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투탕카멘 (문단 편집) === [[투탕카멘의 무덤|고고학의 전설]] === [include(틀:상세 내용, 문서명=투탕카멘의 무덤)] >'''11월 26일''': 길이가 9m에 달하는 복도에 가득 쌓인 자갈들을 오후가 늦어서야 간신히 모두 치웠다. 자갈들을 치우자 두 번째 봉인된 문이 보였다. 모습은 첫 번째 문의 모습과 거의 똑같다. 첫 번째 문과 마찬가지로 석회 표면 위에 온갖 종류의 도장들이 가득 찍혀있고, 역시 이전에 열렸다가 다시 봉인한 흔적이 역력하다. 찍힌 도장들은 투탕카멘의 이름과 왕실 묘지의 인장들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첫 번째 문에 찍혀있던 것만큼 뚜렷하지 않아 알아보기가 어렵다. 무덤의 구조와 복도의 모습을 살펴보니 얼마전 데이비스가 발견한 아케나텐의 무덤 양식과 굉장히 비슷해 보인다. 내가 발견한 무덤도 혹시 왕실의 무덤이지 않을까.....?[* 이때 이미 [[하워드 카터]]는 자신이 발견한 것이 왕실의 무덤이라는 심증을 가지고 있었다.] > >우리는 문이 완벽히 제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복도에 쌓인 흙과 모래들을 깔끔히 정리했다. 첫 번째 문처럼 두 번째 문의 모습도 노트에 옮겨 그리고 문 왼쪽 위에 작은 구멍을 뚫었다. 또 문 뒤에 자갈들이 가득할까봐 철사를 넣어보자 아무 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빈 공간이라는 것이다. 당시 고대 이집트의 일반적인 무덤 구조처럼 다시 내려가는 계단 복도일까? 아니면 부장품이 있는 방인가? 우리는 불안한 기대감에 가득 찬채로 문 앞에 서있었다. 고대 무덤에는 악취가 나는 가스가 가득 차서 문을 열면 가스 중독으로 사망한다는 속설 때문에 우리는 촛불을 가지고 온 상태였다. 나는 구멍을 넓힌 다음 촛불을 집어넣고 그 속을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내 옆에서 캘린더와 카나본 경은 잔뜩 흥분한 상태로 나를 조용히 지켜보았다. > >내가 무언가를 제대로 보기도 전에 뜨거운 바람이 무덤 속에서 휙하고 새어나오며 촛불빛을 흔들리게 했다. 그러나 시간이 조금씩 지나고 내 눈이 희미한 촛불에 적응할 즈음, 어렴풋한 방 내부의 광경이 서서히 제 모습을 드러냈다. 온갖 화려하고 아름다운 자태의 보물들이 서로 겹쳐 쌓인 채로 엄청난 장관을 자아냈다. 내 글 실력이 짧아 이 종이에 다적지 못하지만, 그때 그 감동은 직접 본 사람이 아니라면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내가 할말을 잃고 그저 바라만보고 있자 옆에서 조바심치던 카나본 경이 ''''뭔가 보이나?''''하고 물었다. 나는 ''''네.... 아주 아름다운 것들이 보입니다.''''라고 답했다. > >나는 나머지 사람들도 볼 수있게 구멍을 허물어 크게 넓혔다. 카나본 경도 볼 수 있도록 전등과 촛불들을 켜 방 내부를 더욱 환하게 비추었다. 더 밝은 빛을 통해 제대로 방 내부를 직관한 우리의 놀라움과 감탄은 남에게 설명하는 것조차 불가능할 정도였다. 황금 샌들을 신고 지팡이와 메이스를 든 장엄한 모습의 파라오 석상 2개가 어둠 속에서 우리를 굽어보았고, 사자 머리, 동물 머리 등 희한한 장식들로 꾸며진 의자, 아름답게 채색된 수많은 상자들, 석고 꽃병들, 뱀들로 장식된 큼직한 검은빛 보물함, 생각 외로 평범하게 생긴 백색 상자, 최고급 재질의 의자, 금빛으로 번쩍이는 상감된 왕좌, 사랑스럽게 생긴 컵과 보물들 - 모든 종류의 가재도구들과 귀한 보석들, 황금빛이 도는 전차 부속품들이 우리의 눈에 들어왔다. > >방의 모습에 대한 나의 첫인상은 '잃어버린 문명의 오페라하우스' 같았다. 우리의 감정은 도저히 제어할 수 없는 기쁨과 궁금증으로 가득 차 넘실거렸다. 우리는 이 많은 보물들을 보고, 과연 우리가 찾아낸 것이 무덤인지 아니면 보물창고인지 고민했다. 그러나 지팡이를 든 두 조각상들 사이로 또다른 문의 흔적이 있는 것을 보고, 그리고 그 문에 투탕카멘의 이름이 찍혀있는 것을 보고 우리는 저 뒤에 투탕카멘이 잠들어있음을 직감했다. 이 모든 과정이 끝나자 우리는 다시 구멍을 닫고, 첫 번째 문에 목재 잠금장치를 단 다음 당나귀를 타고 우리가 본 것에 대해 떠들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엥겔바흐 차관에게 파발을 넣어 최대한 빨리 돌아오라고 요청했다. 그가 일찍 도착해 무덤 내부에 전등을 놓을 수 있게 전기 설비를 깔아주었으면 좋겠다. > >'''[[하워드 카터]]의 발굴 일지'''[* 더 자세한 내용은 [[투탕카멘의 무덤]] 문서 참조.]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