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패왕별희 (문단 편집) ===# [[국공내전]] 기 (1945-1949) #=== [[1945년]] [[일본군]]이 패전하여 [[중국 국민당]]이 대륙을 수복하자 베이핑을 수복한 국부군들이 몰려와 경극을 관람한다. 하지만 국부군들은 손전등을 마구 비추며 여장한 뎨이를 향해 조롱섞인 야유를 하는 등 공연을 방해하고, 견디다 못한 뎨이가 공연을 중단하고 돌아서려 하자 무대로 난입해서 계속 공연을 하라고 위협한다. 이에 샤오러우가 무대 위로 올라가 매우 정중하게 "공연 중에는 손전등을 비춰선 안 된다, 일본놈들도 이러진 않았다"라고 하며 착석할 것을 요구한다. 이에 병사들을 지휘하던 장교가 그 말이 맞으니 자리에 앉자고 하다가, 갑자기 '하지만 저놈이 일본놈을 찬양했다!'라고 가만둘 수 없다고 선동한다.[* 자세히 보면 무대에서 행패 부리는 회색 군복의 국부군 외에 갈색 군복의 장교 2명이 맨 앞에 있다.] 이에 병사들이 일제히 반합과 손전등을 던지면서 배우들을 공격하고, 배우들과 병사들 사이의 난투극이 벌어진다. 임신 중이던 쥐셴은 샤오러우를 때리는 병사들을 뜯어내려다가 배를 구타당해서 쓰러져 하혈한다. 난투극 내내 뎨이는 공포에 질린 채로 커튼 뒤에 숨는다. 병사들이 떠난 후, 쥐셴을 병원으로 데려가려는 순간 경찰들이 나타나 나곤 사장에게 벌금형을 선고한 후 폐허가 되버린 무대 위에서 망연자실하게 서있던 뎨이에게 수갑을 채워서 끌고간다. 샤오러우가 당한 건 우린데 무슨 근거로 사람을 잡아가냐고 항의하지만 경찰들은 뎨이는 [[한간]](漢奸)죄로 체포되었다고 위압적으로 통보한다. 샤오러우가 한간이라는 증거를 대라고 항의하는데, 경극 단원들이 울부짖으면서 쥐셴이 유산했다고 알린다. 쥐셴은 샤오러우에게 --아이를 잃어-- 미안하다며 빨리 뎨이에게 가보라고 말한 후 혼절한다. 샤오러우는 결국 원대인에게 사정하기로 결정한다. 그의 집에 가기에 앞서, 쥐셴은 샤오러우에게 두 사람이 같이 공연만 하면 이런 일이 생긴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뎨이를 구해주는 것으로 뎨이에 대한 빚을 모두 청산하고 다시는 그와 공연하지 말고 평범하게 살 것을 요구한다. 샤오러우는 원대인을 찾아가 뇌물을 바치면서 뎨이만 구해주면 극장의 3년치 수입을 바치겠다고 하지만, 한가롭게 새들에게 모이를 주고 있던 원대인은 '내가 당신들이 없으면 이 새들을 굶겨죽일까봐 걱정하는가?'라고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 그러더니 샤오러우를 보면서 '저 사람은 누구인가?'라며 짐짓 처음 본 양 상황을 연출한다.[* 과거 자신을 없수이 여겼던 샤오러우와의 앙금을 되갚으려는 다소 치졸한 행태라 하겠다.] 나곤이 패왕별희의 패왕이라고 하자 '그렇다면 패왕이 우희를 구해야지 않은가?'라고 또다시 잰체를 시전. 그러자 나곤은 그건 극에서의 일일 뿐이고 현실에서는 원대인이 패왕 아니겠냐고 아부하고 오래전 원대인을 깔보았던 샤오러우도 잽싸게 맞장구친다. 그러자 원대인은 8년 전에 있었던 대화를 상기하며 그렇다면 패왕이 몇 걸음을 걸었냐는 계획된 질문을 던지고 원대인의 속내를 간파한 샤오러우는 원대인이 과거에 말한 것처럼 일곱 걸음이라고 대답한다. 이에 원대인은 한번 걸어보라며 샤오러우의 굴복을 확인하려 한다. 그때 뜻밖에도 쥐셴이 나서서, 원 대인이 뎨이에게 줬던 칼을 가져와 "뎨이가 말하길 이 칼의 주인이 자신을 구할 것"이라고 했다면서 원 대인을 향해 상냥한 으름장의 포문을 열고 곧이어 ‘아무래도 뎨이가 번지수를 잘못 찾은 것 같으니 그를 원망하지 말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 이에 당황한 원대인이 설마 내가 일본군에게 노래하라고 시켰겠느냐며 당혹스러워 하지만, 쥐셴은 만약 원대인께서 시켰다면 체포될 일도 없지 않겠냐면서 집 앞에 기자들이 많으니 빨리 가봐야겠다고 은근슬쩍 만약 뎨이를 돕지 않으면 뎨이가 살기 위해서 원대인을 배후로 지목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긴다. 이에 원 대인은 뎨이가 자신이 일본군에게 고문 당해서 강제로 노래했다고 증언한다는 조건으로 뎨이를 구해주겠다고 한다. 원대인의 약속을 받아낸 쥐셴[* 쥐셴 캐릭터는 출신이 화류계이기는 하나 이렇듯 기민한 판단력과 적재적소를 아는 영리함은 극중 어느 캐릭터에도 뒤쳐지지 않는다.]