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포병 (문단 편집) == 포병 사격절차의 복잡성 == 초기 대포에 관한 정확한 역사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아시아에서는 몽골제국이 중원정벌 당시 기병만으로 상대하기 어려웠던 공성전에 대규모의 화포를 동원하였으며, 심지어 유럽을 공격할 때도 기병에만 의존한 것이 아니라 화포를 함께 운용했다. 이후 대포가 더 발달하면서 화력과 사거리가 늘어나자 점점 더 전장에서 중요한 병과로 자리메김한다. 결국 [[제1차 세계대전]]에 이르러서는 가장 많은 인마를 살상한 병기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근래에는 항공 [[폭격]]과 [[미사일]] 등의 발달로 중요성이 좀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전투에서 저렴하게, 지속적으로 적을 공격할 수 있는 수단 중 하나다. 발달하는 대포는 점차 더 복잡해졌는데, 근대에 이르러서는 [[탄도학]]과 포의 제원, 사거리 등의 분야에서 계산능력이 필요한 데다 보병보다는 장비가 크고 전장 상황에 따라 제약이 많기에 포병 대원과 [[장교]]는 좀더 똑똑한 사람들로 선발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전쟁의 신이라고 불리웠던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나폴레옹]]도 포병장교 출신. 다만 나폴레옹이 병과를 배정받던 당시에는 포병보다 [[기병]]이 더 대접을 받았다고 한다. 나폴레옹이 연전연승할 수 있었던 건 이런 풍조 때문에 포병을 제대로 활용할 줄 아는 지휘관이 많지 않았던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프랑스 혁명 전쟁 및 나폴레옹 전쟁 초기 프랑스군은 나폴레옹처럼 포병 중심으로 돌아갔는데, 이것과도 관련이 있다. 포병은 그 특성상 신분이나 연줄 같은 뒷배경보다는 능력주의가 좀 더 작용하였기 때문에 유능하지만 뒷배경이 부족한 인사들이 더 두각을 나타낼 수 있던 것. 그래서 프랑스에서 육군 포병장교와 공병장교를 양성하기 위해 만든 기관이 [[그랑제콜]] 중에서도 들어가기 힘들다는 [[에콜 폴리테크닉]]이다. 여기 교수를 하던 사람들이 쟁쟁한 [[라그랑주]], [[라플라스]], [[코시]] 등의 명수학자들이었다. 나폴레옹 전쟁 이후 19세기 중반부터 폭발적으로 늘어난 과학력의 수혜를 입은 병과가 바로 포병인데. 포신을 제작할 때 기존에 쓰던 주물방식보다[* 이 방식으로는 열 수축 계산이 안 돼서 포의 구경이 제각각이었다. 그래서 나무판으로 가스가 세어나가는 걸 막았다.] (당시 기준으로)정확한 치수로 정밀도가 높은 공작기계를 이용해서 포신을 제작할 수 있고, [[암스트롱포]]의 후장식과 [[1897년식 75mm 야포]]의 [[주퇴복좌기]]가 개발이 돼서 속사화를 이루어 냈다. 그리고 [[화약|무연화약]]과 유선형의 포탄 디자인도 포의 사거리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 그리고 늘어난 포의 사거리에 대응해서 포병장교는 이전보다 수학에 능해야 했고, 속사표[* 각도와 장약량에 맞는 미리 적혀진 적절한 사거리를 찾기 쉽게 만들어놓은 표.]나 계산표 등 표준화된 수동 계산기가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만들고 쓰였다. [[http://sliderulemuseum.com/Military.htm|각종 계산기의 사진]] 게다가 '''현대의 포병들은 물론이고 이미 20세기 초의 포병들조차도 적을 직접 보고 쏘지 않았다.'''[* 1차 대전 때만 해도 사거리 130km의 [[파리 대포]]는 물론이고, 현대 150mm급 곡사포의 원형인 프랑스 [[https://en.wikipedia.org/wiki/Canon_de_155_C_mod%C3%A8le_1917_Schneider|Canon de 155 C modèle 1917 Schneider]]도 11.3km였다.] 즉 가시거리 밖의 적과 싸운다는 것. 길어봐야 불과 4㎞에 불과한 전차의 사거리에 비하면[* 전차대 전차의 공식적인 최장거리 격파 기록은 [[챌린저 2]]의 5.1km이다.] 10-40km 밖의 적을 사격해야 하는 포병의 절차는 전차에 비하면 훨씬 복잡하다. 사격에 필요한 절차 순서는 대략 아래와 같다. 1.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적의 위치를 파악하는 관측 문제. 그래서 포병은 적을 관측하고 좌표를 측정하는 [[관측반]]이 별도로 필요하다. 필요에 따라서는 항공정찰 등의 지원을 받기도 한다. 물론 위치가 확실한 고정목표는 미리 계산된 값으로 사격할 수 있다. 2. 다음으로 현재 포대와 포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그래서 포병에는 측지를 통한 자기 위치 파악이 필수다. 3. 