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파이드로스 (문단 편집) === 문자 비판과 결말 === 소크라테스는 [[이집트 신화]]를 들어 논의를 시작한다. 옛날, [[토트]][* 본문에선 그리스식으로 변용된 테우트라는 이름으로 나온다.] 신이 수학, 천문학, 놀이, 문자 등을 발명했다. 토트는 [[룩소르|테베]]에서 상이집트를 다스리던 타무스 왕에게 자신이 발명한 이런저런 기술들을 소개하며 이집트인들에게 널리 퍼트리라고 했다. 타무스가 그 기술들의 장점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토트는 이를 상세히 설명했고 타무스는 자신이 생각한 장단점을 이야기했다. 그러던 어느날, 토트가 문자를 가져와서 이를 잘 이용하면 사람들의 기역을 돕고 지혜를 향상시킬 수 있을거라며 지혜와 기억의 약이라는 이름으로 이를 소개했다. 하지만 타무스는 사람들이 문자에 의존하기 시작하면 [[디지털 치매|기억력을 기르는 것을 게을리 해 오히려 암기력이 떨어질 거]]라며, 기억의 약이 아닌 기억 환기의 약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문자와 책이 지성의 상징이 된 현대에 보기엔 생뚱맞을 수 있으나 실제로 [[문화인류학]]계에서 원시부족을 조사한 결과 문자 의존으로 인한 뇌의 기억력 저하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현대의 전화번호 망각 현상, 디지털 치매 등도 더욱 강력한 기록 수단이 나옴으로 인한 비슷한 현상이다.] 또, 문자는 진리가 아닌 지혜로워 보이게 하는 의견만을 담고 있기 때문에 [[좆문가|문자로 공부한 이]]는 [[스노비즘|자신이 지혜로운 줄 알 뿐]]이고 [[나무위키 꺼라|가까이 하기에 좋지 않다]]고도 한다. 그리고 글에서 기억 환기 이상의 무언가 가르침을 기대하면 효과가 없다며 뤼시아스의 글을 은근히 비판한다.[* 글을 통해 무언가 새로운 것을 가르치려 든 뤼시아스를 비판하는 것이다.] 파이드로스는 타무스 왕이 틀린말을 하는 것 같지 않다고 한다. 소크라테스는 글이란 그림과 같아서 마치 살아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대화를 걸면 답을 못하고, 새로운 것을 가르치지 못하고 이미 아는 것을 환기시킬 따름이라고 한다.[* 책이 보편화된 현대에도 교강사 없는 [[독학]]에는 한계가 존재하고 책을 활용하는 수업 등이 교육 방식으로 널리 활용된다.] 때문에 사람들이 오독하던가 논쟁 거리가 있으면 글이 직접 답변하지 못하고 그 글을 쓴 이가 나서야 한다고도 한다. 이에 대비해 사람들의 혼에 기록하는 것, 즉 구술은 [[하브루타|직접 사람들을 일깨우고 훌륭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소크라테스가 보기에, 구술은 성실히 일년내내 힘을 기울이는 농사와 같고, 글쓰기는 [[아도니스]] 기념 축제를 하는 여인들처럼[* 키프로스에서 여름에 열리는 아도니스 기념제에서는 여드레 동안 여러 농작물을 기르는 의식을 진행한다.] 진지하기 보단 놀이나 축제에 가까운 가벼운 일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진정 훌륭한 것을 가르치는 이라면 구술로 깨우쳐야 하고 글쓰기는 기억을 잃어가는 말년에 심심풀이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파이드로스가 그래도 글쓰기는 다른 놀이들보다 훨씬 훌륭한 놀이 아니냐고 하자 소크라테스는 앞에서 논의한, 진실을 담고 변증술을 적절히 써 영혼을 이해해 설득시키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면 그러하다고 동의한다. 그러면서 뤼시아스의 글이 이를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또 비판한다. [[철학자|지혜를 사랑하는 이]]라면 무릇 글을 쓰더라도 훌륭한 내용을 담아서 쓰고, 그럼에도 그것이 천성적으로 가볍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파이드로스에게 뤼시아스한테 간다면 이러한 이야기를 꼭 하라고 한다. 파이드로스는 소크라테스에게도 [[소피스트|비슷한]] 친구 [[이소크라테스]][* 당대의 유명 소피스트이지만 주요 비판 대상이었던 다른 소피스트들과는 달리 플라톤이 언급을 꺼려 대화편에 자주 언급되지 않는다. 플라톤이 이소크라테스의 사상을 어찌 여겼는지도 연구거리이다.]가 있지 않냐고 반문한다. 소크라테스는 그에게는 훌륭한 철학의 자질이 보인다고, 아직 젊지만 나이가 들어가면 옳은 길로 들거라 말하지만 그건 그렇고 이 이야기를 말해주긴 할거라고 한다. 파이드로스는 수긍한 후 해도 기울었으니 이제 슬슬 떠나자고 한다. 소크라테스는 [[헤르메스]]의 아들 [[판(그리스 신화)|판]]에게[* 소크라테스는 일리소스 강변에 온 이래로 자기가 이야기를 지어낸 것이 아니라 판과 님프들에게 신들린 영감을 받아 했노라고 둘러댔다.] 자신과 파이드로스가 진정한 수사학 기술을 갖추고 지혜를 사랑하는 이가 되기를 비는 기도를 드리며 이야기를 마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