은 뎨이를 면회하면서 원대인의 말을 전하는 한편, 더 이상 뎨이와 공연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샤오러우의 편지를 전달한다. 그 사실에 절망한 뎨이는 감옥 안에서도 아편을 피우며 괴로워한다. 재판 당일, 검사 측은 뎨이가 일본군에게 아첨하면서 풍기문란의 노래를 불러 민족의 존엄을 훼손했다고 그를 기소한다. 이에 원대인은[* 그 사이에 약삭빠르게 중산복으로 갈아입고 청천백일 뱃지를 차고 있다.] 뎨이는 일본군의 총칼의 위협으로 억지로 노래 부른 것이며 곤극의 목단정은 중국 문화의 정수인데 이를 풍기문란이라고 하는 검사 측이야말로 민족의 존엄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경극 애호가인 그의 특기를 살려서 강하게 변호하고, 이에 청중들이 호응하여 박수를 친다. 하지만 판사의 발언 요구에 뎨이는 이 모든 것을 거부하고, 위문공연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강제는 아니었으며 "만약 나의 노래를 좋아했던 일본군의 아오키 사부로 대좌가 살아 있었다면 일본에도 경극이 퍼졌을 것"이라는 위험한 발언을 한 후 자신을 죽여달라고 외치고 만다.[* 뎨이는 재판에서 "일본군은 미웠지만 자신의 연극을 보러 온 손님들이라 무대를 선보였다."는 이야기도 했다. 이때 샤오러우가 그를 구하기 위해 어떤 곤욕을 치렀는지를 안 쥐셴은 뎨이에게 실망하여 그의 얼굴에 침을 뱉는다.] 이 일로 원 대인과의 관계는 단절되고 뎨이의 생명은 그대로 끝나는 듯 했지만 갑자기 재판정으로 한 무리의 헌병들이 난입해서 재판장에게 모종의 서류를 전달한다. 이에 재판정은 뎨이가 지극히 위험한 증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재판을 무기한 연기하고 뎨이를 가석방한다. 그리고 당황한 뎨이에게 판사와 검사가 정중하게 인사하면서 조만간 또 보자고 아부성의 인사까지 던지고 퇴장한다. 이후 뎨이는 군인들의 호위를 받으며 극장으로 이동한다. 베이핑을 방문한 국민당 고위 장교가 곤극 목단정을 보고 싶어하자 뎨이가 긴급히 투입된 것이다. 정황상 중일전쟁 이후 베이핑 행영주임에 임명된 [[리쭝런]]으로 추정되는데, 사령관으로만 불리며 이름이나 직위가 언급되지 않는다. 그를 위해 모인 청중들 사이에는 조금 전에 재판정에서 마주했던 검사와 판사가 양복으로 갈아입고 같이 있다. 다시 3년 후인 1948년, 뎨이는 여전히 아편에 찌들어 살고 있었다.[* 이 장면에서 뎨이는 삐끼가 [[홍루몽]]에서 31회 때 [[청문(홍루몽)|청문]]이 부채를 찢는 것처럼 부채 하나를 찢거나, [[임대옥]]처럼 쓴 편지는 바로 태워야 한다며(97회) 편지 하나를 쓰고 태우는 장면을 재현하는 걸 보고 아편에 취한 채 즐거워한다.] 만주에선 국부군이 패배하면서 베이핑도 풍전등화의 처지가 되었고 식량부족으로 연일 폭동이 일어나게 된다. 한편 나곤은 곧 공산당의 세상이 될 것이라면서 공산당도 경극을 볼 것이니 이제 새 돈 세는 일만 남았다면서 샤오러우와 뎨이의 화해를 강권한다. 수박 장사를 하고 있던 샤오러우는 뎨이가 건낸 칼을 받고 그와 다시 화해하고 세 사람은 베이핑 시민들이 식량을 실은 트럭을 공격하는 것을 구경한다. 나곤은 그 모습을 보면서 "좋든 싫든 우리 만주족은 [[청나라|300년간 대륙을 지배]]했다네. 그런데 [[중화민국|민국]]은 건국되자마자 망해버리는군..."[* 실제 역사에서는 [[국부천대]]로 [[대만]]에서 중화민국이 이어지기는 하지만, 대만 현지에서조차 [[차이잉원]]과 같은 [[타이완 독립운동]]파와 [[범록연맹]]이 득세하는 것을 보면..] 이라고 덧붙인다. 그리고 샤오러우에게 공산당과도 설마 싸울 셈이냐고 묻는데, '''샤오러우는 공산당도 수틀리면 들이받겠다고 한다.'''[* 별것 아닌 대사 같지만 이 말로 인해 나중에 정말 큰일이 난다.] 그러자 나곤은 웃으면서 우리같은 사람들은 어림도 없고 원대인 정도는 돼야 가능한 일이라고 대답한다. 그때 뎨이와 샤오러우는 그들 뒤에서 담배를 팔고 있던 백치 노인이 다름아닌 어린 시절의 뎨이(더우쯔)를 강간했던 장대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1937년 시점에서 이미 예전에 파산했다던 장대인은 두 사람을 전혀 알아보지 못하고 담배 사세요란 말만 반복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