마지막으로 적의 위치와 자신의 위치를 보고 어떤 각도와 방향으로 쏠 것인가를 계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야전에서 최소한의 교육을 받은 인원들로 복잡한 탄도를 예측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계산 테이블과 사표다. 일정한 양식에 현재 기상과 위치등의 정보를 기입하고 정해진 대로 계산하면 원하는 사각과 방위각을 얻을 수 있는 양식지가 전자고, 사막에서 수만발의 사격한 결과를 표로 정리한 것이 사표다. 얼핏 보면 부정확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정확하다. 실제로 최초의 컴퓨터라고 인식되는 [[에니악]]의 개발 목적도 정확한 탄도 계산을 하기 위해서였다. 이 부분은 육군보다 해군이 훨씬 빨리 발전했는데, 함포가 큰 것도 있지만 배가 크니 거대한 거리측정장비와 계산보조도구를 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 해군이 1차대전 전에 영일동맹을 통해 영국에서 공고급 전함의 모든 것을 배울 때 이런 포술관계기술도 얻어왔는데, 영국 해군은 이후 전혀 다른 쪽으로 장족의 발전을 거쳤지만 일본은 그걸 배우지 못해 배와 포만 커졌지 운영하는 데 쓰는 장비와 방식은 1차대전의 방식을 고수하며 자체개량한 정도에 머물러 있었다.] 계산 과정에는 풍향, 풍속, 공기온도, 공기밀도, 장약의 온도, 지구회전 등 온갖 비표준 요소들에 대한 보상이 들어가는 상당히 복잡한 계산과정을 포함한다. 따라서 점차 전산 자동화 쉽게 말해 컴퓨터를 이용한 계산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계산을 하는 보직이 바로 [[사격지휘병]]이다.] 위와 같은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포병은 움직이면서 사격을 할 수가 없다. K-9 같은 [[INS]]를 이용한 항법장치가 장착된 자주포라면 아주 못 할 일은 아니지만, 움직이면서 흔들리기도 하는데다 INS라는게 정확도가 생각보다 좋지는 못하고 주기적으로 보정도 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명중률이 좋지 못하다. 가장 정확한건 측지병의 측지를 통해 위치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항상 진지라고 하는 넓은 땅에 일정한 분포를 가지고 포를 위치시킨 후 방위각과 사각을 하달 받고 이에 맞게 방열해야 사격이 가능하다. 그래서 현대포병에는 측지(아군 포 위치 파악), 관측(적 위치파악), 전포(포 작동), 통신(유무선 통신망 구성), 사격지휘(사격제원 산출, 사격명령 하달)라는 5대 세부 특기가 하위로 존재한다. 이외에 탄약이나 예비 부품 등을 보급하고 정비해주는 수송이나 병기 병과 등도 함께 편제될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대한민국 [[육군포병학교]]의 표어도 "알아야 한다." 이다.[* 참고로 [[상무대]]에는 육군포병학교와 [[육군화생방학교|육군화학학교]]가 같이 있는데, 한 울타리 안에서 교육받는 화학 병과의 표어는 "알아야 '''산다'''" 이다. 한 글자 차이지만 알아야 필요한 적에게 확실한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포병의 표어와 정반대로, 치명적인 [[화생방]] 공격에서 살아남으려면 생존과 [[제독]]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는, 좀 필사적인 표어다.] 특히 전포의 포반장이 되기 위해 거쳐야 하는 [[포반장교육대]](약칭 포교대)는 포수 시절(전포의 SCV)부터 곡괭이질과 삽질, 망치질로 소일하던 자신을 갑작스레 공부벌레로 만들어야 하는 미션에 직면케 한다. 포병에서 쓰는 각도의 단위는 서방측 군대에서는 일반 360도 체계를 6400등분한 밀 체계[* 1km 거리에서 폭 1m의 물체를 관측했을 때의 각도로, 정확히는 2000π등분인 '밀리[[라디안]]'이지만, [[원주율]]이 초월수이고, 단어 자체도 길어서 간략화.]를 사용해서 표기한다.(1도가 17.777밀) 오차가 1밀만 나도 1㎞ 떨어진 곳은 오차가 1m 정도 난다. 최신 야포들의 최대 사거리는 대략 40㎞ 정도인데, 단 1밀만 오차가 나도 무려 40m의 오차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리고 1밀 정도는 포의 반동으로도 쉽게 틀어지는 각도고 전장의 대기와 기상은 실험실 조건이 아니다. 이 때문에 표적을 정확하게 맞히는 것은 불가능하진 않지만 참 어려운 일이다. ([[https://blog.naver.com/armynuri2017/222672171850|만화로 보는 포병측지반]])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