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프리아모스 (문단 편집) === [[트로이 전쟁]] === 유일하게 생존한 왕자로서 겨우 트로이를 재건했는데, 애초에 [[모이라이]]가 점지한 팔자가 박복했는지 아들 [[파리스]]가 [[헬레네]]를 데려와서 또 한 번 그리스 연합군에게 트로이 침공을 당하게 된다.[* 예언능력이 있는 카산드라가 1차적으로 파리스를 왕가에 들이는걸 반대했고 이후 파리스가 헬레네를 데려오자 반드시 돌려보내야 한다고 경고하였으나 아무도 그녀의 예언을 믿지 못하게 만드는 아폴론의 저주에 의해 프리아모스는 무시해버린다.][* 물론 헬레네를 송환한 것을 거부한 것은, 젊은 날에 누나 헤시오네를 돌려달라 요청했지만 그리스인들에게 거부당한 앙금도 있긴 했다. 근데 애초에 누나가 끌려간 이유도 아버지 라오메돈이 약속을 계속 안 지켜서 여기저기 원한을 산 게 근본적인 이유니 정당한 사유는 못 된다.] [[일리아스]]에선 인품은 훌륭하지만 이미 고령인지라 무력한 노인으로 등장한다. 자식들이 많았지만 장남 [[헥토르]]를 그 누구보다도 사랑했다.[* 사실 헥토르가 소설 속에서나 존재할 만한 먼치킨임을 감안하면 당연하다. 트로이 전쟁 기간의 묘사만 보면 이미 노쇠한 탓에 앞장서서 전쟁을 이끌 수 없는 프리아모스 대신 헥토르가 실질적인 트로이 왕이라고 봐도 될 정도.] >'''꺼져라, 내 자식이라고 부르기도 수치스러운 놈들! 헥토르 대신 네놈들이 전부 죽어야 했는데!''' 헥토르가 [[아킬레우스]]와 벌인 대결에서 전사하고 시체를 모욕당하는 광경을 보고는 실성했다. 살아있는 자신의 모든 자식들에게 너희들을 죽여서 헥토르가 돌아온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겠노라고 폭언을 퍼부었을 정도. 저 중에서 [[파리스]]는 저런 말을 듣고도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지만 예언의 힘이 있어서 평소에 아들들 중에서도 특히 총애했던 [[헬레노스]]에게마저도 저런 악담을 퍼부었다. 긴 전쟁 동안 많은 아들들을 잃었어도 헥토르 하나를 보고 버텨온 왕이기에 가장 사랑하던 아들이 전사한 것도 모자라서 시체까지 모욕당하는데 미치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결국 [[헥토르]]의 시체를 되찾기 위해 죽음을 각오하고 한밤중에 [[아킬레우스]]를 찾아가 사정했다.[* 프리아모스가 가여웠던 제우스가 헤르메스를 보내 그를 돕도록 해서, 다른 아카이아인에게 들키지 않고 아킬레우스의 거처에 도달할 수 있었다는 일화도 있다.][* 일리아드에서 프리아모스가 아킬레우스에게 빌면서 말하길, "나는 아들을 죽인 원수에 손에 입을 맞추고 있는 이 세상 그 누구도 견딜수 없는 걸 견디고 있소." ] 적진 한복판에서 아들의 원수에게 "이 늙은이가 아들놈 가는 길에 마지막 노잣돈이라도 부치게 해주시오."라며 통사정[*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후 세계에서도 돈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있었다. 그리스 세계권에서는 저승의 뱃사공 [[카론]]이 있다. 뱃삯으로 동전 한 푼을 받지 않으면 절대 망자를 실어 주지 않는다는 전설이 있기에 죽은 자를 장사지낼 때 입에 동전 한 푼을 넣어 주었다.] 하는 모습에, 아킬레우스도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아킬레우스 본인도 이 전쟁에서 죽을 운명이며, 그러면 아버지 펠레우스도 지금의 프리아모스와 같은 심정이리란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 식사까지 한 끼 대접한 후에 헥토르의 시신을 돌려주었다.