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토 (문단 편집) === 토, 부수적으로 붙이는 말 === >''' 納木維基란 諸公所植하는 智識之樹니라。''' >'''나무위키, 여러분이 가꾸어 나가는 지식의 나무''' >------ >[[한문]]문서 앞의 글에 토를 붙인 것 주된 말에 부수적으로 붙인 말을 뜻한다. [[한국어]]식 한자 용법으로 [[吐]]라고도 표기한다. 대개 [[한문]] 따위를 읽을 때 한문을 의미별로 끊은 후 (가끔 필요에 따라 [[어순]]을 바꾸기도 하며)[* 그러한 과정을 거친 것을 '역독구결'(逆讀口訣), 그렇지 않고 한문 순서대로 읽는 것을 '순독구결'(順讀口訣)이라 한다. 순독구결은 한문을 원문대로 읽는 경향이 있으므로 '음독구결'(音讀口訣)이라고도 한다.[[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78764|(민족문화대백과사전)]] 일본 [[훈독(한문)|훈점]]은 순서를 바꾸어 읽는 체계가 매우 발달해있다.] 이해하기 쉽도록 [[조사(품사)|조사]]나 [[어미]] 같은 문법 형태소를 붙이게 된다.[* 단, 유사한 체제를 갖춘 일본 [[훈독(한문)|훈독]]에서도 보듯 실질 형태소가 토의 형식으로 쓰이는 경우도 있다. 일본 훈점에 비해 한국 구결은 그런 경우는 매우 적은 편이기는 하다.] 이러한 의미의 '토'는 고어 '겿'과도 유사하다. [[한글 전 한국어 표기]] 중 하나인 [[구결]]은 전적으로 이 토를 표기하기 위한 것이었다. [[구결]]이라는 명칭 역시 '입겿'을 한자로 표기한 것이다. 조선 시대에는 [[선조(조선)|선조]] 때 조정 차원에서 확립한 관토(官吐)를 시작으로, 율곡과 퇴계 등의 성리학자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유교 경전에 토를 달아 해석본을 만들었다. 자연히 성리학 학파나 [[붕당]]에 따라 율곡식 현토 혹은 퇴계식 현토 중 하나를 지지하게 되었다. 조선인은 한국어와 어순이 다른 한문을 공부함에 있어 현토를 필수적인 보조 수단으로 여겼고, [[과거시험]]에서도 현토를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될 정도였다. 일례로 조선 시대 왕 중 [[효종(조선)|효종]]은 '중국인들은 현토 없이 어떻게 글을 읽을까?'라고 의아해할 정도로 현토를 편리하게 여겼다.[* 언어학적 관점에서, 효종은 문법 형태소가 표시되는 [[교착어]]에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에 실질 형태소 위주의 어순만으로 의미를 나타내는 [[고립어(언어유형학)|고립어]]인 한문을 어색하게 여긴 것.] 반면 현토가 불필요하게 학습 부담을 늘린다거나, 사고의 폭을 제한한다면서 부정적으로 본 [[성혼]] 등의 학자들도 존재했다. 사실 고대 중국인은 한문을 구사할 때 엄밀한 품사 구분에 상대적으로 무관심했으며, 눈치와 직관, 머릿속에 기억해 둔 방대한 고전 문헌 코퍼스를 참고해가며 [[귀납]]적으로 텍스트를 이해했다. 만약 한문으로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표현해야 할 때에는 주석서를 붙여 이해를 도왔다. 이로 인해 한문 문장은 같은 문장이라도 사람마다 정말 다양한 방식으로 끊어읽거나 번역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중국인들은 한 글자가 지닌 여러 가지 성조를 적용하고 끊어읽기를 달리해가며 직접 글을 낭독해보면서, 현재 구사되는 중국어 입말을 참고하여 고문헌의 통사 구조를 유추하는 방식으로 한문을 배웠다. 이는 동아시아 곳곳에 있던 서당에서 한문을 강습할 때 낭독을 중요시하던 이유 중 하나이기도 했으며, 중국인들끼리도 고문헌의 해석이 저마다 다르게 도출된 이유이기도 했다.] 현토는 이를 최대한 지양하면서 '국가 공인' 혹은 '학파 공인' 유교 경전 해석을 보급하려는 노력의 산물이었으나, 학문의 다양성과 유연성을 해친다는 단점이 있었다. 예컨대, 조선의 성리학자들은 청나라의 [[고증학]]을 통한 한문 연구 성과를 잘 반영하지 않았으며,[* [[김정희]], [[정약용]] 등의 예외 사례가 있긴 했다.] [[주자(철학자)|주희]]의 해석을 기준으로 삼아 기존에 종사들이 확립해둔 현토를 그대로 답습하려 하는 경우가 많았다. 참신한 해석을 내놓을 경우 자칫 [[사문난적]]으로 몰릴 위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20세기 종종 쓰이던 순우리말 국어문법 용어로는 조사를 토(씨)라고 불렀다. 두루토씨/보조토씨(보조사), 자리토씨/격토씨(격조사)가 있다. 일상적으로는 "필요없는 투정이나 대답 하지 마라"라는 의미로 '토 달지 마'라는 표현을 쓴다. 본래 의미에서 토를 다는 건 주된 말의 이해를 돕는 것인 반면, 이 용법에서의 토는 "(자기) 말에 괜히 붙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그다지 긍정적인 의미는 아니다. 아무래도 '부수적인 것'이라는 의미가 부정적인 뉘앙스로 강화된 것 같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