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한국어 (문단 편집) ==== 한자 문제 ==== 오늘날 한국어를 표기할 때에는 [[한글]]로 주로 표기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보조적인 용도 외에는 [[한자]]로 굳이 표기하지 않는다. 그러나 한국은 엄연히 [[한자문화권]]에 있는 국가인 만큼, 한자 표기만 하지 않을 뿐이지 '''한자에서 유래된 단어'''는 엄청나게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한자어의 개념을 이해하면 한국어 학습에 도움이 된다. 한국인은 자라면서 자주 접하게 되는 한글로 표기된 한자어에 익숙해지지만, 당장 눈 앞에 한글밖에 안 보이는 비한자문화권 외국인 입장에선 정말 '''보이지 않는 무언가''' 수준. 한자는 글자 수에 비해 [[한국 한자음|한국어 발음 수]]가 매우 적다. 교육용 기초한자 1800자 이외에도 여러 한자를 사용하지만 발음은 500자도 채 되지 않는다. 받침이 복잡한 경우는 아예 없는데다 '더'나 '바' 같이 받침이 없는 발음에 해당하는 한자가 없다[* 알다시피 '더'나 '바'등의 글자로 [[한자 키|한자 변환을 시도하면]] 한자 변환이 되지 않는다. [[국자(한자)|음역자]] 등을 제외한 [[한국 한자음]]에서 아예 쓰이지 않는 자모들은 초성 [[ㄸ]], [[ㅃ]], [[ㅉ]], 중성 [[ㅒ]], 종성의 경우 '''ㄱ, ㄴ, ㄹ, ㅁ, ㅂ, ㅇ을 제외한 모든 자모들'''이다. 초성 ㅋ, ㄲ, ㅆ 등의 경우 쓰이긴 하지만 매우 드물게 쓰인다.]. '디', '티' 같은 경우는 옛날에는 있었는데 [[구개음화]]로 인해 각각 '지', '치'로 바뀌었다. 게다가 '갹(醵)', '끽(喫)', '쌍(雙)', '터(攄)' 같이 어느 발음에 한자가 1개만 있는 경우를 빼면 한자 표기에 사용되는 한글의 발음 수는 더욱 줄어든다. 그렇기에 한글로 표기했을 경우 [[동음이의어]]가 되는 경우가 매우 많다. 물론 대부분은 문맥에 따라 해석하면 혼동하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연패]](連敗, 연속해서 패배함)와 연패(連覇[* 사실 [[覇]]를 '패'로 읽는 것은 [[속음]]이고 '파'로 읽어야 맞는다. 반절이 必駕切(필가절 → '''ㅍ'''ㅣㄹ+ㄱ'''ㅏ''')이기 때문이다.], 연속해서 우승함)같이 극단적으로 [[동음반의어|반대의 의미를 지녀]] 의미가 모호해지는 경우가 있고, 고유어와도 겹치는 [[감자]](식물의 일종)와 감자(減資, 자본감소)같은 경우가 있다.[* 발음이 같은 단어가 고유어와 한자어인 경우 [[동철이음이의어|장단음이나 된소리 등으로 구분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장단음/예시]] 문서로.] 비율은 적지만 동음이의어와 반대로 一切(일절, 일체)나 更新(경신, 갱신)과 같은 동자이음어 문제도 있다. 더욱이 [[고사성어]]의 경우에는 한자로 표기해도 뜻을 알 수 없다는 점에서 [[관용구]]와 비슷하다. 예를 들어 '''각주구검(刻舟求劍)'''의 경우 한자가 없는 경우에는 '각주구라는 칼인가?'이라고 잘못 해석하거나 아예 의미를 추측조차 할 수 없겠지만, 한자로 쓰여 있더라도 '배에 새기고 칼을 구한다'라는 해석 밖에 할 수 없기 때문에, 고사성어의 유래를 알지 못하면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이라는 의미를 해석해낼 수 없다. 또 '사람'과 '인간(人間)'이나 '사랑'과 '애정(愛情)' 같이 사전적으로는 같은 의미를 가지지만 뉘앙스가 미묘하게 다른 고유어와 한자어의 미묘한 활용 차이를 인식하기 역시 쉽지 않다. 아예 한자로만 표기하는 [[중국어]]나, 초급 과정부터 한자가 필수인 [[일본어]]만큼은 아니지만, 한국어 역시 중고급 수준으로 가게 되면 한자의 존재를 인식할 수밖에 없다. 이는 표의문자인 한자에 대한 개념이 없는 외국인 학습자에게는 상당한 난관으로 작용한다. 한자 암기 없이는 시작도 어려운 중국어와, 한자의 발음이 음독/훈독으로 여러 개여서 가장 한자 학습이 어려운 일본어만큼은 아니지만 특정 분야의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기 위해서는 한국어 역시 한자를 알아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서구권 화자들에게 있어 한중일의 언어는 배우기 가장 어려운 언어로 꼽힌다. 한자어인지 아닌지로 설명하면 간단히 설명되는 문제가 '한자'라는 것을 피하려 하면 설명이 매우 난해해지는 경우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느낌을 말합니다'는 '느낌 말'이라 줄일 수 없지만[* 이는 당연한 것인데, '말하다'의 어간 '말하-(말로 나타냄)'와 단어 '말(음성 기호)'의 의미가 다르기 때문이다. 여기서 쓰려고 하는 것은 어간 '말하-'이므로 '느낌을 말함(느낌을 말로 나타냄)'이라고 해야 한다. '느낌을 말(느낌을 음성 기호)'이라고 하면 안 된다.], '감정을 언급합니다'는 '감정 언급'이라 줄일 수 있는 것이 있다.[* '말(음성 기호)'과 '말하-(말로 나타냄)'는 의미가 다르지만 '언급하-(문제에 대해 말함)'와 '언급(문제에 대해 말함)'은 의미가 같다. 때문에 '감정을 언급'이라는 말이 가능해진다.] 그런데 사실 이는 '한자'라는 개념을 사용하지 않고도 형태론적, 통사론적으로 어찌 설명이 가능하다. '언급'이라는 단어는 동작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굳이 '-하다'를 붙이지 않아도 된다. 즉 한자어나 순우리말이나 동작성에 따라 '-하다' 생략이 가능할 수 있고 불가능할 수 있다. 이는 형용사 역할을 하는 한자어에도 적용되어 '공정하다: 시합의 심판은 공정함', '건조하다: 다 마른 빨래가 건조함' 등도 '-하다'를 제외할 수 없다. 한국어와 [[한자어]]의 관계를 궁금해하는 외국인에게 [[영어]]와 '[[라틴어]]에서 유래한 단어'와의 관계를 비유로 이야기하면 이해에 도움이 될 수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