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튀르크어족 (문단 편집) == 튀르크어족 언어의 상호 연관성 == || [youtube(v9UwibrY4e8)] || 튀르크 언어들이 비슷해서 하나만 공부하면 나머지는 대충 다 이해할 수 있는 말이 많이 있다. 튀르크어족에 속하는 언어들은 기본적으로 공유하는 문법요소나 공통적인 단어가 많다. 물, 땅, 수사같은 기본적인 단어들은 거의 다 같다. 글로 써 놓고 읽으라고 하면 어느 정도까지는 대충대충 서로 이해하기는 한다. 실제로 이 언어들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아서 천천히, 그리고 쉬운 표현에 문법적으로 일치하는 경우는 서로 다른 튀르크어족 사람들이 알아듣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조금 복잡한 문장으로 말한다든지 고급어휘를 사용한다든지 문법적으로 다른 경우는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된다. 보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다. 아제르바이잔어 gəldim (걜딤) 과 우즈베크어 keldim (켈듬)은 '오다'라는 의미를 가진 어기 gəl-과 kel-은 발음 차이 정도로 이해할 수 있고, 가시적 완료접사 -di는 글로 써놓으면 같으며 들었을 때 역시 발음 차이 정도로 이해할 수 있으며, 1인칭 비복수 접사 -m은 완벽히 일치한다. 이런 것은 서로 각자 언어로 이야기해도 잘 통한다. 그러나 아제르바이잔어 gəlmişəm 과 우즈베크어 kelganman 은 위와 마찬가지로 '오다'라는 의미를 가진 어기 gəl-, kel- 까지는 비슷하나, -miş 와 -gan 의 차이 때문에 의미 전달이 썩 잘 되지 않는다. 아제르바이잔어 kitabı oxuyub çıxdım 과 우즈베크어 kitobni o'qib chiqdim 은 '읽다'라는 의미를 가진 oxu-, o'qi-는 유사하다 치고, -yub, -b 은 동부사 만드는 접사로 같은 형태이나, 뒤에 온 çıxdım 과 chiqdim 은 의미가 전혀 다르다. 아제르바이잔어 oxuyub çıxdım 은 '나는 읽고 나갔다'라는 의미이나, 우즈베크어 oq'ib chiqdim 은 '나는 읽고 나갔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고, 보조동사 -ib chiqmoq 형태로 사용해 '나는 다 읽었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다. 만약 보조동사 -ib chiqmoq 를 사용한 경우라면 의미 전달이 제대로 된다고 보기 매우 어렵다. 그렇다면 -ib chiqmoq 이 많이 안 쓰는 표현이냐 하면 상당히 많이 쓰는 표현이다. 위의 예는 외형적으로 정말 비슷한 경우를 예로 든 것이다. 하지만 보면 알 수 있듯이 어휘가 비슷하다고 해서 다 알아듣는 것은 아니다. 발음 변화가 너무 크게 차이를 보이는 경우나 아예 어휘가 다른 경우는 당연히 못 알아듣는다. 과거 페르시아어 영향권에 살았던 튀르크어족들은 페르시아어 어휘를 많이 가지고 있고 러시아어 영향권에 살았던 튀르크어족들은 러시아어 어휘를 많이 가지고 있다. 보통 튀르크 언어들의 관계는 한국어의 사투리들의 관계보다는 확실히 멀지만, 영어와 독일어보다는 비교할수도 없을 정도로 훨씬 더 가까운 관계다. 다만 [[추바시어]]나 [[사하어|사하어(야쿠트어)]]와 같은 경우에는 일찍 분리되어서 그 만큼 다른 정도가 심하기 때문에 알아듣지 못한다. 서로의 문자가 다른 경우는 당연히 아예 읽지 못한다. 현대에 들어 많은 튀르크어족 언어들은 [[라틴 문자]]를 도입하는 추세이나 [[아랍 문자]]를 사용하는 [[위구르어]], [[키릴 문자]]를 사용하는 [[키르기스어]], [[카자흐어]], [[우즈베크어]]를 써놓고 읽으려면 먼저 이들 언어의 문자부터 아는 것이 우선이다. 