[* [[접대의 관습]]을 생각하면, 식사를 대접했음은 아킬레우스의 심경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다. 적국의 수장이자 자기가 죽인 자의 아버지를 손님으로 예우해, 적어도 자신의 진영 내에서는 절대 해치지 않겠다고 약속한 셈이기 때문.] 이 부분은 영화 [[트로이(영화)|트로이]]에서도 인상적으로 그려졌다.[* 프리아모스가 호소하자 아킬레우스가 차마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감정을 삼키고 있다가, 마차를 준비하러 나와서 몰래 오열한다. 이후 그를 보내면서 "당신은 이 군대를 이끌고 있는 왕([[아가멤논]])보다 월등히 훌륭한 왕이오."라고 한다. 해당 영화에서 아가멤논은 사령관치고는 찌질한 구석이 있어 인품 면에서는 프리아모스보다 훨씬 못하게 묘사된다.] 헥토르의 시신은 무사히 돌려받아 장례를 치렀지만, 대들보가 무너진 트로이는 망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였다. 결국 [[오디세우스]]의 계략으로 [[트로이 목마]] 작전을 거쳐 아카이아 군이 트로이 성내에 들어오는 데 성공하고 트로이는 불바다가 된다. 아들 폴리테스가 아킬레우스의 아들 [[네오프톨레모스]]에게 잔혹하게 살해되는 모습을 보고 분노해 [[투창]]을 던지지만, 네오프톨레모스는 투창을 간단하게 피하고 결국 네오프톨레모스에게 죽었다.[* 네오프톨레모스는 프리아모스를 죽이면서 '''웃고 있었다!''' 그래도 아킬레우스는 프리아모스에게 예우는 갖추어 주었건만. 이 때문에 네오프톨레모스가 아킬레우스보다 잔혹하고 악독한 살인광이라고 비난받기도 한다.] 하지만 다른 시각에서 보면 아들의 실책에 처신을 잘못해 나라를 말아먹은 암군이다. 파리스는 스파르타에 외교관으로 가놓고서 멋대로 그 나라의 왕비를 데려왔는데, 이는 양국의 외교를 완전히 박살내고 전세계적으로 비판받을 만큼 심각한 외교적 결례를 저지른 셈이다. 아무리 헬레네가 스스로 따라왔다고 한들 간에 각국의 외교 관계와 국가적 위신을 생각하면, 바로 스파르타에 헬레네를 돌려주고 공식적인 사죄를 해야 하는 것이 맞는다. 더군다나 헬레네는 과거 구혼자들로부터 헬레네를 위해 전쟁도 불사하겠단 맹세도 받았고 스파르타는 그리스에서도 손꼽히는 강대국인 만큼, 강대국인 스파르타를 중심으로 여러 나라가 연합해 트로이로 쳐들어올 것이 뻔했다. 더군다나 헬레네만 돌려주면 그냥 돌아가겠다고 그리스 연합군이 천명했음에도 끝내 요구를 들어주지 않고 끝까지 파리스 편을 들었다.[* 나중엔 아차싶어서 헬레네를 돌려주는 조건으로 강화를 요청했지만, 그리스 연합군도 피해가 커졌기 때문에 트로이의 재물이 탐나서라도 헬레네를 돌려주는 것만으로는 전쟁을 멈출 수가 없게 되었다.] 실책을 저지른 아들 편을 들어주느라 정작 백성들은 전쟁터 속에서 죽어나가게 만든 셈. 심지어 태어날 때부터 왕족으로서 교육을 받아왔기 때문에 정치감각에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거기다 '''본인부터가 아버지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 생긴 원한으로 인해 나라는 쑥대밭이 되고 형제들이 누나 1명만 빼고 다 죽고 그 누나마저도 노예로 끌려가 적의 후궁이 된 것을 경험했는데, 아들이 그런 엄청난 짓을 하고도 감쌀 마음이 든 것부터가, 결정적인 결점이 있는 셈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