰면 서양인들처럼 '''글씨를 쓰는 게 아니라 그림을 그리고 있는 꼴'''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글씨를 예쁘게 쓸 수만 있다면 모든 한자마다 필순을 달달 외우고 있을 필요는 없다. 게다가 필순이라는 게 생각보다 절대적이지 않아서, 같은 한자가 나라마다 필순이 다른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田]](밭 전) 자 가운데에 있는 十 자는 한국과 중국에서는 가로획을 먼저 긋지만, 일본에서는 세로획을 먼저 긋는다.[* 이 차이는 生, 王 등도 공유한다.] 그리고 위에서 예로 든 必 자는 중국, 일본, 대만의 필순이 다 다르다! [* 참고로 예시된 필순은 일본식][[https://ja.m.wiktionary.org/wiki/必|참조]]. 때문에 처음에는 정석 필순으로 쓰다가도 시간이 흐르면 자신만의 필순대로 쓰는 경우도 많다. 필기란 게 자고로 정석을 칼같이 지키는 게 아니라 그냥 원어민이 슬쩍 봐서 한눈에 읽을 수만 있으면 충분한지라, 획수가 많고 복잡한 한자는 사람마다 다양한 필순과 필획을 만들어가서면서 쓰다 보니 같은 글자도 모양이 조금씩 달라지는 경우가 아주 많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