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판관기 (문단 편집) === 혼란상 === 초중반부에는 [[입다]] 등[* 후일 언어의 차이성으로 사람을 가려내거나 학살로 이어지는 수법인 [[십볼렛]]이 여기서 유래한다.] 사사들의 이야기가 나오다가 그 유명한 [[삼손]] 이후에는 별 막장스러운 이야기가 다 나온다. 3년마다 [[전례력]]에 맞춰서 성경을 배치하는 성서 정과를 만들 때 [[사제(성직자)|사제]]나 목회자들을 가장 고민에 빠뜨린 구약 성경이라고 한다. 너무 폭력적이어서 이걸 어떻게 배치해야 하는지 골머리를 앓았다고 한다. 구약 성경 상당수가 현대 기준으로 아스트랄한 내용이 많지만, 판관기는 그 막장도가 상당히 심하고 한 사이클이 돌아갈 때마다 정도가 더해진다. 지도자이자 이스라엘인과 [[야훼|하느님]]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던 [[모세]]와 [[여호수아]]는 한참 전에 죽은 데다, 가나안 땅에 뿌리를 내릴 때 이방인들을 완전히 배제하지 못하고 그들과 섞이면서 이방인의 종교를 받아들여 타락하게 되는 것이 주요 내용. 17장에는 미가라는 사람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선지자 [[미가]]랑은 다른 사람이라고 한다. 선지자 미가는 남유다 히스기야 왕 시대 사람이며, 예레미야서에도 언급된다.] 이 사람이 하는 행동이라는 것이 지금 관점에서 보면 영락없는 성직 매매와 제대로 된 [[기복신앙]]의 정수이며, 여기에 연관된 사람을 스카웃해 가는 단 지파 역시 똑같은 일을 벌인다. 19장부터는 더 막장스러운 사건이 나오는데, 어떤 레위 사람이 여행을 가다가 베냐민 지파의 영토에서 성노리개를 요구하는 자들에게 [[첩]][* 레위 지파 사람은 누구보다 야훼를 가까이하는 제사장을 담당했다. 원래라면 첩을 둬서는 안 되는데 첩을 삼은 것부터가 판관기 당시 이스라엘이 종교적으로 타락했다는 것을 보여준다.]을 밀어내버리고[* "현대의 관점에서 볼 때에 이 레위인의 행동은 비열한 것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것은 작은 악으로 큰 악을 방지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집주인은 자기 집에 든 손님에게 음식과 잠자리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신변까지 보호해야 한다. 현대적 의미의 국가 조직이나 사법 체계가 제대로 세워지지 않았던 당시, 자칫 적대적일 수 있는 집단들이 흩어져 살던 상황에서, 종교와 씨족을 뛰어넘는 이러한 의무는 인간 세상을 받쳐 주는 기본적인 덕 가운데 하나였다. 그래서 집주인은 딸을 내놓음으로써, 이 지고의 가치가 훼손되는 것을 막으려고 한다. '''이때에 손님이 나서서 자신을 희생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할 경우에 집주인은 오히려 치명적인 명예 훼손을 당하게 된다. 그래서 그 레위인은 집주인 딸을 보호할뿐더러 손님 접대 법의 위반을 막고 집주인을 보호하기 위해서, 하는 수 없이 자기 소실을 희생시키는 것이다.''' 그렇다고 소실에 대한 집단 강간이, 용납될 수 있는 작은 악이라는 것은 결코 아니다. 더군다나 그 여자는 윤간의 결과로 목숨을 잃는다(28절). 이것 역시 피로써 보복되고 속죄되어야 하는 커다란 죄악이다(29-30절; 20,4-7 참조).", 한국천주교주교회의, [[https://bible.cbck.or.kr/Knbnotes/Bible/Jgs/19|주석 성경]]] [[첩]]이 하룻밤 동안 집단 윤간을 당하고 다음 날 새벽 아침에 죽자 복수해야 된다면서 이스라엘 전 민족에게 [[첩]]의 시체를 열두 토막을 내어 보낸다.[* 이 처참한 광경을 본 사람들이 놀라서 말하길,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에서 탈출한 이래로 이런 끔찍한 광경을 본 건 처음이다. 