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파섹 (문단 편집) == 실용성에 대해서 == 멀리 떨어진 천체까지의 거리를 말할 때, 그 단위로서 일반인이라면 보통 [[광년]](光年 = light year)을 떠올리겠지만 실제로 천문학자들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단위는 파섹이다. 파섹은 지구 공전궤도와 구면기하학이 직접적으로 반영된 단위인지라 실제 관측자료로부터 바로 계산하기에 편리하기 때문이다.[* [[전자계산기]]가 없던 시대에는 이를 다른 단위로 환산하는 것이 고역이었기 때문. 파섹의 값이 [[환원 불능]]인 것이 밝혀진 것도 후대의 일이다.][* 오늘날에서는 광년이 '''참값'''인 [[광속]] [math(c)], [[율리우스년]] [math(a)]의 곱으로서 __참값__으로 정의되기에 이쪽이 더 편하지 않겠냐 싶기도 하지만, 과거에는 광년도 __측정값__이었는데다, 별이 참값인지 아닌지의 논의가 무의미할 정도로 멀~리 떨어져 있는 물체다 보니 오히려 삼각측량이라는 더 쉬운 방법으로 구할 수 있는 파섹이 편하다.] 가끔 몇몇 천문학자들에게 [[안드로메다 은하]]까지의 거리가 몇 광년이냐고 물어보면 버벅이기도 한다. 대개 학자들이 기억하고 있는 건 '250만 광년'보다는 '800kpc'[* 조금 더 정확하게는 778±33kpc (2003년에서 2006년 사이에 이루어진 거리측정 연구 결과값들의 평균치).]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안드로메다 은하까지의 거리는 비전공자들이 물어보는 경우가 꽤 흔해서 이 정도는 '''물어보면 답해주려고''' 그냥 기억해둔다고 한다. 다만 [[국부 은하군]]을 넘어서 점점 더 먼 천체로 갈수록 광년이라는 단위는 점점 더 사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파섹은 근본적으로 연주시차를 기반으로 하는 단위인데 백 파섹 정도의 거리는 연주시차의 역수에 비례하므로 사용하기 좋지만 (예를 들어 연주시차가 1/10초면 10파섹) 200파섹을 넘어가면 연주시차가 작아져 히파코스 위성 같은 최신 관측 기술로도 측정의 의미가 없고 200파섹이라봐야 우리 은하계의 직경의 1/170 정도의 거리에 불과하다. 즉 태양계 주변의 아주 가까운 일부 별까지의 거리를 표현하는데 말고는 그리 유용한 단위가 아니다. 그 이상의 거리는 연주시차가 아니라 표준광도성 등 여러 천체 [[거리의 사다리|거리측정 사다리]]를 거쳐 거리를 측정하므로 파섹으로 표기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오히려 광속 불변으로 시간적 물리적인 의미가 있는 광년이 파섹보다 훨씬 더 합리적이고 유용한 단위이다.[* 광'년' 이다. 광년도 엄밀히 따지자면 지구가 한 바퀴 공전하는 시간 동안 빛이 가는 거리이다. 결국 이것도 지구를 기준으로 측정한 거리이긴 하다.] 그러니 수백만 수억 파섹 단위 사용이 흔한 현대의 천문학계에서는 광년 대신 파섹을 계속 사용할 합리적 이유는 없지만 마치 귀금속 업계가 관습적으로 여전히 "돈"이나 트로이 온스 단위로 거래하듯 그냥 천문학계의 오래된 관습일 뿐이다. 예를 들면 별의 절대등급을 매길 때의 기준이 10pc으로, 모든 별이 관측자로부터 10pc 거리에 있다고 가정하고 밝기 등급을 매긴 것이 절대등급이다. 즉, 실시등급과 절대등급의 정의가 이미 파섹을 기준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이를 사용하려면 좋든 싫든 파섹 단위의 거리를 사용해야 한다. 천문학에서 쓰이는 또 다른 단위로 지구-태양 간의 거리인 [[천문단위]](AU Astronomical Unit)는 태양계나 행성 천문학에서 쓰기 적절한 단위이고 태양의 질량인 solar mass (M☉) 는 항성물리학에 적절한 단위라 충분히 타당성이 있지만 파섹은 비슷한 거리인 광년에 비해 실용상 아무런 장점이 없다. 파섹을 줄여 pc라고 하고 그 천 배, 백만 배를 kpc, Mpc이라 하듯 광년도 흔히 ly로 줄이고 kly, Mly, Gly로 써서 어색할 이유가 없다. 태양에서 제일 가까운 별 [[프록시마]]까지의 거리가 1.3파섹 정도이긴 하지만 1파섹 거리 단위는 비교단위로는 천문학적으로 별 의미가 없어 실용성이 떨어진다. 이에 대해 약간 변명을 달면 [[LY]]가 별로 단위같아 보이지 않는다는 동서양 모두의 문제점과 더불어 한국은 광년이나 파섹이나 두 글자지만 광년이 영어로 Light year이다보니 일단 파섹으로 표현하여 발음 수를 아끼고 때에 따라 3.26을 곱하는 것을 택했다는 농담이 있다. 파섹 단위가 더 큰 단위이다보니 큰 차이는 없지만 광년보단 숫자가 더 작아지긴 한다. 사실 약 3배의 차이이다보니 어느 쪽으로 외워도 금방 [[단위 변환]]이 가능하니 별로 문제 되는 일도 아니긴 하다. 천문학에서 측정하는 거리값들이 워낙 [[불확도]]가 높은 숫자들이다보니 소수점 아래를 버려도 토를 다는 사람이 잘 없고, 계산 결과를 보여야 할 때는 당연히 자세한 수치를 적겠지만 어림 계산만으로 충분히 대답 가능한 경우는 그냥 3을 곱하고 나누고만 한다. 학회에서도 파섹과 광년을 마구 섞어 써도 그 누구도 태클 걸지 않는다. 정리하자면 파섹이 더 많이 사용되는 이유는 대략 어감의 문제와 어차피 [[천문학|우리]]끼리만 쓰는 거 서로서로가 다 아니까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일반인들은 파섹이라는 단위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다. 다른 단위에서 메가나 기가의 단위를 붙여쓰는 것에 비해 거리 단위는 Mm나 Gm 등이 잘 안 쓰이는데 지구는 km로만 해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무려 Pm으로 올라가야 하는 광년이나 파섹은 가끔 가다 뉴스나 책에서나 볼 단위이기 때문에 거리적 감각은커녕 생각하는 것을 포기하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물론 천문학자들도 이 정도의 규모는 그냥 숫자로 이해하고 끝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