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피아노 (문단 편집) === 건반 === 현대의 표준적인 피아노에는 88개의 [[건반]]이 있다. 흰 건반(백건) 52개와 흰 건반의 사이음을 내는 검은 건반(흑건) 36개로 구성된다.[* 88개라서 두 팔을 이용해 친다고 생각하면 잘 외워진다] [[음역]]으로 따지자면 대략 7옥타브 정도로 A0에서 C8에 해당한다. 소재의 경우, 피아노의 초창기에는 검은 건반은 [[흑단]](ebony)으로 만들었고 흰 건반은 [[상아]]를 쪼개 덧대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이 때문에 피아노의 검은 건반과 흰 건반을 '[[Ebony and Ivory]]' 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예전 건반악기는 흑건과 백건이 서로 반대의 위치에 있었다.] [[흑단]]은 요즘에도 쓰이곤 하지만 그마저도 환경 보호로 잘 쓰이지 않고, [[상아]]는 불법이라 요즘은 흰색 플라스틱으로 감싸서 흰 건반을 만든다.[* 상아 건반으로 연주하면 땀이나 유분으로 건반이 미끄러질 일이 덜하다고 한다.] 건반 몸체는 가문비나무나 피나무로 만들어지는데, 가문비나무 쪽이 고급이다. 오늘날에는 디지털 피아노의 발전으로 76키[* 73키도 있지만 아무래도 73과 76은 그 사소한 건반의 구성 차이만으로도 넘사벽의 격차가 있는 것으로 여겨지다보니 피아노 연주자들에 한해서는 선호되지 않는다. 반면 단순한 신디사이저 유저라면 옥타브가 깔끔하게 떨어지는 73키 구성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와 61키 [[스테이지 피아노|디지털 피아노]]와 [[신디사이저]], [[MIDI Keyboard Controller|미디 컨트롤러]]도 흔하게 접할 수 있는데, 가격차가 있다보니 취미로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이 어느 것을 살지 고민한다. 우선, 아르페지오의 비중이 낮고, 극저음과 극고음역대의 피아노 소리를 그렇게 매력적으로 여기지 않는 많은 현대 대중음악은 61키로도 연주할 수 있다. [[재즈]]나 [[뉴에이지]]라고 하는 음악들이 대부분 여기에 해당한다. 바로크 시대와 초기 고전파 시대에는 5옥타브의 건반악기가 주류였으므로, [[바흐]]와 [[모차르트]]의 많은 음악, 가령 [[인벤션과 신포니아]],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 그리고 대부분의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는 61 (F1-F6) 또는 63 (F1-G6) 건반으로도 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시대의 61키 건반 악기는 '''F1에서 F6까지 F키로 시작하고 끝나는 구성'''이었므로, 현대의 61건반 신디사이저처럼 C키에서 시작하는 것과는 구성의 차이가 남에 주의해야 한다. 건반 갯수는 같지만, 조옮김을 하지 않으면 연주하지 못하는 곡이 있을 수 있다. 그러니 61키보다는 76키가 더 안전한 선택이다. 그렇다면 이젠 76키가 어디까지 가능한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하의 출처는 Stewart Pollens의 A History of Stringed Keyboard Instruments의 465페이지 이하를 인용함.] [[베토벤]]의 경우 1795년부터 1822년까지 피아노 소나타를 작곡했다. 그의 초기 소나타 등은 앞서 말한 F키 61건반 또는 63건반 피아노에서 연주가 가능하다. 하지만 베토벤의 초기 소나타는 조옮김, 가필 등이 많이 등장하는데, 베토벤이 61 (혹은 63) 건반 피아노의 한계에 좌절했다고 해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베토벤은 6옥타브 건반이 등장하자마자 현재 작업중이던 음악에 이를 반영할 정도였다고 하는데, 이것이 [[피아노 협주곡 5번(베토벤)|황제 협주곡]]이다.[* 베토벤은 피아노의 건반만이 아니라 페달에도 관심이 있었고, 이로 인해 [[피아노 소나타 14번(베토벤)|월광 소나타]]의 연주 방법에 논쟁거리를 남기게 된다.] 베토벤과 우리에게는 다행히도 고전파 후기에 들어서는 피아노를 만드는 기술이 더욱 발전한다. 황제 협주곡 작곡 이전인 1803년에 프랑스 파리에서 F1에서 C7까지의 5옥타브 반짜리 음역대를 가진 Erard 피아노가 제작된다. 베토벤은 이를 자신의 음악에 반영했고, 이른바 영웅시대(Heroic Age)라고 불리는 베토벤의 제 2기(1803~1815)가 시작된다. 