이를 논의한 후에 알리기로 하자'''고 말할 정도로 심각성을 인지했다.] 이 사건 덕분에 이스라엘의 [[12지파]] 중에 베냐민 지파가 멸망할 뻔했다. 각 뜬 시체가 각 지파에게 배송되면서 나머지 11지파들이 베냐민 지파에게 사건의 주동자들을 처벌하라고 요구했지만,[* '''너희 중에 생긴 이 범행이 성폭력이냐?? 그러면 너희가 불량배를 넘겨주면 우리도 너희를 처벌하지 않겠다.'''] 베냐민 지파가 오히려 이들을 옹호하면서 내전이 터졌다. 처음에는 베냐민 지파가 잘 싸우다가 나중에는 완전히 털려버린다.[* 2만 6천명 가량의 베냐민 군대와 40만 명의 나머지 11지파 군대의 숫적 격차는 당연히 1:10을 훌쩍 넘기는 수준이었지만, 베냐민 지파 군대에는 돌팔매질(그 당시에 돌팔매병은 엄연히 병과 중 하나로, 수백 년 지난 인물인 다윗도 골리앗을 돌팔매로 쓰러뜨린다)로 머리카락도 맞힐 수 있는 정예들이 다수 배치되어 있었다. 물론 성경에서야 '인간의 잘못과 신의 권능'을 강조해야 하니 "신의 말을 듣지 않고 그냥 싸웠다가 계속 패했으나 나중에 정신 차리고 이겼다"라고 서술했겠지만, 사실은 베냐민 군대가 질적으로 굉장히 강한 정예군이라 고전을 면치 못한 듯하다.] 이때 겨우 [[사막]]으로 도망친 600명의 [[남자]]를 빼고 모든 베냐민 지파가 전멸했다. 어쩌면 열왕기와 역대기에서 나라가 두개로 쪼개질 때 베냐민 지파가 유일하게 유대 지파 이외에 남왕국에 잔존했음에도 존재감이 공기 수준인건 이 때문일지도. 이 전쟁 이후로 다른 지파들이 우리는 절대 베냐민 지파에게 딸들을 주지 않겠다고 맹세하게 된다. 그러다 나중에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여, 어찌하여 이스라엘이 이런 일을 당해야 했습니까? 어찌하여 오늘 이스라엘에서 지파 하나가 없어지는 일이 생기고 말았습니까?"하고 뒤늦게 후회한다. 그런데 살아남은 베냐민 족속 남자들에게 결혼시킬 여자는 구해야겠고 맹세는 했고 참으로 난감한 상황 속에서 어떤 사람이 기발한 대책을 내놓는데, 그 대책이 참으로 해괴망측했다는 데서 문제가 발생한다. 베냐민 지파와의 싸움에서 병력을 보내오지 않은 족속이 누군가를 체크하다가 딱 걸린 게 야베스 길르앗 족속이었고 이에 병력을 야베스 길르앗으로 파견해서 처녀인 사람만 빼고 어린아이까지 다 죽였다. 이렇게 처녀 400명을 확보하지만 나머지 200명은 어떻게 조달할까 고민하다가 내린 결론이 '''납치'''.[* 딸들을 "주지" 않겠다고 맹세한 거니 강제로 뺏어오는건 문제가 없다는 논리이다.] 그래서 남은 200명의 베냐민 남자들에게 "해마다 실로에서 [[야훼|하느님]]의 축제가 열릴 때 '''춤추는 아가씨들이 나오면 포도밭에 숨어있다가 1명씩 납치해서 데려가라'''고 한다. 이렇게 해서 베냐민 지파는 대가 끊기지 않았다고 한다. 판관기에는 타 민족과의 전쟁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타 민족에 대한 약탈, 방화 기록은 [[여호수아]]서와는 달리 대부분 이스라엘이 타 민족에게 두들겨 맞다가 봉기해서 그들을 쫓아내는 과정의 반복이므로 자주 나오지는 않지만 그래도 군데군데 존재한다. [[기드온]]의 경우, 자신의 어린 아들이 보는 앞에서 타 민족의 왕의 물건을 약탈하고 어린 아들에게 그 타 민족의 왕을 죽여보라고 권하기까지 한다. 단 이는 당시의 시대적 & 문화적 개념에 대해 이해한 상태에서 접근해야 한다. 고대 근동뿐 아니라 몽골 등 다른 유목 사회에서도 나타나는 특징의 하나로 이들은 살해당한 혈족에 대해서는 반드시 복수를 가한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것이 당시의 도덕률이었다. 유목민 사회는 혈족 관계에 기반을 두고 있었고, 정착 후에도 상당히 오랫동안 유목민적 관습을 가지고 있던 이스라엘인들에게도 이는 마찬가지였다. 기드온이 어린 아들을 시켜 적장들을 죽이는 것은 복수이자 최후의 모욕인 셈이다. 그 기드온조차도 사후 자신의 수많은 아들들이 서로 죽고 죽이는 상황을 맞이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