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한국어 (문단 편집) ==== [[혼잣말]]이 문법적으로 판별됨 ==== 한국어는 세계적으로 어느 정도 알려진 언어들 가운데서 특이하게도 [[혼잣말]]이 문법적 장치로 쉽게 판별되는 언어이다. 간단한 문장을 예로 들어 보자. >[[오늘 뭐 먹지?]] >걔 이름이 뭐였더라? 위 두 문장은 [[영어]]로 하면 각각 "what should I eat this evening?", "what was his (her) name?"이다. 보다시피 이 둘은 "오늘 뭐 먹'''을까'''?", "걔 이름이 뭐였'''니'''?"와 겉으로 구별되지 않는다. 그래서 자기 딴에는 혼잣말로 써도 옆의 사람은 자신에게 답을 구하고자 묻는 것(직접적인 의문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어로는 "오늘 뭐 먹'''지'''?", "걔 이름이 뭐였'''더라'''?"라고 하면 물론 옆의 사람이 대답해 줄 수는 있으나, 기본적으로 직접적으로 답을 요구하는 의문문은 아님을 알 수 있다. 같은 [[동아시아]] 언어라도 어미와 같은 형태론적 문법 장치가 거의 없는 [[중국어]]는 물론이고 심지어 한국어와 유사한 문법적 특성을 가진 [[일본어]]조차도 말투의 차이(계층방언)는 얼마든지 내더라도 혼잣말인지 아닌지를 가르는 일은 흔하지 않다.[* 예를 들어, 일본어의 의문형인 '-か'는 한국어로는 직접 의문형인 '-니', '-냐'도 되지만 독백형인 '-ㄴ가', '-ㄹ까'도 되며, 의문형 보조적 연결어미인 '-지'의 뜻으로도 쓸 수 있다. 가장 사람들에게 익숙할 만한 예로 '~かも(~일지도)'가 있다.] 다른 유명한 언어 중 그나마 [[베트남어]]에 이런 문법이 있어 'nhỉ'라는 단어를 문장 끝에 붙여 대답이 필요 없는 문장을 만들 수는 있다.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595554&categoryId=58250&cid=58250|#]] 당장 한국어에서 존댓말이 이루어져야 하는 대화 상황에서 어느 한쪽이 독백형 어미를 쓰면 반말형이라도 얼마든지 용인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교사: 이번에 네 원점수가 꽤 올랐더구나. >학생: 그래요? 이번 문제가 '''쉬웠나'''? >---- >틀린 예1: 그래요? 이번에는 문제가 '''쉬웠니'''? (반말 의문문) >틀린 예2: 그래요? 이번에는 문제가 '''쉬웠나요'''? (존댓말 의문문) 단, 이때도 [[몸짓언어|비언어적 표현]]상으로는 제약이 있어서, 이런 상황에서 독백형 문법을 쓰려면 기본적으로 상대방과의 눈맞춤을 피하고 화자 개인적으로 바닥이나 벽, 먼 곳 등 다른 곳으로 시선을 옮겨서 말해야 자연스럽다. 서로 바라보면서 말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독백과 반대되는 직접적인 발화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독백 어투는 반말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상급자와의 대화에서 남발할 경우 상급자로부터 '말이 짧다'는 지적을 들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 입장에서는 이 특성을 이해하지 않고 문법을 배우면 온갖 어미들이 [[중구난방]]으로 뒤섞이며 혼란을 겪기 쉽다. 제대로 배우지 않은 입장에서는 '왜 똑같은 기능을 하는 어미인데 이렇게 다양하지? 왜 여기서는 이걸 쓰면 안 되지?' 하고 매우 어려워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 특성은 한국어를 모어로 쓰는 한국인 입장에서는 간과하고 넘어가기 쉬운 영역인지라, 한국어 교육론을 배우지 않은 비전문가가 개인적으로 한국어를 가르칠 때 특히 심하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