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이동문서 삭제토론 핀란드 (문단 편집) == 종교 ==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640px-Temppeliaukio-helsinki-by-RalfR-1.jpg]] 헬싱키 근교에 위치한 '템펠리아우키오 교회'의 내부 모습. 모더니즘 건축가인 티모와 투오모 수오말라이넨 형제가 설계하고 1969년에 완공한 건물이며 바위를 파서 만든 예배당이다.[* 지붕은 솥뚜껑처럼 경사가 거의 없는 돔을 덮은 모양인데, 그냥 판으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중심으로부터 구리선을 감아둔 모양으로 되어 있다. 위의 사진에서도 자세히 보면 판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햇살이 좋은 때는 지붕의 채광창으로 들어오는 빛이 꽤 신비롭다.] 핀란드는 전통적으로 [[루터교회]] 개신교의 전통이 강한 국가다. 복음주의 루터회의 경우, 2015년 기준으로 핀란드 전체 국민의 73.0%에 달한다. 루터회 세계 연맹의 통계를 보면 연맹 회원국 가운데 핀란드의 루터회 교인 수는 세계에서 3번째로 많다. 핀란드에는 본인이 특별한 의사 표명을 하지 않는 한 태어나면서부터 루터회 교인으로 인정되는 독특한 종교 시스템이 있다. 18-19세기 루터교회 대각성 운동(herännäisyys)이 포흐얀마와 사보 지방을 중심으로 크게 일어났고, 파보 루옷살라이넨(Paavo Ruotsalainen, 1777-1852), 라르스 레비 라에스타디우스(Lars Levi Laestadius, 1800-1861) 등에 의해 경건주의가 널리 유행한 적도 있다. 그러나 오늘날 핀란드에서 주일 예배에 참석하는 사람의 수는 [[라에스타디우스파]] 교리를 따르는 사람들 등 극소수에 불과하고 거의 대부분의 국민들은 형식만 루터회 교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루터회 교적을 버리지 않고 형식적으로나마 유지하는 것은 루터 교회를 이탈하는 절차가 복잡하고, 루터회 교적을 유지함으로써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많았기 때문이다. 현대에 들어 날이 갈수록 핀란드 국민들의 루터 교회 이탈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그 이유는 2000년대에 개정된 종교 자유 법안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과거에는 루터 교회가 소유한 묘지를 사용할 때 루터회 교인들에게 할인의 특혜를 주었으나, 종교법이 새로 제정되면서 종교와 상관없이 같은 비용으로 묘지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묘지 사용을 비롯해서 과거와는 달리 핀란드에서 루터회 교인이 누릴 수 있는 특혜가 여러 부문에서 줄어드는 것이다. 또한 새 종교법은 각자에게 신앙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명분 아래 교회의 등록 교인에서 탈퇴하는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였다. 핀란드는 국민들이 루터 교회의 등록 교인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함을 당연하게 여기다 보니, 과거에는 루터회에서 탈퇴하기 전에는 한 달 전에 탈퇴 의사를 서면으로 교회에 제출해야 했다. 그러나 2004년 입법된 신종교법은 이런 절차를 폐지하여 누구나 언제든지 자유롭게 소속 교단을 떠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입법 이후 3년 동안 교인이 약 7만 명 정도 감소하였다. 게다가 핀란드 루터회 지도자 카리 매키넨 대주교(Arkkipiispa Kari Mäkinen, 1955-)가 2014년 핀란드 의회에서 논의 중이던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을 두고 페이스북에서 찬성 의사를 밝힌 이후, 여기에 반대하는 교인들이 대대적으로 탈퇴하여 이틀간 무려 7800명이 교단을 등지기도 하였다. 대다수는 아예 무종교가 되거나 가톨릭이나 정교회 등 다른 종파를 찾는 추세이나, 루터 교회 신앙에 아직 애착이 남은 일부는 '복음주의 루터 교구'라는 독립교단으로 이동했다. [[파일:external/www.pravmir.com/uspenski-orthodox-cathedral-cc-ja-macd.jpg]] 루터회 다음으로 가장 교세가 높은 종교는 핀란드 [[정교회]]다. 정교회는 19세기 [[러시아 제국]] 통치 시기에 들어와[* 정확히는 본격적으로 핀란드에 정교회가 유입된 시기다. 러시아 제국의 지배를 받기 전에도 핀란드에 정교회가 들어온 적이 있지만 그 때는 핀란드를 지배하던 스웨덴에 의해 극심한 탄압을 받았다. 러시아 제국의 제후국이었던 [[핀란드 대공국]] 시절부터 핀란드에 정교회가 안정적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교구 산하였다가 1892년 자치 교구를 설정하였다. 1917년 핀란드가 러시아로부터 독립하자 핀란드 정교회는 1923년 러시아 정교회에서 이탈하고, 콘스탄티노폴리스 총대주교구 산하로 들어갔다. 