튀르크 언어들이 비슷해서 하나만 공부하면 나머지는 대충 다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은, 일반인들이 상상하는 '어떤 튀르크어 하나만 알면 우리가 사투리 알아듣듯 다른 튀르크 언어도 다 알아들을 수 있다'는 얘기완 꽤 거리가 멀다. 사실 이 말은 튀르키예인 중심의 [[범튀르크주의]]자들이 정치적 의미를 갖고 하는 주장으로 튀르키예어 소개에 꼭 등장하는 문구다. 본래 튀르크 민족 대부분을 지배하던 소련은 많은 민족들에게 각자의 문화를 누리는 자유를 보장한다는 점을 홍보하고 거대한 민족주의 움직임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려는 정치적 목적으로 개별 언어의 차이점을 강조했다. 이로 인해 문법 정형화 과정도 각 언어간 차이가 부각되는 쪽으로 진행되었다. 반면 튀르키예는 역사적으로 범튀르크주의를 내세웠던 적도 있고, 소련 붕괴 후 중앙아시아 튀르크 국가들에게 영향력을 확대하며 [[미국]] 및 [[NATO]] 관계에서 새로운 중요성을 인정받으려 노력했다. 그러나 1994년 튀르키예가 IMF 위기를 맞으면서 튀르키예의 중앙아시아 지원은 크게 축소되었다. 그래서 유독 튀르키예인들이 튀르키예어 알면 다른 튀르크어도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을 잘 하고, 튀르키예가 큰형님이고 나머지 튀르크 국가들은 동생 국가 식이라는 튀르키예인 중심의 범튀르크민족주의 성향 발언을 잘 하는 편이다. 반면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자신들 언어를 홍보할 때 다른 튀르크 언어를 쉽게 배울 수 있다고까지만 말하지, 특별한 공부 없이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고'까지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지도를 보면 튀르크어 사용자 분포는 동쪽으로는 중국 서부(신장 위구르 자치구), 북부로는 시베리아 북단, 남부로는 아프가니스탄 북부, 서부로는 튀르키예까지 이어지는 엄청나게 광활하고 넓은 면적을 보인다. 그런데 서로 말이 잘 통한다면 그게 이상한 거다. 물론 실제 같은 '튀르크어족'에 속하는 언어들이니 문법 및 어휘에서 비슷한 것이 많아서 어느 정도까지는 특별한 학습 없이도 알아들을 수 있고, 의미를 유추해볼 수도 있기는 하지만 의사소통이 그럭저럭 잘 되는 수준까지는 절대 아니다. 예를 들어 튀르키예인이 우즈베크어를 60%정도 알아들을 수 있다고 하는데, 이렇게 60%라 하면 꽤 알아듣는 것 같지만, 실제 언어생활에서 40% 못 알아들으면 의사소통이 곤란해진다. 기본적으로 발음 차이부터 시작해 단어 차이와 단어의 용법 차이, 문법 차이까지 알아야 제대로 원활히 의사소통이 된다. 그런데 이걸 안다면 결국 그 언어 화자를 겪어본 경험이 매우 풍부하거나 별도로 공부했다는 소리다. 이런 차이를 모르는 상태에서는 당연히 아무리 튀르크 언어 원어민이라 해도 다른 튀르크어를 그렇게 잘 이해하지는 못한다. 결국은 뭐가 어찌 되었든 원어민이든 외국인이든 간에 '''이쪽 언어 몇 개를 조금이라도 공부해본 사람들에게는''' 비슷한 점이 매우 많고 쉽게 공부할 수 있는 언어들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그냥 다른 언어들인 것이다. 다만 투르크어권 화자 입장에서는 학습의 난이도가 낮아 상호간의 언어를 익히기는 쉬운것은 사실인지라 조금 공부해놓고서 다중언어 화자라고 자랑하고 다닌다거나 카자흐스탄이나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여러 튀르크어권 국가 사람들이 튀르키예어를 쉽게 공부해서 튀르키예 위성방송을 본다거나 하는 경우는 흔하기는 하다. 비슷한 예시를 들자면 [[로망스어군]]계통의 언어를 모국어로 삼는 사람 가운데서 2~3개 정도의 언어를 기본적으로 구사하는 사람이 많다거나 서슬라브어권이나 동슬라브어권, 북게르만어군 계통의 언어를 쓰는 사람들이 서로 같은 어군에 속하는 언어는 쉽게 익힌다거나 하는 얘기와 비슷하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