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페르시아 (문단 편집) == 국가명: 페르시아 & 이란 == 우선 "페르시아"의 어원은 고대 이란계 부족의 이름 혹은 지명인 [[파르스]]이다. 이들이 주로 살던 이란 남서부의 땅을 파르사(Pārsa)라고 했는데, 이 파르사 출신의 [[키루스 2세]]가 [[아케메네스 왕조]]를 개창하면서 파르스 사람들이 주도세력이 되었다. 이 파르스/파르사를 [[그리스인]]들이 페르세스 혹은 페르시스(Perses), 페르시아라고 쓴 것이 서구 세계에 완전히 정착된 것이다. 한편 "이란"의 어원은 초기 [[인도유럽어족]]의 "아리아"다. [[히틀러]]가 미치도록 좋아하던 [[아리아인]]과 통한다. 이것이 [[아베스타]]를 거쳐 아케메네스 왕조 시대가 되면 이란계 사람들을 가리키는 이름으로 거의 굳어졌다. 비시툰 명문이나 낙시에 로스탐의 비문을 보면 [[다리우스 1세]]와 [[크세르크세스 1세]]가 아리아인이라고 써 있다. 고대 [[페르시아어]]로 아리아(ārya, ariya)라 하던 것이 [[사산 왕조]] 시대의 중세 페르시아어, 혹은 팔라비(Pahlavi)어로 에란(ērān)이 되었고, 이후 오늘날의 "이란"이 되었다. 이 두 이름 중 현지인들이 전통적으로 써 온 것은 "이란" 쪽이었다. 당시 이란계 종족들은 출신 지역이나 종족별로 쪼개져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언어/문화적으로 유사성을 갖고 있었다. 이들 중 특히 현대의 이란 국경과 비슷한 강역을 지배했던 [[파르티아]] 시대에 "아리아인"이라는 종족 관념이 점차 확대된 것 같다. 전술했다시피 아리아인이라는 개념은 훨씬 이전부터 있었지만, 아케메네스 왕조는 지배층인 [[페르시아인]]들이 아리아인의 한 분파였을 뿐이지 공통적인 민족 정체성 따위가 확산되지 않은 다민족 제국이었다. 파르티아 역시 다민족 제국이기는 마찬가지였지만 다하/파르니 정복자들, 파르티아인, 페르시아인, [[메디아]]인, [[박트리아]]인, 소그드인 기타 등등의 여러 이란계 종족들이 하나의 국가 범주 안에서 수세기 동안 부대끼면서 공통적인 정체성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구체적 형태로 나타난 것이 파르티아를 멸망시킨 에란샤(ērānshar) 제국, 즉 [[사산 왕조]]의 국가 건설 과정인데, 사산 왕조는 "아리아인/이란인의 국가"(ērānšahr)이라는 개념을 이용했다. 종교적, 추상적 개념에 가까웠던 "아리아인의 땅" 이라는 개념을 현실 정치에 끌어들여, "사산 왕조의 지배를 받고, 조로아스터교를 믿으며 페르시아어를 쓰는 이란 사람들이 사는 나라"라는 구체적인 개념으로 바꾼 것이다. 또한 비 아리아인(ānērān)이라는 개념을 통해 다른 종족들(사산 왕조의 지배 하에 있든 아니든 간에)을 타자화함으로써 이란의 정체성을 강화하였다. 사산 왕조의 군주들이 "šahan šah ērān ud ānērān", 즉 이란과 비이란의 [[왕중왕]]이라는 칭호를 쓴 것도 이를 잘 보여준다. 이후 [[아랍]]의 정복과 [[이슬람]] 시대의 도래로 이란인들은 이슬람 세계의 일부분으로 흡수되었다. 아랍 문자와 이슬람을 받아들였으며, 오래 부대끼고 사는 통에 생활 습관의 변화, 혼혈도 많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문자는 바뀌었을지언정 언어와 학문 분야는 대부분 유지되었고, 중세 이슬람 황금기를 담당한 이란 출신 학자들과 문인들에 의해 이란이라는 이름과 독자적 문화, 정체성이 기억되었다. 7세기 아랍의 대홍수가 거쳐간 뒤에도 11세기 이후 [[튀르크]]의 대홍수, 14세기 [[몽골 제국]]의 침공 등으로 인해 이란은 대대적인 변화를 겪었으나, 그 와중에도 이란의 독자적 정체성은 살아남아 현대에 이르게 되었다. 팔라비 샤가 국호를 이란으로 바꾸었다고 하지만 사실 그전에도 이란 사람들은 자기네 나라를 페르시아보다는 이란이라 부르는 경우가 많았고, 국호를 바꿨다는 것은 외국에게 자기 나라를 페르시아가 아니라 이란이라 불러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덤으로 아예 국호에 "샤한샤"를 박아서(کشور '''شاهنشاهی''' ایران, Kešvar-e '''Šāhanšāhi'''-ye Irān, 직역하면 State of Shahanshah of Iran 정도) 왕국에서 제국 격으로 올렸다. 그래서 팔라비 가문에게 정식으로 존칭을 쓸 때에는 imperial majesty를 쓴다. 물론 정치 막장으로 해먹다 쫓겨난 지금에는 아무 의미 없다.] 물론 페르시아라는 표현 역시 매우 중요하게 사용된다. 우선 현재 이란의 공용어를 [[페르시아어]](퍼르씨, fārsi)라고 부르며 아제리, 투르크멘, 쿠르드, 루르, 발루치, 아랍 등 이란 국내 소수민족/외국인들과 구분되는 주류 민족을 "페르시아인"이라고 부른다. 현 이란 인구 8천만 명 중 "페르시아인"으로 구분되는 숫자는 대략 5천만 명 정도이다. 또 고대에 Pārs라고 불렸던 지역은 지금도 [[파르스|Fārs]]이고, 인도 지역에 사는 [[조로아스터교]]도들도 Parsi라고 부른다. 이란계 제국의 대표격인 아케메네스 왕조와 사산 왕조가[* 즉 파르티아는 이란계 왕조는 맞는데 적통이라기보다는 약간 사이드 취급을 받는다.] 둘 다 파르스 지역에서 발흥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