이때 전례력을 [[율리우스력]]에서 [[그레고리력]]으로 바꾸고, 주요 전례 언어도 교회 슬라브어에서 핀란드어로 바꾸었다.[* 핀란드와 비슷하게 본래 정교회 문화권이 아니었다가 러시아 제국의 지배를 받아 정교회가 유입되었던 [[폴란드]]와 [[리투아니아|발트]] [[라트비아|3]][[에스토니아|국]]의 경우 정교회의 전례언어로 여전히 교회 슬라브어를 쓴다. 핀란드 정교회 신자들이 대부분 토착 핀란드인인 반면 폴란드와 발트 3국의 정교회 신자들은 동슬라브계([[러시아인|러시아계]], [[우크라이나인|우크라이나계]], [[벨라루스인|벨라루스계]])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최근 수십 년 동안 교세가 꾸준히 성장하여 현재 신자 수는 6만 명쯤 된다. 헬싱키의 주교좌 성당인 우스펜스키 대성당은 북유럽의 정교회 성당 중에서는 가장 규모가 크다. 교구는 카렐리아, 헬싱키, 오울루 세 곳에 있는데, 이 중 카렐리아 주교가 핀란드 정교회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대주교를 맡아 '카렐리아와 전 핀란드의 대주교(Karjalan ja koko Suomen arkkipiispa)'를 공식 직함으로 사용한다.[* 헬싱키 교구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핀란드의 새로운 국경이 정해진 뒤에 비로소 설정되었기 때문에 대표가 되지 못했다.] 수도원은 남자 수도원 2곳, 수녀원 1곳이 있다. 2019년 기준으로 대주교는 [[레오]](Arkkipiispa Leo, 1948-)다. [[파일:external/www.katolinen.net/5578444.jpg]] [[가톨릭]]은 신자 수가 (2018년 기준) 약 1만 5천 명(2018년 기준)이고 헬싱키 교구가 핀란드 전체를 맡는다. 사제 수는 20명이지만 그중 핀란드인은 5명밖에 없다. 수녀는 40명 가량 되며 성당은 핀란드 전국에 8개소가 있다.[* 위 이미지에는 성당이 7개소라고 나오지만, 핀란드 중남부에 위치한 쿠오피오(Kuopio)의 성 요셉 성당이 2014년에 축성되어 한 곳이 더 늘었다.] 신자가 적으니 수도회도 적지만, 수도원 설립이 법적으로 제한받는다. 원래 핀란드는 11-12세기에 걸쳐 [[스웨덴]]을 통해 가톨릭을 받아들였다. 13세기부터 18세기까지 핀란드는 스웨덴의 속령이 되어 스웨덴 국왕의 통치를 받았는데, 16세기에 스웨덴이 [[루터교회]]를 받아들여 국교로 선포하자, 핀란드도 영향을 받았다. 결국 1595년에 가톨릭 신앙이 법적으로 금지되고 핀란드 내 가톨릭 교계 제도가 붕괴하였다. 1781년에 겨우 가톨릭이 법적으로 용인받았으나 대외적인 선교 활동은 여전히 금지되었다. 교계 제도가 붕괴된 이후 1903년에 빌프리드 폰 크리셰르손(Wilfrid von Christierson, 1878-1945)이라는 가톨릭 성직자가 나왔다. 1920년에 핀란드 대목구가 설치되고 1955년에 헬싱키 교구가 설립되었다. 교계 제도 복구 이후 처음으로 핀란드인으로서 [[주교]]가 된 테무 시포(Teemu Jyrki Juhani Sippo, 1947-)[* 핀란드에서 5백 년 만에 나온 핀란드인 가톨릭 주교다.]가 2008년에 헬싱키 교구의 4대 교구장으로 착좌하여 사목하던 중 2019년 5월 건강상 문제로 사임했다. 그가 사임한 이후 2021년 1월 시점까지도 헬싱키 교구장은 공석이다. 헬싱키에 있는 성 헨리코 주교좌 성당은 다른 국가의 동네 성당보다도 작다. 오늘날 핀란드의 가톨릭 신자들은 대부분이 가톨릭 문화권 출신 이민자들이고, 특히 핀란드처럼 러시아의 지배를 받은 역사가 있는 [[폴란드인]]과 [[리투아니아인]]이 많다. 수오메누스코(Suomenusko)라는, 조상들이 그리스도교를 받아들이기 전에 믿었던 전통신앙을 부활시키려는 [[신이교주의]]적인 운동도 소수 존재한다. 다만 수오메누스코는 [[핀란드 신화]]나 [[칼레발라]]를 원천으로 하므로 게르만 신화에 기반한 옆 국가 스웨덴의 [[신이교주의]]와는 양상이 다르다. 북아시아에서 건너온 민족과 비슷하게 곰을 숭상한다. 핀란드인들에게 수오메누스코의 이미지는 곰을 좋아하는 사람들 정도다. 게르만 신화의 저명성이나 인기와 비교하면 핀란드 신화는 무명이나 다름없으므로 외국인들에게도 별로 주목받지 못한다. 내부적으로도 적당히 핀란드 전통의 신격을 숭상하면 수오메누스코라고 하는 정도로 기준을 느슨하게 잡는다. [[이슬람]]교를 믿는 이들도 존재하는데 [[핀란드 대공국]] 시절 러시아 제국 본토에서 이주해온 [[타타르]]인의 후손들이 있다. 현재에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나 [[알바니아]] 출신 이주민들이 주로 믿는다. [[불교]] 신도는 정말 극소수 존재한다. 미국 [[코네티컷]] 주 출신 필립 캐플로(Philip Kapleau, 1912-2004) 선사가 헬싱키에 설립한 [[http://www.zazen.fi/index.html;jsessionid=10ypvalqz270x|헬싱키 선원(Helsinki Zen Center)]]을 비롯하여 각국에서 사원을 세웠으며, 한국 역시 포교를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80319|시도 중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