피아노 소나타 [[피아노 소나타 21번(베토벤)|21번 발트슈타인]]과 25번이 A6이고, 22번, [[피아노 소나타 23번(베토벤)|23번 열정]]과 27번이 C7이며, 24번이 A#6까지의 음역대를 사용하며 Erard 피아노의 한계를 시험한다. 1810년에는 F1에서 F7까지 6옥타브의 건반 악기가 출현한다. 베토벤은 이 악기를 위해서 황제 협주곡은 물론 1810년 바로 그 해에 [[피아노 소나타 26번(베토벤)|26번 고별 소나타]]를 F1-F7(으)로 작곡했다. 다행히도, 이 소나타들까지는 현대의 76키(6옥타브 반 조금 안되는 정도.) 피아노로 연주할 수 있다. 현대의 76키 피아노는 E1부터 시작해서 G7까지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베토벤은 1817년에 [[런던]]에서 만들어진 Broadwood 6옥타브 피아노를 구입하게 되는데, 음역대는 C1에서 C7까지 6옥타브 73키였다.[* 이 피아노로는 앞서 말한 26번 소나타를 연주하려면 조옮김해야 한다.] 1818년에 이 피아노를 이용해서 이 피아노로 연주할 수 없는 소나타를 작곡하는데, 이것이 28번과 [[피아노 소나타 29번(베토벤)|29번 함머클라비어]] 소나타이다. 이 곡들은 C1에서 F7까지 6옥타브 반에 달하는 음역대를 사용하는데[* 베토벤은 이미 F1~F7와 C1~C7를 겪어봤으므로, C1~F7가 완전히 상상 속의 소리는 아니었다.], 이 시대부터 베토벤의 소나타는 88키를 이용해야 연주할 수 있다.[* 정작 베토벤이 이 곡을 연주할 수 있는 C1~F7 음역대의 6옥타브 반짜리 Viennese Graf 피아노를 소유하게 된 것은 1826년이라고 한다. 마지막 소나타를 작곡한지 4년이 지났고, 죽기 1년 전이다.] 함머 클라비어 이후로 말년에 작곡한 소나타들은 Broadwood를 위한 음역대를 사용한다. 가령, 30번은 C♯7까지[* 이것도 반음이 넘어가서 Broadwood로는 연주할 수 없다.], 31번은 C1~C7,[* 공교롭게도 이 곡들은 76키로는 연주가 불가능하지만, C1에서 C7로 구성된 일부 73 건반으로는 가능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제품은 E1에서 E7로 나온다.] 32번은 C1에서 (음역을 벗어난) '''Eb7'''까지이다. 하지만, 이것들 역시 C1, D1의 최저음역대의 문제로, 88 건반으로만 연주할 수 있다. 낭만파 시대에는 7옥타브 피아노가 당연한 시대[* 정확히 88키가 확립된 것은 1880년 [[스타인웨이]]에 의해서이다.]가 됐고, [[쇼팽]], [[리스트]]같은 낭만파 시대 거장들의 화려한 피아노 음악들은 88키가 아니면 어림도 없다. 다행히도 [[슈베르트]]의 가곡들은 76키로도 연주가 가능한 관대한 곡들이 자주 나오는 편이다.[* 대표적으로 [[마왕(음악)|마왕]]의 피아노 반주 음역대는 F1~G5이다. 61키는 불가능하지만, 73키는 최저음이 G1 이하라면 어느 모델로도 가능하다.] 다만, 76키 이하의 디지털 피아노는 초저가형밖에 없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단지 건반의 숫자가 적어서 저렴한 것만이 아니라 타건감이나 음원 등 모든 면에서 열악한 등급의 것이 들어간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덧붙이면, 88키 이후로도 피아노는 계속 확장되어 왔다. [[뵈젠도르퍼]]에서는 저음역대를 더 확장한 모델 225의 92건반(F0~C8), 임페리얼(290)의 97건반(C0~C8) 피아노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88키가 주류이다보니, 이를 필요로 하는 악보는 찾기 어렵다. 하지만 근본없는 것은 아니다. 임페리얼 290은 [[페루초 부소니]]가 바흐의 오르간 작품의 피아노 편곡을 연주하기 위해 뵈젠도르퍼에 주문한 특주품이 지금까지 생산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야마하]] 디지털 피아노와 신디사이저에서 제공되는 뵈젠도르퍼 음색도 임페리얼 290의 음색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전자 악기나 VST로 이식된 음색들 중에서는 야마하 CFX와 [[스타인웨이]] 모델 D-274와 함께 가장 많이 레코딩되고 판매되는 피아노 음색이다. 제조사도 이를 인지하고 있는지, 확장된 건반들은 흰 건반 없이 전부 검은 건반으로 나와서, 피아니스트가 신경쓰지 않도록 해 준다. 덧붙여서 최다 피아노 건반 개수인 피아노는, 상업용 제품으로 한정할 경우 호주의 Stuart and Sons에서 2018년에 제조한 9옥타브 108건반(C0~B8) 피아노이다. 비매품을 포함한다면 폴란드와 뉴질랜드에서 각각 한 대씩 존재하는데, 양쪽 전원 156건반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